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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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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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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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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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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90화

DUMMY

“무한 맵으로 들어간다.”

“좋지.”

“제일 먼저 죽는 사람이 소주 석 잔이다.”

“오케이.”


행성 전쟁을 한판 할 때마다 소주 석잔은 벌점처럼 올라갔다. 2시간 동안 총 5판을 했고 그들이 게임에 집중하는 동안 부엌에서는 안주와 술이 세팅되어갔다.


“아. 그 판은 너무 아까운데.”

“어쨌든 너희 둘은 각각 소주 석 잔씩이다.”

“에휴.”

“아. 그건 솔직히 사기지!”

“벌칙은 벌칙이잖아. 그래도 5판 3승 했으니 벌주 한 잔씩으로 시작하자.”


이내 그들은 영수를 따라 식당으로 옮기자 그곳에는 뷔페식으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따뜻한 온기가 계속 유지되는 통 안에는 쉰 개가 넘는 음식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침 뭘 원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와. 이건 뭐냐.”

“먹어라. 배가 고팠을 텐데.”


그들은 바로 접시를 들더니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접시 위에 빠르게 담았다. 담고 보니 대부분 고기류였다. 영수도 친구들에게 지지 않게 각종 고기류와 해산물을 그릇 위에 담았고 수프도 따로 챙겼다.


“수프는 왜?”

“원래 많이 먹으려면 수프를 처음부터 먹어줘야지 위가 놀라지 않아.”

“그래?”


그 말에 그 둘은 수프를 떠 왔다.


“술도 있으니까 냉장고에서 꺼내서 먹어.”


그 말에 유상진과 박보현은 부리나케 달려가 냉장고를 열었다.


“와오.”

“이야.”


보자마자 감탄성이 터지는 이유. 그것은 냉장고 가득 모든 종류의 술들이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었다. 술꾼들에게 있어서 이것보다 아름다운 그림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너 뭐 먹을 거야?”

“맥주 가져다줘.”


그들은 뭘 고를까 하다가 스위트룸에 걸맞은 양주와 맥주를 꺼내서 가져왔다.


“양주 먹게?”

“이것 못해도 수십만 원짜리잖아. 술집에서 수백만 원짜리인데 한번 먹어봐야지.”


그 말에 그들은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양주를 따라서 홀짝였다.


“크음.”

“음. 별로네.”

“익숙한 게 좋지.”


영수는 그들이 가지고 온 맥주를 홀짝이면서 음식을 먹었다.


“크음. 안주들이 졸라 맛있다.”

“와. 입에 녹는다 녹아.”


하나 같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들거나 맛집에서 공수해온 요리들이었기에 맛에 있어서 최고였다. 말 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할 수 있었다.


맛있는 안주와 맛있는 술을 같이 먹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침투한 활력충이 일을 시작했다. 처음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들에게 활력충을 심어놓은 영수였다.


비록 1단계 활력충이지만 영수와 동갑인 그들에게 그 정도만으로도 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데 문제가 없었다. 거기에 영수는 그들을 감염숙주로 만들었다.


이제 하루 백 명까지 무리 없이 감염숙주를 만들 수 있기에 두 명 정도는 껌이었다.

그와 함께 스무 마리의 활력충 1단계를 집어넣었다. 거기에 조건을 추가했다.


[감염대상: 부부--> 1촌 관계.-->친구-->지인]


최근에 알아낸 것 중 하나가 감염대상을 꼭 돈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다.

혈연과 인연으로 설정할 수가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들은 혈연으로 유지되었기에 혈연으로 감염을 시킬 수 있지만, 부부는 혈연관계가 아니기에 감염시킬 수 없었다. 그것을 부부라는 인연을 추가해서 감염 순위를 결정할 수 있었다.


20마리 정도면 가족과 지인들에게 충분히 활력충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그러니까 부장이 얼마나 지랄했는지.”

“어디 가나 부장이 문제야.”


그들은 자신들의 상사를 험담하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즐겼다.


“부장들 아재 개그도 만만치 않잖아.”

“나도 아재인데 부장님은 너무 아재야.”


영수도 그 분위기에 들어갔다. 놀고먹고 즐기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근데 말이야. 네가 변했을까 봐 걱정되더라.”

“변화?”

“그럴 수밖에 없잖아. 뉴스와 신문에서 네 사진하고 수조를 벌었다고 나오는데 사람이 돈을 단시간에 많이 벌면 달라지기도 하잖아.”

“그치. 그런데 별로 달라진 게 없어. 게임 좋아하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게 낙이었잖아.”

“그 새끼는 돈 벌고 나서는 우리들 얼굴도 안 보잖아.”


친구들의 걱정도 당연했다. 예전이지만 그들은 원래 4인조였다. 항상 어디를 가더라도 4인조가 뭉쳐서 갔는데 그중 한 친구가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되고 나서는 안면몰수를 하는 것처럼 만남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때 일은 두고두고 부자에 대한 인상을 안 좋게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그 녀석은 졸부고. 나는 재벌이잖아.”

“으하하. 그게 맞다. 맞아.”

“맞는 말이네.”


그렇게 서로 여러 이야기를 시작했다. 10대 때는 게임. 20대에는 이성. 30대에는 투자. 40대에는 가족과 건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 이게 내 공주잖아.”


유상진의 스마트 폰에는 본인의 딸이 수백 장 넘게 있었다. 하나 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진들이었다.


“일 끝내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현관까지 딸이 달려오는 데 얼마나 좋은지.”

“우리 아들도 만만치 않아.”


그러면서 박보현도 자기 아들을 보여줬다. 개구쟁이로 장난기 가득한 그 모습에서 아들 바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딸이 더 귀엽거든!”

“내 아들도 귀엽거든!”

“야. 누가 더 귀엽냐!”

“결혼도 못 한 총각에게 자식 자랑을 왜 하냐!”

“크흠.”

“흠.”


그제야 영수가 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두 친구의 눈이 음흉하게 웃는 게 아닌가.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자 있어?”

“그건 왜?”

“네 입버릇 까먹었냐? 돈만 있으면 바로 결혼한다고 했잖아.”

“맞아. 이제 돈도 많으니 결혼해야 하지 않겠어.”

“결혼해서 힘들다고 울던 녀석이 무슨 말이냐.”

“야. 힘든데 행복해.”

“너도 결혼해봐라. 얼마나 행복한데.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렇지 무지 행복하다.”

“너도 같이 행복해야지.”

“```너희들 미소가 같이 당해보라는 미소인데.”


그 말에 서로를 바라보더니 웃어 버렸다.


“하하하. 그럴 리가.”

“맞아. 우리가 그럴 리가 없지.”


하지만 영수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를 돌리는 두 친구를 바라보면서 영수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었다.


“근데 너 근처에 여자 많냐?”

“여자는 많지.”

“마음에 든 여자는?”

“너무 많아서 탈이다.”


그도 40년간 살면서 연애도 해보고 사회생활도 겪어봤다. 그렇기에 지금 자신이 인생이 다시 없을 인생 절정기에 올라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자신이 얼마나 능력 없고 형편없는 남자인지 누구보다도 자신이 알고 있었다.

기생인이라는 능력이 없다면 자신은 여전히 글을 쓰면서 평범하게 세상과 동떨어져서 삶을 살아가다가 생을 마감했을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함부로 대쉬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누구에게 대시를 해야 할지도 몰랐다. 조건은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제적인 조건은 차고 넘칠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애정인데 문제는 자신이 우유부단하다는 점이었다. 누구를 골라도 감지덕지한 여인들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기도 했다.


그렇다면 애정도로 결정해야 하는데 한 명에게 무한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도 불같은 사랑도 해봤고 애절한 이별도 해봤다.


그러면서 사람이 거기서 거기라는 진리를 얻었다. 그렇다 보니 자기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여인들을 봐도 누구를 골라야 할지가 문제였다.


“누구라도 좋다는 거잖아.”

“그렇지. 와. 영수가 예전부터 하렘 소설을 왜 섰는지 이유를 알겠다. 자기가 원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서였던 거야!”


현재 속마음을 친구들에게 털어내자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어이가 없는 영수였다.


“하렘이라니. 내가 언제 하렘을 원한다고 했어.”

“너 조금 전에 말한 게 딱 그거야. 이 여자 저 여자 고르지 못할 것 같으니까 다 고르고 싶은 거잖아.”


옆에서 그 말이 맞다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어하는 영수.


“무슨.”

“원래 하렘을 구성한 왕의 조건은 이 여자 저 여자 골고루 사랑해줘야 해. 누구를 편애하거나 하면 안 되지.”

“거기에 너 돈 많잖아. 자식이 열 명이 있어도 대학교까지 보낼 돈이 있으면 문제가 없지. 그야말로 하렘 왕이 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지 않아.”

“그래. 하렘의 왕. 한번 해보는 거야.”

“남자로 태어나서 삼처 사첩은 영웅의 증명 아니겠어!”


양옆에서 술에 취해 폭주하는 친구가 그런 말을 하자 점점 자신이 하렘을 추구하는 게 아닌지 의심을 해버리는 영수였다.


“될까?”

“모르지. 근데 해외에 어느 왕족은 일처다부제잖아. 그럼 불가능도 아니지.”

“근데 호감 가는 여자와 결혼해서 애가 많으면 지옥 아니야?”

“그때 유모 고용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겠어?”

“문제 해결!”


그들은 자축하면서 술잔을 들었고 그 모습에 영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아이고. 잘났수다.”


그렇게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밤늦도록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일어난 그들은 목욕하고 근처 해장국 음식점에서 해장국으로 속을 풀어주고 나서야 헤어진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영수는 손을 흔들었다.


영수는 게임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행성 전쟁을 진행하다 보니 대회를 하나만 여는 게 아니라 여러 개 여는 게 좋다고 판단을 내려서 총 4개나 되는 대회를 열었다.

프로 게이머 팀 리그, 여성 게이머 개인 리그, 아마추어 팀 리그와 개인 리그로 총 4개나 열었다.


이중 프로게이머 대회는 감독의 선택에 따라서 실력자만 가능했고 여성 게이머 대회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했다. 전직 프로게이머라 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여성 중 최강자를 노리는 것이니 당연했다.


아마추어 게이머 대회는 프로 실력자를 제외한 모든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가능했다.

프로 대회장은 서울에서 지었지만, 여성 게이머 개인 리그와 아마추어 팀 리그와 개인 리그는 직장인이라는 점 때문에 아예 각 지역 대표적인 도시에 하나씩 지어서 모여 리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덕분에 공사비는 많이 사용했지만, 자금은 넉넉하기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사이 한 가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중국에 위생용품을 팔아 국민의 건강과 목숨을 팔아치운 매국노가 있다고 말이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모두들 복날 몸보신 하셨는 지요?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유료화 계획 때문입니다.

저는 전업작가를 노리고 있습니다.
전업작가. 글로 먹고 사는 작가를 뜻하죠.
그에 비해서 기생인은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프로의 시선으로 보자면 연재중단을 하고 다른 작품을 써야 하지만.
저는 기생인이 좋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200명이 넘는 이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님들이 있기 때문에 프로의 정신으로 완결까지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완결까지 가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유료화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돈을 벌어야 저도 먹고 살 수 있기에 그랬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아직 저를 걱정하시는 부모님에게 글로 적지만 돈을 번다는 증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제 계획은 독점 연재를 통해 다른 곳에도 연재를 할지. 아니면 비독점으로 가서 제가 스스로 나서서 연재처를 찾아서 다른 곳과 협력할지 알아볼 생각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공지로 올리겠습니다.
부족한 제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번 주에는 계약과 관련되어서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제가 알아봐야 해서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번주에는 월, 수, 금 주 3일만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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