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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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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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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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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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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기생인-76화

DUMMY

“아. 생각을 너무 깊게 했나 봐요.”

“애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게 해.”

“저 아버지.”

“응?”

“가보 구경 좀 해도 될까요?”

“그래라. 단.”


단이라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는 영수였다.


“밥을 먹고 나서.”

“네.”


제사상을 그대로 옮겨서 가족들이 모여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은 새로운 식구가 늘어나면서 증축을 거듭하다 보니 넓게 꾸며져 있어서 마흔 명이 넘는 인원도 충분히 식사할 수 있었다.


국을 다시 끓이고 전자레인지도 다시 데우는 것만 하면 되었기에 큰 문제가 없었다.

영수는 밥을 정말 순식간에 해치웠다. 너무 잘 먹는 영수를 보면서 사람들도 감탄할 정도였다.


“너는 무슨 어릴 때처럼 먹냐?”

“엄마. 삼촌이 저보다 잘 먹는데요?”

“하하. 은근히 꿀맛이네요. 이것 무채 엄마가 했죠?”

“아들. 엄마가 반찬집에서 구매 한 거란다.”

“아하하하하.”


어머니의 매서운 눈빛에 등골에서 식은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영수는 무사히 식사를 끝내고 다시 가보가 있는 무덤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잠시 대기하고 있자 아버지가 오시더니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방탄유리를 열어서 가보를 꺼냈다. 그러더니 휙 하고 영수에게 던지는 아버지. 깜짝 놀라서 두손으로 공손히 받는 영수였다.


1경이나 되는 물건인데 아버지가 너무 무신경하게 대하니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아버지. 가보라면서요!”

“가보기는 하지. 문제는 강철로 만든 거에 지나지 않아. 예전에 전문가를 불러서 확인했는데 그냥 강철 통이라고 하더구나. 근데 넌 엄청 소중히 받는구나.”

“```.”


아버지는 영수에게서 뭔가를 느껴서 시험하기 위해서 던진 거였다.


“가보의 가치를 알고 있구나.”

“```네.”

“그럼 그것 네 거다. 알아서 해라.”

“네!?”

“그것을 처음 후손에게 물려주신 조상님께서 내려온 유언이 있었다. 만약 가보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주라고 말이다.”

“```. 처음 듣는 이야기네요.”

“장남에게만 내려오는 이야기다. 네 형도 알고 있지만, 주인이 생겼으니 장손에게로 내려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영수는 자신의 손에 들린 강철 통을 잠시 바라봤다.


“감사합니다.”

“나야말로 고맙구나. 근데 그 통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말해주지 않겠지?”

“네. 아무래도 위험해서요.”

“그래. 어쩐지 그냥 주라고 한 이유가 있구나.”


아버지는 방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영수는 천천히 심호흡한 뒤 강철통을 바라봤다.


어디를 보더라도 열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열쇠 구멍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무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민무늬 통짜 강철 통인데 거기서 다이아몬드 등급의 빛이 뿜어져 나오다니.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이것을 미리 알았다면 대박이었을 텐데.”


그렇다면 지금처럼 힘들게 살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돈충을 확보하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던가.


“휴. 1단계 돈충에 특성 통과 1단계를 부여한다.”

[1단계 돈충에 통과 1단계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영수는 바로 돈충을 침투시켰다. 그와 함께 파직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돈충.


[1단계 통과 특성을 보유한 1단계 돈충이 소멸하였습니다.]

“뭐. 뭐지.”


갑자기 소멸이라니. 그때 기생은행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강철 통에 특수한 힘이 방어를 하는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그럼 어떻게 해야 해?”

[해제를 통해서 결계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


영수는 자신이 보유한 돈충에다가 2단계 해제 특성을 부여했다. 2단계라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정신력이 소비되었지만, 활력 100%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라 금방 차올랐다.


영수는 다시금 1단계 돈충을 슬쩍 밀어 넣자 문구가 보였다.


[2단계 해제 특성을 보유한 1단계 돈충이 소멸하였습니다.]

“뭐지?”

[아무래도 강철 통을 보호하는 결계의 힘이 생각 이상인 것 같습니다.]

“이런. 그럼 그림의 떡이잖아.”


분명 저 안에는 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보물이 있었다. 억 단위부터 10배 단위로 끊는 것을 보면 최소가 1경이고 최대가 9경 9999조 9999억일 수도 있었다.


어떻게든 저기에 침투해서 꿀을 빨고 싶었다. 그렇기에 영수는 최후의 보류로 가지고 있던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비자금을 사용한다.”

[기생 비자금: 1000억.]

[어디에 사용하시겠습니까.]

“해제와 통과 3단계까지 구매.”

[통과 특성 3단계를 100억에 구매하였습니다.]

[해제 특성 3단계를 100억에 구매하였습니다.]

[3단계 특성을 보유해서 상위 특성과 연결됩니다.]

[3단계 통과 특성을 보유하였습니다. 상위 특성이 확인됩니다.]

[차원 통과: 1000억.]

[3단계 해제 특성을 보유하였습니다. 상위 특성이 확인됩니다.]

[무력화: 1000억.]

“이건.”

[차원 통과는 모든 물질을 뛰어넘는 상위 특성입니다.]

[무력화는 모든 힘을 무력화시키는 상위 특성입니다.]

“흠.”


영수는 우선 3단계 해제 특성을 부여한 돈충으로 집어넣었지만, 실패라는 문구가 다시 나왔다. 순간 지금 이 상황이 갈림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도전하거나 포기를 하거나 양자택일의 순간이었다.


“못 먹어도 고라는 거군.”


두 가지 특성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2000억이 필요했다. 조금 전 비자금에서 200억을 소모했으니 현재 남은 비자금은 800억이었다.


“지금 내 재산이 얼마지?”

[현재 일반 계좌에는 31억, 기생은행에는 622억이 있습니다.]


꾸준한 분산투자를 통해서 생각보다 괜찮은 수익을 낸 상황이었다. 문제는 저것들로는 부족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렇다고 지금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판매하는 것도 문제였다. 당장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판매하고 싶지도 않았다.


“3단계 수금 구매한다.”


결국, 영수는 3단계 수금을 구매하기로 했다. 2단계 수금으로는 100일 치 1200억이 한계지만 3단계 수금으로 1000일 치 약 1조 2000억까지 한방에 벌 수 있었다.


이제까지 3단계 수금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름 아닌 돈이 있으면 어떻게라도 쓸 것 같아서 꼭꼭 숨겨두었는데 지금에 와서 사용하게 되었다.


[수금 특성 3단계를 100억에 구매하였습니다.]

[기생비자금이 700억 남았습니다.]

[3단계 수금 특성을 보유하였습니다. 상위 특성이 확인됩니다.]

[세금: 1000억.]


수금의 상위 특성은 다름 아닌 세금이었다.


“이건 또 뭐야?”

[상위 특성 세금은 능력을 사용해서 숙주에게 도움을 줄 때 그에 따른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특성입니다.]


국민이 국가에 세금을 내는 이유. 그것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기 때문이었다.


가장 가까운 예로 경찰과 군대를 들 수 있었다. 경찰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주고 군대는 외적으로 국민을 보호해준다. 그리고 경찰과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했다.


“도움을 줌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고?”

[그렇습니다. 이 특성은 패시브 특성이기에 부여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수금도 부여를 못 하는 거라 상관이 없기는 한데 말이야.”


딱 들어도 제법 재밌는 상위 특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돈충보다 더 많은 돈을 더 벌 수 있는 특성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이 가보라 불리는 강철 통이었다.


“3단계 수금을 사용한다.”

[3단계 특성 수금을 사용하였습니다.]

[현재 보유한 돈충의 천일 치에 해당한 금액을 수금합니다.]


천일 치. 1단계 돈충을 보유한 숙주는 1000만 원이 사라지고 2단계 돈충을 보유한 숙주는 1억이 사라진다. 그리고 3단계는 10억이었는데 참 이것을 쓰면서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결국 구매해버린 영수였다.


현재 영수의 하루 기생수익은 약 13억인 상황. 즉 1조 3000억이나 되는 돈이 영수의 기생통장으로 들어왔다.


[기생통장: 1조 3000억.]

[수금한 돈충이 천일 간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기생수익 1조 업적 달성으로 인하여 새로운 스킬을 개방합니다.]

[2차 감염.]

[2차 감염: 기존 감염 중인 숙주에게 새로운 충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예시로 설명해줘.”

[2차 감염 스킬은 돈충에 감염 중인 숙주에게 활력충, 황금충, 그리고 부활충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그건 기존에도 가능한 일 아니었어?”


실제로 영수는 활력충과 다른 충을 동시에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딱히 2차 감염이라는 스킬이 나올 이유는 없었다.


[2차 감염 스킬은 능력에 감염이 되어 있다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네 능력에 감염된 사람이라면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충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이야?”

[그렇습니다.]

“헐. 대단한데.”


이제까지 감염은 모두 다 수동이었다. 영수가 직접 움직여야지 가능한 일이었고 감염숙주의 충도 영수가 일일이 찾아가 보충해줘야 했는데 그게 이제는 자동으로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이것만 해도 어마어마하지.”


이제는 일일이 찾아갈 필요가 없어진다. 문제는 이것도 스킬이라 정신력 소모로 이어질 게 뻔했다. 하지만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9등급 활력충으로 인하여 식사만 할 수 있다면 정신력 회복에 빠르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냥 입만 싹 닦는 것은 별로겠지.”


영수는 수금한 모든 사람에게 활력충을 부여할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그냥 넘어가기에 찝찝했다. 하루에 만 원씩 수금하는 것과 천만 원을 수금하는 것은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강 철통 안에 있는 미지의 물체에 돈충을 집어넣는 일이 먼저였다.


“무력화 부여.”


영수는 1단계 돈충에 무력화를 부여했다. 어차피 결계를 무력화시키고 사라지기에 1단계 돈충만으로 충분했다. 확실히 상위 특성이라 그런지 몰라도 정신력의 소모가 생각 이상으로 컸다.


“끄응. 머리가 띵하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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