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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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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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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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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87화

DUMMY

물론 돈을 벌어들이는 캐쉬 카우가 있기는 하지만 영수의 회사와 비교하면 아직은 부족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영수의 사업 목표는 최대가 본전이었다.


“실패하더라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네요.”

“호호. 그럼 저도 좋죠.”


지금 운영하는 모든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기생인이라는 능력과 기생은행에 잠들어 있는 4경이란 재산이 있었기에 능력과 4경이 사라지지 않는 한 망할 가능성이 아예 없었다.


물론 사업이 힘들기는 하지만 상관없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으킬 자산이 넉넉하다 못해서 넘쳐나기에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한도 없는 자금으로 밀어붙이면 되는 일이었다.


“정 힘들면 대기업이나 하나 인수하죠.”

“호호호. 농담도 잘하세요.”


웃으면서 말하는 우미소. 그녀는 영수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현재 100대 대기업 중에서 시가 총액이 100조가 넘어가는 곳은 단 한 곳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30위 아래에 있는 대기업 시가 총액이 10조 미만이었고 90위 아래로는 2조부터 시작하는 상황에서 인수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지금 당장에라도 대기업 주식을 사들여 인수할 수도 있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도 가능했다.


“하하. 제가 농담을 잘해요.”

“호호. 그래도 사장님이 그런 말을 하니까 든든하네요.”

“사장님.”


어느 사이엔가 회식 자리에 온 반예지와 우다빈이었다.


“어 왔어.”

“네. 헤헤.”

“저 왔어요.”

“맛있는 것 많으니까 많이 먹으렴.”

“같이 먹어야 맛있죠.”


애교를 부리는 반예지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는 영수였다. 양옆에서 영수의 팔을 하나씩 잡더니 끌고 가는 그녀들.


“하하. 그래. 그래.”


그녀들을 따라 안주를 먹으러 가는 사이 우미소를 향해 혀를 내미는 반예지와 그녀를 슬쩍 쳐다보는 우다빈이었다.


“호호. 재밌는데.”


왜인지 모르게 전투 욕구가 급상승하는 걸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사장님. 저도 같이 먹어요.”


누가 승리하더라도 결국 자신이 승리할 거라는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회식은 밤 11시를 훌쩍 지나서야 끝났다. 그리고 연예인을 집에 보내주기 위해서 일부 매니저는 술을 먹지 않았고 김주아도 그중 한 명이었다.


차량에 탑승하는 반예지와 우미소를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하는 김주아. 이내 가다가 붉은 신호등에 멈추어섰다. 이내 그녀들을 백미러로 힐끔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는 김주아.


“뭐 할 말 있어요?”


우다빈의 말에 그녀는 슬쩍 그녀를 보더니 걱정하던 이야기를 꺼냈다.


“너희들 사장님에게 관심 있는 거야?”

“왜요?”

“오늘 하는 행동을 보니까 다른 여자들이 오지 못하게 철벽을 치는 것 같던데.”

“음. 관심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반예지의 말에 한숨부터 내쉬는 김주아였다.


“너희들. 지금부터 시작하는 상황인데 연예 금지야.”

“언니. 우리들 나이도 어느덧 서른이 다 되어가요. 괜찮은 남자 있으면 침 발라 놓는 것 당연하고 이왕이면 도장까지 찍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맞는 말.”

“야. 사장님한테 침 발라 놓는다니! 그리고 여자가 무슨 도장이야 도장! 그리고 우다빈. 너는 애를 말려야지 맞는 말은 무슨 맞는 말!”

“어휴. 큰 소리는. 솔직히 사장님이라고 해도 남자잖아요. 그것도 건강한 수컷.”


반예지의 적나라한 말에 김주아는 입을 벌렸다.


“너 귀요미는 컨셉이었냐?”

“그것도 저의 한 면이죠. 솔직히 사장님 괜찮지 않아요? 회사 최고 경영자인데 사업하면서 빚 한 푼도 없고. 거기에다가 돈도 많은데 인자하고, 최근 몸이나 얼굴이나 몰라보게 달라졌잖아요. 처음 봤을 때는 조금 통통했는데 지금은 어지간한 연예인보다 더 댄디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은근히 중년 아저씨 좋아하는 직원들에게서 사장님 인기 좋잖아요. 그리고 이야기 들어보니까 어마어마한 자금을 벌었다고 하는데 몇천억이잖아요. 인생을 걸고 한번 도전하기에는 최고 신랑감 아니에요?”

“그건 그렇지.”


사장이면서 유흥업소에 놀려 다니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일이 없으면 집에만 있었고 그 외에는 자신의 작품을 영상화시키는데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관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프로그램 하나 잘 투자해서 3000억을 벌어들인 사장님이었다. 돈만 해도 어지간한 재벌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거기에다가 최근에 무슨 좋은 것을 먹고 관리를 받는지 피부가 어찌나 매끄러운지 파리가 앉았다가 떨어질 기세였다. 거기에 운동도 하시는지 어깨나 넓어지고 근육도 보였는데 특히나 팔목에서 보이는 힘줄이나 풀어헤친 가슴 사이로 보이는 근육들은 남성의 매력이 풀풀 날리고 있었다. 순간 얼굴이 붉어지는 김주아.


“언니도 라이벌이야.”

“무```무슨!”

“차 조심!”

“까악!”


깜짝 놀라서 급브레이크 밟아 버리는 김주아. 하지만 어디를 보더라도 차는 없었다. 그녀는 다급히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우다빈을 바라보면서 소리쳤다.


“우다빈!”

“관심 있지.”

“크흡. 뭐 댄디한 중년의 멋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어. 거기다가 돈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 말이야. 하지만 너희도 알다시피 사장님 곁에는 우미소 이사님이 있어.”


우미소 이사. 판무현 출판사 이사로 사장님 본업이 소설가이다 보니 가장 많이 만나는 임원이기도 했다.


나이는 서른 초반으로 지적인 외모와 다르게 몸매가 좋아서 일부 남성들에게 지지를 받는 미녀였다. 그러한 그녀가 사장님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직원들은 없었다.


알게 모르게 추파를 던진다는 걸 사장님을 제외하고는 다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작품을 영상화하기 전까지 연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 놓았다는 정보통으로 인하여 이중삼중으로 그물을 치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참고로 정보통은 유동근 이사였다.


유동근 이사는 영수를 장가보내기 위해서 그의 정보를 아낌없이 여자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젊고 이쁘잖아요.”


우미소 이사보다 젊고 이쁘다는 게 그녀들의 무기였다. 소설을 두고 대화를 하지 못하다는 것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은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이란 결판이 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근데 너희 둘이 같이 노리는 거면 라이벌 아니야?”


즉 서로가 연적이 아니냐는 말이었다.


“지금 상대가 강하잖아요. 같이 힘을 모아야죠. 거기에다가 누나랑 저랑 사이가 좋아서 한 명은 세컨드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여기는 한국이란다. 예지야.”


반예지의 말에 침착하게 말하는 김주아였다.


“그래도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 게 남자잖아요.”

“너 나랑 두 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왜 십 년은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아마도 언니가 고리타분해서 그럴 거예요.”

“그래. 네가 바보다. 바보.”

“바보는 불치병이라는데.”

“우다빈!”


그렇게 영수도 모르는 사이 인기남이 된 그를 두고 여자들의 싸움이 진행 중이었다.




2월 3일.

이용표를 비롯한 중국 상인들과 길고 질긴 회의 끝에 위생용품 판매가 3000억짜리가 6조 원에 최종 확정되어 판매했다.


거래를 한 곳은 이용표의 오신 상사였다.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부족해지다 보니 가격이 상승했고 어느덧 20배까지 올라간 거였다.

그사이 중국 폐렴 확진자들 숫자는 만 명으로 늘어난 상태였다.


듣기로는 한국에서 700원짜리 마스크를 10,000원에 구매해서 50,000원에 판매해도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중국에서도 이러다가 전 중국인이 감염될지 모른다는 위기 상황을 느꼈는지 돈을 아끼지 않았다. 아마 자금 중에서 반은 중국 정부에서 나왔을 거다.


“돈이 다 들어왔다고?”


그는 통장에 찍힌 금액을 보면서 입을 떨어트리지 못했다. 억 단위가 아닌 조 단위의 돈이었다. 보기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6조이니 공이 12개나 있었다.


“와. 이 금액이면 은행에 맡겨놓으면 1%대 이자니까 매년 600억이 생기는 거네?”


하루에 1억씩 써도 235억이 남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그중 3천억은 은행에 갚아야 해요.”


영수가 보유한 위생용품 3천억 중에서 2,000억 원은 대부분 은행과 기생은행에서 대출한 금액이었다. 빌린 돈에 이자를 쳐서 갚는 것은 당연했다.


기생은행은 합법적인 투자은행으로서 세계의 모습을 드러낸 상태였다. 아무도 기생은행의 주인이 영수라는 것 알 수 없었다.


문제는 빌린 금액이 하도 많다 보니 이자가 장난 아니게 높았다. 한 달 정도 빌리는데 이자만 1000억이나 들었다.


특히나 기생은행 대출금은 외국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말도 안 되게 이자가 높았는데 위생용품과 받을 금액 중 500억, 그리고 회사 지분 일부를 담보로 해 놓은 거라서 갚지 못할 시에는 500억도 잃고 회사 지분 일부, 그리고 위생용품을 다 주는 특약계약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거래를 의심하는 놈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만약 판매하지 못하면 위생용품으로 통치고 그 보관비를 받을 생각이었다. 즉 팔든 안 팔든 어차피 영수에게 손해는 없었다.


“그래도 5조 7천억이잖아.”

“그중 1000억은 생산 공장들과 나눠야 하죠.”


영수가 생산원가로 구매한 500억의 위생용품은 판매가의 10%를 나누기로 했다. 40배로 팔았으니 2조가 되었고 그중 10%의 금액이니 2000억이나 되는 액수였다. 못해도 하나의 공장당 비율에 따라 300억에서 600억 사이로 받게 될 거다.


“그래도 5조 6천억이야.”

“종합상사에 줘야 할 1000억도 있어요.”


요번 20배로 가격을 상승해서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종합상사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이었다. 그들에게서 매일 같이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일 처리를 해결한 덕분에 영수는 최고가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었다.


그 대가로 천억이라는 것은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 수수료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영수가 벌어들인 금액에 비하면 충분한 액수이기도 했다.


“5조 5천억이네.”

“그리고 따로 투자한 게 있어서 거기서 1조는 빼놔야 해요.”

“무슨 투자인데 1조나 빼놓았는데?”

“그건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근데 이것들 다 현금으로 받은 거야?”

“일부는 건물하고 주식, 채권, 그리고 금으로 받았어요.”


6조 원은 막대한 금액이었다. 그 돈을 다 현금으로 치르기에는 아무리 거대한 회사라 해도 힘든 법이었다.

그들은 그 타협점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국내 건물과 일부 주식으로 팔아야 했다.


“헐. 진짜 이 건물이야?”


청담동에 노른자로 통하는 킹덤 빌딩이 있었다. 총 30층 규모의 빌딩으로 층당 이천 평이나 되는 주변 다른 건물과 비교해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초거대 빌딩이었다.

어떻게 보면 킹덤 빌딩은 청담동에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었다.


그 건물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1조에 인수했다. 건물 하나가 1조라니. 후덜덜한 세상이었다. 그 외에도 영수는 그들이 소유한 부동산과 주식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건물을 골라서 담아냈다. 덕분에 실제로 받은 돈은 3조밖에 되지 않았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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