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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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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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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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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94화

DUMMY

거기에 마스크 백만 장을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 만 명에게 100장씩 준다고 하자 그 효과는 엄청났다.


“강철훈이 우승하다니. 참 믿기지 않네요.”


마스터 트로트 우승은 다름 아닌 강철훈이었다. 생방송으로 시작한 대회는 말 그대로 숨 막히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가수가 미국 트로트 콘서트로 떠나가면서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로 기울어졌다. 만약 그가 떠나지 않았다면 강철훈이 우승하지 못했으리라는 게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국내 투표뿐만 아니라 해외투표까지 합쳐서 한 투표였기에 그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거기다가 국내와 중국에서는 마스크 100장 이벤트는 꽤 파격적인 이벤트였는지 투표를 한 인원이 1억 명이나 되었다.


3시간이나 되는 라이브 생방송에 1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투표한 거였다. 결국, 그 치열한 승부는 100만 표 차이로 강철훈이 우승으로 종결 났다.


강철훈은 무대에 올라와 마지막 이별 무대에서 라파파를 불렀다.

발라드 트로트 풍의 라파파는 흥겨웠고 또 애절했다. 거기다 시청률 50%라는 마의 벽을 처음으로 넘은 유일한 케이블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제까지 십 년이 넘어가는 케이블 역사 속에서 시청률 50%를 넘어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30%가 넘어버린 프로그램은 있었어도 50%의 벽을 넘어선 프로그램은 없었다. 아니 40%도 넘어선 프로그램도 가더스 트로트 말고는 없었다.


하지만 마스터 트로트는 그 마의 벽이라는 40%를 넘어서는 천국이라 불려도 괜찮은 50%대로 돌파했다.


2월 중순에는 많은 참가자가 미국에 진출하고 마스크 대란으로 인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 몰아치면서 30%를 넘어 40%를 넘었던 시청률도 20%대로 떨어지면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지만 영수의 기자회견과 마스크 이벤트, 그리고 마스터 트로트의 인기를 통해서 50%라는 케이블 방송 천국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여러 음악 사이트에서 동시 1위라는 트로트 역사의 기념비적인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 발표와 함께 회사 유튜브 채널에서는 강철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고 보니 다빈이 떨어졌죠?”

“네. 예지가 많이 울었죠.”


우다빈이 떨어진 날 반예지는 펑펑 울었다. 그리고 그날 반예지는 우다빈과 함께 라파파 댄스 버전을 한없이 부르면서 울면 가더스 트로트 최고 시청률을 보여줬다.


이제 가더스 트로트는 말 그대로 패자부활전이 사라진 진검승부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결에서 우다빈은 강력한 우승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결국 탈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반예지가 우다빈을 떨어트린 호란과 결승전을 하는 날이었다. 오늘 이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이 가더스 트로트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거죠?”

“네. ‘우리의 일상’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가더스 트로트 패배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다. 제목은 ‘우리의 일상.’ 원래는 이 드라마를 방송국과 계약하려고 했는데 영수의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계약 건은 백지화되었다.


기자회견 이후로 다급히 다시 달려들었지만, 그때에는 이쪽에서 거절했다.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에도 거부하면서 계약해지를 한 것은 방송국 쪽이었다.


“그래도 드라마국과 사이는 나빠졌지만, 예능국과는 사이가 좋으니 다행이네요.”


드라마국과 다르게 예능국에서는 참고 기다려줬다. 덕분에 트로트 오디션 진출자들이 나오기로 계획한 예능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사이 어느덧 가더스 트로트 방송이 시작되고 있었다.

오늘을 위해서 해외 방송사도 동시에 이 시간대에 방영하고 있었다. 한 달 전부터 공지한 덕분에 해외에도 수많은 외국인 시청자가 생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미국 콘서트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미국으로 트로트 콘서트를 하러 간 진출자들이 있었다. 그들 덕분에 두 개의 서바이벌 오디션의 인기는 떨어졌다.


아무래도 메인 진출자 일부가 오디션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갔기에 문제는 커졌다.


“다음 주부터 콘서트를 LA에서 시작해.”

“흠. 그들이 트로트 시장을 더 넓혀주면 좋겠네요.”


망하기 기원하기보다는 성공하는 게 자신에게도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망했으면 하는 마음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들을 버리고 간 사람인데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성적인 면에서는 성공을. 감성적인 면에서는 폭망을 바라고 있었다. 물론 성공도 그저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 성공이지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어들이는 대박은 절대 아니었다.


“근데 거기 코로나는 괜찮데요?”

“미국이잖아. 천조국 미국.”

“하긴. 그러네요. 미국인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방역하고 치료하겠죠.”


세계 최강의 선진국이었다. 그들을 뺀 모든 국가와 유일하게 맞결투를 할 수 있는 나라에서 전염병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 시작합니다.”


한 직원의 말에 사무실은 가더스 트로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진행자가 나와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축하 무대에 오 남매가 올라와 라파파 EDM을 부르고 내려왔다.


그리고 흥을 돋우기 위해서 탈락한 참가자들이 청홍으로 나누어진 두 개의 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합동 무대는 물론이고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도록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반예지와 호연이 나서서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중간에 응원전이 나오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호연이 먼저 노래를 부르고 다음으로는 반예지의 인생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걸그룹 출신이었을 때의 반예지와 우다빈의 모습이 보였다.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는지 텅 빈 무대에서 환하게 웃으면 최선을 다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그녀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눈물짓게 만들 정도였다.


“예지와 다빈이 걸그룹 출신이었죠?”

“응. 그때 그 회사 사장이 주식에 투자하다가 망해버려서 내가 데리고 온 거지.”


이내 반예지가 나왔다. 이전보다 더 강력한 감정을 담아서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노래가 끝나고 진행자가 나와 카운트 다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5분 후면 이것도 끝이네요.”

“대장정의 마무리지.”


유동근 이사의 말대로 길고 길었던 오디션은 막바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직원들은 긴장한 얼굴로 조금씩 카운트되어가는 시간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로벌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진행자의 말대로 글로벌 투표가 종료되었다. 이제는 투표하고 싶어도 투표 시스템 자체가 막혔기에 투표를 할 수가 없었다.


“반응 어때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하다가 투표를 못 한 사람들이 제법 많네.”


치열했던 경기였던 것만큼 치열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집계를 위해서 1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길고 긴 광고의 시간. 사람들은 누가 우승을 할지에 대해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예지가 우승하겠지?”

“모르지. 상대가 너무 막강해.”

“그래도 같은 소속사 응원해야지.”

“네가 예지를 싫다고 했냐. 지금이 막상막하라는 거잖아.”

“하긴. 그것도 그렇지.”


이내 광고 문구 상단에 총투표자 숫자가 보였다.


“총투표자가 1억 1000만 명이래.”

“와. 어제보다 천만 명이 더 봤다는 거네.”

“어제 인기가 오늘까지 그대로 이어진 거지.”


메인 투자자가 영수였고 쌍둥이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서로서로 응원하면서 마지막까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와. 살이 떨리네.”

“진짜로 살 떨려 죽겠다.”

“화장실 가자.”

“나도.”


급하게 화장실로 가는 직원들과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떠드는 직원들이 보였다.


“누가 이길 것 같냐?”

“더 잘한 사람이 이기겠죠.”


영수는 오디션 서바이벌에서 오로지 시청자들의 눈과 결정으로만 진행되기를 원했다. 가수의 평가는 가수가 아닌 그 음악을 듣는 청자의 몫이었다. 그렇기에 언제나 가수들의 평가를 진행할 때 시청자들의 평가가 끝나고 나서 진행했다.


그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랬다. 과거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가수도 그 당시에는 많은 문화 평론가와 많은 가수가 허접하고 난잡하다는 식으로 평가했지만, 노래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남달랐다.


그리고 10분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가더스 트로트 우승자 발표만이 남았다.


[집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전에 두 진출자분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제일 먼저 호란과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

[떨리네요.]


당찬 매력과 걸 크러쉬로 많은 팬을 보유한 호란이 당당하게 무대 앞에 서서 사람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더스 트로트의 마지막 결과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호란 양은 이 무대를 끝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으십니까?]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마지막에는 개그를 치는 호란. 얼마나 간이 컸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럼 반예지 양. 지금 기분을 말씀해주세요.]

[결과보다는 다음 신곡 발표에 실수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신곡 발표요? 신곡 발표는 이미 끝나지 않았습니까?]


우다빈이 떨어진 날 그녀들은 댄스 트로트를 선보였다. 라파파 댄스 트로트라 순위도 높았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건 마지막에 보여드릴게요.]

[하하. 기대가 되는군요. 그런 이 무대를 끝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으십니까?]

[코로나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고 있어요. 우리는 이겨낼 거라고. 그러니 우리 같이 이겨내요!]


그녀의 당찬 포부에 사람들도 감탄했다. 자신의 미래가 아닌 지금 코로나 사태로 힘들고 지친 국민을 위로하다니. 커뮤니티에서는 성녀의 재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러다가 진짜 성녀 되는 것 아니야?”

“크크크. 웃기네요.”


어쨌든 투표 발표 시간이 다가왔다.


[우승자는 바로!]

“과거에는 이 시기에 광고를 넣거나 길게 끌었을 거예요.”

“구닥다리 옛날 방식이지.”


이내 화면은 뒤에 있는 거대한 모니터를 주시했다. 그곳에는 숫자가 그래프와 함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두 개의 막대기 그래프 밑에는 그녀들의 투표수가 보였고 옆에는 그녀들의 얼굴과 번호가 있었다. 1번 호란과 2번 반예지, 그리고 5천만 대 5천만이라는 숫자가 나와 잠시 멈추다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다시 멈추더니 하나의 그래프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우승자는 다름 아닌 반예지!]


팡팡 소리와 함께 꽃잎이 공중으로 터져나갔다. 그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이 반예지 그녀에게 모였다. 그리고 아래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은 스테이지에 올라가 그녀에게 꽃을 전달했다. 그리고 한편에서 눈물을 흘리는 호란. 그녀를 응원하던 참가자들도 그녀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호란 양. 준우승 축하드립니다.]

[아쉽네요. 하지만 4백만이나 차이가 났으니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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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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