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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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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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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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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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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77화

DUMMY

[결계를 무력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문구가 올라왔다. 그리고 영수는 바로 4단계 돈충을 구매해서 상위 특성을 부여했다.


“차원 통과 부여.”


3단계 통과만 부여해도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차원 통과를 부여하는 게 더 좋다고 판단을 내렸다. 실패보다는 확실한 성공이 더 좋은 법이었다.


[4단계 돈충이 차원을 넘어 숙주에게 침투했습니다.]


침투하는 순간 강철 통 안에 들어간 것이 손가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미라와 같은 손가락.


[숙주의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 숙주의 이름을 찾았습니다.]

[바르칸에게 4단계 돈충이 침투하였습니다.]


숙주의 이름은 다름 아닌 바르칸이었다. 근데 칸이란 단어가 낯설지가 않았다.


“칸? 칸이라면 칭기즈칸 할 때 그 칸인가?”

[확인결과 바르칸의 조상이 칭기즈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바르칸은 칭기즈칸 혈족의 유일했던 정통 후계자입니다.]


즉 강철 통 안에 들어간 손가락뼈의 주인은 원제국의 마지막 정통 후계자인 바르칸의 뼈였다. 과거 대제국을 건설했던 위대한 정복자! 칭기즈칸의 정당한 후손.


만약 그에게 십 년만 더 있었다면 세계를 정복할 지배자가 되었을지도 몰랐다. 그러한 그의 재산은 얼마나 많았을까?


“근데 경 단위가 말이 되나?”


아무리 정복 군주라 하더라도 그 재산이 경 단위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확인결과 몽골 제국에서 북원이 멸망하기 전까지 그 혈족들이 모아둔 비자금으로 추측됩니다.]


일 년, 십 년도 아니고 무렵 400년이나 국가의 자금이 축적된 비자금이었다. 거기다가 왕과 왕족이 숨겨놓은 비자금까지 합친다면 수만 명이 연관된 비자금이란 의미였다.


[황금이나 각종 보물도 있지만, 현대에 판매할 때 수억, 혹은 수조 원에 해당하는 보물도 있습니다.]


1206년 칭기즈칸으로 시작된 몽골 제국은 북원이 멸망하는 1635년까지 은밀히 모아 놓은 비자금이었다.


역사학자들은 과거 북원이 망한 이유 중 하나는 칭기즈칸부터 내려왔던 제국의 유산이 어딘가에 은밀히 숨겼는데 그것을 찾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고 말한 자도 있었다.


그래서 보물 사냥꾼들은 칭기즈칸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 중국은 물론이고 그들이 지배했던 곳까지 이동하면서 찾고 있지만, 아직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만약에 말이야. 이 뼈가 사라졌다면 그 재산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렇게 되면 다른 후손에게 위임됩니다.]


대충 죽은 자의 재산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이해가 갔다. 유해가 남았기에 그 재산들은 바르칸이라는 마지막 황제에게 유산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손가락뼈라. 과거 미신을 믿던 시절에는 보물이라고 부적으로 삼기도 했지.”


영수는 자신의 소설을 위해서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공부했다. 그중에서 조상의 뼈나 기이한 동물의 뼈를 모시거나 이상한 물체를 모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아마도 이것도 그러한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여러 나라에서 사형수의 손가락이나 귀 등 쉽게 구할 수 없는 신체를 고가로 거래되었다고 들은 게 기억이 났다. 그걸 행운의 징표라고 해서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님의 몸에서 나온 구슬 형태의 사리도 재앙을 잠재우는 부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근데 어마어마하네. 경 단위라니.”

[확인결과 재산의 상당 부분이 칭기즈칸이 정복 전쟁을 하면서 벌어들인 재산으로 추측됩니다.]


전쟁은 어마어마한 물자와 자원을 소모하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정복 전쟁이었다. 단순한 전쟁도 어마어마한 물자를 소모하는 데 다른 국가를 침략해서 정복 전쟁을 벌이는 것은 그 이상의 자원을 소모한다.


칭기즈칸이 죽고 나서 정복 전쟁이 멈춘 이유기도 했다.


그때 칭기즈칸이 약탈한 문화재와 수많은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칭기즈칸 본인조차도 모른다고 할 정도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정복했던 정복 군주의 재산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거기다가 골동품 같은 문화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가치가 있기 마련. 그것까지 돈으로 합산되었다면 이해가 갔다.


[지금 황금충 사용을 권장합니다.]

“황금충 사용? 그걸 왜?”


4단계 돈충이니 하루에 천만 원씩 꼬박꼬박 흡수할 수 있었다. 나중에 5단계, 그리고 뒤이어 6단계 일시에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흡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황금충을 사용한다고 하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황금충은 잘못하면 재산이 사라지는 불상사가 생긴다.


[황금충은 숙주의 재산을 50%에서 100%까지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지. 불완전한 황금충은 최소 90%에서 최대 100%였고 말이야.”


한번 황금충을 사용한 숙주에게는 두 번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 정도만 해도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죽은 자에게는 100%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100%? 진짜야? 진짜 100%야?”


그 말은 경에 달하는 재산을 다 흡수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네. 다만 이 재산 중에서 유산으로 물려준 금액은 제외합니다. 오로지 물려주지 못한 재산만 흡수할 수 있습니다. 물려준 유산을 제외한 재산은 소유권이 없으므로 먼저 가지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그럼 바로 해야지.”


영수는 바로 2차 감염을 통해서 이미 기생 중인 4단계 돈충을 매개체로 황금충을 소환했다. 100억이나 거금이 들었지만, 경에 달하는 액수였다. 영수는 이미 미친 상황이었다.


[바르칸의 전 재산을 흡수하였습니다.]

[주인이 죽어 소유권이 없는 재산입니다.]

[재산을 100% 흡수합니다.]

[황금충으로 인하여 벌어들인 기생수익은 총 5경 3221조 8774억 원입니다.]


조 단위를 제거해도 5경 원이라 단어는 보기만 해도 심장이 쿵쿵거리기에, 충분했다. 최소 1경에서 최대 9경 원이라고 생각했는데 5경 원이나 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니. 정말 얼마나 어마어마한 금액인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회사의 시가 총액이 300조인 것을 비교해보면 그러한 회사를 166개나 구매할 수 있었다. 그 외 미국 최대 업체 시가 총액이 900조인 것을 고려하면 55개나 구매할 수 있었다.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지 영수는 자신의 볼을 꼬집었다.


“아픈 것을 보니까 꿈은 아니군.”


그리고 이어지는 목소리들.


[기생수익 1경 업적을 통해서 재능충과 ??충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재능충: 죽은 자의 재능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100억.

[??충: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충.]

[돈충의 5단계가 해제되었습니다.]


재능충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재능을 흡수하는 충이었다. 다만 죽은 자에게만 사용된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새로운 충의 존재는 아주 귀중했다. 100억이나 되었지만, 그 돈으로 재능을 구매할 수 있다면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뒤이어서 나온 ??충. 그것은 아직 능력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깃든 벌레였다. 과연 어떤 충이 될지 기대가 되었다.


마지막 5단계 돈충이 해제되었다는 문구는 하루 기생수익이 1억 원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저 100배이니 5단계 돈충의 구매비용은 100억 원이었다.


그 순간 영수는 느낄 수 있었다. 강철 통 안에 있던 위대한 몽골의 후예 바르칸의 손가락이 소멸하였다는 것을 말이다.


[바르칸의 손가락이 소멸하였습니다.]


마지막 임무를 다하고 사라진 거였다.


“영수야. 이만 가자꾸나.”

“네.”


아버지의 목소리에 영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품에는 강철 통을 소중하게 안주머니에 넣어 놓았다.




그리고 그 시간. 지명도 알 수 없는 산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하를 뚫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이곳 산을 뚫기 위해서 막대한 자금과 시간을 소모한 상태였다.


“여기가 맞지?”

“아까 봤잖아. 금은보화를!”


일주일 전. 그들은 특수한 기계를 통해서 지하에 있는 보물고 천장을 뚫었다. 그리고 그 틈을 이용해 지하에 있던 금고를 발견했다.


“여기가 칭기즈칸의 무덤이라니.”

“정확하게는 무덤은 아니고 군자금 금고지.”

“그거나 이거나. 어차피 칭기즈칸의 유산이잖아.”

“그래도 무덤과는 달라. 그리고 무덤이 실존한다는 이야기는 없어. 오히려 전통대로 들판에 칭기즈칸의 시신을 놔두어 동물들이 뜯어 먹게 했다는 이야기가 더 많아.”

“어휴. 설명충 같으니라고. 알았다. 알았어.”

“근데 설명충은 뭐냐?”

“한국에서 유행하는 벌레라던데. 너처럼 설명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발언이지.”


그 말에 얼굴을 찌푸리는 설명충.


“쯧. 쓸데없이 한류에 물들었군.”

“그래도 재밌지 않냐? 설명충이라니. 크크크.”


그렇게 30분 정도 지날 때 거대한 석문이 보였다.


“아마도 지진으로 지반이 가라앉게 되었을 거야. 거기에 우기가 겹치면서 대량의 토사가 이 위를 덮으면서 존재를 감춘 거지.”

“휘유. 그래도 고대 지도에서 이것을 찾은 것도 기적이나 마찬가지야.”


이곳을 찾을 수 있던 것도 우연히 발견한 한 장의 지도 덕분이었다. 그 지도가 과거 몽골 제국이 전쟁을 벌일 수 있도록 군자금 역할을 했던 비밀 금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지도를 베이스 삼아 인공위성으로 최대한 비슷한 지역을 찾았다. 문제는 칭기즈칸의 영토가 너무 넓어서 그 모든 지역을 한 번에 아우르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모되었고 비슷한 지역 중에서 서로 교차검증을 통해 최정 후보를 골랐다.


그리고 이곳은 그 후보 중에서 열한 번째로 유력한 곳이었고 열한 번째 발굴이었다.


“뚫린다!”


그 말에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거대한 석문을 바라봤다. 벽을 뚫어버리는 기계 앞에 크고 두꺼운 석문도 뚫리기 시작했다.


“근데 왜 이렇게 컴컴해?”


분명 일주일 전 봤던 영상에서는 휘황찬란한 금빛으로 둘러싸인 보물고를 분명히 봤다. 그런데 뚫린 석문 내부는 어디를 보더라도 캄캄했다.

분명히 금은보화로 인하여 휘황찬란했던 빛줄기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뚫어. 뚫어야 해!”


그들은 정신없이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크기로 뚫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간 그들은 텅텅 빈 창고를 볼 수 있었다.


거대한 공동 가득했던 금은보화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분명 일주일 전에 금은보화로 반짝였다. 불과 일주일 전만 했어도 분명히 확인했다.


“어떻게 된 거야?”

“빌어먹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그때 쿠르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라이트로 주변을 비추었다. 그리고 그들은 볼 수 있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돌 부스러기를 말이다.


“도망쳐! 동굴이 무너진다!”


그 말에 사람들이 허겁지겁 출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서서히 벽면에 금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칭기즈칸의 비밀 금고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 시대의 정교한 건축가들이 만든 금고라고 해도 보수 없이 수백 년이라는 시간을 버틸 수 없었다.


쾅. 쾅. 쾅.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거대한 질량의 소용돌이 속으로 칭기즈칸의 비밀 금고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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