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기생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145,849
추천수 :
3,900
글자수 :
930,689

작성
20.07.21 12:00
조회
636
추천
14
글자
11쪽

기생인-86화

DUMMY

“솔직히 말하세요. 리메이크한 소설이 재밌으면 본인이 쪽팔려서 금지한 거죠.”

“```.”


유동근 총괄 이사의 말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영수였다.


“크크크.”


그리고 대 놓고 웃어버리는 변태성과 웃음을 참으면서 웃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쨌든 웹 소설은 확장만 공모전 가능하고 웹툰은 소설을 바탕으로 웹툰 공모전도 가능합니다.”

“순수 창작은 상관없죠?”

“네.”


이내 대회 상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것들과 관련되어서 추가로 지원하는 것과 지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다.


“웹툰은 1화 분량을 일주일에 한편씩 연재를 하는 식으로 진행할게요.”

“소설은요?”

“소설은 못해도 주 3회 올려야죠.”


아무래도 그림과 비교해서 글의 난이도는 적었다. 장르 소설의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쾌속한 속도에 있었다. 몇 년에 한 번씩 나오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 권씩 나오는 게 빠름이 장르 소설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우미소.


“규모를 키우는 것 어떠세요?”

“규모?”

“이왕 하는 것 시나리오나 희극, 각본을 받아서 공모전을 진행하면 어떨까 합니다.”


단순히 웹 소설과 웹툰만이 아니라 영화, 연극, 드라마까지 진행하자는 의미였다.


“좋기는 한데 그것들은 1년간 지켜보면서 하기 힘들어.”


영수가 진행하는 공모전은 1년간 연재를 진행하면서 하는 공모전이었다. 즉 1년이라는 시간이 평가의 시간이란 의미였다.


반대로 시나리오, 희극, 각본은 글에서 영상으로 옮겨야 진정한 의미가 있을 수 있었다. 그 작품들을 웹 소설과 웹툰처럼 1년간 평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도 진행하는데 따로 분류해서 진행하도록 하죠.”


그렇기에 분리가 꼭 필요했다. 어쨌든 그 이후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중요한 것들은 없었다.


“그 외 다른 건의 사항이 있나요?”

“저. 사장님.”


그때 가만히 있던 안혜미 이사가 손을 들었다.


“말씀해주세요.”

“다름이 아니라 식사 후원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식사 후원이요? 이미 BJ분들에게 식사 지원한다고 합의하지 않았나요?”

“다른 분들에게 식사 후원을 하고 싶습니다.”


그제야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관심 있게 쳐다봤다.


“후원이라.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

“파이널이라 종합격투기 단체라고 있는데 전에 제 아들을 괴롭히는 불량배한테서 구해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철수를 괴롭힌 건가요?”


영수에게 있어서 엄지를 드는 식당을 유지하면서 계약한 아이들은 조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아이들을 괴롭히는 불량배가 있다니.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냥 동네 불량배라고 하더군요.”

“파이널 종합격투기 단체를 지원한다는 거군요.”

“네. 저번에 그들의 일상을 유튜브에 올리는데 좁은 집에서 남자들이 모여서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영수는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흠. 브라질에서 식당은 프로 선수들에게 식사를 후원한다고 하죠.”

“중남미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한다고 들었어요.”

“후원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 있죠?”


회사에서는 후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끝나는 게 아니었다. 후원할만한 이득이 있어야 했다. 그게 돈이든 이미지 관리 등 어떤 이유라도 이득이 있어야 했다.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를 후원한다는 의미로 회사 이미지와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좋네요. 그리고요.”

“```.”


회사 운영은 정으로만 절대 할 수 없었다. 그들이 철수를 도왔다고 하지만 개인의 호의를 기업이 대가를 줄 이유가 없었다.


프로 선수를 후원한다는 것은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그게 다라는 점이었다. 이미지를 높이고 홍보를 해도 그 이미지가 얼마나 좋아지고 홍보가 얼마나 되겠는가.


어차피 ‘엄지를 드는 식당’은 광고를 할 필요도 없는 저렴한 식대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었다. 홍보와 이미지를 높인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고 말이다.


운동선수들이기에 일반인보다 못해도 두 배, 많이는 세배 정도 식사를 많이 먹는데 그들이 열 명이면 엄지를 드는 식당 기준 20인분이 나가야 했고 그것은 곧 하루 8만 원치의 손해와 직결된다.


얼마 안 되는 금액 같지만 한 달 30일로 계산하면 240만 원이 손해였고 일 년이면 2,880만 원이 손해가 된다. 만약 점심과 저녁 두 끼 후원이면 5,000만 원이 넘게 된다.

그들을 후원하는 만큼 수익이 날 경우는 국내에 없었다.


있었다면 수많은 회사가 앞다투어 그들을 후원해줘서 홍보와 이미지를 높이는데 이용할 거다.


그것을 알기에 안혜미 이사도 입을 다물어 버린 거였다. 자신이 너무 준비 없이 나섰다는 것을 아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대신 동네 치안과 관련되어서 계획을 짜보세요.”

“치안이요?”

“달리기하면서 주변을 돌아다니잖아요.”

“그렇죠.”

“그럼 거기에서 치안이 빈약한 곳 위주로 운동을 하면서 동네 치안도 신경 쓸 수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그럼 돈이 많이 소모할 텐데.”

“방범대원으로 쓴다는 말이 아니에요. 더 정확하게는 이런 일이 있으면 신고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이건 나중에 추가해서 이야기하죠.”

그러다가 영수는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다른 선수들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종합격투기 선수 말고도 권투 선수나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많았다. 거기에 지원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일하는 운동선수들이 말이다.


“식당만 지원하기에는 힘드니까 청결 마트와 거목 로펌도 지원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영태 점장과 유일한 변호사의 답변을 들으면서 영수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영수는 종합격투기 선수를 단순히 식사 제공을 하고 그들이 치안의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기를 원했다.


더 정확하게는 그들보고 치안을 해결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들의 격투 실력은 일반인과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직접 해결하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이후에 자세한 내용이 나오겠지만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미리 사전에 파악해서 주변에 알리거나 112, 119에 전화해서 신고하는 게 그들의 방범 활동이었다. 특히나 싸움과 같은 폭력은 절대 개입금지였다.


그들이 싸움해서 안 되는 이유. 그것은 바로 프로 선수이기에 그랬다.

괜히 싸움에 휘말려서 문제가 생기면 대회 출전을 금지당할 수도 있었다.


이건 단순히 자신들뿐만이 아니라 종합격투기 단체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는데 종합격투기 선수가 도움을 주게 되면 그때 홍보 효과는 더욱더 증가가 되는 법.


거기에다가 후원을 받지만, 돈을 받고 치안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홍보의 효과는 배가 된다.


만약 돈을 받고 치안을 담당한다면 그들은 운동하는 종합격투기 선수가 아니라 경비원으로 인식되는 게 현대의 사회였다.


소방관이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사람들은 알기에 존경을 표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일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기에 월급 받고 일한다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일반인이 사람의 목숨을 살렸다면 특종이 되어 여러 언론사에 널리 알리면서 유명인이 되었겠지만, 소방관이 근무 시간에 사람을 살리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에 뉴스에 짤막하게 나오는 일이 전부였다.


영수는 고개를 돌려 퍼스트 앤 라스트 경호회사 담당을 할 양주희 이사를 바라봤다.


“일부는 경호회사에서 채용할 수 있겠죠?”

“가능합니다.”


퍼스트 앤 라스트 경호회사도 꾸준한 신규 채용으로 사람을 늘리는 상황이었다.


“좋습니다. 그럼 다른 안건이 있나요?”

“아. 저 그냥 지나쳐서 그런데 행성 전쟁을 인터넷 방송으로 방송하고 그것을 편집해서 온리 원에 올리는 거죠.”

“그래.”

“그럼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후원금을 받으면 어떻게 하죠?”


후원금. 그것은 인터넷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재밌다면서, 혹은 응원한다는 의미로 스트리머에게 주는 일종의 성과금이었다.


시청자가 돈으로 게임머니를 사고 그것을 자신이 응원하는 스트리머에게 준다.

그럼 게임머니를 받은 스트리머는 회사와 계약에 따라 일정하게 분배해서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리그인데 후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으려나?”

“거기에 크라우드 펀딩도 하고 있잖아.”


돈을 쓸 거면 차라리 크라우드 펀딩에 쓰는 게 더 옳았다. 후원금은 얼마를 주더라도 딱히 줄 게 없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은 후원금에 따라 선물이 있었다.


“크라우드 펀딩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럼 지금 결정하죠. 받은 후원금 중 50%는 팀원들에게 공평하게 지급하고 나머지 25%는 다음연도 지원금으로. 남은 25%는 방송 지원금으로 직원 복지에 쓰이도록 하죠. 물론 이것들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후원금 전액 공개를 해주서야 합니다.”


후원금을 사용할 때 투명성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액 공개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는 게 중요했다.


“경기를 종료할 때마다 받은 금액을 정산해서 사이트에 올려주세요.”

“알겠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장점이 있다면 바로 신속한 진행이었다. 사전에 문제가 될만한 것들은 이미 파악을 한 상태였기에 특별한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길고도 길었던 마라톤 같은 회의가 끝났다.


“자. 그럼 맥주 마시면서 편히 쉬다가 퇴근하세요.”


그와 함께 맥주를 들고 오는 직원들이었다. 바로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아니었고 이미 임무 지시는 내린 상태였기에 내일부터 해도 문제가 없었다.

안주와 맥주를 마시면서 회의에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었다.


“아우. 나 계속 회의 나와야 하냐?”

“귀찮냐?”


머리를 북북 긁는 변태성의 모습에서 회의를 얼마나 귀찮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귀찮은 건 아닌데 힘들어서 그렇지.”

“일이 안 힘들면 그게 일이냐.”

“그렇기는 하지.”


투덜대는 변태성을 바라보면서 영수는 웃었다. 이내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돌아봤다. 아까와 달리 가벼워진 분위기로 음식을 먹으면서 음료수로 목을 축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때 우미소가 살며시 다가왔다.


“사장님.”

“왜요?”

“사업이 잘 될까요?”


아무래도 진행하는 사업이 걱정되는 모습이었다.


“해봐야 알겠죠.”


솔직히 사업의 성공은 영수도 자신할 수 없었다. 아니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다.


처음으로 하는 사업이었고 자금 대부분이 영수에게서 나오는 거라 불안한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사업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매출과 매출의 다각화가 필요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생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7 기생인 97화 +2 20.08.12 573 16 12쪽
96 기생인-96화 +2 20.08.10 588 15 12쪽
95 기생인-95화 +2 20.08.07 601 13 11쪽
94 기생인-94화 +1 20.08.05 610 15 12쪽
93 기생인-93화 +2 20.08.03 635 13 13쪽
92 기생인-92화 +4 20.07.31 633 16 13쪽
91 기생인-91화 +4 20.07.29 629 14 12쪽
90 기생인-90화 +1 20.07.27 658 16 11쪽
89 기생인-89화 +2 20.07.24 631 13 11쪽
88 기생인-88화 +1 20.07.23 633 14 11쪽
87 기생인-87화 +3 20.07.22 630 15 11쪽
» 기생인-86화 +2 20.07.21 637 14 11쪽
85 기생인-85화 +2 20.07.20 663 17 12쪽
84 기생인-84화 +4 20.07.17 686 15 12쪽
83 기생인-83화 +4 20.07.16 686 16 11쪽
82 기생인-82화 +3 20.07.15 686 15 12쪽
81 기생인-81화 +4 20.07.14 688 19 12쪽
80 기생인-80화 20.07.13 697 19 12쪽
79 기생인-79화 +4 20.07.10 723 19 12쪽
78 기생인-78화 +2 20.07.09 703 16 11쪽
77 기생인-77화 +2 20.07.08 708 19 11쪽
76 기생인-76화 +2 20.07.07 720 16 10쪽
75 기생인-75화 +4 20.07.06 714 19 11쪽
74 기생인-74화 +6 20.07.03 725 18 11쪽
73 기생인-73화 +1 20.07.02 724 17 10쪽
72 기생인-72화 +2 20.07.01 746 18 11쪽
71 기생인-71화 +2 20.06.30 781 21 12쪽
70 기생인-70화 +1 20.06.29 790 22 12쪽
69 기생인-69화 +2 20.06.26 780 24 12쪽
68 기생인-68화 20.06.25 775 2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