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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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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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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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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07 22:24
조회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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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오메가] 제 27장. 예언의 노래.-1

DUMMY

제 27장. 예언의 노래.


‘유키 지금 영균은 어디에 있지?’

나는 운영채널을 이용해 유키에게 질문했다.

‘만나러 가게?’

‘응’

유키의 목소리에서 걱정이 묻어있다.

‘솔직히 말리고 싶지만... 듣지 않겠지?’

‘후후. 걱정 마. 내가 그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만 근 10년이니까.’

‘하하. 그래. 영균은 지금 고향마을로 갔어. 어딘지는 말을 안 해 주더라고? 다음 사업 때문에 준비할 것이 있다나봐.’

‘다음사업? 혹시 그거 유리사업인가?’

‘어어? 어떻게 알았어? ...... 하긴 너라면...’

‘후후. 그럼 다음에 봐.’

녀석은 뭔가 다른 말을 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대로 대화를 종료했다.

유키에게 내부 사정을 좀 더 듣는 편이 좋았을까? 아니야. 난 내 친구들을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브레인이 수작을 부려 봐야 겨우 소문 퍼뜨리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판단은 개개 NPC들의 몫. 수많은 경우의 수와 자율성이 허락된 것이 바로 게임 속의 NPC이다.

“그럼 가 볼까? 워프”

괜히 큰 소리로 외쳐 보았지만, 머쓱하기만 하다. 괜히 했네.

“은랑.”

-무슨 일인가?

“말해 줄 수 있어?”

-무엇을?

“갑자기 맹약을 맺자고 한 이유.”

-흐음. 그와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미안하군.

“그래...”

녀석. 뭔가 알고 있구나? 하아~ 그래도 저렇게 말하는 걸 독촉할 수는 없지.

-한 가지는 알려주지. 너희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 보다 더 위험할 지도 모른다.

“?”

우리들이 생각한 최악의 상황? 그렇다면 일단 NPC들과의 전면전이 아니라고 하니 안심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니... 감이 안 잡히는 걸?

‘피이스. 뭔가 찾아냈어?’

-네. 몇 가지 방법을 찾아보기는 했지만, 불가능에 가깝거나 부작용이 엄청난 것들뿐입니다.

‘역시 그런가? 그래도 그 중 가장 가능성이 보이는 방법은?’

-오메가B의 해킹입니다.

‘해킹?’

-네. 오메가 역시 대 브레인용으로 만들어진 컴퓨터. 결코 만만하지는 않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피이스의 출력으로도 쉽지 않은 컴퓨터라... 확실히 (주)오메가의 기술력 하나는 대단하다니까.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발을 옮기자 어느새 매화촌의 전경이 눈앞에 들어와 있었다. 예전에 비해서 어딘지 많이 화려해 진 느낌이다.

여기도 참 오랜만이네? 다들 잘 계실까?

내 게임생활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마을이다. 내게는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안녕하세요? 아저씨.”

“오오. 자네 왔나? 영균도 며칠 전에 도착했는데, 약속이라도 잡은 건가?”

“하하. 별로 그런 건 아니지만... 여기 있다니 반가운데요?”

“음. 지금은 대장간에 있을 게야. 석씨네 대장간 말고 마을 남쪽에 새로 만들어진 대장간이네.”

“예. 감사합니다.”

음. 아직 영균을 만나서 할 말도 다 정리하지 못했는데... 유리는 우리 마을에서 만드는 건가?

나는 먼저 촌장님네 댁으로 향했다. 나를 보며 반가워 하시는 마을 사람들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된다.

“촌장님. 계십니까?”

......

안 계신 건가?

“어머? 이게 누구야? 세한아냐? 아빠 찾아 온 거야? 아빠는 지금 대장간에 계실 텐데... 나도 지금 거기 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자.”

몸을 돌리다가 연림씨와 딱 마주쳐 버렸다. 역시 당신의 마이페이스는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그저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대장간에는 영균이 있을 텐데... 아직 그를 만날 준비가 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겠지?

연림의 손에 의해 끌려간 곳을 바라보며 감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외관은 그저 단순한 대장간일 뿐이지만, 석아저씨의 대장간보다 5배는 되어 보이는 넓이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우와. 많이 변했네요?”

“그렇지? 여긴 내 소유의 대장간이야. 유리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흑룡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유리원료를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으니까.”

지난번에 왔을 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몰랐는데, 마을 분위기가 좀 화려해 졌다 했더니 유리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나 보다.

“아빠아빠. 누가 왔는지 보세요.”

연림이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쳤다. 연림씨를 따라 대장간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족장님과 박영감님이 밖으로 나왔다.

“오. 자네 왔나?”

“그간 무고하셨습니까?”

나는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예전과 같은 태도로...

“자네는 변한 게 없군.”

촌장님의 말씀이다. 어쩐지 촌장님과는... 약간의 거리가 느껴진다. 이럴 때 내가 처신을 잘 해야 겠지?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수롭지 않게...

“하하. 네. 그럴 일이 없었지 않습니까?”

내 말에 사람들의 표정이 이상해진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흠흠. 먼 길 오느라 피곤하겠지만, 잠시 후에 마을 회의가 있다네. 참가 해 주겠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가야. 세한군을 데리고 가서 이야기를 좀 해주라고.”

“그러지.”

이렇게 해서 나는 박영감님의 잡화점으로 가게 되었다.


* *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백어르신의 심부름을 하나 하고, 태백산에서 수련을 했습니다. 곽유랑님을 사부님으로 맞이했거든요.”

나는 그간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박영감님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속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분이다.

“허허. 그런가? 옆에 있는 그 늑대는? 보아 하니 은랑족 같은데...”

“네. 태백산 은랑족의 족장입니다. 지금은 다른 족장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오. 이 녀석이 그 유명한 태백산 출신 영물이란 말이지?”

흠. 그런건 대체 어떻게 알고 계시는 거지? 이거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킨 건...

“아시는 군요?”

“하하. 그럼 태백산에 영물이 많다는 것이야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지. 내 친구 녀석 중에도 하나가 태백산을 은거지로 잡았다네. 가끔 편지를 보내면서 은랑 이야기를 하지.”

언제 봐도 대단한 어르신이다.

“하하 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웬 마을회의입니까?”

“음. 최근 들어온 정보 때문이네. 사실은 자네와 관련된 일이라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지.”

“제가요?”

정보? 내가 관련되어 있는...? 뭘까?

“그래. 중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쁜 결론은 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게.”

“하하. 네.”

“이름이 뭔가?”

-은랑이다.

은랑과 대화를 시작하시는 박영감님. 뭔가 숨기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데? 역시 이번 일 때문인가?

“은랑족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군.”

-그렇다. 인간이여. 언젠가부터 모두들 나를 그렇게 부르더군.

흐음. 하긴... 은랑은 예전부터 태백산에 은거기인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 같았으니... 그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흐음. 그래? 그런데 어째서 이 녀석을 따라 내려 온 건가? 세한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대에 비하면 좀 아니 많이 모자라는 것이 사실이네만,”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마음에 들었을 뿐...

하아~ 이것 보십시오. 사람 앞에 놓고 꼭 내가 뭔가 모자란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그런 대화내용은 좀 자제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보통은 말입니다. ‘오오. 이 녀석을 따라 오다니 자네도 보는 눈이 있군.’이라고 말씀하시던가, ‘그렇지 않다. 그는 나의 주인이 되기에 부족함 없는 인간이다.’라고 대답해야 하는 거라고!!!

에휴... 내가 혼자 아무리 궁시렁 거려 봐야 저 일인일수(一人一獸)가 들은 척이나 할 리가 없지.

나는 한참동안 방관자가 되어 은랑과 박영감님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다. 회의를 소집한다는 촌장님의 전언이 들려오기 까지...


========================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가서도 쓰고, 갔다 와서도 열심히 썼는데 영 진도가 안나가네요. 이러다가 연참대전 시작하기도 전에 뻗어버리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ㅠㅠ

처음에 시놉 없이 막 쓸때는 글이 쉽게 잘 나갔었는데 마무리로 들어가려니 쉽지가 않네요. ^^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좀 푹 쉬고...쿨럭!!)

그러니까 결론은... 오늘은 여기까지 라는 겁니다... 후다닥(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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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오메가] 제 28장. 배신. 그리고...-1 +3 08.02.09 1,060 3 8쪽
57 [오메가] 제 27장. 예언의 노래.-2 +8 08.02.08 1,110 3 11쪽
» [오메가] 제 27장. 예언의 노래.-1 +10 08.02.07 1,187 3 9쪽
55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3 +5 08.02.06 1,159 3 9쪽
54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2 +4 08.02.06 1,147 2 9쪽
53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1 +1 08.02.06 1,178 3 12쪽
52 [오메가] 제 25장. NPC. +2 08.02.05 1,157 3 13쪽
51 [오메가] 제 24장. 타 대륙의 최강자들. +3 08.02.05 1,178 3 11쪽
50 [오메가] 외전-천재의 실수. +9 08.02.04 1,210 3 13쪽
49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3 +13 08.02.03 1,251 3 11쪽
48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2 +4 08.02.03 1,209 3 10쪽
47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1 +3 08.02.03 1,256 3 10쪽
46 [오메가] 제 22장. 탈출(?)-2 +9 08.02.01 1,306 3 11쪽
45 [오메가] 제 22장. 탈출(?)-1 +7 08.01.31 1,340 3 13쪽
44 [오메가] 제 21장. 마계에서.-2 +5 08.01.30 1,348 3 14쪽
43 [오메가] 제 21장. 마계에서.-1 +3 08.01.30 1,383 3 10쪽
42 [오메가] 제 20장. 내 진정한 친구는 누구?-2 +3 08.01.30 1,394 3 8쪽
41 [오메가] 제 20장. 내 진정한 친구는 누구?-1 +4 08.01.30 1,383 3 8쪽
40 [오메가] 제 19장. 중원대륙에 나타난 우체국과 호텔.-2 +7 08.01.29 1,429 3 11쪽
39 [오메가] 제 19장. 중원대륙에 나타난 우체국과 호텔.-1 +5 08.01.29 1,490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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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오메가] 제 12장. 만박노조-2 +7 08.01.25 1,69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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