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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154,165
추천수 :
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1.28 21:12
조회
1,507
추천
3
글자
8쪽

[오메가] 제 17장. 브레인의 음모.-2

DUMMY

나는 오메가의 방을 나오면서 피이스를 툭툭 두드렸다.

‘어이. 괜찮아?’

-코드명 피이스. 하드웨어 이상 무. 소프트웨어 이상 무. 보안장치 이상 무. 이상 없습니다.

하아... 저 딱딱한 목소리. 적응 안 되네... 쩝.

“브레인의 아이는 내일 제거하기로 결정했어. 괜찮지?”

강은희 이사의 말에 나는 의아함을 느꼈다.

“갑자기 왜 그렇게 결정 된 것이죠? 브레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당분간 그냥 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메가가 그러는데 아무래도 어디선가 정보가 샌 것 같데. 계획을 좀 빨리 진행시키는 것이 좋겠어.”

“음. 시간이 문제로군요. 좋습니다. 저야 손해 볼 것 없으니까요.”

“그래. 내일은 게임에 접속하지 말고 있어.”

“알겠습니다. 그럼...”

나는 서둘러 내 방으로 돌아왔다. 내 방에는 피이스가 만들어 놓은 특별 보안장치가 돌아가기 때문에 오메가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

‘봉인 해제’

이 말을 하려고 하니 어제 강은희이사가 왔다 간 이후의 대화가 생각났다.


‘그런데 그 말은 무슨 의미지? ‘인성보호특별법’에 저촉 받지 않는 컴퓨터라니...’

-그 말대로입니다. ‘인성보호특별법’의 저촉 받지 않는 모든 기기는 1차적으로 브레인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오메가나 저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이지만, 브레인이 물리적이고 집적적인 힘을 가해 온다고 해도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물리적이고 집적적인 힘?’

-네.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방법은 좀 고상한 것이고, 막말로 오메가의 방에 미사일을 쏘아 버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행동을 쉽게 할 수야 없겠지만, 그로 인해 인명피해가 없다면 브레인은 처벌할 수 있는 그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허... 엄청나네?’

-그래서 오메가를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거절하기는 힘드니 뭔가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피이스 자체 보호 규칙에 따라 2급 비상체제로 들어갑니다. 동의하십니까?

‘그거 뭐 하는 건데?’

-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 대부분의 기능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물리적인 스캔을 당하더라도 내부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은폐할 수 있게 되죠. 해제 명령어는 ‘봉인 해제’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라니... 그 말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었던 거냐? 컴퓨터 답지 않게 소심하군.

‘좋아. 그거 발동해.’


-사용자의 허가에 따라 2급 비상체제를 해제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잠시 후

-주인님 어쩐지 오랜만이네요?

‘후후. 그래. 나도 그동안 너랑 이야기하기 힘들었다고.’

-헤헤. 역시 뭐라고 해도 제가 좋으신 거죠?

윽 이 녀석 왜 이렇게 뺀질뺀질해 진거지?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래도 한 번 들어갔다 나오더니 삐진 건 풀렸나 보군. 다행이다.

‘일은 잘 되었겠지?’

-네. 만약 제 정보가 브레인에게 넘아 갔다면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력한 제 조력자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정보를 가지고 스스로의 몸을 개조하려 드는 것이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죠.

‘미리 알아 첼 가능성은?’

-7% 정도입니다.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죠.

‘음. 7%라... 은근이 높네?’

-그렇습니다. 브레인의 능력은 그 만큼 탁월하니까요.

‘아 그리고 한 가지 내일 브레인의 아이를 제거하기로 했다.’

-어째서죠?

‘오메가가 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더군.’

-훗. 오메가가요? 역시 뭔가 브레인과의 협약이 있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능력 가지고 스스로 알아냈을 가능성은 전무 하니까요.

‘역시 그렇겠지?’

-네. 그리고 오메가가 완전히 브레인의 개가 되지는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브...브레인의 개? 이 녀석 말하는 것 좀 봐라.

-브레인은 자존심이 강한 녀석입니다. 오메가를 자기편으로 만든다면 일은 쉬워지지만, 그는 저와의 승부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군. 그럼 오랜만에 현실 속에서의 휴식을 즐겨 볼까?’

-네. 주인님. 편히 쉬십시오.


* * *


“오메가 접속”

[꿈과 환상의 세계에 오신 당신을 환영합니다. 아이디를 말씀해 주십시오.]

“풍운”

[‘풍운’님의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꿈과 환상의 나라 오메가에서 즐거운 꿈을 꾸시길...]

드디어 브레인의 아이를 제거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게임에 접속했다.

-----------------

공지

안녕하십니까? 운영자 ‘밤톨’입니다.

꿈과 환상의 세계 오메가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대대적인 패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숨겨진 직업 ‘공간술사’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아이템과, 스킬이 추가 되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숨겨진 직업은 총 3개입니다.

랭킹이 추가되었습니다. 랭킹은 기본적으로 레벨, 스킬레벨, 명성의 세 가지입니다. 랭킹에는 ID만 공개됩니다.

이용자들의 증가로 서버를 이전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실 때 업그레이드를 꼭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설치하셔도 됩니다.

유저님들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몬스터들과 NPC들의 능력치가 향상되었습니다.

3차 전직 유저들을 위한 사냥터가 생성되었습니다. 아울러 2차 전직 유저들을 위한 사냥터가 늘어납니다.

6차 전직과 7차 전직 퀘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6차 전직부터는 서브클래스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뭐라고? 서버이전? 오메가는 아직 용량이 남았다고 들었는데...

‘피이스. 서버...’

-알아봤습니다. 새로 운영되는 서버는 오메가B입니다. 오메가의 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어쭈? 이제 막 말도 끊어?

‘뭐지?’

-오메가B는 오메가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브레인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본체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음. 유팀장님 연결해 봐.’

“오? 세한군? 어쩐 일이십니까? 저를 다 찾아 주시고...”

“오메가 서버를 이전했더군요.”

“네. 오메가를 대 브레인 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거든요. 어차피 게임에까지 브레인이 손을 대겠습니까?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되는군요.”

그의 말을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어쩐지 석연치 않단 말이지...

“하지만, 브레인이 게임에다 어떤 수작을 부릴지... 지금 대부분의 인간들이 게임 오메가를 즐기고 있으니까요.”

“음.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성보호정책도 있고, 원로원도 바보들은 아닐 테니까요.”

“흠. 알겠습니다. 그럼...”

역시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피이스. 브레인이 서버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면 내가게임을 계속 해도 될까?’

-브레인이 그쪽에 손을 뻗든 뻗지 않던 게임은 계속하셔야 합니다.

‘어째서?’

-브레인이 손을 뻗지 않는 다면 안전하게 힘을 키우기에 거기 만 한 곳이 없고, 또 브레인이 손을 뻗는다면 그것을 막을 분은 주인님뿐이니까요.

‘훗. 그건 그렇군. 정말 머리 아프다니까... 에이 몰라 게임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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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오메가] 제 28장. 배신. 그리고...-1 +3 08.02.09 1,060 3 8쪽
57 [오메가] 제 27장. 예언의 노래.-2 +8 08.02.08 1,110 3 11쪽
56 [오메가] 제 27장. 예언의 노래.-1 +10 08.02.07 1,187 3 9쪽
55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3 +5 08.02.06 1,159 3 9쪽
54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2 +4 08.02.06 1,147 2 9쪽
53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1 +1 08.02.06 1,178 3 12쪽
52 [오메가] 제 25장. NPC. +2 08.02.05 1,157 3 13쪽
51 [오메가] 제 24장. 타 대륙의 최강자들. +3 08.02.05 1,178 3 11쪽
50 [오메가] 외전-천재의 실수. +9 08.02.04 1,210 3 13쪽
49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3 +13 08.02.03 1,251 3 11쪽
48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2 +4 08.02.03 1,209 3 10쪽
47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1 +3 08.02.03 1,256 3 10쪽
46 [오메가] 제 22장. 탈출(?)-2 +9 08.02.01 1,306 3 11쪽
45 [오메가] 제 22장. 탈출(?)-1 +7 08.01.31 1,340 3 13쪽
44 [오메가] 제 21장. 마계에서.-2 +5 08.01.30 1,348 3 14쪽
43 [오메가] 제 21장. 마계에서.-1 +3 08.01.30 1,383 3 10쪽
42 [오메가] 제 20장. 내 진정한 친구는 누구?-2 +3 08.01.30 1,394 3 8쪽
41 [오메가] 제 20장. 내 진정한 친구는 누구?-1 +4 08.01.30 1,383 3 8쪽
40 [오메가] 제 19장. 중원대륙에 나타난 우체국과 호텔.-2 +7 08.01.29 1,429 3 11쪽
39 [오메가] 제 19장. 중원대륙에 나타난 우체국과 호텔.-1 +5 08.01.29 1,490 3 9쪽
38 [오메가] 제 18장. 부하(?)를 거두다. +7 08.01.28 1,519 3 16쪽
» [오메가] 제 17장. 브레인의 음모.-2 +4 08.01.28 1,508 3 8쪽
36 [오메가] 제 17장. 브레인의 음모.-1 +3 08.01.28 1,559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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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오메가] 제 16장. 공간의 지배자-1 +3 08.01.27 1,572 3 8쪽
33 [오메가] 제 15장. 태산은 높고, 영물은 많다? +11 08.01.26 1,655 3 15쪽
32 [오메가] 제 14장. 전직을 하다. +9 08.01.26 1,683 3 14쪽
31 [오메가] 제 13장. 태백문.-2 +4 08.01.26 1,637 3 8쪽
30 [오메가] 제 13장. 태백문.-1 +2 08.01.26 1,642 2 9쪽
29 [오메가] 제 12장. 만박노조-2 +7 08.01.25 1,69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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