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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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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15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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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03 18:51
조회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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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1

DUMMY

안녕하세요. 향비입니다.

어제는 몸이 안좋아서 결국 뻗어버리는 바람에 글도 못올렸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핑계를 대는 김에 조금 더 대보자면 며칠 전에 냈던 원서가 1차 서류전형에서 합격했다고 그제 통보가 왔습니다. 면접이 바로 내일이네요.

면접 준비(라고 해봐야 벌 것 없지만...)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산만하기도 하고, 걱정 되기도 하고 여러 모로 글에 집중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은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내일은... 글 쓸 시간이 있을지... 일단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설 명절 이후부터는 다시 원래 패이스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휴기간동안 비축분도 좀 만들 계획이구요. 같은 분량의 글을 써도 비축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엄청나서...

음. 잡담이 너무 길었군요. ^^ 그럼 글 갑니다. 일단 한 편만...

============================



제 23장. 유저최강전


이번 이벤트 예선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간력이 결코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간력을 얻은 뒤로 그 힘에 심취해 있던 나에게 있어서 이 깨달음은 매우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공간력만을 믿고 다른 기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이번 유저최강전 본선은 공간력을 제외한 본신의 실력만으로 치러 내리라고

“어서 오세요.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안내 멘트를 따라 이동한 곳에서 청하가 우리를 맞이했다. 미녀의 환영이라. 이거 나쁘지 않은데?

“먼저 이 카드를 하나씩 받으세요. 그 카드에 보면 자신의 이름과 번호가 있죠? 그 번호가 앞으로 여러분들의 고유번호가 된답니다. 이번 대회는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번호만으로 진행 될 예정이거든요. 물론 친구 분들에게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셔도 상관은 없답니다.”

그녀가 늘어놓은 카드에는 번호가 각각 적혀 있었다. 하지만 내 이름 이외에 다른 사람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별 망설임 없이 카드를 하나씩 집어 드는 것을 보니, 자기 이름만 보이도록 설정했나 보다. 괜히 이름이 알려져 귀찮은 일이 생기지는 않겠군. 그런 점에서는 마음에 든다.

내 번호는 10번이군.

“무리최강전의 예선전까지는 2일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동안 마계에 다녀오셔도 된답니다. 무리최강전을 구경하지 않을 분들께서도 마계에서 시간을 보내시면 됩니다. 여기 이벤트 서버 안에 시장골목이 있으니까 이용해 주시고요. 마계로의 이동은 입구에 있는 도우미 NPC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가시기 전에 돌아올 날짜 정해 두는 걸 잊지 마세요~”

음. 그럼 돌아오는 날짜를 하루 정도로 잡고 들락날락 할 수 도 있는건가?

“아 참. 한 가지. 돌아오실 날짜는 각 경기가 시작되는 5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하루 만에 나갔다 들어왔다 할 수는 없죠.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마계는 위험한 곳이랍니다.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 없으시면 본선 때 봐요~”

청하는 그 말을 남기고 스르륵 사라져 버렸다.


* * *


“주군.”

“세한오빠”

“너희들도 통과했구나.”

청하가 사라지고 문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청령과 하현이 나를 불렀다.

“당연하지. 내가 이래 뵈도 제갈혜지라고. 호호”

녀석...

“음하하핫. 내 앞길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핫. 핫.”

이 녀석도...

가만히 두고 보면 어디까지 망가질지 알 수 없다니까.

“그럼 마계에나 가볼까?”

“좋아.”

“오케이!”

이렇게 해서 우리 세 사람과 한 마리의 영물은 마계로 향했다.

난 이미 마계에 한 번 들어와 본 경험이 있었기에 마계에 떨어지자마자 공간장을 펼쳐 일행들을 감쌌다. 이 공간장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얘들이 있으면 그리 곤란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쓰러지기 전에 마족들을 처리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려면 내 공간력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확실히 공간력을 가지고 혼자 살아남는 것은 위험하다.

“원래 마계는...”

그래서 나는 두 사람에게 내 힘과 마계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 주었다.

“세한오빤 마계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청령의 물음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예선전 시작하기 전에 왔다 갔거든. 3일 동안 버티느라 정말 힘들었다.”

“휘유~ 우리 주군이 아니고선 누구도 할 수 없는 행동이네 그거. 보통 사람들은 마지막 날 잠깐 들려서 마족들을 찾아보다가 돌아가곤 한다고.”

“하하하. 그런 거냐? 난... 그냥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들어왔지.”

“오빠 솔직히 말해 봐. 지금까지 몇 번이나 죽었어?”

죽는다? 예전에 실제로 한 번 죽은 적이 있긴 해도, 게임 내에서는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다. 죽으면 아이템 리셋이라는 엄청난 페널티가 있는 이상 웬만해서는 죽지 않을 것 같다. 뭐. 도난방지가 걸려 있거나 아공간 안에 있는 것은 없어지지 않겠지만...

“죽은적? 없는데?”

“......”

“저... 정말?”

“응.”

얘네 반응이 심상치가 않네?

“왜? 꼭 죽어야 돼?”

내 말에 둘은 완전히 포기했다는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청령은 어깨를 한 번 으쓱, 하현은 두 손을 번쩍!

“뭐. 꼭 죽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몇 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번도 죽지 않을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 않아?”

“그야 내가 죽을 만한 행동을 안했으니까 그런 것 아닐까?”

“역시 주군이 NPC처럼 보였던 이유가 있었어.”

“정말 세한오빠는 불가사의한 사람이네.”

“저기... 근데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여기가 마계라는 것 아닐까?”

마계까지 와서 너무 떠들어 버렸다. 주변에 유저들도 좀 보이고 해서 전처럼 마물들에게 둘러싸이지는 않았지만, 내 공간력이 아니었다면 벌써 죽어 버렸을 지도 모른다.

“세한오빠. 아공간 가지고 있어?”

아공간? 물론 가지고야 있지만... 아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6서클 이상의 마법사인 것이 들키는 것 아닐까?

“응.”

“다행이네. 오빠가 안 가지고 있으면 우리가 물건 보관해 주려고 물어 본 거였어.”

어라? 마법을 익히지 않고도 아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이렇게 물어 보면 내가 마법을 익혔다고 티내는게 되는데...

“너희는 아공간을 어떻게 가지게 된거야?”

역시 궁금한 건 못 참는다.

“아공간 관련 주문서가 나오잖아. 테이밍처럼. 오빠도 그렇게 가진거 아냐?”

“으...응. 맞아.”

아하. 그렇구나. 마법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일상적인 보조마법들은 사냥으로 구할 수 있게 했나 보다.

-놈이다.

“왔다. 내가 아까 한 말 기억하고 있지?”

“응.”

“그래. 주군.”

“그럼 간다.”

=콰앙

“흡.”

내 공간장을 두드리는 마족. 저번에 나를 마지막까지 괴롭혔던 바로 그 마족이었다. 꽤 고위마족이었지 아마? 이 충격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

한 번의 울림이 있고... 그가 다시 힘을 모으기 시작할 때 그 마족을 공간장 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녀석이 눈치 채기 전에 하현과 청령이 있는 곳으로 끌고 왔다.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 이제 버티기만 하면 된다.

“으으...”

마족의 의지가 내 의지를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고통이 몸을 타고 흐른다. 입에서는 원하지 않는 신음소리가 세어 나오고...

하현과 청령은 열심히 마족을 난도질(?) 하고 있었지만, 녀석의 회복력이 워낙 좋아서 쉽지 않은 모양이다. 내 높디높은 S.P 수치가 바닥을 가리키고, 점점 상황은 어려워 졌다. 역시 처음부터 고위마족은 무리였나?

“가...강기를 써.”

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잠시 힘을 모으더니 강기를 사용해 마족의 몸을 반토막으로 갈라 버렸다.

“하아. 하아.”

“괜찮아? 세한오빠?”

“주군. 미안해.”

짜식들. 후후.

나는 마족이 죽으며 떨어뜨린 아이템을 손에 쥐었다. 이런 면에서는 참 편하단 말야?

“감정”

-----------------

마족의 반지(레어)

마계의 광물로 만들어진 반지이다. 실처럼 가늘지만, 그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방어력: 0

2%의 확률로 절대방어

내구력: 무한

효과: 마계에서의 적응력 상승

S.P 회복률 5% 상승

-----------------

“레어아이템이네?”

“나도 보자.”

청령과 하현은 반지의 옵션을 보더니 뛸 듯이 기뻐했다. 내가 보기에는 그다지 쓸모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이거 좋은 거야?”

“당연하지. 절대방어가 1%라도 붙어 있으면 엄청난 고가에 거래된다고. 거기다가 S.P 회복률 상승까지!”

눈을 반짝이는 청령. 하현은 아예 입을 헤에 벌리고 있다. 그럼 내 정령의 목걸이나 스피릿 보우를 보여주면... 살인나겠는데?

“난 이 반지 별로 필요 없으니까 알아서 해. 마족을 한 마리만 잡을 것도 아니니까.”

우리는 마족 사냥이 모두 끝난 후 각자 아이템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넘쳐 나는 마물들은 잡아 봐야 경험치만 줄 뿐 돈이나 아이템은 주지 않았기에 무시하고 마족들만 열심히 잡아 족친 결과 이틀 동안 무려 5마리의 마족을 잡을 수 있었다. 물론 처음에 잡았던 것과 같은 고위마족은 피해 다녔다.

그렇게 유저최강전이 시작되는 날 까지 재법 많은 마족들을 사냥할 수 있었다.


=============================

불쌍한 주인공에게 장비를 좀 맞춰줘야 겠습니다. 다른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유니크, 레어 장비를 입고다니던데 우리 주인공은 활, 검, 목걸이 하나 빼놓고는 전부 무명시리즈에 가죽시리즈라죠. ㅋㅋ 불쌍해라~

자 그럼 저는 또 글쓰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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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2 峻鴻
    작성일
    08.02.04 12:18
    No. 1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이템빨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무협소설 같은걸 보면. 절정의 경지를 넘어서면 물질적인 검을 버리고
    심검을 얻는다 하잖아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8.02.04 22:44
    No. 2

    ㅎㅎ 저두 사실 아이템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인공에게 쥐여준 아이템이 너무 없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8.02.05 18:25
    No. 3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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