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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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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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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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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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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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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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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메가] 제 23장. 유저최강전.-2

DUMMY

“지금부터 유저최강전의 본선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

청하의 말과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저 아가씨 이러다가 팬클럽 생기는 건 아닌가 몰라?

“유저최강전 본선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가혹하지만 패자부활전은 없습니다. 각 선수들에게는 고유번호가 주어지며, 번호는 철저하게 임의대로 선정되었습니다. 토너먼트 대진표도 각 경기 시작 10분 전에 공개됩니다.”

이야. 가혹한데? 그럼 내가 언제 경기를 하게 될지 모르니 계속해서 경기장을 지켜야 하는 거잖아. 거 참.

“이미 알려진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아서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일부 게임에서 상대 선수를 미리 공격해 전력을 감소시키는 사례가 보도되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확실히 이렇게 하면 공평하기는 하겠다.

“4강전 경기까지는 아공간에서 이루어지며, 3개의 미리 준비 된 경기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모든 예선이 치러지고 난 뒤 홈페이지에 각 경기 동영상을 개제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잠시 후부터 본선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선수들께서는 대기실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기실로.”

카드를 들고 이 한 마디를 중얼거리는 것만으로도 대기실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멋진 시스템이군.

“세한오빠.”

“주군.”

“너희들 왔구나.”

저 녀석들은, 내가 어디 있는지 귀신같이 찾아낸단 말야? 혹시 추적마법이라도 걸어 뒀나? 흠... 중원대륙에도 비슷한 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빠는 몇 번이야?”

“나? 난 10번. 너희들은?”

“난 3번이야.”

“29번이라네. 주군.”

[1번, 17번 선수께서는 1번 경기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2번, 18번 선수께서는 2번 경기장으로...]

[3번, 19번 선수께서는....]

“어. 내 차례다.”

첫 경기인데 차례는 무슨. 후훗

“잘 하고 와.”

“응.”

청령이 경기장 안으로 입장하고 우리 앞에는 3개의 스크린이 나타났다.

“저런. 청령의 상대가 앙뚜아네뜨네. 이거 나쁜데?”

“앙뚜아네뜨?”

“응. 청령이야 겨우 랭킹 100위 안에 들지만, 앙뚜아네뜨는 명성랭킹 2위거든. 명성이라는 것이 전투력에 집적적인 영향을 주지야 않지만, 다른 랭킹도 청령보다는 꽤 높은 편이니까.”

“랭킹이 높으면 이기는 거야?”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 특히 저렇게 많이 차이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런가?

“저기 저 사람이 바로 신비검객이야. 검은 옷 입고 죽립 쓴 사람 있지? 사실 신비검객의 얼굴을 본 사람은 별로 없어. 매일 저렇게 죽립을 쓰고다니거든. 한 때는 저 패션이 꽤 유행하기도 했지.”

“그렇구나.”

하현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크린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대기실 안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저 여자가 바로 크레파스야. 여성 유저들 중에서는 최강이라 할 수 있지. 일정 수준의 마법도 배웠다고 해. 중원대륙에서는 쉽지 않은 경우지. 그녀는 중원대륙에서 두 번째로 강한 용병단의 단장이야. 첫 번째가 NPC들의 단체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력이지.”

크레파스라... 크레파스라고 하기에 귀여운 이미지의 여성을 상상했더니 저 여자는 지나치게 커리어 한걸? 쇼트커트의 머리카락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자존심 쌔 보이는 아가씨다.

“음. 그리고 저 사람이 바로 천마공자이야. 천마신교의 소교주이기도 하지. 레벨랭킹 1위는 광혼의검이지만, 사람들은 저 천마공자가 더 강하다고 말하지. 광혼의검은 스킬이나 명성랭킹이 터무니없이 낮거든. 세 개의 랭킹을 통틀어 보면 가장 높은 사람이 바로 천마공자래.”

천마공자라. 유니크무공인 천마신공이 나에게 있는데... 저 녀석은 뭘 가지고 천마교의 무공을 배운 거야? 하긴 천마신교의 모든 사람이 천마신공을 사용하지는 않겠지.

하현의 설명에 의하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80%가 대문파의 직계제자라는 것이다. 대문파에 들어가면 무공을 구하는 것도, 레벨업도 그 만큼 수월해 지기 때문이란다.

아이러니하게도 하현이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예선 통과자들 중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이래가지고는 애써 숫자를 붙인 효과가 전혀 없는 것 아냐?

“여. 이게 누구신가? 산적 나부랭이 아니신가? 대~ 산적. 거기 계신 분은 우. 연. 히 예선을 통과한 왕. 초. 보. 이신가보지? 대. 산. 적. 님께서 친히 설명까지 해 주고 말이야?”

아 진짜. 어딜 가나 저런 넘들이 꼭 하나씩 있단 말이야. 짜증나게.

“너... 너! 이 분이 누구신지 알고, 그 딴 망발을 지껄여?”

어...어이 설마 그렇게 내 정채를 불어 버릴 생각은 아니지?

“이 분? 누군데? 산적에게 분. 소리 듣는 것 보니까 왕두목 산적이라고 되시는감?”

아무래도 이 녀석. 내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등장했나 보군. 좋은 증거로 대기실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우리에게 멈춰져 있다.

“이 분은 바로.”

“그만.”

‘녀석아. 정말 내 정체를 말할 생각이야? 그랬다가는 가만히 안 둔다.’

급히 하현의 말을 막았다. 에휴. 저 다혈질... 벌써 내 정체를 눈치 첸 듯 고개를 돌리거나 나를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하아~ 곤란하네.

“호오? 왜 그러시나? 사실 말 할 정체가 없었던 것 아냐?”

“이. 이.”

하아. 불안하군. 불안해.

[4번, 20번 선수께서는...]

“훗.”

다행이 녀석의 차례인 듯 아쉽다는 표정으로 날 한 번 야리더니 경기장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쩝.

‘오빠. 나 탈락했어요. 엉엉’

청령의 귓말이 들려왔다. 귓말은 친구등록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하. 그래? 그래도 잘 하던걸. 괜찮아. 이 오빠가 복수 해 주마.’

이런 느끼한 대사를 내뱉다니... 나도 너무 타락해 버렸다.

잠시 후...

[10번, 26번 선수께서는 1번 경기장으로...]

내 차례가 왔다.

“간다.”

“잘 하고 와. 주군.”

“하하. 그래.”

‘저 녀석은 점창파의 직전제자야. 분광검법과 유운신법을 익혔데.’

경기장으로 막 들어가는데 하현의 전음이 들려왔다. 땡큐.

쾌검이라. 의외로 상대하기 까다로울 지도 모르겠는걸? 다행이라면 분광검법과 유운신법에 대해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정도?

=쉐에엑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찔러 들어오는 녀석. 다른 사람들 같으면 틀림없이 당황해서 손발이 흐트러졌겠지만, 상대를 잘 못 골랐다.

녀석의 검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 뒤 손목을 향해 발을 내밀었다.

“무영각”

일부러 스킬 이름까지 이야기 해 줘 가면서...

나는 상대의 스킬에 대해 다 아는데, 상대는 나에 대해 전혀 모르니 불공평하잖아. 하하핫!

그래. 미안하다. 이러면 딱히 멋져 보이지 않을까 해서 한 번 해 봤다. 거 되게 뭐라 그러네.

=퍼억!

잉? 나는 분명히 녀석의 손목을 노렸는데 왜 배를 맞고 나동그라지는 거냐? 설마 내 발을 향해 돌진이라도 한 건가...?

꽤 아픈지 인상을 박박 쓰며 일어나는 녀석. 쯧쯧. 그러게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니깐. 그 뒤로는 공격해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고 내 주변을 빙빙 돌기만 했다. 그래 봐야 힘만 소모 될 텐데...

싸움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바보로군. 그저 스킬에 의존하여 서로 스킬을 난사하다 보면 누가 먼저 맞고 나자빠지느냐. 그런 식의 전투만을 해 온 녀석이다. 이런 녀석은 나에게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지. 이런 녀석에게는 무영각도 아깝다 아까워.

무영각 하나로 녀석을 아주 처참하게 밟아 주었다. 너 같은 녀석이 예선 통과라니 경기장을 만든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다음부터는 더 제대로 만들도록 노력하마.


* * *


32강전 경기를 모두 마치고 우리는 또 다시 마계로 향했다. 무리최강전을 구경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냥 마계에서 아이템이나 벌고 4강전부터 모든 경기를 관람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여러 경기들이 지나가고 4강전 경기가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하현은 이미 8강에서 천마공자를 만나 탈락 한 상태였다.

“오빠. 그러니까 이 사람은...”

지금 나는 청령에게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듣고 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전력을 분석하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많이 들어 놓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크레파스는 다른 것보다 마법 공격이 위협적이야. 그녀는 인첸트 마법을 이용한 비도술을 사용하기도 하고, 에로우 마법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점혈을 하는 등 마법과 무공을 효과적으로 융합시켰거든. 워낙 낮은 서클들의 마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캐스팅 시간도 거의 없고...”

갑자기 유키가 떠오른다. 잘 있을라나?

“지난번에 만난 유키도 고위 마법사야. 이미 몇 년 전에 5클래스였으니 지금은 아마 더 올랐겠지?”

“우와. 나이도 얼마 되어 보이지 않던데 대단하네? 마법을 배우려면 수학을 엄청 잘 해야 한다던데...”

“하하. 그렇지.”

“아무튼 크레파스는 마법을 이용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지. 아. 오빠도 참 정령을 이용하는구나.”

나도 마법을 익혀봐서 알지만,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야 뭐 워낙 뛰어나신 분이라 큰 난관이 없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마법과 무공을 함께 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 텐데... 보통이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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