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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비 님의 서재입니다.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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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향비
작품등록일 :
2008.02.27 00:13
최근연재일 :
2008.02.27 00:13
연재수 :
8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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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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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글자수 :
407,516

작성
08.02.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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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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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3

DUMMY

“밤톨님. 또 한 명이 쓰러졌습니다.”

“이번엔 누구지?”

계속해서 들어오는 피해보고.

“이번에는 쇼크입니다.”

“쇼크?”

“네. 아무래도 게임에 계속 로그인 해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잠은 충분히 재우고 있잖아.”

-주인님.

여기까지 듣고 있는데 피이스가 나를 불렀다.

‘무슨 일이지?’

-시간 싱크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워낙 적은 폭으로 가속된 터라 그동안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1:5.2로 상승된 상태입니다.

‘그럴 수도 있나?’

-오메가B의 고장이라고 판단됩니다. 아무래도 브레인의 바이러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분석된 오메가B의 상태를 살펴보면 유저들이 사용하는 고유명령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태창을 열어 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상태창”

갑자기 내가 소리를 내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나를 돌아보았다.

“상태창이 불러지지 않는가 보군요. 맞습니까? 세한군?”

얼마 전 스스로 찾아온 유팀장의 말이다.

“그렇습니다. 상태창뿐 아니라 유저들이 사용하는 고유명령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그아웃이 안 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리가 있군요. 피이스의 분석입니까?”

“네. 아. 그리고 좀 전에 피이스의 말에 의하면 타임싱크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임싱크율이 상승을 해요? 말도 안 됩니다.”

“오메가B가 고장을 일으켰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인성보호특별법을 너무 믿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흐음. 그렇군요. 그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어요. 역시 서버이전을 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서버이전은 왜... 하게 된 겁니까?”

“이미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누구의 요청이었습니까?”

“오메가의... 요청이었습니다. 이벤 이벤트도...”

유팀장은 이제야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낀 모양이다.

“재미있군요. 피이스의 스캔, 서버이전, 이벤트. 그리고 지금의 사태까지... 너무 이가 잘 맞아 떨어져서 소름이 돋을 정도네요.”

“오메가가 브레인을 도왔다는... 말씀이십니까?”

“그 말대로입니다. 자청해서 도왔다기 보다 협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겠죠. 아니면 브레인의 성능이 오메가를 상회하여 녀석을 조정한 것이거나... 지금 오메가B의 망가진 모습을 보십시오.”

“하하. 그렇군요. 컴퓨터 오메가도 제 자식 같은 녀석이라 너무 믿어 버렸나 봅니다.”

“어찌되었든 빨리 해결을 보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우리의 대화를 듣던 유키가 입을 열었다.

“저기 알베른님 유토피아에 수면캡슐 같은 건 없습니까? 이대로 싱크율이 상승한다면 스크롤과 마법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알베른은 데이비드의 최측근 중 하나로 우리를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 중원대륙에서는 내가, 판타리아에서는 유키가, 유토피아에서는 알베른이 본부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크레파스와 세이린, 데이비드는 유저들을 관리하기 위해 밖에 나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두뇌파는 본부에, 신체파는 밖에 랄까?

“음.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수면용이 아니라 동면용입니다. 그것도 괜찮겠습니까?”

“일단 성장기 아이들과 노약자를 중심으로 동면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캐릭 기본능력치에서 지력과 지혜가 일정 이하의 수치인 분들도 동면에 들어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끼리 자멸하고 말 겁니다.”

“알겠습니다. 동면캡슐을 최대한 많이 준비시키겠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2천개 이상은 무리입니다.”

“최대한 부탁드립니다. 운영자님들도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급히 밖으로 나가는 알베른.

이야. 유키 대단한데? 머리가 좋다는 건 알았지만, 처리가 아주 빠르다. 어느새 여기에서 유키는 군사와 같은 위치에 있었다. 나는 뭘 하냐고? 난 외부와의 연락이라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심심한 일을 하고 있지.

“그래도 다행이군요. 유저들과 NPC들이 서로 간에 구분을 할 수 없으니... 변장을 통해 NPC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죠?”


* * *


“제길. 방법이 없는거야?”

“진정하십시오. 실장님.”

한실장은 분한 마음에 주먹으로 벽을 쳤다. 그의 주먹이 깨어져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우린 대체 뭘 만든 거야? 뭘 위해 이 일은 한 거냐고!”

“실장님...”

한실장.

그 역시 결사대 결성에서부터 (주)오메가로 연결되는 주요 멤버였다. 컴퓨터 오메가 제작을 반대하면서 입지가 떨어져 지금 실장에 머물러 있지만 (주)오메가 전체로 보면 유팀장이나 박팀장(밤톨)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 그런 그를 보는 직원들의 눈에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지금 그가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한 가지.

조금 전에 강이사가 이곳에 들려서 ‘바이러스를 먹어서 로그아웃이 안 된데요. 자체적으로 치료 중이라니까 조금만 기다려 봐요. 정 급하면 피이스를 찾아가면 연락 할 수 있다는 군요.’라는 말을 남겨 놓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한실장에게는 피이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없었다. 그 권한을 가진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게임 안에, 나머지 한 사람은 저렇게 비협조적이니...

“사장님을 만나야겠어.”

“미쳤어요?”

한실장의 말에 그 옆에 있던 여직원 하나가 소리를 빽 질렀다. 그 뒤에 스스로도 놀라서 입을 막고 앉아 버리기는 했지만...

“방법이 없잖아. 강이사는 더 이상 우리를 돕지 않을 거야. 그럴 생각이었다면 우리에게 찾아오기 전에 피이스부터 찾아 갔겠지.”

“후우~ 아우 정말 이 사람들은 덥석 게임 속에 들어가 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팀장이라는 사람들이...”

여직원은 아까 소리 지른 것이 민망했던지 계속 두 팀장을 씹으며 투덜거렸다.


* * *


“이상하네? 그런데 왜 연락이 안 오죠? 지금쯤이면 피이스에게 연락이 들어와야 하는 것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밤톨아저씨의 말을 유팀장님이 받았다.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강이사님은... 카메라 몇 개 고장난 일 때문에 협조하시진 않을 거거든요. 밖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설령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하더라도, 금방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버리겠죠. 강이사의 도움이 없으면... 피이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은 없습니다.”

유팀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옆에 있던 하현의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누나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이런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

녀석. 아직 순진하구나?

“강이사님이 악의를 가지고 그런다는 뜻이 아니야. 강이사님 스스로가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문제지. 그 분은... 솔직히 너무 오메가를 믿는 경향이 있어.”

“아무래도 집적 만드신 컴퓨터이다 보니 그렇겠죠. 한실장님 같은 사람에게 실권만 있었어도, 어쩌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한실장님? 그 분이 누구신가요?”

유팀장님의 말 속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섞여 있어 질문했다.

“아. (주)오메가, 아니 결사대의 창단멤버 중 한 사람인데, 오메가의 제작에 반대했다가 강이사와 틀어지는 바람에 실권에서 밀려난 분이죠. 능력도 있고, 생각도 깊은 분이라 꽤 신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 밑에서 실장으로 일하고 있죠.”

내 질문에 대답한 사람은 유팀장님이 아닌 밤톨아저씨였다.

한실장이라...

‘피이스. 그 사람에게 연락 넣을 수 없을까?’

-아시다시피 (주)오메가의 모든 컴퓨터는 오메가의 통제를 받습니다. 오메가B만을 제외하고요. 오메가에게 연락을 부탁할 수는 있지만, 들어주고 말고는 오메가의 마음이죠.

하아... 그렇다면 힘들겠군. 어쨌든 우리들 끼리 해결 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지?

“저. 나가보겠습니다. 여기 있어봐야 연락이 올 가능성도 없어 보이고, 돌아다니면서 지원을 좀 받아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손도 아까운 실정이니까요. 뭔가 상황이 변할 때 마다 유키에게 연락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시죠. 여기 모여 있어 봐야 탁상공론 밖에 할 것도 없으니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헤어집시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여기 계시는 분들을 임시 운영자로 임명하도록 하죠. 그럼 운영자전용의 정보창이나 대화창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연락은 가능하겠죠.”

이렇게 본부는 해산했다. 밖에서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면 안에서부터 깨어 나가야겠지?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조금 더 쓸 여력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책 보느라...쿨럭!!

분위기가 이렇게 되어서 재미가 없을까요? 그럼 안 되는데... ㅠㅠ

연참대전을 위해 비축분을 약간이라도 마련해야 하는데 쓰는대로 올려버리니 큰일이군요. 냠냠

그럼 전 이만 갑니다. 오메가 마니마니 사랑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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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3 +5 08.02.06 1,160 3 9쪽
54 [오메가] 제 26장. 게임이라는 이름의 감옥.-2 +4 08.02.06 1,14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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