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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한량 님의 서재입니다.

흔하디 흔한 영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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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한량
작품등록일 :
2021.05.12 14:59
최근연재일 :
2021.08.23 11: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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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1
추천수 :
182
글자수 :
24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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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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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2화

DUMMY

“포로들을 전부 해방한다. 지금부터 이들은 모두 브리드 마을의 영지민이다! 과거는 모두 잊고 내 아래에서 한 치의 차별도 없이 상생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다!”


[브리드 마을]


군주 : 알렌 카슈발


주민 수 : 532명


규모 : 큰 마을


방어도 : 보통


치안도 : 중간


만족도 : 중간


명성 : 172

- 여러 명성들로 인해 피난민들이 브리드 마을로 모여듭니다.

- 영지민이 브리드 마을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산업>


농업 E 랭크(Lv) 경험치 : 67.9%


목축업 F 랭크(Lv9) 경험치 : 42.1%


수렵 D 랭크(Lv8) 경험치 : 11.9%


건축 D 랭크(Lv3) 경험치 : 23.5%


신앙(1단계)

종교 통일성 : 65%

[주교] 희망의 신 ‘이르하’ : 65%

대지의 신 ‘칸’ : 35%

- ‘보통의 종교 통일성’으로 인해 작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 타 종교를 이단으로 치부하지 않는 이르하 교의 특성상, 타 종교와의 분쟁이 줄어듭니다.

- 도시의 주요 종교를 변환 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보기)

-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특정 조건이 만족 되어야 합니다.

- 조건 1. 이르하 교를 믿는 인원이 500이 넘어야 됩니다.

2. 종교 통일성 75% 이상.


- 마을의 인구가 새로이 대거 증가했습니다.

- 기존 주민과 새로운 주민 사이에 트러블이 일고 있습니다.

- 대지의 신 칸을 믿는 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종교 통일성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 마을 사람들의 불만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적잖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입니다.

......


모든 포로들을 해방하며 브리드 마을의 영지민으로 흡수했다.


그로 인해 불만이 생길 것이라는 것 또한 이미 예상한 바였다.


기존의 푸조 마을이 아니라 브리드 마을에 반 강제로 정착하게 된 점

그들이 기존의 마을 전체 인원보다 많은 이들이라는 점

게다가 얼마 전만 해도 창 칼을 휘두르며 서로의 목숨을 노렸던 이들이라는 점 등등, 당연하고도 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불만이 생겨나고 있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었다.


수 백에 달하는 포로를 저대로 놔두기란 무리나 다름 없었고, 포로를 순차적으로 해방하는 것 또한 안 하느니만 못한 짓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저들이 패배자라는 점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을 다스렸던 존재가 바로 보거스였다는 것이다.


‘보거스 그 녀석보다 나은 모습만 보이면 된다는 거지. 이거야 뭐, 숨만 쉬어도 가능한 거 아니겠어?’


기존의 영지민들과 새롭게 받아들인 영지민들끼리의 충돌만 중재하면 시간이 해결해 줄 일.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식량이 부족합니다.”


식량이 부족한 것이었다.


기존에 비해 2배가 훌쩍 넘어버린 마을의 인구. 그렇다는 건 집이 필요한 건 둘째 치고 기타 소비재. 특히 매 끼니마다 필요한 식량이 두 배로 늘어버린 것이다.


푸조 마을에서 보거스를 비롯한 다수의 인원을 포박해오며 적잖은 식량을 가져왔기에 며칠 간은 버틸 수 있지만, 그 며칠 내로 기존의 식량 생산량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했다.


“지금부터 식량 생산과 새로운 주민들이 기거할 집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당분간 식량 배급을 줄이게 되겠군요.”


“배고픈 건 싫은데...”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한 끼의 식사는 지극히 중요한 사항. 밥을 줄일 것이라는 의견에 니케는 풀이 죽어버렸다.


“아니, 지금도 조금 아슬아슬한 상황인데 식량 배급을 줄였다간 유혈 사태가 터질 수도 있으니 그건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자.”


안 그래도 충성도가 높지 않은 그들에게 먹을 것 하나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면?


불 보듯 뻔한 결과다.


다들 알렌의 그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고, 니케는 어두웠던 표정을 풀며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식량을 생산하는 데 인원을 어느 정도로 정할까요?”


“노동인구 절반.”


“그. 그렇게나요!?”


“비율은 점차 줄이면 돼. 어차피 부상자도 많은데다 일부는 농지 개간과 사냥터 및 채집소 탐색에 이용 될 테니 실질적으로 식량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아.”


“푸조 마을에서 식량을 정기적으로 조달하는 건 어떨까요?”


“좋은 생각이지만 점령한 지 얼마 안 된 마을에서 물품을 조달 받는 건 푸조 마을을 관리하고 있는 제이스에게 부담이 클테니 당분간은 보류야.”


푸조 마을은 당분간 제이스가 맡기로 했다. 여러모로 콜레트가 맡는 것이 제격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이에게 그런 마을을 통째로 맡기기엔 신용이 가질 않았다.


“그렇다면 다음은 주거지군요.”


“일단 주거지를 건설할 위치를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목책 내부 공간은 포화상태에 가까워서 더 이상 집을 지을 공간이 없습니다.”


빌의 말대로였다.


나름 넉넉한 사이즈로 둘러친 목책이었지만, 오백에 달하는 인원을 감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인원을 어느 정도 빼서 새로운 마을을 지어야하나? 아니, 그러면 힘이 분할 되어서 이도 저도 안 될 거야. 게다가 마을을 세 개나 관리할 정도로 인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알렌이 그렇게 고심을 이어갈 때 가만히 듣고 있던 콜레트가 처음으로 한 마디를 내뱉었다.


“...강 건너편은 어떻겠습니까?”


“강 건너?”


브리드 마을의 모든 건물은 강의 서쪽에 지어져 있었다. 그에 비해 허허벌판인 동쪽. 그곳에 새로운 주민들을 위한 주거지를 세운다면 기존 영지민들과의 트러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만든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지만... 일단은 급한 불을 끄는 게 우선이지.’


“좋아. 그러면 그렇게 진행하도록.”


“아니, 다리도 안 만들어졌는데 집 지을 생각을 먼저 하는 거요?”


다급히 입을 연 케빈. 대장일은 잠시 접어 두고 인부들을 도맡게 된 그였다.


“그렇다면 케빈 영감! 다리를 짓는데 얼마나 걸릴 거 같아?”


“영감 아니라니까요! 크흠! 인원이 많고 자재가 충분하다 해서 어떻게 되는 작업이 아니라서 말이죠? 넉넉잡아 일주일은 주셔야...”


“좋아. 삼 일이면 된다는 소리네.”


“택도 없는 소리 마십쇼!!”


“알았어. 오 일. 인원과 자재는 확실히 밀어줄테니 다리는 오 일 안에 완성하도록!”


“...당해 버렸구만.”


“남은 일꾼으로는 간이 대피소를 지어 아침이슬을 피하게 해주도록! 주거지는 다리를 놓은 다음에! 작업개시! 움직여!”


“옛!”


알렌의 명에 따라 브리드 마을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그 시각


브리드 마을이 위치한 하이시아 지역에서 북쪽을 향해 말을 타고 족히 이틀은 걸릴 거리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움브리아 지역의 중심 도시 스폴레토.


푸른 들판 위에 세워진 스폴레토는 인구가 천 오백에 달하는 곳으로, 투박하지만 튼튼한 돌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뤄진 굳건한 성벽과, 동서남북으로 훤히 뚫린 길. 여유와 분주함이 두루 갖춰진 영지민들의 모습은, 작지만 도시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영지였다.


그런 도시의 지배자 카일 플라토네 남작은 뜻하지 않게 자신의 영주관에서 뜻하지 않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세피아? 정기 회담은 아직 멀지 않았던가?”


검은색의 짧은 머리칼의 청년이 다리를 꼰 채 상석에 앉아 있었다. 날카로운 눈매와 기다랗고도 얇은 입. 어딘지 모르게 상어가 연상 되는 느낌의 그는, 맞은편의 손님을 향해 힐난하듯 말을 건넸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거든요. 엔비 씨를 불러야 할 정도로 말이죠.”


허벅지까지 오는 연청색의 기다란 머리칼과 서글서글한 눈매의 회색 눈동자. 거기에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검은색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두 손에 찻잔을 든 채 자신을 향한 힐난을 받아들였다.


“관문 너머, ‘횡액을 이끄는 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 하는 본인을 부를 정도면 얼마나 중요한 것이오 세피아 인스팅스 공?”


그런 둘의 사이에 앉은 존재는 거구의 사내였다.


턱까지 오는 금색의 찰랑이는 단발에, 다부진 몸을 한 거구의 사내가 팔짱을 낀 채 지긋이 세피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내의 지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었지만, 그녀는 천천히 우아한 손짓으로 차를 한 모금 마실 뿐이었다.


달그락


“거 사람이 말을...!”


“발롱 보거스 남작이 멸망했답니다.”


세피아의 말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두 사람.


“그자가 말이오?”


“문제가 많은 놈이긴 해도 삽시간에 망할 녀석은 아니었는데...”


이마를 지긋이 누르던 엔비는 검지를 뻗어 빙글빙글 허공을 향해 휘저었다.


“그래서, 세피아 당신의 생각은? 무슨 생각이 있으니 우릴 부른 거겠지?”


그의 말에 세피아는 후훗 작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저희도 슬슬 남쪽으로 진출하는 게 어떨까요?”


“다 같이? 다 같이 손잡고 사이좋게 남쪽으로 진출하자? 관문은 내팽개치고?”


“본인은 불가하오.”


엔비의 대답은 단호했고 카일은 그에 응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세피아는 그게 아니라는 듯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직접’ 진출하는 건 카일씨 혼자서입니다. 엔비씨는 그대로 관문을 지키시고 유사시를 위한 서포트는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이거... 그러면 내게 너무 유리한 조건 아닌가? 수락하기가 미안할 정도인데?”


하지만 그렇게 말하며 세피아를 바라보는 카일의 눈은, 미안함은커녕 수상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한 사람의 이익은 셋 모두의 이익. 한 사람의 손해는 모두의 손해. 그것을 위해 설립된 것이 바로 삼신성동맹 아니겠습니까?”


“하하핫. 그렇지. 그런 동맹이지.”


“음음. 굳건하고도 믿음직한 관계지요!”


“후후훗.”


그렇게 회담장에는 세 사람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각자 다른 생각과 의도가 담긴 알 수 없는 미소가 말이다.


작가의말

문서 프로그램에서 글 쓸 때처럼 습관적으로 Alt + S를 사용하니 수정이 덜 된 채 등록이 되어버리네요 ㄷㄷㄷ


6시 즈음에 보신 분은 글을 다시 보시면 뭔가 달라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아- 는 무슨 번거롭게 해 드린 점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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