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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한량 님의 서재입니다.

흔하디 흔한 영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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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한량
작품등록일 :
2021.05.12 14:59
최근연재일 :
2021.08.23 11:0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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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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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프롤로그 -상-

DUMMY

페리네 평원.


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사방이 낮은 초록빛과 노란빛으로 가득한 드넓은 평원은 수많은 세월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역전과 격전이 이뤄진 곳으로, 결전의 땅이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곳은 그 이름에 걸맞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동부의 금빛 왕국 갈라두스의 왕. 기아란과 황금군.


남부 라스카야 레인저들의 리더. 인타라와 숲의 파수꾼.


중앙 도시연합국의 연합장. 리스토와 수호 군단.


북부 에린 산맥의 산왕. 맥쿨란과 회색 늑대.


대륙을 관통하는 철혈 산맥의 지배자. 난쟁이 세베루스와 강철 망치단.


그리고 무너진 칼리 제국의 마지막 기둥. 알테란 대장군과 1군단.


가지각색을 자랑하는 여섯 세력의 군대가 한데모여 세를 이루자, 그야말로 진풍경이 따로 없었다.


“흠. 반목과 전쟁을 일삼던 세력의 수장과 핵심 군대들이 모인 이 상황. 너무나 이색적인 걸?”


“반목과 전쟁을 제일 많이 일삼던 맥쿨란 당신이 그런 말을 하니까 매우 재밌군요.”


“이걸 보고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보고 짖는다는 그건가? 숲의 약탈단의 리더 양반?”


“당신들이 숲에서 뺏어간 것처럼 저도 똑같은 행동을 취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약탈이라는 건 저 기아란씨를 보고 하는 말이지 않을까요.”


“약탈? 약탈이라니. 본디 내 것이어야 할 걸 가져갔을 뿐인데 약탈이라니. 재미있군.”


“......”


“......”


“으하하. 으하하하하. 거 농담 한 번 옴팡지게 하는군.”


“저게 농담으로 보이세요 세베루스씨?”


그녀의 말처럼 황금색으로 온몸의 갑옷을 치장한 그는 농담은커녕, 자신의 말을 농담으로 치장한 세베루스를 고깝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다른 이들은 더욱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 중 질린다는 표정을 가장 짙게 짓는 사람이 한 명 존재하고 있었다.


“...내가 제국을 무너트린 자들과 창을 나란히 하는 때가 오다니.”


“어차피 다 같이 뒤질 상황인데 그런 걸 따집니까 대장군님?”


“이런 상황만 아니었으면 죽더라도 맥쿨란 네놈 심장만은 꿰뚫고 죽었을 것이다.”


“이야아 무서워라.”


알테란은 비수와도 같은 날카로운 말투를 진심을 담아 던지면서도, 눈빛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오는 건가.”


“그래. 온다.”


지천에 뜬 태양의 맑은 하늘을 향해 다가오는 검은 구름. 그리고 커져가는 대지의 흔들림. 그에 따라 군대의 규율 또한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흔들리지 마라. 대형을 유지해라.”


“그래 아직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어떡하려...”


키에에에에에엑-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나운 괴조의 울음소리가 천공을 찢으며 전장에 울려 퍼졌고, 검은 군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부 끝자락에서 나타난 군대는 동부 아스탄 왕국을 시작으로 여럿의 국가를 파죽지세의 기세로 초토화시키고는 대륙을 검은색으로 물들여가고 있었다. 평원을 끝 모를 기세로 뒤덮어가고 있는 것처럼.


“저게 바로 마왕의 군세.”


대지를 덮은 수많은 종족의 괴물들과 내부를 뒤덮은 검은 안개. 그 안개로 인해 시야가 차단되었지만, 그 가운데에 마왕이 있으리라는 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때 그 녀석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도와줄 걸 그랬나? 그러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야.”


“과거를 한탄해봤자 하등 쓸모없는 일이다 맥쿨란. 그나저나 기막히군. 저런 걸 2주나 막아내다니.”


기아란은 혀를 차며 허탈하게 검은 군대를 바라보았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던데. 두 자리가 비니 실감이 엄청나네요.”


“한 놈은 애초에 기대도 안 한 녀석이긴 하지만 설마 하르카 그 녀석이 도망칠 줄이야...”


“도망이 아니라 선택이다 세베루스.”


“도망이지! 녀석은 분명 최후의 1인. 그 어드벤티지를 얻으려고 그런 꼼수를 쓴 게 분명해.”


“그는 남은 양민들의 목숨.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국을 약탈하던 네 녀석들이 그의 판단을 존중할 리가 없지. 게다가 그 추격대들 또한 마군의 정예병.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하. 나중에나 쓸모 있을지 모를 그런 양민들을 대체 왜 구하려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의견대립. 그 속에서 기아란이 혀를 차며 발걸음을 옮겼다.


“...못 봐주겠군.”


“뭐요?”


“내가 이런 꼴이나 보려고 온 줄 아나? 이딴 말싸움을 구경할 바엔 차라리 죽고 말겠다.”


“당신 지금 이 상황에서 빠지려고...”


“황금군! 짐을 따르라!”


척!


“저 더러운 것들에게 짐의 위용을 보여주자꾸나.”


정면을 향해서 한 말인지, 아니면 뒤를 향해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한 마디에 의해 일 만의 군대가 빛을 내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러니까 할 말이 없네.”


“자. 저희도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 둡시다. 저 사람 말처럼 말싸움이나 하려고 모인 게 아니니까요.”


“그러면 말씀해 보시죠. 몬스터들의 수가 수십만이고, 강력하고 거대한 몬스터들 또한 수만에 달합니다. 그에 반해 저희의 병력은 약 삼만이 조금 넘는 정도, 방도가 있습니까?”


수치를 예로 들며 비교하자, 입을 다물며 침묵에 빠졌다.


“확실히 병력의 수는 저희가 압도적으로 불리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뭐지?”


“마왕을 죽이는 겁니다.”


그의 한 마디에. 일동 모두 쥐 죽은 듯이 조용해 졌다.


“으하하하하 명언이군 그래!”


“좋아. 마음에 들어.”


“지극히 합리적이고 지극히 병법적이군.”

“선봉은... 기아란씨가 맡고 계시고. 다른 분들은...”


“좌익은 하얀 늑대가 맡도록 하지.”


“우익은 우리 난쟁이들이 부숴주지!”


“제국군은 기아란을 백업한다.”


“저희 파수꾼들은 위협적인 적들을 저격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수호군단은 후열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진군합니다!”


서로 반목하던 여섯 색의 군대와 그들을 삼켜가는 거대한 검은 무리. 그렇게 대륙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컹. 컹.


거대한 악에 겁 없이 다가가는 황금빛의 무리를 향해 검은 늑대무리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눈이 빠져있고 살점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한 이질감과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블랙데드울프... 더러운 시체들이로군.”

자신의 군대를 향해 무리지어 달려드는 늑대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기아란은 자신의 군대를 바라보았다.


황금군.


자기 키만한 창과 원형의 라운드 쉴드를 포함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금색으로 무장한 그 군대는 황금군이라는 이름보다 피의 약탈군. 황금 약탈단, 황금 도적단, 황금 고블린 등 이명 아닌 이명들로 불리고 있지만, 그건 이 군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부르는 말이었다.


“일동. 행군을 멈추지 않고 전투준비.”


척척


그의 명령에 전방의 2열은 거리를 벌리고선 전방의 적을 향해 창을 찌를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러기가 무섭게 달려오던 늑대무리들이 절반으로 갈라져선 군대의 옆구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파수꾼! 사격 준...”


“양 옆 2열 종대. 처리해라.”


콰직 콰자작


기아란의 말 한 마디에, 흔들림 없이 대열의 일부만이 몸을 돌려선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늑대들의 몸뚱어리를 사정없이 도륙내기 시작했다. 인타라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말이다.


“당신 제국의 온갖 재물. 약탈자의 엘리트 정병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알테란 대장군님.”


“...착잡하군.”


그가 허탈함을 내뱉는 사이, 순식간에 늑대들에게 두 번째 죽음을 선사한 군대들이 앞서나간 군대에 합류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런 하찮은 시체더미로 황금을 더럽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황금군! 대열을 갖춘다!”


“응?”


척척척척


기아란의 말에 따라 조금 흐트러졌던 그의 군대들이 행진을 하며 대열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성된 대형은 조금 전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직사각형이 아니라, 이곳저곳이 툭 튀어 나오고 병사간의 거리도 넓어진 지그재그의 대열이었다.


“가라 황금군이여! 황금의 물결이 되어 더러운 것들을 휩쓸어버려라!”“이야아아아아!”


“저 저... 급발진하는 거 봐라!”


“제국군! 행군 속도를 올린다!”


둥- 둥- 둥-


알테란을 따라 다른 군대들도 행군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질 수 없지! 동지들! 우리도 가자!”


“세베루스님까지... 하아...”


“본디 저런 존재들이지 않습니까 리스토. 그러니 정상인인 저희가 백업을 해야 합니다.”


인타라의 날선 한 마디에 리스토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예. 그렇죠. 그래야죠. 그런데... 확실히 저 파상공격은 무시무시하군요.”


대형이 한데 뭉쳐서 공격하는 일제 돌격에 비해서 순간적인 파괴력은 낮지만, 1열이 적에게 돌진한 후 약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2열이 돌진하고, 그 다음 3열이 돌진하는 것을 반복하는 순차적 파상공격은 마치 강대한 황금의 파도가 물결치는 것만 같았다. 세상을 뒤덮을 듯이 전진하던 마왕군의 군세가 황금빛에 조금 밀려난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말이다.


콰작 콰작 콰자자작


꾸워어어


꿔어어어어


황금군의 창날에 의해 선봉에 서 있던 오크들이 발악도, 비명소리도 하나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시체가 되어 쓰러져만 갔다.


“1열부터 6열까지는 스무 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대열을 갖추고 나머지는 방어태세를 갖춘다. 체력을 아껴라! 박멸해야 할 적은 앞으로 한참 남았...”


크와아아아아-


그때, 안개 속에서 오크보다 몇 배나 커다란 오우거들이 튀어나왔다.


조잡한 나무 몽둥이를 든 맨몸의 괴물이었지만, 조잡하더라도 그 질량이 가진 위력은 결코 작은 게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던 기아란은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혀를 찼다.


“작전 변경한다! 4, 5, 6열! 투창준비!”


하지만 그 대응도 또 다시 갑작스레 나온 무리들에 의해 무색해져 버렸다.


케르르륵


“전방에 고블린 무리 출현!”


고블린.


오크들에 비해 키가 절반은 되려나 싶을 정도로 왜소한 덩치를 가졌지만, 덩치가 왜소한 만큼 더욱 많은 수의 고블린들이 새카만 단검을 들고서 덤벼들고 있었다.


덩치와 위용을 자랑하며 다가오는 오우거들. 그리고 그 오우거의 발 아래에서 재빠르게 달려드는 고블린들. 대응을 하자면 못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나아갈 기세를 잃고 발이 묶여버린다.


“1, 2열은 투창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고블린에 대응할 준비를...”


“아니! 하던대로 해!”


휘리리리리리릭


퍼버버버버버벅


그 말과 함께 어디선가 날아온 토마호크 도끼들이 오우거들의 머리 가슴 배 팔 다리에 사정없이 박혀들었다. 그러자 오우거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쓰러졌고, 그 여파는 오우거들과 함께 움직이던 고블린들을 향했다.


케에에엑


갑작스레 일어난 상황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고블린들. 하지만 그 고블린들을 향해 회색의 무리들이 덮쳐들었다.


“고블린 같은 놈들이라면 이쪽이 전문이지.”


기다란 창과 방패를 비롯한 금갑옷을 입은 황금군에 비해, 브로드 소드 한 자루와 휴대용 손도끼. 그리고 회색 털이 들어간 가죽 경갑옷을 입은 그들의 기동력은 발군이었고, 엄청난 속도로 고블린들을 도륙해 나갔다. 그리고 그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선두에 선 사내였다.


“맥쿨란.”


“어이 기아란. 황금의 빛은 여기서 저무는 건가?”


“헛소리하지 마라. 잠시 갈고 닦고 있었을 뿐이다.”


짜증 섞인 그 말과 함께, 황금이 다시금 빛을 내며 어둠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 * *


전쟁터가 되어버린 평야는 어느새 본연의 색을 잃어버리고 검은색으로 뒤덮인 지 오래였고, 그것마저 짙은 핏물들로 인해 점차 색이 변질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 한창 전투중인 인간들에게는 안개로 가려진 그곳에는 전쟁터와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검은색 제단이 놓여져 있었다.


사람의 키만한 높이에 열 명은 누울 법한 넓이의 거대한 계단식 제단의 꼭대기에선 하나의 검은 옥좌가 주인을 받치고 있었고, 제단은 수없이 많은 헐벗은 인간들의 인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왕님.”


옥좌에 앉아 오만하게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는 사내를 향해 모노클을 착용한 집사가 공손히 예를 표했다.


“놔두거라 진. 버러지들이 어디까지 발악할 수 있는지 보고 싶구나.”


“그렇습니까.”


“저는 좀 놀고 싶은데. 안 되는 겁니까?”


“무례하다 갈로스! 마왕님의 명을 거역할 셈인가!”


호랑이처럼 흉폭한 얼굴에 제단에 오른 마왕과도 눈높이가 비슷할 정도로 거대한 덩치를 지니고서 거대한 도끼를 어깨에 짊어진 괴인의 무례에, 외눈의 사내가 불쾌하다는 듯이 다그쳤다.


“갈로스. 네 녀석이 날뛴다면 지켜보는 맛이 없어지잖아?”


하지만 갈로스를 말린 건 다른 자였다. 능글맞은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칠흑의 거대한 날개를 우아하게 펄럭이며 갈로스의 눈높이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그를 바라보는 갈로스의 표정이 좋지만은 않았다.


“조론.”


“나도 찬성이네.”


“그레트.”


뒤이어 갈로스를 반박한 건 창백한 얼굴에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서 루비 스태프를 들고 있는 백발의 늙은 남성이었다.


“그럼 저 재밌는 걸 그저 보고만 있으라는 건가!”


“흐음... 그럼 이건 어떤가. 휘하의 부대들을 파견하는 거지.”


“호오?”


“나쁘지 않군.”


“...저들이 마왕님의 허락도 없이...”


“놔두거라 진. 녀석들도 어느 정도는 즐겨야 하지 않겠느냐.”


“...알겠습니다.”


“어때 시리. 자네도 같이 할텐가?”


그레트의 말에 또아리를 튼 거대한 뱀을 의자처럼 깔고 앉아 은발을 늘어뜨린 여성이 육감적인 몸매와 분위기를 풍기며 전혀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무심히 입을 열었다.


“꺼져.”


작가의말

한가한 한량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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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0화 21.07.16 61 1 8쪽
41 39화 21.07.13 62 1 9쪽
40 38화 21.07.11 6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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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5화 21.07.04 9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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