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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엘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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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09.28 17:31
최근연재일 :
2009.09.28 17:3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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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2,131

작성
09.05.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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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31화 스케빈저, 장작을 패다.

DUMMY

- 제31화 스케빈저, 장작을 패다. -


“오빠, 스케빈저 오빠.”


카운터 앞에 앉아 명상을 하고 있던 스케빈저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 앞에는 아리아가 스케빈저의 눈 앞에 손가락을 흔들고 있었다.


“잡화점 주인이 졸고 있으면 어떻게요. 그래가지고 어디 손님이 오겠어요?”


스케빈저는 자고 있던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딱히 다른 설명을 하기도 번거로웠기에 그냥 잠시 졸았던 것으로 연기 하기로 했다.


“으음, 점심을 먹고 앉아있으려니까 날씨도 따뜻한게 나른해져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봐 후암.”


그러면서 기지개를 폈다. 그런 스케빈저를 보며 설레설레 고개를 젖던 아리아가 말했다.


“밖에 간판 봤어요. 그림 솜씨가 꽤 괜찬던데요?”

“응? 아아, 내가 또 왕년엔 붓질좀 했지 훗.”

“에이, 지난번엔 마물사냥꾼이었다고 했었잔아요.”

“마물사냥꾼이 되기 전에는 나도 그림을 그리던 적이 있었지.”

“음, 믿기진 않지만 솜씨가 괜찬으니까 그냥 그렇다고 해줄께요 헤헷.”


아리아가 잡화점 내부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그런데 밖에는 꽃나무도 가져다 심었던데, 안에는 아무것도 변한게 없네요? 진열대를 만들기로 했던거 아니었나요?”

“아 그게, 안그래도 오늘 마그스씨와 상담을 하러 갔었는데 잡화점은 좀 다르더라고.”


스케빈저는 오늘 아침 마그스씨와의 대화 내용을 아리아에게 들려 주었다.


“아앗, 잡화점은 빵집하고 다르군요. 죄송해요.”

“뭐 죄송할것 까지야.”

“헤헤, 그런데 간판에 보니까 뭐라고 써있던것 같은데 알려줄수 있나요?”

“아 그거? 내가 지은 잡화점 이름인데 ‘다있다 잡화점’ 이라고 써있는 거야.”

“‘다있다 잡화점’? 왠지 명령조인듯 하기도 하고...”


아리아가 말을 흐리며 생각했다. 스케빈저가 그 말을 듣고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나도 처음엔 ‘다있어’로 하려다가 왠지 이것도 반말같아서, 이왕 하는 김에 박력있게 나가자 라는 생각으로 그냥 ‘다있다’로 결정했지.”

“그렇군요, 아 맞다 맞다. 스케빈저 오빠 그림도 잘 그리는 것 같은데, 잡화점에서 간판도 만들어 파는건 어때요? 주문받은 대로 그림을 그려주면 잘 팔릴것 같은데.”


사실 스케빈저는 그런 귀찬은 일은 사양하고 싶었지만 대놓고 그렇게 말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돌려 말했다.


“지금이야 뭐 마을에 사람도 많이 없고 가게도 별로 없으니까, 나중에 마을이 커져서 상점이 많아지면 그때 생각해 볼게.”

“에이,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우리집도 간판하나 만들자고 할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스케빈저가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아리아가 인사했다.


“그럼 전 돌아가 볼께요. 있다가 저녁때 봐요.”

“그래 있다 보자, 잘가.”


아리아가 돌아가고 스케빈저는 다시 명상을 하려다가 문득 전날 해놓은 나무가 생각나 도끼와 톱을 꺼내들고 마당으로 나갔다. 쌓아 놓은 나뭇가지중 굵은걸 하나 골라가지고 나와 통나무 밑에 괴었다. 그리고는 한발을 들어 통나무를 밟고 톱질을 했다.


스윽삭 스윽사


리드미컬한 톱질에 맞춰 통나무가 톱밥을 뽑아 냈다. 나무가 굵었기 때문에 한토막씩 자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도끼질로 단련된 근육이 있었기에 다행히도 세시간만에 대략 50cm쯤 되는 길이로 자를수 있었다.

다음은 스케빈저의 주특기 차례. 잘라놓은 통나무를 세로로 세우고 그 위에 다른 통나무를 다시 세웠다. 그리고 도끼를 들어 힘껏 내려쳤다.


쩌저억


한번에 통나무가 둘로 나뉘었다.


“으랏차! 내가 이정도라고.”


아무도 없는데 한마디 하는 스케빈저. 그 뒤로는 도끼를 내려칠 때마다 이상한 기합소리를 내질렀다.


“이야합! 읏차차! 끼요욥!”


쩌적 쩌억


톱질을 할때에 비하면 순식간이라고 할수 있는 시간에 통나무가 절단이 났다. 한통에 여덜조각씩. 모두 모아 동쪽벽 처마밑에 차곡 차곡 쌓았다. 물론 창문이 가려지지 않게 옆으로 비껴 쌓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손에 들린 도끼를 보자 생각나는게 있었는지 스케빈저의 눈이 번쩍였다.


“그렇지, 내가 쌍도끼를 잘 다루니까 잡화점 인테리어로 내 머리위로 손도끼 두 개를 교차해서 걸어놔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마저 장작을 쌓고는 장작들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하루동안 마당에 있었으나 물을 머금은 나무가 벌써 말를리 만무. 역시나 나무속살에서는 수액이 베어나왔다.


“이 상태로는 레돔 할아버지댁이나 아리아네 빵집에도 가져다 주지 못할텐데. 그렇다고 마법으로 말려서 가져다 주면 이상하게 생각할테니 일레임 아주머니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다음에 가져다 드려야겠다. 대신 오늘은 그동안 모아놓은 계란이나 가져다 드려야지.”


그러면서 레돔 할아버지가 수고비 대신으로 주고간 닭들을 바라보았다. 스케빈저도 사실은 레돔 할아버지가 자기한테 퉁명스럽게 억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사실은, 마을에 혼자 이주해온 총각이 외롭고 마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을까봐 일부러 신경써 주는 것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과 나란히 톱을 들고 산까지 달려올 만큼 정정한 분이 고작 망치질을 못하고 톱을 갈지 못하겠는가. 또 처음 이주해와서 아는 사람도 없을때 우물이나 파라며 잔치를 벌여 마을사람들과 친해질 계기를 마련해 준것도 레돔 할아버지 였다.

그런 레돔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짠 해지는 스케빈저 였다. 그런 스케빈저의 눈에 멀리서 손을 흔들며 달려 오는 레돔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스케빈저도 마주 손을 흔들며 달려 나갔다.


“이놈이 장작 가져오라니까 어따대고 손을 흔들어대.”

“컥, 그게 아니라 아직 장작이 안말라서...”

“그러면 닭을 도로 내놔야지. 내 수탉 씨받아 난 계란들 어딨어, 잉 그려 가져가라고 여기 모아놨구먼.”

“아니, 그건 빵집...”

“앞으로 장작 가져올때까지 계란은 내꺼여, 알아 들었남?”


그리고는 계란을 집어들고 돌아가는 레돔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스케빈저의 눈엔 원망의 눈빛이 보였다.

그날 저녁, 애초의 다짐과는 다르게 빵집에 가는 스케빈저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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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오늘도 세편 올렸습니다. 그나저나 내일은 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글이 안올라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어휴, 이거 얼마 안되는 분량인데도 시간이 몇시간씩 걸리는군요. 독자의 입장에서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읽을 때는 읽는데 5분도 안걸리는거 하루에 열편씩 팍팍 올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하루에 열편....끔찍합니다 ㅋㅋ

그럼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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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30화 스케빈저, 간판을 달다. +23 09.05.02 12,550 1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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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24화 스케빈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다. +32 09.04.30 13,463 13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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