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4화 스케빈저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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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Magic) : 속임수? 집시나 연금술사들이 유황이나 기름 등으로 허공에 불꽃을 만들어 내지만 그것을 마법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잊혀진 문명인 마도 시대에는 여러 종류의 마법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것들은 마도 시대의 멸망과 같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마법의 존재는 이야기나 도서관 한쪽 구석에서 찾아볼수 있다. 누군가 당신에게 마법을 보여준다면 그는 당신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비로운 물약을 선보일 것이다. 』
-2. 스케빈저는 마법사!?
내 소개를 하자면 일단 이름은 스케빈저다. 스케빈저가 본명이냐고? 에이 설마 어느 부모님이 자식 이름을 초원의 청소부라는 스케빈저로 삼았겠어. 뭐 본명은 따로 있지만 내가 살던 노르드국의 북쪽에 있는 칼카스 마을에서 살때에 같이 일하던 마물사냥꾼들이 스케빈저라는 별명을 져줬지. 뭐라더라 너같이 몬스터의 사체를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모두 쓸어 가져가는 녀석은 초원에 사는 스케빈저 뿐이니 네가 바로 스케빈저로구나. 하더니 그때부터 동료들이 다들 날 스케빈저로 불르기 시작한게 그냥 이름처럼 쓰게 된거지, 그것말고도 슬슬 진명(眞名) 말고 다른 이름이 필요했을 때니까 옳거니 싶었기도 했고. 나이는 이십대 후반인데 지금까진 29살로 통했지만 사실 이것도 진짜 나이는 아냐. 마물사냥꾼으로 활동할 때 파티원들중에 재수없는 녀석 한명이 있었는데 그녀석 나이가 25살이라 지기 싫어서 그냥 26살이라고 한거지 내가 마물사냥꾼이 된게 3년 전이거든. 고향? 흠... 고향이라. 어때 당신이 보기에 내가 어디 출신으로 보여? 머리가 검은걸 보니 타지트나 케르지트 쪽 사람 아니냐고? 헤헷, 보통 그렇게 생각하더라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얼굴 생김새가 그쪽 사람은 아닐꺼야. 그렇지만 다른나라 사람들은 케르지트나 타지트 사람 얼굴을 잘 구별 못하더라고, 그러니까 검은 머리를 보고 나도 그쪽 사람이려니 하고 생각 하는거지. 하지만 난 그쪽 사람들하고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어. 그럼 어디 출신이냐고? 그건 바로 비밀이야 하하핫.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냐고? 뭐 그런거지. 난 베일에 싸인 신비한 남자니까.
내 인적 사항은 아무리 물어봐도 정확한 답변은 듣기 어려울 거야. 그것말고 다른걸 물어보는건 어때? 혼자서 어디를 가고 있냐고? 바로 그거야! 난 그런 질문을 듣고 싶었어. 험험, 잘 들어보라고. 난 얼마전 까지만 해도 대륙을 가로지르는 쏘포르 산맥의 최북단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마을 칼카스를 근거지로 마물을 사냥하고 다녔어. 내가 하는 수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마물의 사체와 귀금속이 꽤 필요했거든. 지도를 보면 칼카스 마을은 바이스국 하고 가깝게 위치해 있는데 여기가 보통 추운게 아냐, 물론 진짜로 바이스에서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추운거라고 할수도 없지만 말야. 어쨌든 나는 더운것도 싫지만 추운것도 싫은 사람이라 좀더 따뜻한 곳! 얼음이 안보이는, 넓은 초원너머로 지평선이 펼쳐지는 곳! 그런데서 살기위해 나에게 딱 알맞은 지역을 찾을 수가 있었지. 거기가 바로 스와디라 호수 동쪽 지역이지. 거기는 여름도 적당히, 겨울도 적당히, 봄과 가을은 많이! 내가 살기에 딱 알맞은 곳인것 같지 않아? 게다가 북서쪽에는 대수림이 펼쳐져 있고 북동쪽으로는 쏘포르 산맥이 이어져 있어서 여러 가지 재료들을 구하기도 쉽겠다 싶은거지. 캬,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해. 암 암.
아무튼 난 그곳에 정착하기 위해 내 전재산을 마차에 집어넣고 여행길에 나선거지. 사실 마음 같아서는 쏘포르 산맥을 가로질러서 가면 이동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수 있을 것 같은데, 혼자 지나다닐 만한 길도 없는 쏘포르 산맥을 넘어 가는데 전재산이라고 할수 있는 마차를 버리고 갈수도 없고 해서 느긋하게 마음먹고, 돌고 돌아서 케르지트와 타지트를 거쳐 스와디로 향하는 거야.
느긋하게 마음 먹기로 했는데 주토사 마을을 떠난지 벌써 2달째. 중간 중간 작은 마을들을 거치긴 했지만 그 외에는 상인무리를 두어번 만났을뿐 마지막으로 사람을 본지도 벌써 2주일이 넘고 보니...
“외롭다, 흑흑. 내나이 벌써 27이 다 되어 가는데 여자친구도 없고 겨울은 점점 다가오는데 나의 여우 목도리는 어디에 있는거니 흑흑”
쳇, 초저녁부터 왠 청승이람.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건 나무뿐인 데다가 제법 칼바람이 불어올라치니까 감성적이 됬나 보네. 지금까지 사는동안 내손 잡아준 여우 하나 없었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더 어두워 지기 전에 불이나 피워야 겠다.
딱
“[파이어]”
쌓아 놓은 마른 나뭇가지를 향해 엄지로 중지를 튕기며 외치자 아무것도 없던 나뭇가지에 불이 붙었다.
“역시 마법은 자꾸 써줘야 숙련도가 올라간단 말야. 음음~ 따뜻하다.”
스케빈저가 두손을 모아 불가에 가져가며 말했다. 그렇다. 스케빈저의 정체는 마법사였던 것이다. 과거의, 지금에 와서는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먼 옛날에는 마도를 추구하는 현자와 마도사들이 살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신이 되려고한 어떤 마도사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세상은 멸망 직전까지 갔었으나 마지막 순간 멈춰젔고, 그 뒤로 어찌된 영문인지 살아남아 있던 현자와 마도사들 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 현재에 이르러서는 마도는 커녕 민간에서는 지푸라기 인형에 못질이나 하는, 효과도 없는 저급한 주술만이 남아 마법은 옛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환상으로 치부되는게 현실이었다.
“그건 그렇고 큰일이네. 원래 계획은 겨울이 오기전에 남쪽 지방에 도착해서 여름이 오기전에 스와디에 도착하는 거였는데 이론하고 실제는 다르네..., 벌써 날씨가 추워진지는 오래고 아직 케르지트 국경에 도착하려면 일주일은 더 가야할 텐데 너무 느긋하게 움직였나봐. 킁킁, 아으 밤 되니까 콧물이 나오네, 킁.”
길고 긴 초겨울의 밤, 혼잣말을 하며 콧물을 훌쩍이는 스케빈저와 붉게 타오르는 모닥불만이 고요하고 캄캄한 대지 위에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휘이이잉
“프엣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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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지난번에 당분간 마법이 안나온다고 했는데 주인공이 마법을 쓴다? 사실 주인공은 원래 특별한 겁니다. 그래서 주인공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스케빈저는 마법을 씁니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안씁니다.
위에서 잠깐 엘른 대륙에 마법이 없는 이유가 나왔는데 너무 설명이 짧다고요?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이야기의 큰 흐름이 여기에 연관되 있기 때문에 미리 다 설명해 버리면 재미없습니다. 설명이 너무 빈약해서 '뭐야 이거?'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양해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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