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엘른 도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09.28 17:31
최근연재일 :
2009.09.28 17:31
연재수 :
153 회
조회수 :
1,513,008
추천수 :
14,448
글자수 :
752,131

작성
09.04.16 23:27
조회
45,782
추천
244
글자
8쪽

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1화 서장

DUMMY

『 머더러(Murderer) : 살인자. 주로 마을에서 떨어진 길가에서 출몰한다. 풀숲 큰바위 또는 폐건물 등에서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상인 여행자의 앞에 뛰어들어 흉기를 들이밀며 돈을 요구한다. 요구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길을 비켜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바로 공격해 온다. 두 번 묻는 경우는 없다. 만약 당신에게 그를 상대할 만한 공격 수단이 없다면 그의 요구를 들어줘라, 금액을 깍으려 한다면 그는 당신에게서 목숨을 훔쳐갈 것이다.

당신이 용병, 마물사냥꾼, 퇴역 병사 와 같이 전투에 익숙하다면 걱정하지 말라. 그는 흉기를 들었을뿐 당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제압할수 있을 것이다. 그를 제압했다면 당신은 그가 그동안 모아온 대부분의 것을 습득할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은 경우 현상금이 걸렸을 수도 있다.

길을 가다 머더러를 만났다면 돈을 주던, 무기를 뽑아들던 망설이지 마라. 망설이는 순간 당신에게서 다른것을 훔쳐가려 할 것이다.』



-제1화 서장-


덜그덕 덜그덕


마부석에서 부위별로 색깔이 미묘하게 다른 가죽갑옷을 입은 사내 한명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갈색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를 몰며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구불구불한 길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다혈질로 유명한 바이스의 바바리안 전사마저도 낮잠에 빠질것 같은 평화로움속에 마차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앞에 있던 커다란 바위 뒤에서 양날도끼를 든 남자가 뛰쳐나와 마차앞을 가로 막았다. 그 남자는 들고 있는 도끼만큼이나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히히히히힝~”


갑작스런 난입에 놀란 말이 멈추자 앞을 가로막아선 남자는 금방이라도 휘두를듯 도끼를 들어올리며 외쳤다.


“멈춰라! 이길을 지나가고 싶다면 돈을 내놔라!”


마차를 몰던 남자는 예의는 들고있던 도끼로 갈라 버렸는지 초면임이 확실한 남자에게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는 강도를,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주인없는 돈을 본것처럼 눈빛을 빛내더니 마부석 옆에 걸어놓은 손도끼를 던졌다.


휘릭 퍽


“무..무슨... 컥!”


덩치에 걸맞은 활약을 내비치지 못하고 한방에 이마에 손도끼가 박힌 강도는 머리가 쪼개지면서 뒤로 넘어갔다. 손도끼를 던진 남자는 마부석에서 내려 죽은 강도에게 다가갔다.


“읏샤. 간만에 보너스로세 흐흐. 어디보자...오옷! 이 도끼는 제법 묵직한게 돈좀 되겠는데. 일단 갑옷을 벗기고, 어휴 냄새. 빨래를 언제 했길래 냄새가 이렀담. 신발도 벗기고, 얼래? 강도란 녀석이 주머니에 육포 조각만 있고 돈이 없네. 쳇, 보너스인줄 알았는데 품값도 안나오게 생겼네.”


도대체 누가 강도 였는지 모를 정도로 죽은 강도에게서 팬티만 남기고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벗겨낸 남자는 마차의 뒷부분의 천막을 들추고 강도에게서 벗겨낸 짐을 한쪽 구석에 쌓아 놨다. 마차는 일반적인 짐마차에 뼈대를 세우고 질긴 천으로 둥그렇게 천막을 덮어 놓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디보자, 강도가 현금을 안가지고 있다는 것은 내가 첫 영업 이었거나 근처에 숨겨논 걸텐데, 아무리 처음이라해도 구리돈 하나 없을리는 없으니 어딘가에 숨겨논건가? 시간도 있고 그냥 가면 아까우니 잠시 찾아나 볼까나. 룰루~”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남자는 말을 근처 나무에 묶어 두고 강도가 숨어있던 바위 뒤쪽 으로 갔다. 그곳에는 눌린 풀자국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나 주변을 둘러보니 아래쪽으로 캠프가 보였다.


후두두둑 탁.


남자는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왔다. 캠프는 하루 이틀 지난 곳이 아닌듯 튼튼하게 생긴 텐트에서부터 상자와 요리도구들 그리고 식량자루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먼저 상자의 덮게를 열자 그 안에는 강도가 사용 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나무그릇에서부터 은식기 셋트, 리넨두루마리 그리고 묵직해 보이는 가죽 주머니와 갖가지 잡동사니들이 들어 있었다.


“럭키, 안그래도 쓰던 접시가 갈라져서 새 접시가 필요했었는데 돈쓸필요 없이 이걸로 바꾸고, 은주전자랑 은컵 은접시 은포크랑 은나이프? 무슨 강도가 이런걸 써? 다른 사람껄 뺏은건가. 흐흐흐 나정도 되는 사람은 써도 되겠지만. 흠 리넨은 마을에 가서 팔거나 천막 보수할때 쓰면 되겠고, 킁킁...뭐 이 치즈는 내가 먹어야 겠다. 흐흐 이거 소득이 꽤 짭짤한데? 맥주도 있잖아! 이놈 이거 완전히 살림을 차렸었구만 없는게 뭐야. 어이쿠 이 주머니는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묵직해? 한 600g은 나가겠는데. 어디보자 무엇이 들어 있나요~오 켁! 은화잖아 설마 이게 모두 은환가?”


남자는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뒤적 거렸다.


“젤 아래 꺼로... 젤 아래..., 허 진짜 모두 은환가보네 아래있는 것까지 은화인걸 보니. 흐흐흐 대박이다! 일단 모두 마차로 옮겨야 겠다.”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의외의 습득물을 챙긴 남자는 캠프와 마차를 오가며 텐트와 기둥 그리고 솥걸이 까지 뽑아내 모두 모아 마차에 옮겨 실었다.


“이놈 캠프에다 이런 돈까지 모아둔거 보니 이 근방에서 이름좀 날렷을 법도 한데 혹시 모르니 증거라도 하나 가져가야겠다. 현상금이라도 있으면 좋겠는걸 아니면 뭐 아닌거고.”


마차로 다가가 강도에게서 뺏은 도끼를 다시 꺼내온 남자는 도끼를 내려쳐 강도의 목을 쳤다. 그리고는 머리를 마부석 옆에 묶어 두고 팬티만 입은 목없는 시체는 캠프에 던져 놓은후 다시 마차로 돌아와 마부석에 올라 탔다.


“이랴. 강도양반, 그동안 날위해 이렇게 돈을 모아뒀으니 그 답례로 장례를 치러 주지. 응? 그냥 던져놓고 무슨 장례냐고? 쯧쯧, 무식하기는 이게 바로 풍장 이라는 거다 크크크크. 그건 그렇고 이거 한시간정도 지났으니 해지기 전에 다음 마을에 도착하려면 좀 빨리 가야겠는걸. 오늘은 꼭 마을에서 자야지 이제 노숙은 피곤하다고 그리고 사람도 좀 만나고 싶고...”


또다시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남자는 말차를 몰아 앞으로 나아갔다. 물론 노래를 부르면서.


“한 꼬마 두꼬마 세꼬마 고블린, 네 꼬마 다섯 꼬마 여섯 꼬마 고블린...척추를 접으면 새끼 고블이지~캬, 내가 말야 집시였으면 대륙에 이름을 날렸을텐데 안그래 말아?”


남자는 말의 엉덩이를 철썩 때리며 물었다.


“이히히히히힝~”

“짜식, 네가 뭘 아는구나 하하하핫.”


말이 무슨 말을 알아 듯겠는가, 말을 못하니 때리면 울을 수밖에, 말은 오늘도 피곤했다. 저 남자는 그동안 시도때도 없이 똑같은 질문을 하며 엉덩이를 철썩 철썩 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은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피곤한 것일 지도 모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마부석에 매달린 머리통은 쉬지않고 덜렁거렸다.



---------------------

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 글을 읽으시다 보면 아시겠지만 이글에선 당분간 마법은 나오지 않습니다.(이유는 몇편 읽다보면 나옵니다.)

글이 친절하지 않게도 대부분이 설명식으로 전개되지 않을 겁니다. 혹시 궁금한 점은 질문해 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빠진 부분은 읽으시다 보면 군데 군데에서 '아 그래서 그랬군!' 하는 이야기가 나올 예정입니다.

그럼 즐독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엘른 도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3 엘른 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6화 종장 +63 09.09.28 8,443 89 3쪽
152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5화 최후 +7 09.09.28 5,725 68 4쪽
151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4화 나파파 +6 09.09.28 4,834 62 9쪽
150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3화 작별 +7 09.09.28 4,619 59 8쪽
149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2화 파괴 +7 09.09.28 5,205 59 8쪽
148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1화 승리 +10 09.09.28 4,376 53 9쪽
147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80화 상황 역전 +6 09.09.28 4,405 60 9쪽
146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9화 격돌 +9 09.09.28 4,462 54 11쪽
145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8화 그들의 사정 +11 09.09.23 4,623 53 11쪽
144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7화 긴장의 10분 +13 09.09.22 4,533 54 7쪽
143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6화 진군 +17 09.09.17 4,711 54 9쪽
142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5화 크리스티앙의 정체!? +13 09.09.16 4,973 53 13쪽
141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4화 재회 +9 09.09.15 4,579 56 10쪽
140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3화 작전 +12 09.09.14 4,574 63 10쪽
139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2화 대회의 +12 09.09.13 4,494 54 12쪽
138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1화 의기 +14 09.09.09 4,710 59 10쪽
137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0화 집결 +10 09.09.06 4,750 55 11쪽
136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9화 헛걸음 +9 09.08.31 4,744 56 10쪽
135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8화 수에둠의 서(3) +16 09.08.27 4,715 62 10쪽
134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7화 수에둠의 서(2) +16 09.08.24 4,812 59 9쪽
133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6화 수에둠의 서(1) +19 09.08.21 4,888 53 11쪽
132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5화 황궁(3) +13 09.08.20 4,875 66 10쪽
131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4화 황궁(2) +14 09.08.17 4,960 58 11쪽
130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3화 황궁(1) +16 09.08.14 5,673 60 10쪽
129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2화 로슬리엔(3) +16 09.08.13 4,844 64 12쪽
128 엘른 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1화 로슬리엔(2) +19 09.08.12 4,770 59 10쪽
127 엘른 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60화 로슬리엔(1) +13 09.08.10 4,878 54 8쪽
126 엘른 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59화 다시 홀로 +20 09.08.07 5,021 58 10쪽
125 엘른 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58화 남부의 사정 +12 09.08.06 5,123 56 11쪽
124 엘른 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57화 지하 수로 +15 09.08.05 5,618 5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