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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엘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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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09.28 17:31
최근연재일 :
2009.09.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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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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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26화 스케빈저, 신장개업!

DUMMY

-제26화 스케빈저, 신장개업!-


창문사이로 들려오는 그를 깨우는 찬란한 태양과 감미로운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아침을 맞이한 스케빈저는 침대에서 일어나 두 팔을 좌우로 쭉쭉 뻣어 가며 몸을 풀었다.

따사로운 햇살, 시원한 공기 새로운 생명을 피워내는 산과 들의 초목들 그리고 그 위에 지저귀는 새들까지. 스케빈저는 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에는 거리를 가득 매우는 사람들도 없고 시끄러운 소리, 생명을 위협하는 마물들도 없기 때문이었다.


“아, 평화롭다. 이게 바로 내가 바라던 이상향이야. 먹을 문제, 자는 문제 모두 신경쓸 일 없이 느긋하게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며 사는것! 역시 돈은 젊어서 벌어 놔야해. 후후”


이상으로 지난 수년간 결혼도 안하면서 뼈빠지게 마물들을 잡아 평생 쓸 돈을 벌어논 스케빈저의 아침식사중의 독백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누구나 귀찬아하는, 설걷이와 집안청소를 하는 스케빈저의 얼굴엔 웃음기가 가실 생각을 안했다.

식사후 청소와 설걷이를 끝내기까지 걸린시간은 1시간 반정도. 스케빈저가 나름 게으름을 부린다며 일어난 시간이 일곱시 반쯤, 잡화점 문을 연 시간은 아홉시였다. 물론 이 시간은 스케빈저의 대략적인 감에 의한 시간이었다.


“빨리 첫손님이 왔으면 좋겠다. 아무나라도 좋으니 새 상점에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약간 세일을 해줘 볼까.”


잡화점의 창문을 모두 열고 청소를 마친 스케빈저가 카운터 의자에 앉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잠깐이었지만 찡그려졌다.


“레돔 할아버지만 아니라며 말이지, 끙.”


웃는 얼굴로 카운터에 앉아 손님을 기다린지 한시간. 웃고 있는 스케빈저의 얼굴이 조금씩 씰룩 거렸다.


“좋아, 오늘 신장개업 기념으로 첫손님에게는 대출혈! 반액 세일이다!”


다시금 새롭게 다짐하는 스케빈저, 하지만 그 뒤로도 한시간동안 그의 잡화점에 들른 이는 창틀에 잠시 앉았다 날아간 참새 두 마리가 전부였다. 반듯한 자세로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손님을 기다리던 스케빈저는 고작 두시간만에 침몰, 머리만 카운터에 두팔을 카운터 밑으로 떨구고 있었다.

그때 창문밖으로 누군가가 지나갔다. 그걸 본 스케빈저는 자세를 바로하고 얼굴에 다시 웃음을 지었다.


“저사람이 가게로 들어올지 모르니까 깔끔한 인상을 줘야지. 그래야 마을에 소문도 나고해서 손님들이 찾아올거야.”


스케빈저는 되도록 첫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옷매무세까지 바로했지만 사실 스케빈저를 포함해 열세가구뿐이 안되는 마을은 소문이랄 것도 없었다. 다들 지난 열며칠간 레돔 할아버지를 따라 이것저것 일을 하는 스케빈저를 보았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스케빈저를 레돔의 부하(?) 정도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창문밖으로 지나가던 사람은 자기 그대로 잡화점을 지나가서 기대하고 있던 스케빈저를 실망에 빠트렸다.


“하아, 두 번째 손님은 바라지도 않으니 한명만, 딱 한명만 왔으면 좋겠구나. 어짜피 돈을 벌려고 잡화점을 낸것도 아니니 더 온다고 해도 내쪽에서 사양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단 개업을 했으니 한명쯤은 와줬으면 하는데...”


이런 바램에도 불구하고 해가 중천에 떠 점심때가 될 때까지 스케빈저의 잡화점에는 아무 손님도 오지 않았다.

손님이 없어도 인간은 먹어야 사는법. 고파오는 배에 스케빈저는 잡화점문을 닫고 잠시 빵집으로 향했다. 마을 사람들은 다들 각자 일을 하러 산으로 들로 나갔는지 길가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제롬네 아이도 아마 같이 놀 또래가 없으니 밭으로 나간 지 부모를 따라 갔으리라.


딸랑

스케빈저가 빵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문이 열리며 들리는 종소리. 순간 스케빈저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이거다! 역시 상점 문에는 작은 종이 하나 달려 있어야 번듯한 상점이라고 할수 있지!”

“어서오세요 스케빈저씨. 그런데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세요?”


빵집의 아리아가 스케빈저를 반갑게 맞았다.


“하하 별거 아닙니다 아리아양. 사실 제가 오늘부로 잡화점을 개업했는데 아직까지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요. 그래서 뭐가 문젠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상점문에는 종이 하나 있어야 겠죠?”

“아하, 그렇군요. 축하드려요, 많이 팔길 바랄께요.”

“고마워요 아리아양.”


그리고 스케빈저는 금일 먹을 빵을 골랐다. 그때 빵을 고르는 스케빈저를 바라보고 있던 아리아가 한마디 했다.


“그런데 종하고 손님하고 무슨 관계인가요?”

“예?”

“그러니까 손님이 한명도 없는거 하고 문에 종을 다는것 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거냐고요.”


아리아의 말에 좀 밝아졌던 스케빈저의 표정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


“그렇네요, 일단 손님이 와야 종소리가 울릴테니 손님이 아무도 없는 우리 가게에는 종도 필요 없겠군요.”

“웅, 뭔가 좀 아닌것 같긴 하지만 그냥 그렇다고 할까요.”

“하아, 오늘 같은 날은 뭔가 단것을 먹고 싶은데 크림이 들어간 빵은 없나요?”

“어머, 죄송해요. 크림이 들어간 빵은 아침에 모두 나갔어요. 크림이 별로 없어서 크림빵은 몇 개 못 만들었거든요.”


아리아가 미안하다는 듯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마을에 젖이 나오는 소가 두 마리뿐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크림을 많이 만들지 못해요. 괜찬으시다면 내일은 스케빈저씨 몫으로 하나 남겨드릴까요?”

“그래준다면 정말 고마울 거에요 아리아양.”

“후훗, 그냥 아리아라고 하세요. 스케빈저씨가 저보다 나이도 많을텐데 말도 놓으시고요.”

“그럼 그렇게 할까? 하하, 갑자기 말을 놓으려니까 좀 쑥스럽네.”

“금방 익숙해질 거에요. 그런데 스케빈저씨 부인은 같이 안왔나요? 그동안 한번도 못본것 같은데.”


아리아가 화제를 스케빈저의 부인쪽으로 돌렸다. 스케빈저가 한손을 들어 볼을 긁으며 말했다.


“뭐 아직 결혼하지 못했어. 이곳에 오기 전까진 마물사냥꾼 이었는데, 그동안은 파티원들과 같이 마물을 잡으러 다니느라 결혼할 시간이 없었거든.”

“어머, 그렇군요. 죄송해요, 전 그냥 당연히 결혼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웅, 마물사냥꾼 이셨구나.”


아리아가 괜한 질문을 했다며 미안해 하자 스케빈저가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고 했다.


“뭘 죄송할것 까지야. 아, 그건 그렇고 혹시 시간이 되면 잡화점에 한번 들러줄래? 경험자로써 내 상점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한번 봐줬으면 하는데.”

“그거 혹시 데이트 신청이에요? 총각이 마을처녀를 불러내고. 킥킥, 농담이에요 그런표정은 웃기잔아요. 음, 그럼 좀 있다가 한번 들를께요.”

“윽,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있다가 봐. 내 가게가 어디인지 알지?”

“네, 동쪽 끝에 새로 지은 집이죠.”


아리아의 농담에 요상한 얼굴을 하고 있던 스케빈저는 평소 먹던 빵을 하나 집에 계산을 하고 잡화점으로 돌아왔다.

잡화점에 도착한 스케빈저는 빵을 접시에 잠시 내려 놓고는 창고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상자들을 뒤져 종을 찾아냈다. 한 개짜리 종과 세 개가 한묶음인 종이 있었는데, 그중 세 개짜리 종을 집어들고 잡화점으로 돌아왔다.

종을 잡화점 카운터에 내려놓고 빵을 들고와 의자에 앉아 물을 마시며 빵을 먹었다. 빵을 다 먹고 문에 종을 달려고 하던 스케빈저는 뭔가 잊은 것을 생각해 냈다.


“앗, 이런. 내가 원래 이렇게 덜렁 대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이곳에 온 뒤부터는 이상해졌단 말야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가. 못하고 망치는 왜 안가져 온거야.”


그리고는 방에 쌓아놓은 짐들중에서 자기가 쓰던 망치와 못을 꺼내들고 돌아와 종을 문의 위쪽 끝에 고정시켰다. 종을 건드려 소리가 잘 나는 것을 확인한 그는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문을 열고 잡화점 안으로 들어왔다.


딸랑딸라랑따따라라랑


종 세 개가 연달아 부딪히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그 밑에 있던 스케빈저가 귀를 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악, 시끄러. 왜이렇게 시끄러운거야?”


그리고는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종을 관찰했다. 구리로 만들어진 종은 문을 열고 닫을때 안에 있던 구리로 만든 공이 종을 때리며 소리가 울리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세 개가 같이 붙어있자 옆에 붙어있는 종들끼리 부딪히면서 요란한 소리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런이런, 종이 너무 많이 붙어 있어서 그렇군. 그냥 한 개짜리로 바꿔 달아야 겠다.”


창고에 들어가 아까전 종을 꺼냈던 상자를 다시 열어 이번엔 한 개짜리 종을 가지고 와서 기존의 종을 뽑아내고 한 개짜리 종으로 바꿔 달았다. 그리곤 다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소리를 들어봤다.


딸랑


“...이건 너무 심심한데. 한 개짜리는 심심하고, 세 개짜리는 너무 시끄럽고. 으음.”


고민하던 스케빈저는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옳지, 세 개짜리 종을 달아놓고 그중 한 개는 울리지 않게 헝겊같은걸로 감싸놓으면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한 스케빈저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 쪼가리 헝겊을 가지고 나와 종을 감쌓다.


딸랑 딸랑딸랑


“음, 좋아 좋아. 바로 이 소리야. 엑설런트!”


혼자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좋아하고 있을때 아리아가 찾아왔다.


“스케빈저씨 뭐하세요? 눈감고 웃으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에요, 변태같이.”

“컥, 아리아. 변태라니... 나는 그저 아름다운 종소리를 감상하고 있었던 거란다. 앗 잠깐 잠깐, 일단 들어오지 말고 내가 안에서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와바 알았지?”


아리아가 잡화점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스케빈저가 그런 아리아를 말리며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후 창문 밖으로 스케빈저가 아리아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리아, 이제 들어와.”


딸랑 딸랑딸랑


“어서 오세요 손님, 환영 합니다. 웰컴 투 잡화점!”

“풋, 그게 뭐에요. 이상하잔아요.”


아리아가 스케빈저가 하는 모양을 보고 웃었다. 스케빈저는 카운터 앞에 두발을 붙이고 서서 두 팔을 약간 아래로 항아리를 감싸듯 내밀고는 씨익 웃고 있었던 것이다. 무안한 스케빈저가 볼을 긁었다.


“그런가? 하하 뭐, 어쨌든 잘왔어. 내가 불러서 왔다고는 하지만 첫손님인데 그냥 멀뚱히 있기는 좀 그랬거든.”

“손님을 웃길 생각 이었다면 성공이네요. 정말 웃겼거든요.”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래 잡화점의 첫 손님으로서 감상을 말해봐, 새건물이라 깔끔하지?”

“우리 마을에 새건물 아닌데가 없다고요. 웅, 그런데 좀 삭막하네요. 환하기는 한데 내부에 아무것도 없고.”


아리아가 상점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아까 들어오기 전에도 문앞에 아무것도 없어서 여기가 뭐하는덴지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다 봤으면 그냥 일반 가정집인줄 알겠더라고요. 일단 간판 같은걸 하나 만들어서 밖에 걸어 놓는게 어떨까요? 그럼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뭐가 있나 구경이라도 들어오겠죠. 그리고 내부에도 잡화점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진열해 놔서 손님들이 구경할수 있게 하거나. 빵집도 그렇지만 뭔가 파는 물건이 눈에 보여야 손님이 그걸 보고 고를수 있거든요.”


한번 입을 열어 문제점들을 말하기 시작하더니 쉴새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그리고, 내부도 삭막한데 화초라도 화분에 심어서 창밑에 두는건 어때요? 창이 크니까 잘자랄것 같은데, 벽에도 뭔가 걸어놓으면 좋을것 같고요.”

“잠깐, 잠깐만 기다려봐.”


이것저것 필요한것들을 집어내는 아리아를 보며 스케빈저는 방에 들어가 펜과 헝겊 조각을 가지고 나왔다.


“천천히 말해봐, 먼저 간..판, 진..열..대, 또 뭐라고 했지?”


스케빈저가 아리아가 불러주던 것을 헝겊에 받아적자 아리아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워 했다.


“와! 스케빈저씨 글씨 쓸줄 알아요? 멋지다, 그렇게 안봤는데 똑똑한가봐요.”

“응? 아 이거. 훗, 뭐 이정도야 기본이지, 움하하핫.”


아리아가 글을 쓰는 스케빈저를 보고 놀라며 칭찬을 하자 스케빈저가 급 방긋 하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방금 웃음은 안멋졌지만, 정말 놀랐어요. 전 글을 모르거든요. 그리고 화분이요, 꽃이 있으면 훨씬 화사해 질 거에요. 아! 그리고 커튼도 있어요, 이쁜 무늬가 들어간 커튼을 하면 손님도 많이 올거에요”

“저기 그런데, 화분은 나도 괜찬을것 같은데 커튼은 좀... 방에다가 달면은 모를까 잡화점은 아니지 않을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꼭 커튼도 달아야 해요. 앗, 그러고 보니 우리집도 봄이 됬는데 커튼을 바꾸지 못했네요. 혹시 괜찬은 천이 있나요? 제가 첫 손님이 될께요.”


모처럼 스케빈저의 잡화점에 첫손님이 탄생할 기회가 왔다. 하지만 그 손님이 주문한 물건은 스케빈저가 갖고 있지 않은 물건이었다.


“하아, 미안해. 리넨이 있긴 한데 커튼으로 쓸수는 없을 거야.”

“하긴 그렇네요. 잡화점에서 커튼 천을 팔 리가 없죠. 우리 마을에도 빨리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와서 여러 가지 상점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상점이라고는 우리 빵집과 잡화점 뿐이니, 필요한게 있어도 살수가 없네요.”


아리아의 필요한게 있어도 살수가 없다는 말에 스케빈저는 순간 상처받았다. 왠만한건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케빈저로서는 필요한게 없다는 말이 가장 큰 충격 이었던 것이다.


“괜찬아요, 너무 침울해 하지 마세요. 보통 이런건 포목점에서 취급하는 거니까 스케빈저씨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요.”

“그래도 좀 그렇네, 뭐 어쩔수 없지. 없는걸 걱정한다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 안그래?”

“맞아요, 그러니까 힘내세요. 헤헷.”

“좋아, 또 뭐라고 했지? 맞아 화분. 이쁜걸로 퍼와야겠어. 또 뭐가 필요할까?”


스케빈저가 기운을 내 필요한 것들을 적었다. 잡화점을 둘러보며 생각하던 아리아도 더 이상 생각나는게 없었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기만 했다.


“더 좋은 생각은 안나네요. 웅.”


아리아가 미안해 했으나 스케빈저는 지금까지 아리아가 말해준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냐 아냐, 이제 충분 한것 같아. 이정도면 도시에 있는 잡화점보다 멋질껄.”

“아! 밖에도 화단 같은걸 만들어서 꽃이나 나무를 심으면 밖에서 보기에도 이쁜거에요. 괜찬은것 같죠?”

“좋아! 화단도 만들게. 오늘 정말 고마웠어, 나 혼자였으면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아니에요, 분명 스케빈저씨도 더 좋은 생각을 했을 거에요.”

“아 맞다, 아까는 나보고 말 놓으라고 했잔아? 근데 아리아 네가 나보고 자꾸 ‘스케빈저씨’ 라고 하니까 내가 좀 불편하네, 너도 편하게 ‘씨’자 빼고 오빠라든지 뭐 그렇게 부르는게 어때?”

“오빠요? 킥킥, 전 이제 16살 이라고요. 나이차가 몇인데 오빠에요. 그런데 정말 몇 살이에요?”


스케빈저가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자 아리아가 간지럽다는 듯이 웃었다.


“어어, 이십...살? 험험, 미안. 사실은 27이야.”

“헤에, 열한살이나 차이나네요. 아.저.씨.”

“아저씨는 아니다.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스케빈저가 억울한듯 말했다.


“킥킥, 장난이었어요. 그럼 전 이만 가볼께요, 내일 크림빵 빼놓을 테니까 꼭 오세요, 스케빈저 오빠.”


그런 스케빈저를 보며 아리아가 장난꾸러기 처럼 웃으며 돌아갔다. 마지막에 들린 오빠라는 말에 스케빈저는 가슴이 벌렁거리는듯 했다.


“오흐 오흥, 이래서 남자들이 오빠란 소리에 목을 매는 구나. 큭큭 오빠라...”


아리아가 돌아가고 한참동안 스케빈저의 얼굴엔 미소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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