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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엘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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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09.28 17:31
최근연재일 :
2009.09.28 17:3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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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2,131

작성
09.04.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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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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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글자
8쪽

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9화 동굴

DUMMY

『 동굴(cave) : 여행을 하다가 비를 만나면 동굴을 찾는다. 비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쏘포르 산맥에서는 비를 피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가지 마라. 비를 피하고 싶은건 인간만이 아니다. 개중에 일부는 아예 동굴에 둥지(lair)를 틀기도 한다. 인간이 자신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한다면 무리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당신을 죽이려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마물사냥꾼이나 용병들로 이루어진 파티라면, 한번쯤 모험을 해볼만할 것이다. 당신들이 동굴안에 있는 마물들을 모두 잡을만한 무력이 있다면 마물들이 모아놓은 각종 진귀한 물건을 습득할수 있을 것이다. 동굴이 고블린의 것이라면? 십중팔구 보석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제9화 동굴-


“우물우물, 이것들 생각보다 맛있는데? 좋았어, 이녀석들은 특별히 시노님의 저널에 기록해 주도록 하지. 쩝쩝.”

“냠냠, 그러게. 숲에서 먹었던 숲쥐들보다 훨씬 맛있는데? 또먹고 싶다. 헤헤 테스, 우리 하나만 더 구워 먹으면 안될까?”


입가에 검뎅이칠을한 다리아가 특유의 먹성을 뽐내며 테스에게 물었다.

일행은 동굴쥐들의 습격후 동굴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가 발견한 천장에 붙어 있던 썩은 나무 뿌리를 잘라 동굴쥐를 구워 먹고 있었다.


“그런데 배가 부르고 나니까 생각난건데 왜 동굴 천장에 나무 뿌리가 붙어 있는거지? 우리가 들어왔던 폭포는 높이가 꽤 높았었는데. 나무 뿌리가 그 밑까지 파고 든 건가?”


들고 있던 고기를 마저 먹어버린 시노는 의문점이 생긴듯 일행에게 물었다.

하지만 일행중 어느 누구도 시노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


“뭐 모르는걸 끌어안고 있으면 답이 나오나? 자 저녁도 먹고 쉴만큼 쉬었으니 좀더 들어가 보자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 나가긴 좀 그렇잔아. 안그래?”

“테스 말이 맞아. 모르는걸 고민한다고 될일이 아니지. 이 안쪽에 뭐가 있든 여기까지 온김에 좀더 들어가 보자고. 옛말에도 있잔아, 여자는 행동이라고! 헤헤”

“다리아, 여기서 여자는 너뿐이라고. 하지만 장차 대학자가 될 이몸의 감에 의하면 이 안쪽에 뭔가 있을것 같다고. 그럼 다시 출발해 보실까”


의견이 모아지자 파롯사는 말없이 횃불을 집어들고 앞장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일행이 두어 시간쯤 걸었을까. 동굴의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네명은 거의 기다시피 걸어서 올라갔다. 다행히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올라가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다시 평평한 길이 나왔다. 테스가 일행을 불러 세웠다.


“우리가 동굴 안에 있어서 지금 시간이 몇시쯤 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대충 계산해 보면 바깥도 지금쯤이면 캄캄한 밤 일것 같아. 모두 피곤할텐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탐색하고 내일 다시 시작하자. 그리고 언제까지 이 안으로 들어갈수는 없어.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내일 점심까지만 더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없으면 다시 돌아오기로 하자.”


테스의 제안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는게 좋을것 같군. 가지고 있는 물도 그때까지는 충분히 버틸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로 봐서는 마물도 없는 것 같고 바닥이 딱딱 하긴 하지만 여기서 오늘밤을 보내도록 하자.”


파롯사는 곧바로 침낭을 꺼내 안으로 들어갔다. 일행도 그 모습을 보고 각자 침낭을 꺼내 자리를 잡고 드러누었다. 순식간에 동굴안에는 네명의 규칙적인 숨소리만이 조용히 울렸다.


다음날 테스는 제일먼저 일어나 일행을 깨웠다. 그리고 전날 익혀뒀던 동굴쥐의 고기로 아침을 때우고 어두운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앞쪽에서 빛이 보였다.


“테스 저길봐! 빛이야. 앞에 출구가 있나봐!”

“잠깐 다리아, 밖에 뭐가 있을지 몰라 내 뒤로 천천히 따라와.”


빛을 발견한 다리아가 뛰어 가려 하자 테스가 그녀를 멈춰 세우고 말했다.

일행은 조심스럽게 빛을 향해 걸어갔다.


빛이 있는 곳에 도착한 일행은 허탈해 했다. 빛이 들어온던 곳은 동굴에서 나가는 출구가 아니라 천장에 뚫린 구멍이었다. 천장의 구멍으로 굵은 나무뿌리 하나가 들어와 바닥까지 늘어져 있었다.


“아마 나무 뿌리가 천장을 뚫고 들어오자 약해진 주변 흙이 무너져 내린 것 같군. 이 나무뿌리만 버텨준다면 이걸 잡고 위로 올라갈수 있을것 같다.”


파롯사의 말에 허탈해 하던 일행에 활기가 돌았다.


“위를 보니 우리가 있는곳 위에 또 다른 동굴이 있는것 같군. 일단 내가 먼저 올라가서 확인해 보지.”


그렇게 말하고는 나무 뿌리를 타고 올라가던 파롯사는 머리만 위로 내밀고 주변을 살펴보더니 다시 내려왔다.


“아무래도 이 위층 동굴에는 고블린들이 살고 있는것 같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부락만 되어도 우리가 맞상대할 적은 아니다. 쉬지말고 지상까지 올라가던가 아니면 우리가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수밖에 없는것 같다.”


파롯사의 말에 일행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다.


“좋아. 우린 위로 올라간다. 폭포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간다 해도, 스와디 까지 가려면 다시 대수림을 지나가야해. 강을 따라 내려간다고 해도 강가에는 물을 마시러 온 마물들이 엄청 날꺼야 우리들만으론 절대 못지나가. 차라리 쏘포르 산맥을 통과해 스와디로 간다.”


앞으로 일행이 나아가야 할 길이 정해졌다.

먼저 파롯사, 테스, 다리아 그리고 시노 순으로 올라가기로 결정 했다. 파롯사는 먼저 나무 뿌리를 타고 올라가 밧줄을 풀어 밑으로 내려 보냈다. 10미터쯤 되는 밧줄을 근처 나무에 묶고 다른 한쪽은 밑으로 보내 올라오는 사람의 허리에 묶어 끌어 올렸다. 일단 테스를 끌어 올리고 나자 끌어 올리는 사람이 두명이 되어 다리아 부터는 쉽게 올라 올수 있었다.


“꺄악! 태양이다. 동굴에서 얼마 있지는 않았지만 너무 보고싶었다고. 햇님도 나 보고 싶었어요? 에헷”


다리아가 호들갑을 떨며 떠들어댔다. 파롯사가 시노를 끌어 올리며 한마디 했다.


“오두방정은 그만 떨고 조용히 해. 너의 꺅꺅 거리는 소리를 마물이 들을 수도 있다.”

“쳇 그정도는 나도 안다고! 그저 밖으로 나온게 기뻐서 잠깐 흥분했었던 것 뿐이야.”


금세 시노또한 동굴 밖으로 끌어올려졌다.

테스 일행은 일단 방향을 잡기위해 파롯사를 나무 위로 올려 보냈다. 한참을 나무 위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내려온 파롯가의 말에 일행은 다시 어깨가 축 처졌다.


“꼭대기 까지 올라갈수 없어서 주변에 보이는것은 나무 뿐이더군. 일단은 지금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확실히 모르니 태양을 보고도 정확하게 방위를 정할수 없다. 하지만 분명 저녁은 아닌것 같으니 태양을 따라 가다가 해가 지는 방향을 보고 정확한 루트를 계산해 보도록 하지.”

“어쨌든 여기서 있어봤자 아무것도 안되잔아. 파롯사의 말대로 일단은 태양이 있는 쪽으로 가 보자고. 모두 알았지?”


일행은 파롯사와 테스의 말에 따라 움직였다. 파롯사가 앞장서 길을 정했고 맨뒤로 테스가 후방을 경계했다. 다리아는 언제나와 같이 배만 부르면 아무 걱정이 없었고, 시노는 대수림에서 가지고 나온 서적을 해독하랴 넘어지지 않고 앞사람을 따라 가랴 정신이 없었다.


“시노, 그 책은 어때 무슨 내용인지 알수 있겠어?”


뒤에서 따라오던 테스가 물어보았다.

그러자 시노가 읽고 있던 책을 덮고 몸을 떨며 말했다.


“테스. 우린 대발견을 한거야. 이책들은 마도시대의 멸망과 잃어버린 마법에 대한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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