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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마법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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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후
작품등록일 :
2023.01.26 19:26
최근연재일 :
2024.04.15 16:46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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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5
추천수 :
564
글자수 :
219,792

작성
24.02.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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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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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EP6. 구두장이

DUMMY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흔하다. 북극성을 길잡이 삼아 사막을 횡단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흔하다. 하지만 별도 바다도 없는 땅을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정도로 흔하지 않았다.


“내가 어쩌다······. 내가 왜···. 엄마······.”


등에 짊어진 광인은 며칠째 같은 말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제발······.”


아신은 그 소리를 애써 흘리며 걸었다.

다만 이 불모지에도 끝이 있기를 바라며.



*



「정하루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니까, 마법사였던 정하루는 그런 사람이었다.


주변에도 마음을 잘 쓰고, 늘 누군가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며, 얼굴에서는 표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미르와는 다른 의미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천성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러나 천성은 적절한 환경과 유전자가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다. 어느 하나만 고장 나도 망가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두 가지가 전부 망가지면 어떻게 될까.


쉽지 않은 가정이었지만 답은 눈앞에 있었다.


정하루는 흡혈귀의 피를 수혈 당했다. 쌓아온 마력이 송두리째 흩어지고 마법을 다룰 수 없는 몸이 되었다. 마법사의 삶을 부정하는 건 이토록 간단한 일이었다.


낮도 밤도 없이 새하얀 이 공간에서의, 딱 잘라 구분하기 어려운 첫날은 그런 감상을 주었다. 약간 거리를 두고 주저앉은 정하루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모르고 묻는 말이 아니었다.

정하루는 그걸 모를 만큼 둔하지 않다.


“아니지. 너한테 묻는 것도 이상하네. 내가 뭔가 잘못한 거겠지?”


아니다. 이 여자애는 모난 구석 없는 사람들에게 뿌리던 것과 같은 친절을 모난 나한테까지 향했을 뿐이다. 이겨낼 필요 없는 천성과 대적하지 않은 사실을 탓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 뭔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역시 알고 있을 터였다.


쇠락한 집안 출신에 밑바닥을 기던 성적. 그리하여 절반의 동정과 절반의 소외를 사던 사람과 친근한 거리를 유지했다. 비슷하게 무너진 집안 출신이라 동질감이라도 형성된 것처럼 보였겠지.


마법사로서 특출나지조차 않았던 정하루는, 그러한 이유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었다. 그녀의 용도는 그리하여 사지가 결박당한 사진과 함께,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고 혼자 오라는 문자로써 확정되었다.


이건 내 집안의 저주스러운 핏줄을 원하는 사람의 소행이었다.


인과는 확실하고 명료했다. 정하루 역시 그 정도의 짐작쯤은 마쳤을 터였다. 하지만 그 천성의 선량한 잔재가, 그녀로 하여금 확증 없이 누군가를 탓하지 못하도록 짓누르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였다.


나는 정하루가 내 입에서 끄집어내려는 말을 알고 있었다. 확실하게 듣고자 하는 말을, 내 눈을 통해 보지 않고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들려주었다.


“나 때문이야.”


환희에 젖은 그녀의 표정을 똑바로 마주 보고, 다시 말했다.


“전부 다, 나 때문이야.”」



*



그렇게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분명 한소리 하시겠지. 그건 조금도 세련되지 못한 화법이라고 빈정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어느 말이 세련되지 못한 말인지는 알았다.


하지만 정말로 세련된 말을 떠올릴 안목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결국 나는 몸으로 구르는 것밖에는 재주가 없는 모양이었다.


“배고프지 않아?”

“···어?”


때마침 어디서 꼬륵- 하고 배 울리는 소리가 났다. 물론 그 소리의 진원지를 알았다고 쳐다보는 건 대단히 실례되는 일이라, 나는 정하루의 배를 쳐다보지는 않은 채로 말했다.


“······지금 어디 봐?”

“야, 저기 UFO 지나간다.”

“어딜 보냐고, 물어봤잖아?”

“아, 놓쳤네. 그래서 뭐라고? 배고프다고?”

“그러니까-!”


라고, 올라간 성량에도 불구하고 꼬르륵-하는 소리가 길게 울렸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곳인지라, 그 가냘픈 울림통에서 난 소리조차 또렷하게 귀에 꽂혔다.


너무나도 분명하게 울린 탓에, 이번에는 차마 못 들은 척을 하는 편이 실례일 정도였다. 큰일이다. 이럴 때조차 어물쩡 넘어가는 법은 모르는데.


어떻게 방법을 찾아보려고 정하루의 얼굴을 쳐다봤지만, 늘 그랬듯 나는 깨닫는 게 너무 늦었다. 이게 제일 나쁜 선택이었다.


“읏-,”


사람은 토마토가 아니다. 이건 상식이다. 하지만 정하루의 얼굴은 토마토가 될 수 있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감상이 이 꼴이라니, 내가 잘 배우긴 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배는 고프다는 거지?”

“······응.”


새빨개져서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볼만했다. 쾌활하기만 하던 정하루가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알았다니. 신선한 면모에 감탄하는 한편 나는 유쾌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도 그런데.”

“야, 장난해···?”

“아니, 전혀 장난 아닌데?”


오늘 종일 확인했듯 이 공간은 사방이 온통 새하얗다.


하늘도, 별도 없이 그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 지평선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었다. 그런 마법인 모양이었다. 당연히 안에 갇힌 사람이 먹을 동식물이나 벌레조차 한 마리 없는 마당이다.


당연히 내 배도 고프겠지. 그런 뜻으로 말했더니 정하루는 질렸다는 말투로 툭하고 뱉어 놓았다.


“무슨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아니지.”

“신이 너···, 원래 성격이 그랬었나?”

“그것도 아니었지.”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그러게 말이다.”


애초에 내 인격적 변화에 제일 당황스러운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나도 모르는 걸 물어본들 모른다고밖에는 대답할 도리가 없지 않을까. 그래서 웃었다.


웃으면서 말하기로 했다.


“그래도 너는 다행이네.”

“다행이라니 그건 또 무슨꺄아아아악!”

“목청도 좋지.”

“아니, 너, 피. 피!”


그 말대로 내 손목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조금 지나치게 시원스레 그어버린 감도 없잖아 있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라면 이 정도는 흘려야 했다.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말 그만하고 입이나 벌려.”

“피, 너, 뭐하는-,”

“아니지. 입은 이미 벌리고 있구나.”


그렇다면 말만 못 하게 하면 된다. 나는 핏물이 울컥거리는 왼팔로 그 입을 틀어막음으로써 간단하게 해결했다. 정하루의 눈빛은 이제 당황에서 원망으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목울대만은 멈추지 않았다. 미지근한 혓바닥은 오히려 내 손목에 얽혀왔다. 아까와는 다른 빛으로 달아오른 양 볼의 핏기는 눈동자로까지 전염되어 충족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읍-, 으읍-!”


그런 주제에.


잠깐이나마 이성이 돌아왔는지 내 팔을 떨쳐내려 했지만, 나는 오히려 그 뒷머리를 잡고 억지로 피를 먹였다. 저급 흡혈귀들의 첫 흡혈 충동은 정욕과 같다고 배웠다.


그렇다면 이건 첫 통정인 셈이다.

몇 모금만으로는 만족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옳지, 잘 먹어야 쑥쑥 자라지.”

“읍- 읍, 으읍!”


이러고 있자니 문득 모성애마저 샘솟을 지경이었다. 아기한테 수유하는 게 바로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새삼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소방관이나 경찰, 군인들보다는 아니었지만.


하여간.


“으브읍-!”


나는 정하루가 정말로 만족한 다음 억지로 벗어날 때까지 그러고 있었다. 완력으로 내 팔을 뿌리친 그녀는 시뻘겋게 물든 입가를 혀로 훔치면서 뭐라고 말하려 했다.


“······너.”


그 얼굴을 보았다. 고양감으로 발갛게 달아오르기만 했을 터인데, 어째서인지 온통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채였다. 수업에서는 배우지 못한 내용이다. 나중에 교수한테 가서 따져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말했다.


“미안, 애 밥 먹였더니 좀 피곤하네.”



*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일어난 일에는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책임질 능력을 갖춘 건 아니고, 그럴 능력을 갖춘 사람들조차 책임을 회피하기 시작해서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선생님은 한탄하듯 중얼거린 말이었지만, 내 귀에는 그 말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렸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누군가의 팔을 자른 사람은 평생 그 사람의 팔을 대신해야 한다. 누군가의 다리를 잘랐다면 평생 그 사람을 업고 다녀야 한다.


책임이라는 건 그런 식으로 져야 하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살인의 책임은 어떤 식으로 지면 좋을까.


그것만은 아무래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 가장 무거운 죄인 거겠지.



······밤낮이 없는 탓에 시간 감각은 불분명했다.


하지만 몸에 활력이 도는 걸 보면 꽤 오래 쓰러져있었던 것만은 확실했다. 내가 베고 누운 게 누군가의 허벅지라는 사실까지 깨달은 다음, 나는 그대로 누운 채 눈만 뜨기로 결정했다.


물도 없는 마당에 열심히도 닦았는지, 정하루가 한결 말끔해진 얼굴로 말했다.


“너, 뭐 하는 거야···.”

“애가 배고프다잖아.”

“······그런 게 아니라.”


짧은 말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응축되어 전해졌다.

죄스러움, 걱정, 당황, 분노, 원망.


이쯤에서는 ‘억지로 먹여서 미안하다’며 사과하면 무난하겠지만, 고의로 벌인 일을 사과하는 건 악마들의 소행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나는 다름 아닌 내 의사만으로 정하루에게 현실을 강요했다.


너는 이제 고고한 마법사가 아니라 사람 피나 빨며 살아가야 하는 모기라고 외친 셈이었다. 사실의 적시도 범죄인 세상이다. 나는 깔끔하게 판결을 받기로 정했다.


“너무 진지해질 필요도 없잖아?”

“······ ······.”


하지만 정하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인지. ‘할 말을 잃었다’는 표정을 지은 다음, 돌연 볼을 부풀리면서 내 옆구리를 찔렀다.


“억!”

“‘억!’ 좋아하시네! 나한테 그런-, 그런 짓을 해놓고! 뻔뻔하게 몇 시간이나 누워있던 주제에!”


계속 찔렀다.


“어억! 억! 어어억!”

“‘어억! 억! 어어억!’하고 자빠졌네!”


그것도 같은 자리를.


“끄어억!”


결국 내가 그 허벅지에서 굴러떨어질 때까지 무자비한 손속을 놀리던 정하루는, 내 옆구리를 넝마쪽으로 만들어놓은 다음에도 분이 덜 풀렸는지 씩씩거리다가 결연하게 말했다.


“······여기서 나가면, 평생 책임져.”

“음, 그건 좀 그런데.”


말하기가 무섭게 정하루의 마수가 다시금 흉흉한 빛을 떨치려 한 탓에, 나는 잽싸게 덧붙였다.


“나가기 전에도 그래야지.”

“······그러든가.”


잘 해결된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로 근본적인 해결만이 남았다.


“······그런데, 여기서는 어떻게 나가게?”


정하루는 내가 책임질 평생이 며칠 단위로 급감하길 바라진 않는 눈치였지만, 나라고 이렇다 할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글쎄다.”


이 공간은 분명 거짓의 색으로 만연해 있다.


그러니 마법의 소산일 터인데, 불요로 베이지도 않았다. 이 예리한 칼에는 사물이나 마력의 최소단위를 넘어 관념적인 것마저 베이곤 했건만. 어쩌면 인식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너무 늦기 전에 알아봐야지.”


말한 다음, 일어나서 다시 불요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인식의 범위에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넓히면 그만이다. 자세를 다잡고, 조금씩 다른 인식을 적용해보기 시작했다. 우리 사이에 대화가 오간 것은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다음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정하루가 입을 열었다.


“그 칼-? 마법? 아무튼. 계속 휘두르던데.”


정하루의 손가락이 바닥에 꽂힌 짧은 칼을 가리켰다. 불굴.


“하나만 쓰는 이유가 있어?”


굳고 우직한, 그저 단단한 칼. 불굴은 날조차 제대로 세울 수 없어 쇠몽둥이와 진배없는 물건이다. 그런 개념을 주조해낼 거라면 차라리 방패나 갑옷이 낫지 않았을까 수도 없이 생각했다.


내가 불요만을 휘두르는 데에는 그러한 사정이 있었다.


정하루도 가만히 구경만 하자니 미안해서 의견이라도 제시해보려던 거겠지. 나는 한구석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노력해볼 테니 마음 써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지칠 때까지 휘두른 다음에는 남은 체력으로 이 아무것도 없는 땅을 걸었다. 풍경이 변하지 않는 까닭에 정말로 걷고 있는지조차 의문이었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 그렇게 했다.


잠시 쉬어갈 때는 정하루에게 목덜미를 내어줬다. 하지만 물도 마시지 못하는 마당에 피가 무한정 샘솟을 리는 없다. 몇 번은 그 이빨을 박았지만, 내가 다시 혼절한 다음에는 더 입을 대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의지나 각오와는 상관없는 물리적인 한계가.


충동을 억누른 탓일까. 정하루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는 빈도가 늘었다. 나는 일부러나마 업은 채로 걸으며 목덜미에 송곳니 한 쌍이 꽂히길 기다렸지만 정하루는 그조차 참아내었다.


“······내가 왜. ······제발.”


아무래도 이 이상은 못 버티겠지. 정하루를 내려놓고 다시금 손목을 그어 억지로나마 피를 먹이려던 순간이었다. 불현듯 며칠 전 정하루의 질문이 떠올랐다. 전혀 다른 대답을 가지고.


“···아니.”


착상이, 하나의 착상이 머리를 스쳤다. 인식의 범위. 나는 불요를 내던졌다. 대신 불굴을 쥐고, 다시 한번 논리를 정리했다.


결과는 충분히 그럴듯했다.


“···어, 어? 아니, 잠깐만. 신아?”


짧은 칼의 끝을 턱밑에 대고 숨을 골랐다. 가능한 한 빠르게 해야 했다. 내가 하려는 짓을 정말로 깨달으면 정하루가 달려들어 말릴 가능성이 있다.


안 그래도 우리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설득하려면 시간도, 체력도 적잖이 소모될 텐데, 이 방법이 통해 ‘바깥’에 나가게 된다면 싸움으로 이어질 터였다. 최대한 절약한 채로 임하고 싶다는 일념 아래, 나는 팔에 당기는 힘을 주었다.


“잠-,”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때였다.


“-깐?”


배경이 반전했다.


꽂아 넣으려던 칼이 사라져 균형을 잃어버려 휘청거리던 내 뒷덜미를 잡는 손이 있었다. 다른 손에는, 마찬가지로 달려들던 자세 그대로 고꾸라지려던 정하루의 뒷덜미가 들려있었다.


어두컴컴한 공방 안에서 시커먼 정장을 입은 사람이 말했다.


“죄송한데 이 친구 좀 빌려 가겠습니다.”

“아?”


······하여간, 저 사람은 제때 나타나는 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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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P4. Libra +2 24.01.10 11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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