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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마법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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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후
작품등록일 :
2023.01.26 19:26
최근연재일 :
2024.04.15 16:46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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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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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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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EP4. Libra

DUMMY

현대에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거짓말이 두 개 있다. 바로 ‘죽겠다’와 ‘살려줘’였다. 보통 진짜로 죽기 직전인 사람한테는 저런 말을 할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죽을 뻔했어. 아니, 죽었어. 진짜로 죽었어······.”


라고 지껄이는 이베라는 토끼 귀 달린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심지어 양손 한가득 츄러스에 풍선까지 꼬나 들고 있었으니, 저 헛소리에서는 역시 진실성이 단 한 스푼도 묻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참 상냥한 사람이라 남들이 하는 뻔한 거짓말을 잘 믿어주곤 한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사랑한다’는 말까지 믿어줬을 정도다.


잔뜩 상기된 얼굴로 헉헉거리는 이베라의 임종 선언도 믿어주지 못할 게 없었다.


“그렇군요.”

“응!”

“그런데 귀신이 밥을 먹지는 못하죠?”

“엉···?”


이제야 이변을 감지한 모양이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그 손에 들린 밀가루와 설탕 덩어리를 뺏어 베어 물고 승리를 선언했다.


“압수.”

“앗-, 아앗······.”


갈 길 잃은 손이 허공에 허우적댔다. 그런데 그래 봤자 네가 뭘 할 수 있지? 나는 답을 알고 있었다. 아무것도 못 한다.


애초에 젯밥은 사람 먹자고 짓는 법이고, 뚫린 입이라고 대충 지껄이면 업보를 받는 게 바로 세상의 이치. 나는 20년 전 ppt로 대충 강의하고 수강료 훔쳐가는 교수가 된 심정으로 말했다.


“이래서 사람이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겁니다. 생각나는 대로 입밖에 뱉어버리면 대개 이렇게 되니까요. 업보입니다.”

“그, 그럼 나는?”


뒤에 생략된 말까지 추측하건대 전문은 ‘그럼 나는 뭘 먹으라고?’쯤 되지 않을까 싶은 발언이었다.


그런데 이 반문에는 근본적으로 심대한 오류가 있다.


사회와 유리되어 살아온 이 가출 소녀-, 아가씨는 너무도 오래 세속에서 벗어나 살아온 나머지 금전 감각마저 상실된 상태였다. 사회에서 뭔가를 누리려면 돈이 필요하단 사실을 잊었단 거다.


고로 이베라는 호기롭게 집을 나온 주제에 땡전 한 푼 없는 알거지였다. 그런즉 이 츄러스는 내 돈으로 산 내 물건이다. 감히 내 물건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작태가 심히 가당찮지 않은가.


유감이지만 내가 아무리 고금동서를 통틀어 유례가 없을 만치 선량한 사람이라 한들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이 정도였다.


“글쎄요. 포장지에 묻은 설탕이나 핥아 드시면 어떨까요?”

“세상은 이렇게나 부조리하구나······.”


그러고서는 정말로 포장지를 핥기 시작했는데, 참으로 기묘한 데서 발휘된 통찰력이 아닐 수 없었다. 말의 사용처는 틀렸음에도 핵심은 똑바로 관통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그런데 말이야.”


한참 동안 열심히 포장지를 핥아먹던 이베라가 입을 열었다.


“애초에, 나를 여기 왜 데려온 거야?”

“하루 종일 놀고서 그걸 이제 묻습니까?”

“뭐 어때. 조용히 따라왔으면 된 거 아니야?”


그렇기는 하다.



이베라의 희박한 지성으로도 짐작해낼 수 있었듯 나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왔다. 바이킹 타고 롤러코스터 타고 번지점프 하다가 머리띠 끼고 츄러스나 집어먹으려고 온 게 아니라.


마침 앞줄이 빠지며 순서도 딱 맞게 돌아왔다.


“그건 말입니다.”


나는 삐걱삐걱 열린 대관람차에 들어와 앉은 다음 말을 이었다.


“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서요.”


대관람차는 이제 막 원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충분한 고도에 올라 있었다.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땅에 박힌 별들이 별자리로 보일 만큼은.


“······퍼레이드?”

“그럴 시간이니까요.”


창문 바깥으로는 온갖 화려한 불빛들이 반짝거렸다.


대로를 따라 행진하는 퍼레이드 행렬, 그걸 구경하며 행복한 한때를 누리는 가족들. 가족애를 잊었고 아직 다시 배우지는 못한 연인들이나, 친구들인지 신나게 떠들어대는 무리가 이리저리 흩어져 제각기 모양으로 점멸했다.


같은 빛은 아니지만, 한번은 이베라가 꺼트렸던 빛이다.


협회와 성당에 쫓겨 만신창이가 된 그녀는 죽을 자리로 이곳을 골랐다. 그리고 저 모든 빛을 자기 무덤에 순장시켰다.


소설에 그 이유는 적혀있지 않았다. 하지만 활자로 된 세상에는 적혀있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게 있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양 손바닥을 창문에 붙인 채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이베라에게 물었다.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어, 어?”

“어땠습니까?”

“······재밌었어.”


하고서, 이베라는 잠깐 망설이다가 다시 말했다.


“그,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키 때문에 못 탔던 것들도 타봤고.”

“마지막에는, 부친하고 왔나요?”

“······응.”


진부하디 진부한 맥락이었다.


이베라에게 놀이공원은 순수했던 추억이 깃든 장소였던 셈이다.


아마 생애 유일하게 좋은 기억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조차도 결국에는 자기를 망가뜨린 장본인과 쌓은 추억인 까닭에 너저분해지고 말았다. 그것을,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현재로 누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니 새삼 분하기라도 했겠지.


그 분함을 저울에 올리자 곧장 수천 명이 죽었다.


그녀는 스스로 분함이 타인의 목숨 수천 개만큼의 값어치가 있다고 믿었으니까. 그리하여 마지막 짐을 털어낸 이베라는 눈앞에 나타난 아신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하다가 목을 내밀고 죽었다.


이유는 간략했다. 그녀에게는 홍혜아의 팔 한 짝에 맞추어줄 무게추조차 남지 않았으므로.


역시나 진부한 이야기였다.


“······저기.”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이베라는 뭔가를 각오한 사람처럼 치맛단을 꾹 쥔 채로 입을 열었다.


“나도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네, 말씀하세요.”

“내가-, 나한테. 그러니까···, 뭘 바라는 거야?”


그거라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알려줬다.


“죽어주길 바랍니다. 되도록 신속하고 간략하게.”

“······정말로?”


이베라는 오늘 하루 중에 가장 또렷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깊은 진심이 담겨있었다. 나 역시 진심으로 거기에 마주했다.


“정말입니다.”

“거짓말이지?”


즉각 반발이 들어왔지만 정말로 거짓말은 아니었다. 사실은 그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베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저 혼자 납득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그랬겠지. 아무리 나라도 그런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지금까지 믿을 만큼 바보는 아니니까. 그쪽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진 않고.”


정상에 가까워진 기구가 덜컹, 한차례 흔들렸다.


이베라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도 이해는 안 됐어. 아버지는 나를 집에 데려오라고만 했을 텐데, 그쪽은 왜 나더러 죽어달라 자살해달라 노래를 부르는 걸까. 게다가 그런 사람이 왜 자기 손으로 죽이지는 않는 걸까, 하고.”

“그건 여전히 이해가 안 되고요?”

“솔직히, 그래. 그래서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그리 말한 이베라는 여전히 치맛단을 꽉 쥐고 있었다. 힘이 잔뜩 들어간 다리는 말리다 못해 의자 밑바닥에 딱 붙었고, 어깨는 움츠러들었다. 전부 저 발언의 이해를 돕는 방어적인 몸짓이었다.


거기에 담긴 속뜻은 조금도 난해하지 않았다.


“역시그쪽은나를좋-”

“아, 제 의도가 걱정되는 거라면 안심해도 됩니다.”

“-어?”


어째서인지 이베라의 고개가 실 풀린 인형처럼 까딱 기울었지만, 나는 그런 사소한 제스처에선 신경을 끊고 하던 말을 마저 읊었다.


“적어도 저는 당신 아버지처럼은 굴지 않을 거니까요.”

“······어?”


나는 이베라의 표정을 살폈다. 덥수룩한 앞머리가 하필이면 눈을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밑에서 입이 살짝 벌어진 채 굳어있다. 나는 한결 가벼운 말투로 말문을 열었다.


“생전 나오지도 않던 집 밖을 다 나온 이유, 그거 아니었습니까?”

“그게, 아니, 어? 아니, 그걸 대체 어떻게······.”


여기서 대답을 피하는 건 비겁한 짓이겠지만, 나는 딱히 비겁하게 구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 내가 입을 닫아버리니 이베라는 심경이 복잡해졌는지 몇 번이고 말을 삼키다간 결국 마뜩찮은 투로 뱉어놓았다.


“···아니, 이건 조금만 생각해도 알겠네. 대충 넘겨짚었구나.”

“비슷했어요.”


그러자 이베라가 흐, 하고 음침하게 웃었다.


그야 저 나이 먹고 집을 나온 게 ‘가출’이라고 명명됐는데, 딸내미 데려오라는 의뢰인이 아버지라는 점까지 알면 가정불화를 의심하지 않기란 어렵다.


그런데 그걸 제 입으로 시인까지 했으니 퍽 웃겼던 모양이다.


정신이 나가서 이런 소리까지 지껄일 만큼.


“그게, 그 인간이 날 만지더라고.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지. 아버지가 딸내미 어깨 좀 주물러주는 건 이상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손이 살짝 내려가는가 싶더니 점점-,”

“거기까지만 들어도 충분합니다.”

“······미안.”

“미안하다니요, 뭐가 말입니까?”

“내가 괜한 소리를 해서······.”


어째 사과문이 튀어나올 입이 거꾸로였지만 거기까지 지적하지는 않았다. 저만큼 비관적인 사람들은 그 점을 언급하면 곧잘 주눅이 들곤 했으니까.


다만 빙 둘러 내가 더 미안할 짓을 했다고 고백할 방법은 있었다.


요즘 말로는 해학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예로부터 자해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옆에서 더 깊게 손목을 좍좍 긁어대는 것이었다.


다행히 나는 거기에 꽤 조예가 깊은 편이다.


“아니요, 베라 씨가 미안할 건 없습니다. 가족이란 게 원래 살짝 개같은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제 생물학적 모친은 저를 집에 가두기보다는 밖에 풀어두길 즐기는 방임주의셨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어찌나 방임을 즐기셨던지. 눈 내리는 날만 되면 저를 고속도로 한복판에 알몸으로 떨궈놓곤 알아서 돌아오라 하셨죠.


제 기억으로는 매번 조금 걷다 픽 쓰러졌던 것 같은데, 매번 운 좋게도 지나가던 분들이 주워다가 경찰서에 데려다주곤 했습니다.


그게 열댓 번 반복되니 기어이 잡혀가시더군요. 그마저도 금방 기어 나오긴 하셨지만.”


벌써부터 이베라의 얼굴에 대문자 물음표가 떠올랐는데, 아직 조금 일렀다. 여기서부터가 정말로 해학적인 부분이다.


“하여간, 그렇게 시설 잠깐 살다가 새 부모님 만나서 십 년쯤 더 살다 보니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어요. 병원 중환자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 데서 연락이 왔는지, 이유가 짐작되나요?


예, 제 생물학적 모친이었습니다.


각종 성병에 복막염, 무슨 무슨 암이 어쩌고 하는 설명이 줄줄이 이어졌는데, 솔직히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유일한 연고자라 연락했다는 말만 귀에 남았어요.


그래서 일단은 가봤습니다.


참 비루하더군요. 비록 그분께서 저를 매질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굶기고 얼려 죽이려고는 했어도, 막상 링거 꽂고 죽을상 지은 꼬라지를 보니 마음이 동하더랍니다.


그러니까, 유언이랍시고 남기겠단 소리를 귀 대고 들어줄 마음이 들 정도로는요. 그런데 조금 궁금하지 않습니까? 과연 제 생물학적 모친은 제게 남길 마지막 말을 무엇으로 골랐을까요?”


나는 아주 잠깐 휴지를 두고 말했다.


“정답은 ‘사랑한다’였습니다.”


아마도 그랬다.


“‘너희 엄마 창녀’라는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는 인생이 썩 고달프진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랬으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호로새끼’란 말도 비슷한 감상 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말이 그런 용법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제가 느낀 충격은, 퍽 대단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베라 씨도 비슷한 충격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 저는 미안하단 말씀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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