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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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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24,643
추천수 :
223
글자수 :
549,536

작성
21.10.22 18:00
조회
174
추천
1
글자
11쪽

유명인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그로부터 시간이 흘렀다.


스토리지와의 대결은 꽤 오래되었다.


그동안 리안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보내며 충실하게 아주 충실하게 말이다. 그 일상생활이란.


“자 출발하자 리안.”

“어. 그래.”

“바구니 챙겼어?”

“깜박했다.”


루시와 가끔 장을 봤고.


“그게 아니죠. 이렇게요 이렇게. 아저씨는 하체를 조금 더 집어넣어야 된다니까요.”

“잘 안 되는데?”

“이게 안되요? 이게? 아휴. 그러니까 근육을 적당히 키우셔야지 정말.”

“미안.”


험악하고 근육은 많지만 속은 여린 아저씨들의 수련도 봐주며.


“허허허허. 이번에 가져온 차네. 정신이 맑아지는 차이지만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지. 특히 남.자.한.테.”

“오호. 남.자.한.테 좋은건가요?”

“그렇고 말고.”

“그렇군요.”

“그렇지.”

“그래요.”

“그래.”

“하하하하하.”

“허허허허허.”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살갑게 대해주는 제롬과도 더욱 가까운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시간은 더욱 흘러 약속한 마지막 경기를 하는 날이 찾아오게 되었다.


[자 그럼 도전자를 소개합니다! 제롬 검투장의 신예! 지금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평범해 보이지만 상대에겐 자비란 없습니다. 그의 몸에서 검은 오러가 피어오르는 순간 상대는 쓰러지고 맙니다. 기대하시고 기대하셨던 선수. 검은사신 리~~안~~~~!!]


와---------아!!


“리안! 리안! 리안! 리안!”


함성이 떠나가라 울려대는 이곳, 하이젠시아의 글라디움. 스토리지와의 대결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평탄했던 나날들이였다.


어느새 경기는 제롬과의 약속대로 마지막 다섯 번째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리안은 슬며시 상대를 바라보며 언제나 그랬듯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살기를 쏘아 보냈다.


상대는 B등급 검투사 중에서 정점에 위치한 사내. 연쇄살인마라고 불리는 쥬코, B등급에서 나름 인기를 구가하던 오베아스와 비교했을 때 역시나 역량차이가 상당히 많이 났다. 역시 B등급의 챔피언이라는 것인가.


“이봐. 앞으로 살아갈 날이 창창한데 포기하는게 어때?”

“왜요?”

“목숨이 아깝지 않는 것이냐.”

“그 말은 지금 당신이 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야. 당연하지. 네놈의 경기를 지켜봤다. 나이치고는 제법 대단하지만 난 그들과 격이 다르거든.”

“눈이 장식이었군요. 한번 볼까요?”

“살 기회를 줘도 걷어차다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거라. 애송이.”


그렇게 둘의 대화는 종료 되었다.


[자 시작부터 엄청난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두 선수는 서로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데요. 과연! 글라디움에서 오랫동안 굴림해 온 연쇄살인마냐! 아니면 무서운 기세로 연승 행진중인 검은 사신이냐. 지금 이곳에서 역사가 다시 쓰여 질지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 부우우우웅!


가장 호와로운 정면의 상석에 누군가가 손을 들자 한층 아래에서 도열된 나팔수 8명이 힘차게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흐아아압!


초반부터 둘의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분사하였다.


[리안. 잘 듣게나. 쥬코는 이때까지 만난 녀석들과는 차원이 달라. 그는 오랫동안 B등급에서 굴림해온 녀석일세. 그리고 녀석은 매우 영악하지. A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은 예전부터 있었네. 하지만 녀석은 승급하지 않았어. 그리고 B등급에서 항상 머물며 다른 녀석들을 좌절시켜왔지. 그러니 이번엔 정말 조심하게나. 어쩌면 모든 걸 끌어올린 너를 볼 수 있게 되겠군.]


제롬의 경고이자 당부였다. 그의 말대로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리안도 그냥 놀고 만 있지는 않았고 날로 성장하는 나날들을 보냈다. 스토리지와 대결 후 부상을 빌미로 며칠 더 머문 그가 리안의 성장을 위해 한팔 걷고 나섰다. 그의 노력에 리안은 매일 실전과 같은 대결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스토리지 또한 마찬가지로 많은 걸 얻게 되는 둘에게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걱정 마세요. 이번에도 멋지게 이겨서 우리 단장님 주머니 빵빵하게 해드리죠. 잊지마세요. 보너스! 아셨죠?]


제롬의 당부를 받아는 들이되 그로인해 주춤거리지는 않았다. 수라의 패도를 걷는 무인으로서 목숨을 거는 생사결을 피할 리 있나. 난 그렇게 생각하였다. 스승님도 그러지 않던가. 목숨을 건 싸움에서 이기면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비록 지면 끝이지만 말이다.


‘간다. 연쇄살인마님아.’


가볍게 한발 내딛자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은 그 찰나의 순간 쥬코와의 거리를 단숨에 주파하여 선제공격을 가하였다. 경기장에서 거의 끝과 끝에 위치했었는데 말이다. 이에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던 쥬코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황급히 검을 들어 막았다.


쾅!


다른 이였다면 그 상태로 둘로 쪼개지거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나가 죽었을 것이다. 못해도 최소한 넘어졌을텐데. 역시 B등급에서 오랫동안 굴림해 온 실력자다웠다. 상대를 조금 과소평가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전력을 더욱 끌어 올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좋아. 이런 걸 원했어.’


여러 차례 공격을 해봤다. 예상외로 반탄력이 손에 강하게 전달되어 돌아오자 파워를 좀 더 높일 필요를 느끼고 한층 더 힘을 끌어올렸다. 이제 압도적인 화력으로 쏟아내려 한다. 우선 수라검법의 진면목인 초식기를 개방하려한다. 지금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기술.


-수라검법 제 1장 분쇄(粉碎)


채채채채채채채채챙!!!!!!


무자비하고 광폭한 검술이다. 말 그대로 상대의 방어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기 위해 신체가 흐릿해질 만큼 엄청난 검속을 집중 투하시켰다.


이때까지 리안은 진정한 수라검법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최근에서야 수라검법을 2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남아있는 3장부터 6장까지는 요원한 일이였지만 2장까지만 해도 엄청나기에 쥬코 쯤은 쓰러트릴 자신이 있었다.


“으으윽! 머, 뭐냐 이 공격은!!”


이때까지 초식기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기본기로 상대하여 왔었다.


그 기본기 속에는 분명 수라검법의 혼이 담겨져 있었으나 진정한 오의는 초식기에 담겨있다.


비격기와 보법, 그리고 각종 각법과 타고난 전투감각으로 상대해 왔지만 이제 2장의 초식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아낌없이 사용하려고 한다.


“뭐긴. 너와 나의 차이지.”


채채채채채채채!!챙!


무자비한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리안의 전투감각은 우직하게 검술만 쓰는 게 아니었다.


각법 또한 장기중 하나. 현란한 보법을 밟으며 쥬코를 사방에서 압박한다.


검과 위력적인 발차기가 쥬코를 괴롭히다가 반격할라 치면 보법을 이용하여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한 체 압박한다. 그리고 순간 자세가 무너진 틈을 타 검을 불쑥 내질렀다.


순간 허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찌르기가 들어오자 아슬하게 막아 낸 쥬코, 그와 더불어 벌어진 틈이 더욱 벌어져 허리가 노출되었다. 그 틈으로 리안의 발차기가 들어갔다.


펑!


복창 터지는 듯한 아찔한 소리와 함께 어림잡아도 20여 미터는 튕겨져 나가버렸을까. 그에 뒤따른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하지만 역시 명성에 아깝지 않게 그 급박한 순간에도 치명타를 면하기 위해 어렵사리 왼손을 내려 발차기를 막아 피해를 최소화 시켰다.


“윽.”


하지만 힘겹게 일어난 그가 다 일어서기도 전에 팔이 끈 떨어진 인형의 팔 마냥 아래로 내려갔다. 명백히 팔이 부러졌음을 알 수 있었다.


[방금 전 엄청난 모습을 여러분도 보셔서 아실 겁니다! 굳건히 B등급의 왕좌를 지켜왔던 연쇄살인마 쥬코가 궁지에 몰렸습니다!!!!!]


사회자의 신명난 해설이 마법확성기를 통하여 글라디움에 울려 퍼지자 그에 열광한 관람객들이 활화산 같은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하였다.


와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그와 더불어 열띤 응원과 각종 악기들의 소리가 귀에 잠시 들어왔지만 리안은 그들의 구경꺼리가 아닌 그저 싸움을 혹은 폭력을 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


이게 바로 수라의 길이라 생각하며.


“끝인가요? 이제 유언이라도 하나 남겨주시죠. 아님 목숨을 구걸 하시든지.”


쥬코의 자존심을 긁어댔다.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 검 좀 다룬다고 기고만장 하는 꼴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이제부터 전심전력 모든 기운을 폭사하여 녀석을 죽이고 말리라.


“가만 두지 않겠다!!!!!”


푸어어어어어


그의 몸에서 엄청난 오라가 뿜어져 나온다.


분노의 힘을 빌어 모든 기운을 개방한 쥬코는 말 그대로 연쇄살인마라는 이름보다 더 무시무시한 기운을 뿜어대기 시작하였다.


형상화 된 기운이 그를 중심으로 분출되어 지면의 흙을 밀어내자 자잘한 모래 알갱이들이 그 힘을 견디지 못하여 사그라지고 흩날렸다.


쥬코!! 쥬코!! 쥬코!!


“녀석을 죽여버려!! 쥬코!!”

“맞아!! 연쇄살인마의 힘을 보여 주라고! 쥬코! 쥬코!!”


그의 골수팬들이 쥬코의 엄청난 기세를 빌어 벌때처럼 일어나 그를 응원하였다.


그에 질세라 리안의 팬들도 맞대응을 하는 등 관객끼리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간다!!”


관람객들이 그러나 저러나 쥬코의 눈은 오직 리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기 위해 번뜩이고 있었고 그의 피가래가 섞인 외침과 함께 지면을 박차고 쇄도하였다.


챙챙! 팅팅팅팅!! 파파파파!


둘의 검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 움직였다.


그들의 검에 오직 살의만이 깃들어 있으며 붉은 기운과 검은 기운이 서로 파쇄되어 기파를 터트려대지만 그들은 옷이 조금씩 해져갈 뿐 서로에게 이렇다 할 결정타는 먹이지 못했다.


“버러지 같은 놈! 승리는 바로 나다!!”


승리를 확신한 쥬코는 있는 힘을 다해 리안의 검을 후려쳤다. 그리고 잠깐의 틈을 이용하여 모든 힘을 검에 집중시켰다.


위이이잉


그러자 그의 붉은 오러가 마치 검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 실제로 오러의 운용을 그렇게 하고 있었다.


-볼텍스(Voltex)


이 공격은 이제껏 선보인 적이 없는 기술, 그 순간의 파괴력은 감히 소드 익스퍼트 최상급 실력자의 검력에 준하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런 기술을 쓸 수밖에 없는 녀석이 증오스러웠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녀석에게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밑천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의 검에 감돌고 있는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리안은 어쩔 수 없이 초식의 2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감히 노려볼만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수라검법 제 2장 탐천(貪天)


내려찍는 쥬코의 볼텍스(Voltex)에 맞서 올려치는 리안의 탐천(貪天)이 중간에서 만났지만 외형적으로 봤을 때 조금은 저항을 하던가 했더니 찰나의 순간도 버티지 못한 쥬코의 볼텍스(Voltex)는 기운이 파쇄되고 내구력이 급감한 검이 동강나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리안의 검은 어느새 하늘로 높게 솟아 있었다.


촤르륵


피를 흩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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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가자! 신대륙으로 (1부 종료) +2 21.12.22 119 0 13쪽
101 재판 21.12.22 31 0 12쪽
100 재판 21.12.21 37 0 12쪽
99 정치 21.12.20 32 0 12쪽
98 정치 21.12.17 43 0 12쪽
97 정치 21.12.16 46 0 12쪽
96 일상 21.12.15 52 0 11쪽
95 일상 21.12.14 43 0 12쪽
94 일상 21.12.13 50 1 13쪽
93 분수령 21.12.10 64 0 13쪽
92 분수령 21.12.09 63 0 12쪽
91 분수령 21.12.08 62 0 12쪽
90 분수령 21.12.07 69 0 12쪽
89 개천에서 난 용 21.12.06 74 0 12쪽
88 개천에서 난 용 21.12.03 78 0 12쪽
87 개천에서 난 용 21.12.02 66 0 12쪽
86 개천에서 난 용 21.12.01 70 0 12쪽
85 개천에서 난 용 21.11.30 79 0 11쪽
84 팀에서 적응하기 21.11.29 74 0 12쪽
83 팀에서 적응하기 21.11.26 76 1 12쪽
82 숙련평가 21.11.25 79 1 12쪽
81 숙련평가 21.11.24 73 1 12쪽
80 숙련평가 21.11.23 76 1 11쪽
79 합류 21.11.23 82 1 12쪽
78 합류 21.11.19 93 1 12쪽
77 기초평가 21.11.18 86 1 12쪽
76 기초평가 21.11.17 83 1 12쪽
75 기초평가 21.11.16 94 1 13쪽
74 기초평가 21.11.15 9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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