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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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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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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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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가자! 신대륙으로 (1부 종료)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녀석이 오고 난 뒤로 일이 잘 풀리는 느낌이야.’


추가로 중립 성향인 마리오체 후작을 국왕파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 기회는 이번에 리안이 마련해 준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이룩할 수 있었던 쾌거였다. 그만큼 마리오체 후작의 존재는 팽팽했던 균형을 단번에 국왕파로 쏠릴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다.


반대로 마리오체 후작 또한 하비에르 후작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하비에르라는 명문 검가의 차녀와 판테라 백작가의 두 형제, 그리고 레인저로 유명한 프루토 백작가의 에스피노를 리안과 함께 신대륙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제 공작을 자극하였으니 하비에르 가와 더욱 가깝게 지내야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컸다.


두 후작은 서로 만족한 결과를 두고 내심 기뻐하였다. 그게 이틀 전 있었던 일이었다.


“아가씨. 마리오체 후작가에서 보낸 마차가 도착했습니다.”


잠시 이틀 전 일을 회상하던 미엘은 마르슈테스 경의 부름에 현실로 되돌아왔다. 모두가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마워요. 자, 다들 준비는 됐지?”


판테라 형제와 에스피노 그리고 리안이 힘차게 대답하였다.


예!


* * *


푸르르.

히이이이잉!!


앞도적인 크기의 마차가 눈앞에 있었다.


우와-


이렇게 거대한 마차는 난생 처음 봤다. 딱 보기에도 힘이 강하고 지구력이 좋은 말 4마리가 콧바람을 뿜으며 거대한 마차를 끌고 왔다니. 그런데 아무리 힘이 좋은 말이라도 저렇게 비상식적으로 거대한 마차를 어떻게 끌 수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반갑습니다. 후작각하께서 보낸 모네로라고 합니다. 앞으로 신대륙의 여행간 함께하게 될 거예요.”


우리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아니 조금 더 많아 보이긴 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닌 그의 능력이었다. 그는 정확히 말하자면 다재다능함을 보유한 만능의 일꾼과 같은 사람이었다. 마차를 모는 솜씨는 전문적으로 배운 티가 났으며 요리, 엔지니어의 수리능력, 약초선별 및 채집, 그런 약초를 이용한 치료술, 지도가 표기하고 있는 내용을 해독하고 길을 잘 찾아가는 독도법등 여행에 필요한 제반지식과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능의 안내자였다.


“이런 능력들이 있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모네로는 부가적인 기술로 인정을 받아 신대륙에 출입할 수 있었던 서포터였다. 모두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마리오체가 해결해 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우리를 대표해서 미엘이 나섰다.


“잘 부탁해, 모네로.”

“네 아가씨.”


잘 나서지 않던 미엘이 먼저 동료로서 인정을 하였고 모두가 모네로를 환영하였다. 4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모네로가 모두 채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모네로 또한 그 뜻을 알았는지 살갑게 모두의 환영을 받아냈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모두가 궁금했던 거대한 마차의 문이 열렸다. 먼저 눈에 보인 건 전체적으로 목재와 고품질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박혔다. 곳곳에 철제 프레임이 보이긴 했지만 워낙 훌륭한 배치와 조합이었기에 오히려 더욱 세련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복도를 따라 쿠션감과 재질이 좋아 보이는 소파가 보였고 그 앞엔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설비되어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문을 닫으면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저긴 방인가요?”

“아니요, 저긴 화장실입니다. 그리고 그 옆은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와우.


“그리고 복도 끝에 보이시는 저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죠. 한번 가보세요. 이쪽에선 잘 안보이니.”


그의 말대로 안으로 더 들어가자 계단이 보였다.


“회전식 계단이네요.”

“네,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되서 그런지 이렇게 만들어졌네요.”


그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훌륭한 침실이 있고 양쪽엔 유리창이 밖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강한 햇빛과 개인적인 사생활을 위한 가림막인 커튼도 설치되어 있었다. 정말 감탄할 만한 마차였다. 그런데 아직도 의문인 것이 이런 거대한 마차가 4마리의 말로 끌고 다닌다니. 말들이 얼마가지도 못해 지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그건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마차는 신대륙의 기술로 만들어진 마차입니다. 마차의 밑엔 전력구라는 것이 있으며 그곳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졌습니다. 기능을 보면 주방에서는 불을 만들어 요리를 할 수 있고, 추울 땐 난방과 더울 땐 시원한 냉방을 할 수도 있지요. 저장된 물을 끌어다가 샤워를 하는데 쓸 수도 있고 화장실의 물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집이나 다름없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엄청난 마차인데 모네로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또한 거대한 마차가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초 경량화 마법진과 말들이 빨리 지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적인 구동능력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말들은 그저 약간의 힘과 방향을 바꾸기 위해 존재하지요. 그리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과 밖에서 들리는 소음을 억제시켜주기도 합니다.”


궁극의 기술이 집약된 수준 높은 발명품, 아니 이건 마법으로 구동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최고급이자 초호화 아티펙트나 다름없는 마차였다.


“그래서 이 거대한 마차가 움직이는군.”


평소 조용한 에스피노도 입을 열 정도였다.


“네. 그렇죠. 그러지 않으면 말들이 버티질 못하겠죠. 그리고 바퀴가 회전하며 발생하는 동력이 전력으로 바뀌어 전력구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하기도 합니다. 전력구의 가격이 이 마차의 절반가량이 될 정도라고 하죠.”


이래서 신대륙, 신대륙 하는구나. 이런 엄청난 공학은 여기 있는 모두가 처음 봤을 것이다.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미엘도 옆에서 보니 내심 놀라고 있는 건 마찬가지니 말이다.


“마리오체 후작님께서 어렵게 얻으신 물건입니다. 이름하여 마리오체 머큐리라고 불리는 마차이지요. 이름이 멋지지 않나요? 아하하하하.”

“마리오체 머큐리라...”


리안은 볼을 긁적이며 후작의 얼굴을 떠올렸다. 자신이 가진 마차를 보며 크게 웃는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무튼 그의 적극적인 지원에 우린 편한 여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오호!”


잠시 후 멀리서 걸어오는 하비에르 후작이 보였다. 그도 이름만 듣던 마리오체 후작의 머큐리를 보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웅장한 마차는 그의 소탈한 물욕마저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나도 처음 보는군. 역시 드워프의 기술이 들어가 있어.”

“드워프요?”

“대장장이 일족이기도 하지. 그들의 발명과 대장일은 가히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이 대륙엔 오래전에 사라진 종족이지. 그들은 신대륙으로 모두 떠났다고 알려져 있어. 신대륙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이런 엄청난 물건을 잘도 만들어 대는군. 역시 장인의 일족이야.”

“그리고 이보다 더 대단한 마차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하 그렇구만. 그런데 자네, 오호! 그렇군. 자네가 그 녀석이군.”


모네로를 보며 아는 척을 하였다.


“하이젠의 영광스런 제 일 기사이신 후작각하를 뵈옵니다. 저는 마리오체 후작님의 명을 받아 앞으로 여행을 함께 하게 된 모네로라고 합니다.”

“하하하. 그렇게 예의를 지킬 필요는 없네, 그냥 편안히 해주게나. 그리고 자네 이름은 알고 있었지.”

“제 이름을 알고 계셨군요.”

“마리오체 후작께 들었네. 아무튼 다들 한 팀이 되었으니 몸 성히 다녀오게.”

“감사합니다. 후작각하.”


후작은 다시 뜨거운 눈으로 한 명 한명 응시하였다.


“모두 원하는 것들을 이루고 오너라.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야.”


모두의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자리 잡혔다. 각자가 원하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신대륙의 100번째 마을이자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로렌하임, 바로 그곳으로 떠나는 모든 모험가들이 그러듯 각자가 원하는 야망과 소망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그래. 난 더욱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겠어.’


어렸을 적 들었던 인류최강의 기사, 로빈 데이아나의 일대기처럼 그런 여행이 분명 기다릴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스승님.’


스승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려운 과제를 주고 떠나간 그분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도 강해질 필요가 있었다. 그곳은 결론적으로 강해져야만 갈 수 있었기에 다시 만난 그날이 바로 스승님께 인정받는 날이 되진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분의 말씀처럼 더욱 강한 상대와 싸워 그들을 꺾고 강해진다. 그리고 스승님을 만나게 된 날, 그분에게 수라검법의 최종오의를 사사하게 된다.


‘기다리고 계세요. 곳 따라갈테니.’


리안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최강의 무극에 도달할 것을 꿈꿨다. 입가에 그려지는 미소. 언제나 그런 상상을 하면 설렌다. 그리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자! 그럼 출발 해 볼까요?”

“오우!!!!”


그렇게 5명이 된 그들을 태운 마리오체 머큐리가 힘차게 움직였다. 한편.


“리안은 지금 쯤 출발 했겠죠? 신대륙이라니 정말 멋지네요.”

“응. 잘 하고 돌아올 거야, 분명 멋진 여행을 하겠지.”


아이솔과 루시는 먼 곳을 바라보며 리안의 여행을 축복하였다.


* * *


거대한 마차가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중앙대로를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말들이 초라하게 작아 보이는 거대한 마차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평민들의 주택 정도다. 그런 엄청난 위용을 뿌리며 하이젠시아의 가도를 가로질러 성벽에 도착했다. 거대한 철문이 활짝 열려있었고 앞에는 하이젠시아를 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미리 누군가로부터 언질을 받은 모양인지 병사가 다가와 깎듯이 대했다.


“미리 연락을 받았습니다. 통과하시지요!”


병사는 미엘에게 인사를 건네고 먼저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미리 기다리던 사람들도 그 엄청난 크기의 마차에 구경을 하며 자리를 피해 주었다.


“와 어딜가나 주목되네요.”

“하하하. 신대륙에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수많은 모험단이 이런 마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역시 그쪽은 아무래도 규모가 다르겠죠?”

“뿐만 아니라. 마차를 중심으로 작은 마차들까지 함께 움직입니다. 마치 거상의 행렬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모네로는 신대륙이 익숙해 보이네요. 그곳에서 지내셨나요?”


그 물음에 모네로는 표정이 순간 슬픔이 머물렀다가 사라졌다. 잠시 후 방긋 웃으며.


“그럼요.”


리안은 모네로의 표정에서 찰나에 머물던 슬픔을 읽을 수 있었다. 우연찮은 그의 슬픔을 엿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괜한 걸 물었나.’


분위기가 약간 이상하게 꼬였지만 어찌 되었든 머큐리는 성벽을 통과하고 목적지인 마이어스 왕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빈첸을 지나쳐야했다.


‘빈첸이라...그곳 녀석들과는 악연인데...’


호크미온 용병대와 함께 마나석 채굴장을 뒤집었던 사건과 끝으로 엄청난 실력자였던 라우펠로스에 머물렀다.


‘이번 여행길, 쉽지 않겠어.’


그런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바라마지 않던 강자와의 대결. 고난을 극복하는 짜릿함은 그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하였기에 흥분되었다.


씨익.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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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과농장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수라의 이름으로는 제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한글파일로 가지고 있던 저의 첫 작품이자

제가 소설가로써 능력치? 혹은 재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예상과 다르게 유료전환엔 실패했지만 끝까지 읽어주셨던 독자님들을 위해 가지고 있던 분량을 풀었습니다. 물론 몇 개 더 있지만 신대륙으로 출발하기 전에 딱 끝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저의 모험은 여기서 마치려고 합니다.

지금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년전에는 성장물 위주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먼치킨이 시원시원하게 읽히고 좋더라구요.

다음번엔 차기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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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신대륙으로 (1부 종료) +2 21.12.22 12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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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판 21.12.21 37 0 12쪽
99 정치 21.12.20 32 0 12쪽
98 정치 21.12.17 43 0 12쪽
97 정치 21.12.16 46 0 12쪽
96 일상 21.12.15 52 0 11쪽
95 일상 21.12.14 43 0 12쪽
94 일상 21.12.13 50 1 13쪽
93 분수령 21.12.10 64 0 13쪽
92 분수령 21.12.09 6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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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분수령 21.12.07 69 0 12쪽
89 개천에서 난 용 21.12.06 74 0 12쪽
88 개천에서 난 용 21.12.03 79 0 12쪽
87 개천에서 난 용 21.12.02 6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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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숙련평가 21.11.23 76 1 11쪽
79 합류 21.11.23 8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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