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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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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24,635
추천수 :
223
글자수 :
549,536

작성
21.11.18 18:00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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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기초평가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팡파!


지지지직


전류의 흐름이 목각인형 사이를 누비며 리안에게로 곧장 달려들었다.


역시 리안의 예상대로 페트라는 잔뜩 독이 오른 표정으로 돌진해 왔다.


“찾았다! 리안!”


탕!


다자고짜 검을 휘둘러 대며 공격했지만 이미 그가 접근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무리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따져야 하는 건 따져야 했다.


“지금 해보자는 겁니까?!!”

“덤벼라. 전 평가에서는 운 좋게 탈락을 피한 것 같지만 여기서 확실히 보내주지.”


시험의 목적을 잊고 그저 리안을 방해하기 위해 참가한 듯 계속해서 리안을 괴롭혀왔다.


그러니 아무리 착한? 그라도 참을 수 없었다.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아무래도 그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되겠어.’


귀족의 뒤끝을 신경 쓰기에 직접적으로 반격은 하지 않았지만 리안 나름대로 정해둔 선을 페트라가 넘어버렸다.


그가 여기서 죽어도 이미 목격자가 많기 때문에 그의 죽음에 대해서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막는 게 아닌 반격하기로 마음먹었다.


“후회하지나 마시죠.”

“바라던 바다.”


최후통첩을 날렸다.


탕탕!


퍼어엉!


가장 선두에서 나란히 달리며 부딪쳤다.


페트라의 공격을 피해야 되는 것도 주의해야하지만 사방에서 공격하는 목각인형의 센서도 신경 써야 될 부분이었다.


휘이이익!!


탕탕! 콰잉!


그때 페트라의 검에 흐르는 전류가 한층 더 커지더니 무시할 수 없는 기운이 집약되었다.


‘본격적으로 온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제부터였다.


크라데이번 검술기(劍術氣)

방전


검을 지면에 휘두른 그의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가는 전류를 황급히 공중으로 도약하여 피해냈다. 위에서 바라보니 마치 거미줄처럼 형태가 난잡한 전류의 흐름들이 원형으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크라데이번 검술기(劍術氣)

속전


그렇게 공중에 뜬 리안을 향해 페트라의 무차별적인 찌르기가 쇄도하여 들어갔다. 그 찌르기에는 하나같이 전류의 기운이 들어있었고 속도 또한 매우 빨랐다.


슈슈슈슈슈슈!!

찌리릭릭릭!!!!


‘이딴 건! 부셔버리면!!’


수라검법 제 1장 분쇄(粉碎)


팅팅팅팅팅팅팅팅팅!!!!!!


공중에서 상체가 아래를 향할 때 페트라의 검이 들어왔었고 그 모든 걸 신속의 검으로 튕겨내 버렸다.


그리고 무사히 땅에 발을 딛을 수 있었다.


“어이쿠!”


그와 동시에 뒤에서 다가온 센서를 거의 미끄러지듯이 쓸어내며 피해냈다.


“아직이다!!”


리안을 공격한 후 목각인형을 피해 내느라 멀어진 페트라는 목각인형을 지그제그로 피해내며 다시 리안에게 좁혀 들어갔다. 그리고


크라데이번 검술기(劍術氣)

뇌전


강력한 베기를 시전 하니 검에 집약되어 있던 뇌전의 전류가 뻗어나가 리안을 집어 삼켜버렸다. 하지만.


혈전보(血展步)


휘잉


피처럼 붉은 음영을 살짝 남기며 뇌전을 피해내고 그대로 지면을 강하게 딛뎠다.


비격 – 일섬영(一殲影)


휘리릭!!


화살처럼 쏟아져 날아가는 그의 신형에 회전력이 담겨있어 옷의 펄럭거림이 울려 퍼지고 잠시 후 그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페트라를 베어냈다.


카앙!


“크악.”


역시나 페트라는 호락호락 맞아 줄 리가 없었다. 그는 베이기 전 가까스로 검을 들어 막아냈지만 충격을 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 버렸다.


‘얕았나?’


공중에서 땅으로 떨어지면 분명 회전하는 목각인형의 센서에 몸이 닿게 되어 탈락처리가 될 것으로 보였다.


“웃기지 마라!! 미천한 것이.”


은빛의 무언가가 그의 몸에서 잠시 반짝였다가, 사라졌다. 찰나였지만.


크라데이번 검술기(劍術氣)

벽력


쿠루우우웅! 파앙!


검면으로 공기를 때려 무게중심을 맞추고 지상에 안착했다. 이미 리안은 결승선에 근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가 따라가기에는 요원해 보였지만 포기할 인물이 아니었다.


크라데이번 검술기(劍術氣)


지면을 강하게 박찬 페트라가 엄청난 거리를 도약하여 리안에게 날아갔다. 그의 악 다문 입과 눈에서는 강력한 전류가 흐르고 있었고.


낙뢰!!!


쿠루우우우웅!! 쩌저정!


떨어져 내리며 내리찍는 그는 이미 한줄기 낙뢰와도 같았다. 리안도 여기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껴 맞받아치기에 이른다. 그의 검에 집중된 힘은 엄청난 기운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부턴 전심전력으로 나서야 한다.


수라검법 제2장 탐천(貪天)


그의 낙뢰가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에 지나지 않다면 나는 그 하늘을 집어 삼킬 것이다. 바로 힘에는 힘, 더 강한 힘으로 깨부순다. 수라의 검법인 탐천이라면 능히 깨부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타닥! 휘릭!


그때. 둘 사이로 그림자가 비집고 들어왔다.


‘위험해!’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난입한 속도가 너무도 빨랐고 페트라에게 온 신경이 쏠려있어 접근을 사전에 알아차릴 수 없었다.


‘크, 큰일이다.’


놀람이 입으로 튀어 나올 정도로. 그런 페트라도 마찬가지였나.


“어엇!”

“헉!”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두 분 다 합격 드리지요.]


파트라샤 권술기(拳術氣)

유술 – 바람개비


그리고 두 명의 소매를 잡아 챈 뒤 회전하였다. 그리고 각자 다른 쪽으로 날려 버리는 깔끔함.


털석.


[휴우. 하마터면 저도 큰일 날 뻔 했군요.]


그는 감독관 알파였다.


[페트라 군이죠? 싸우는 것이 이번 시험의 목적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리안 군은 이미 장애물을 뚫고 목표지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공격하면 실격처리 되겠죠? 그래도 하시겠습니까?]


“...쳇.”


이제야 지면을 바라보는 페트라, 그렇다. 이미 둘은 목표지점에 도달해 있었던 것이었다.


[방금 전 기술은 정말 위험했습니다. 누구 하나 다쳐도 이상이 없을 만큼 말이죠. 앞으론 조심하세요. 모험가 시험은 강자를 원합니다. 여기서 두 분을 잃게 되면 하이젠 입장에서는 손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럼 이만]


“...”

“...”


둘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좋은 할아버지야. 그가 막지 않았으면 페트라를 다치게 할뻔 했으니까.’


리안은 알파가 마음에 들었다.


* * *


둘에게 그런 일이 있고 나서 곧바로 사람들이 들어왔다. 오래달리기 평가 때와 별 다르지 않게 공자가 이끄는 일명 세피온 팀과 후작가의 차녀인 미엘과 제자들, 그리고 토테미즘 가면 녀석과 검은 복장 일당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운 좋은 줄 알아라.”


페트라는 다가와 이 말을 끝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기분 나쁜 녀석이다.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검투사 경기장에서 불손하게 대했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나 이상했다. 아니면 좀생이 이던가.


‘다음 평가는 술래잡기라고 하였었나. 아무래도 노골적으로 날 노릴 것 같단 말이지.’


[자자. 기초평가 마지막 관문이 여기서 종료되었습니다. 오늘 모두들 너무 수고해 주셨고 정말 잘 해내주셨습니다. 지금 인원수를 종합해 보니 47명밖에 안 남았군요.]


‘많이 탈락했군,’


[다음 평가는 이틀 뒤에 있겠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만나도록 하죠. 역시나 영웅관입니다. 오전9시 까지는 오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 평가는 숙련단계 이며 술래잡기, 팀 적응술, 개인 생존술을 평가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포탈로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감독관, 이곳에서 처음 보게 된 사람이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방금 전 그 움직임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마스터에 근접한 아니, 어쩌면 마스터의 실력자일수도 있다.


‘역시...세상엔 강자가 많아.’


점점 더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생겨난다. 페트라도 그렇고 세피온 팀, 미엘 팀, 정체불명의 가면 녀석과 검은 복장일당, 모두들 또래의 강자들이다. 그들과 이번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분명.


‘같이 첫 번째 마을로 가는 건가. 신대륙에.’


앞으로 이틀 동안 무얼 할지 대충 정해진 것 같다. 후작을 다시 만나봐야 될 것 같다. 아직 그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말이다.


* * *


‘눈여겨 볼만한 강자다.’


공자 세피온은 페트라와 리안이 격돌하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페트라는 아카데미에서 많이 봤고 그의 강함은 익히 알고 있었다. 물론 최근 방학동안 분명 자신보다 아래라 생각했던 그가 갑자기 강해져서 돌아왔다. 은연중에 느껴지는 다른 기운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매우 불길한 느낌마저 드는데 분명 어떠한 계기로 인해 페트라는 분명 강해졌다.


‘그 계기가 아마 저 리안이라는 녀석 때문인가.’


그렇기에 저 평민 녀석에게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알고 있는 그의 성격으로는 무시하거나 방해되면 그의 권력으로 처리하겠지. 하지만.


‘집착이 너무 강해.’


이틀간 사람을 움직여 알아봐야 될 것 같았다.


“공자님. 무엇을 그리 생각하십니까.”


옆에서 산뜻한 목소리로 콘라드가 물어왔다.


“아니다.”

“혹시...페트라 때문입니까? 저도 무언가가 그에게서 느껴집니다. 저와 동질의...”

“그렇다면 혹시...”

“예...공자님이시라면 아마도 느끼셨을 겁니다. 그에게 찾아온 변화를요.”

“...우선 돌아가자.”

“하하하. 네.”


그 옆에서 콘라드 또한 페트라를 예의주시하게 바라보다 세피온의 뒤를 따른다. 그는 항상 눈웃음을 띄고 있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포커페이스였지만 지금 이 순간은 탐욕이 눈에 깃들어 있었다.


한편, 미엘 또한 가까이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었다.


“에스피노 돌아가면 리안이라는 자에 대해서 알아봐줘.”

“예. 아가씨.”


에스피노의 가문은 프루토 백작가, 특이하게도 정보 집단을 운영하고 있는 백작가문이었다. 그렇기에 후작가에서 정보를 책임지고 있으며 또한 우수한 레인저를 양성하여 무력으로도 도움이 되는 백작가문이었다.


“아가씨. 다음 평가에 팀 적응술이 있습니다. 그를 아가씨 밑으로 들이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는 솔로이기 때문에 분명 제안을 받아들일 겁니다.”

“좋은 생각이야. 그를 내 밑으로 두면서 알아보면 그의 정체를 더 빠르게 알 수 있겠지. 누구 밑에서 저런 무력을 얻게 되었는지 말이야.”

“그렇습니다. 평민은 그저 위장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망해버린 검가는 아닐 런지요.”

“나도 지금 그쪽으로 의심을 하고 있어. 우선 에스피노에게 말해 두었으니 그의 과거를 알 수 있겠지.”


미엘의 눈에 홀로 서있는 리안이 비쳤다.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무력으로 강자다. 평민이 아무런 기반도 없이 스승도 없이 원래부터 저렇게 강해질 수 없는 법, 그의 뒤에 누군가가 분명 있었다.


그것도 매우 큰 거물이 있다. 신대륙의 신속기(迅速氣)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확실해 졌다. 방금 전에는 붉은 빛의 신속기를 사용했다. 저번에 봤던 빠르기만한 신속기와는 그 효과가 전혀 다른 신묘한 느낌의 움직임이다.


그리고 확실히 느껴진다. 아직 성인이 채 안되지만 머지않아 마스터의 벽을 두드릴 것이 분명해 보인다.


‘분하지만 최연소 마스터의 자리를 내놓아야 하나.’


하이젠 제 1기사인 후작의 딸로 태어나 엄청난 재능을 부여받았고, 지원 또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받아왔다. 그리고 그 결실은 지금 이렇게 나타났다. 하지만.


‘나를 능가하는 자. 그것도 평민.’


세피온, 페트라에 이어 리안까지. 또한 저기 보이는 세피온의 최측근, 콘라드 또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강자다.


‘앞으로 단 한걸음.’


그들에게 닿기 위한 딱 한걸음, 그게 부족했다. 그들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며 난 그 무언가가 없다.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그게 무엇일까.’


“아가씨.”

“어, 어?”


티그리스는 포탈을 타기 직전인 리안을 보며 물어왔다.


“그가 가기 전 미리 제안을 해두겠습니다.”

“응. 그래.”


티그리스가 리안에게 다가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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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가자! 신대륙으로 (1부 종료) +2 21.12.22 119 0 13쪽
101 재판 21.12.22 31 0 12쪽
100 재판 21.12.21 37 0 12쪽
99 정치 21.12.20 32 0 12쪽
98 정치 21.12.17 43 0 12쪽
97 정치 21.12.16 46 0 12쪽
96 일상 21.12.15 52 0 11쪽
95 일상 21.12.14 43 0 12쪽
94 일상 21.12.13 50 1 13쪽
93 분수령 21.12.10 64 0 13쪽
92 분수령 21.12.09 63 0 12쪽
91 분수령 21.12.08 62 0 12쪽
90 분수령 21.12.07 69 0 12쪽
89 개천에서 난 용 21.12.06 74 0 12쪽
88 개천에서 난 용 21.12.03 78 0 12쪽
87 개천에서 난 용 21.12.02 66 0 12쪽
86 개천에서 난 용 21.12.01 70 0 12쪽
85 개천에서 난 용 21.11.30 79 0 11쪽
84 팀에서 적응하기 21.11.29 74 0 12쪽
83 팀에서 적응하기 21.11.26 75 1 12쪽
82 숙련평가 21.11.25 79 1 12쪽
81 숙련평가 21.11.24 72 1 12쪽
80 숙련평가 21.11.23 76 1 11쪽
79 합류 21.11.23 82 1 12쪽
78 합류 21.11.19 93 1 12쪽
» 기초평가 21.11.18 86 1 12쪽
76 기초평가 21.11.17 83 1 12쪽
75 기초평가 21.11.16 94 1 13쪽
74 기초평가 21.11.15 9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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