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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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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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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23
글자수 :
549,536

작성
21.1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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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숙련평가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술래를 무사히 잡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험은 47명 중 10명을 떨어트리고 37명만 합격을 시킨다고 하였지만 글쎄.


‘돌아오지 않을 사람들이 많겠지.’


중위권 팀에서 미엘에게 2명, 내게 4명이 당했다 그것도 주동했던 녀석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오크의 부락에서 만난 검은색으로 통일된 복장을 착용한 자들 7명이 우리 팀에게 당했다. 그들도 우리를 죽이려 했기에 지금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렇게 되서 총 13명이 자동으로 탈락 된 샘이다.


‘그러게 왜 덤벼가지고.’


검은색 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중위권 팀은 앞으로 선두팀들에게 함부로 덤비지 못할 것이다. 특히 우리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피온의 팀에겐 더욱 그러겠지.


‘남 좋은 일만 한 건지...’


그래도 앞으론 귀찮게 구는 적은 없을 것이다. 세피온 팀만 조심한다면 미엘팀도 무난하게 합격할 것이다. 대신 중, 하위권 팀은 더욱 경쟁이 가열될 것이다.


그렇게 앞으로의 일들을 골몰히 생각하는 동안 속속 들이 복귀해왔다. 역시나 예상대로 우리가 죽인 응시자들을 제외 하고는 더 이상 사상자는 없었다. 그야 중위권 팀의 반격은 먼저 우리를 치고 다음으로 세피온 팀을 치려고 했지만 우리에게 당하며 많은 걸 느꼈을 것이기에 잠잠해 졌을 뿐이었다.


[아아. 시간이 다 된 관계로 여기서 평가는 종료하겠습니다. 시간제한은 없었지만 사상자가 발생해서 더 이상 복귀할 사람이 없군요.]


감독관의 설명대로 더 이상 복귀할 사람은 없다. 목패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었고 소지자의 상태를 전송해주는 기능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47명중 13명이 죽어 34명이 통과하게 되었다. 오히려 37명을 합격시킨다는 운영측보다 3명의 자리가 더 생겨버리게 되었다.


[자자 즐거운 점심시간이 찾아 왔습니다. 식사들 하시고 이번엔 14시에 보도록 하죠. 영웅관에서요. 그럼 이만.]


여상스럽게 전파내용을 알려주고 사라지는 감독관을 뒤로 하고 조금은 더 친밀해진 미엘팀과 함께 식당으로 향하게 되었다.


“야. 평민, 조금 하던데?”

“하하하하. 파르도스님도 조금 하던데요?”


“조금? 야이 평민 자식아 내가 왜 조금이야!”


언제나 그렇듯 쉽게 발끈하는 단순무식한 파르도스를 놀리며 식사를 했다. 아직은 낯설지 만 또 다시 고급음식점에서 먹게 되었다. 흥분을 최대한 감추고 맛있는 음식을 게눈감추듯 흡수하며 다른 음식들이 들어오는 족족 먹어치웠다.


“하하하. 리안 천천히 먹어.”


역시 파르도스와는 완전 다른 착한 티그리스.


“고맙습니다. 티그리스님. 역시 다르시군요.”


그래도 자기 욕하는 건 아는 모양인지.


“야? 나 들으라고 한 소리냐 지금?”

“파르도스, 리안에게 평민이라는 소리 좀 그만해.”

“아니! 형님! 지금 이 자식 편들 거예요?”

“귀족이면 귀족답게 체통을 좀 지켜라. 누누이 말하잖니 아직도 ”그 습관”을 못 버린거니?”

“다 고쳤어요.”

“그래. 그럼 식사해.”


티그리스에게 한 소리 듣고 나서야 파르도스가 잠잠해 졌다. 그리고.


“파르도스, 더러워. 식사하는데.”


조용하지만 심장을 찌를 듯한 냉정함을 풍기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파르도스는 또 리안의 손아귀에 놀아난 샘이 되었다.


씨익.


이이익!! 뿌드득.


리안의 표정은 역시 승리자의 표정.


“귀족 놀리면 못써, 리안.”

“네에.”


리안도 미엘에게 한 소리 듣게 되었다.


* * *


[다들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아주 좋습니다. 그럼 이어서 평가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14시에 정확히 응시자 아니 이제는 생존자라고 해야 옳지 않을까 싶다. 34명의 생존자는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뉘어졌다.


세피온 팀과 미엘 팀을 일컫는 선두팀, 참고로 토테미즘 가면을 쓰고 있던 정체불명의 녀석은 세피온 팀에 합류한 모양이었다. 다음으로 우리를 습격하려다 반대로 당해버린 중위권 생존자중 죽은 타마론 다음으로 강했던 녀석이 이끌게 되었다. 이름이 아마도.


‘카이만이라고 했나? 그나저나 아직 부상자가 조금 있네.’


우리에게 손실된 팀원을 더 충당해서 전력을 보강시킬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음은 저쪽인가.


‘흠. 저기는 조금 애매하군.’


강자가 있으면 약자가 있는 건 당연한 불변의 진리지만 그 약자 안에서도 체계가 나뉘고 서열이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사자의 입장에서 볼 땐 들쥐나 살쾡이나 사냥개나 다 똑같이 약자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엄연히 서열이 존재했다.


최약체.


수는 카이만이 이끄는 중위권 팀보단 많다. 왜냐하면 세피온, 미엘, 카이만에 합류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가 바로 하위권 팀으로 뭉쳤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서로 필요에 의해 뭉친 게 아닌 이제부턴 생존을 위해서 뭉쳤다고 봐야 옳다.


‘그럼 세피온 팀에 5명, 미엘 팀에 5명, 카이만 팀에 10명, 나머지 15명인가.’


역시나 예상대로 카이만 팀과 나머지 팀의 경쟁은 가열 찰 것이 불을 보듯 뻔하였다. 감히 미엘 팀과 세피온 팀을 건드릴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아시다시피 이번 평가는 팀 적응술입니다. 우선 정식으로 팀을 정해야 평가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숫자는 2명 이상이면 되겠습니다. 음...대충 4종류의 팀으로 나뉜 것 같은데 맞나요 여러분?]


다들 그렇다고 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감독관도 알고 있겠지만 확인 차 물어본 것일 뿐이었다.


[그럼 팀 적응술이 어떠한 평가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매우 쉽습니다.]


끼익끼익


잠시 후 수례가 등장하였고 거기서 낯익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나구속 장치?’


호크미온 일행을 도와 빈첸의 자원약탈을 저지하였을 때가 떠올랐다. 그땐 라우펠로스에게 죽는 줄 알았는데.


웅성웅성.


[자자. 조용해주십시오.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팀 적응술에서는 이름 그대로 팀원간에 협동력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기량을 막기 위해 마나 구속장치를 착용하고 순수한 육체능력을 가지고 평가를 할 예정입니다. 살다보면 마나가 떨어져서 위기에 닥치고 힘든 날도 있고 그러잖아요? 안 그래요?]


“...”


조용해졌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크흠...재미 없군요. 웃길 줄 알았는데.]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평가 방식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 전에 이 구속 장치를 착용하고 난 후 포탈을 타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팀 단위로 오세요.]


세피온이 먼저 움직이자 그의 팀원들이 그를 따라 감독관에게 다가갔다. 평가 관계자인지 모르겠지만 미모의 여성 두 명이 나와서 그들의 발목에 마나 구속 장치를 부착시키고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하였다.


“네, 다음 이쪽으로 오세요.”


그렇게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확인하며 마나 구속 장치를 부착시켰고 모든 사람들이 착용 완료가 되자 다시 감독관이 앞으로 나와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처음 착용하여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평가를 위해서 참아주시기 바라며 다음 설명을 위해 포탈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진짜 마나가 안 움직이네.”

“신기하긴 한데 불편해!!.”

“난 마법사라고!! 마나를 막아버리면 평범한 사람이나 다름없는데 이건 불공평하다고 시부랄!!”


여기저기서 다양한 반응과 불만이 튀어나왔지만 감독관은 역시 모든 걸 무시하고 먼저 포탈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 버렸다.


“아가씨, 괜찮습니까?”

“괜찮아.”


미엘은 역시나 시큰둥한 반응이었고.


“아이 이런 개 같은 장치가 있나!!!”


파르도스는 구속 장치한테까지 화를 내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일행도 포탈을 넘어 다음 장소에 도착하였다.


뚜둥!!!


굉장한 장관이었다. 이 인근에 이런 곳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반응을 보니 이쪽 인근에 존재하는 장소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잘 오셨습니다. 이곳을 간략하게 설명 하자면 레인저 양성소가 되겠습니다.]


레인저 양성소.


“야 여기 너희 가문 훈련장이잖아.”


파르도스가 에스피노에게 한 말이었다.


‘응? 에스피노 가문의 훈련장이라고? 아 그래서 저번에 티그리스가 그런 말을 했구나.’


오크부락에서 티그리스가 에스피노에게 첩보를 부탁했을 때였다.


- 걱정하지 마라. 리안. 에스피노의 첩보능력은 스승님께서도 인정하신 부분이니까.


음. 어쩐지 에스피노의 능력이 어중간했었군.


[여긴 프루토 백작가문에서 소유하고 있는 레인저 양성소입니다. 각종 기초 장애물부터 해서 산악 장애물까지 있습니다. 개인적인 부분보다는 팀원간에 협력해서 극복해야 되는 장애물들이 많지요. 대충 어떤 뜻인지 아시겠죠?]


산으로 둘러싸여진 천해의 요새와 같다. 초승달 모양으로 산에 둘러싸인 이곳은 신기한 장치들이 있으며 순발력과 협동심을 요하는 담장 넘기부터 담력을 요구하는 외나무 건너기, 외줄이동 등 신기한 장치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15단계 기초 장애물을 통과하시다 보면 체력을 요구하는 산악 장애물까지 목봉이동이 있겠습니다. 반드시 목봉을 가지고 가셔야지만 산악 장애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선 절대 뛰어넘을 수 없는 거리를 목봉을 가져가야지만 넘을 수 있거든요. 그다음 산악 장애물 5단계를 통과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선 선두권 팀이든 중위권 팀이든 하위권 팀이든 우선 사람이 많은 쪽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단, 팀에서 실격자가 나오면 다시 기초 1단계 장애물부터 시작하게 되겠습니다. 이번 시험은 얼마나 빨리 통과하는 지가 중요하며 2시간 내에 통과하지 못하면 해당 팀의 전원 실격처리가 되겠습니다.]


싱긋.


얄미운 표정을 하며 설명을 마친 감독관. 하지만 그에게 정신이 팔려 있을 때가 아니었다. 예전에 마나 구속 장치를 착용해 봐서 이 물건이 얼마나 짜증나는 물건인지 잘 알고 있다. 이때까지 수련한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느낌.


짝짝.


“자자. 에스피노 네가 가장 잘 알겠지. 설명 부탁할게.”


티그리스는 박수를 쳐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에스피노에게 설명을 부탁하였다. 우리 팀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에스피노에게 쏠렸다. 당연히 에스피노는 그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나갔고 말이다.


“이곳은 기초 장애물 15종과 산악 장애물 5종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어느 정도 체력을 키워야 도전해 볼 수 있을 만큼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한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만. 순발력, 지구력, 근력, 담력, 협동심 등 다양한 기초능력을 배양하고자 만들어진 장애물은 아이러니 하게도 오히려 그러한 능력들을 반대로 요구하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초 장애물은 운동신경만 있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고 문제는 산악 장애물입니다. 그중에서 마지막 단계가 문제입니다.”


딱 보아도 순수한 근력과 체력으로 넘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특히 담장 넘기는 순수한 점프력으로 넘어갈 수 없을 만큼 높았다.


“마지막은 뭐지?”


티그리스의 물음이었다.


“마지막은 곰을 쓰러트리는 겁니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몬스터가 다시 분주하게 활동해서 그렇지 그 전까진 소형 몬스터밖에 없었다. 레인저들은 산에서 작전을 하는 동안 가끔 마주치는 몬스터들은 그런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산에는 몬스터만 있는 게 아니었다.


‘맹수.’


“맹수야 말로 레인저에게 있어서 위협이 될 만 상대이니 시험의 마지막 관문에 곰을 사로잡아 넣어 두고 팀이 협동해서 곰을 쓰러트리는 평가를 진행합니다. 기존 레인저 육성 방식과 같다면 곰은 아무래도 프루토 베어가 될 겁니다.”


‘프루토 베어...’


대단히 위험한 놈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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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재판 21.12.22 31 0 12쪽
100 재판 21.12.21 37 0 12쪽
99 정치 21.12.20 32 0 12쪽
98 정치 21.12.17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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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일상 21.12.15 52 0 11쪽
95 일상 21.12.14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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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분수령 21.12.10 64 0 13쪽
92 분수령 21.12.09 63 0 12쪽
91 분수령 21.12.08 62 0 12쪽
90 분수령 21.12.07 69 0 12쪽
89 개천에서 난 용 21.12.06 74 0 12쪽
88 개천에서 난 용 21.12.03 78 0 12쪽
87 개천에서 난 용 21.12.02 66 0 12쪽
86 개천에서 난 용 21.12.01 70 0 12쪽
85 개천에서 난 용 21.11.30 79 0 11쪽
84 팀에서 적응하기 21.11.29 74 0 12쪽
83 팀에서 적응하기 21.11.26 76 1 12쪽
» 숙련평가 21.11.25 80 1 12쪽
81 숙련평가 21.11.24 73 1 12쪽
80 숙련평가 21.11.23 76 1 11쪽
79 합류 21.11.23 82 1 12쪽
78 합류 21.11.19 93 1 12쪽
77 기초평가 21.11.18 86 1 12쪽
76 기초평가 21.11.17 83 1 12쪽
75 기초평가 21.11.16 94 1 13쪽
74 기초평가 21.11.15 9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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