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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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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1.08.17 21:24
최근연재일 :
2021.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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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49,536

작성
21.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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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합류

안녕하세요! 사과농장 입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DUMMY

“뒤에서 다가옵니다. 그런데 주의하고 있던 팀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중위권에 포진된 자들이 협력한 것 같습니다.”


후방을 맡던 에스피노가 미엘에게 다다가 보고한 소식이었다. 우리는 숲에서 깊숙한 곳에 살고 있는 오크의 특성으로 인해 무작정 깊은 곳으로 내달리며 가고 있었고 아무래도 뒤에서 따라오는 자들은 우리가 무언가 확실한 단서를 잡았다고 판단한 건지 따라붙고 있는 모양이었다. 무언가 확신을 가지고 이동하는 팀은 아무래도 움직임에 거침이 없었으니까.


“처리 할까요.”

“아니. 그보다 리안.”


미엘이 에스피노가 아닌 날 불렀다. 밥값을 할 때가 온 건가?


“넌 이대로 달려, 오크 부락을 찾는데 주력해.”

“네? 알겠어요.”


전혀 예상과 다른 주문을 해온다. 좋아. 이렇게 된 거 누구보다 빨리 찾아주지. 기감을 더욱 폭 넓게 퍼트렸다.


쾅쾅!!


“아가씨!”

“내가 맡을게. 리안의 호위 부탁해.”

“알겠습니다. 그럼 파르도스, 에스피노, 아가씨를 부탁한다.”

“당연하지! 어디 날뛰어 볼까!!”

“알았어.”


파르도스는 내심 혼자서 처리하고 싶었으나 녀석들의 수도 그렇고 기운도 무시할 수 없음을 느끼고는 미엘과 협공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다섯 명 정도라 생각했던 녀석들이 의외로 많아졌다.


“이 새끼들이!!”


그 모습에 파르도스는 욕 짓거리를 내뱉었고.


“아가씨. 아무래도 술래를 찾기 전 경쟁자들을 떨어트리기 위해 뭉친 것 같습니다.”


에스피노는 현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 중위권에 머물던 자들 15명 정도가 뭉쳐서 협공해 왔다. 가장 우승이 유력한 세피온 팀과 미엘팀을 여기서 탈락시키게 되면 10명 정도 자리가 남게 되고 경쟁을 하지 않고도 술래만 잡는다면 이번 평가는 손쉽게 통과 할 수 있게 된다. 그때.


“녀석들을 공격해!!”


뒤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외치자 그 양 옆에 로브를 휘날리는 자들이 마법을 사용해 왔다.


2서클 가동[double Circle Operation]

화염마법[Flame magic]

화염 구[Fire ball]


뻗은 손에서 붉은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그곳에서 화염으로 이루어진 불덩어리가 튀어나와 빠른 속도로 뒤를 덮쳐왔다. 그리고 그에 맞춰 그녀의 검이 검집에서 빠져 나왔다.


하비에르 검술기(劍術氣)

군세검


웅웅웅웅웅!!!


앞을 향해 달려가다 지면을 한번 박차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손에 들려져 있던 검으로부터 육중한 무언가가 휘두름에 맞춰 발산되더니 불덩어리가 채 다가오기도 전에 큰 폭발음을 내며 터져 나갔다.


‘검 날이 아닌 검 면으로 휘둘러?’


검에서 나온 파동을 검 면으로 밀어 날려 보내는 기술, 초 진동을 발산하는 검의 떨림으로 파동을 만들어내어 날려 보낸 것이었다.


‘특이하다.’


간혹 뒤를 보면서 그녀의 검을 봤다. 검에 대한 운용이 참으로 신기했다. 저게 후작가에 내려오는 검술인가.


“아무래도 이대로 안 보내려 주는 모양이군.”


일행들과 대형을 맞춰 달리느라 녀석들에게 포위되는 건 감수해야 되었다. 그렇게 속도를 줄이니 어느 순간 양 옆에서도 나타나고 뒤에서도 따라 붙어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때어놓고 가야 했다.


“잠시 여기서 녀석들을 때어놓자.”


미엘도 같은 판단을 내렸고 속도를 줄여 숲 한가운데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게 녀석들에게 포위되어 있을 때 그들의 대장이 앞을 나섰다.


“이렇게 된 거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엘 아가씨. 저희는 약자 나름대로의 방법을 써야 되거든요.”

“단체로 덤벼들다니 이 자식들이!!! 부끄러운 줄 알아!!”


파르도스가 발끈해서 으르렁 거렸다. 그의 심정도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5명을 상대로 15명이 덤빈다는 건 조금 비겁해 보이긴 했다. 하지만 이를 누구에게 탓할까.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했다.


“단체로 시험을 포기할 작정입니까?”

“뭣!! 이 새끼가 기초평가에서 좀 잘 나갔다고 우쭐대다니.”

“평민자식이!!”

“너부터 죽여주마!!!”


대부분 귀족가의 자제들인가 보다. 물론 몇몇은 아니게 보이지만 상관없었다. 내 앞에서 검을 뺀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리안. 알고 있겠지만 이들은 어중이떠중이들이 아니다. 앞서 평가에서 걸러진 강자들이야. 물론 지지는 않겠지만 부상을 입게 되면 다음 평가에 지장을 초례하게 된다. 그들을 자극하는 건 좋지 않아.”


티그리스가 조용히 말을 건네 왔다. 개차반으로 날뛰던 파르도스도 으르렁 거리기만 할뿐 녀석들에게 쉽사리 달려들 진 않았다.


“어이! 티그리스. 아쉽게도 너희 다 보내줄 수 없어.”

“협상하자. 타마론.”


아는 녀석인가 보다.


“협상?”

“그래. 우릴 이대로 보내주면 우리가 분석한 단서를 알려주지.”

“아아.. 난 또 뭐라고. 이봐 티그리스, 무언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말이야. 이번 시험은 시간제한이 없어. 따라서 너희와 공자 팀만 빠져주면 술래는 우리끼리 알아서 찾으면 돼. 어때 쉽지?”

“우리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것으로 생각한가? 우리랑 싸우고 세피온과 싸우면 너희 또한 무사하지 못하겠지.”

“말은 바르게 하자고. 우리는 알다시피 같은 팀이 아니야. 물론 부상당하고 그러겠지만 한시적인 동맹관계일 뿐이다. 우린 따라서 이번 시험만 잘 넘기면 된다는 소리다. 바보자식아.”

“그럼 협상 결렬이군.”


씨익.


“바라던 바다. 그럼 퇴장해 주실까? 다들 가자!”


아무래도 이들과 싸워야 될 것 같다. 15명이라. 분명 조무래기들은 아니다. 하지만 10명쯤은 혼자서도 가능하다. 물론 본 실력을 다 끄집어내야 하겠지만.


“공격해!!”


원거리에서 마법사와 궁사로 보이는 녀석들이 공격해 오고 그에 맞춰 검사들이 달려들었다.


“잡졸들은 찌그러져 있으라고!!”


판테라 검술기(劍術氣)

찢어발기기


휘익익익익!! 파파파파파파!!


파르도스의 무자비한 오러가 전방을 난도질하였다. 그에 두 명의 검사가 맞받아치고 멀리 떨어진 궁사의 활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쏘아져 들어왔다.


“이까짓 거!”


판테라 검술기(劍術氣)

표왕의 울음


일자로 내리친 검에서 독특한 기운이 전방으로 퍼졌다. 퍼진 기운은 파르도스를 보호하듯 전방으로 면적이 넓게 날아갔고 화살을 막아내기엔 충분했다.


캉!!


조금 뒤로 밀리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막아낸 파르도스, 하지만 그걸 비집고 앞서 상대하던 검사가 들어왔다.


타앙!


“아, 아가씨.”


파르도스 앞을 막아 선 미엘, 상대방의 검을 한차례 처낸 그녀다. 그리고 그녀의 검에선 더욱 거센 기운이 증폭된다. 역시 저 검은 무언가 특별했다.


하비에르 검술기(劍術氣)

돌격검


검을 수평으로 잡고 그대로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고 느끼는 순간 어느새 불타오르는 긴 선을 만들고 10m 정도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일직선상에 있던 그 누구도 무사할 수 없었다.


“으악.”

“커억.”


녀석들의 상체에 달려있던 갑옷이 박살나 날아가고 있는 장면이 천천히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우지끈! 쿵!


그 일직선상의 나무들 몇 구루가 넘어졌다.


‘대단해. 저건 다수와 싸울 때 확실히 효과적인 검술이다.’


“이익!! 뭣들 해. 집중공격을 하란 말이야.”

“내가 내버려 두겠냐!!”


파르토스가 미엘 옆을 노리고 들어오는 검사 두 명을 맞이하여 막아내고 에스피노는 등 뒤에 감췄던 작은 소검을 들어 그만의 독특한 검술로 막아섰다.


티그리스 또한 파르도스와 마찬가지의 사나운 검술을 구사했다. 아무래도 저게 판테라 가문의 검술인가 보다. 그렇다면 나도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마침 가만히 있던 내게도 적당한 인물이 찾아왔다.


“죽어!”


휘이익!

팡팡팡!!

펑퍼퍼퍼퍼!!


녀석의 검이 앞을 크게 베어왔다. 시라스를 들어 막아내고 회전, 그리고 앞을 찔러 넣었다. 녀석은 뒤로 물러서며 막아냈다. 상당히 기본기가 잘 잡혀있는 녀석이다.


“이런 바보같은.”


하지만 녀석은 아직 상대를 보는 눈이 없나보다. 그저 출신성분으로만 따지니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보고 있지 않다. 그저 평민인 내게 밀린 것에 얼굴을 붉힐 뿐.


그럼 본격적으로 가 볼까.


팅팅! 쾅!


혈전보(血展步)


붉은 음영이 흔들리며 녀석을 유린한다. 그의 검은 내게 닿지 않았고 그저 음영만 쫓을 뿐.


“이 새끼가!!!”


파라라라락!!!


그의 가벼운 검이 주위를 빠르게 잠식하며 다가온다. 아니 이럴 땐 내가 다가간다고 해야 맞겠지. 하지만 혈전보를 사용한 내게는 닿지 않는다. 미끄러지듯이 검의 잔상속에 몸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수라검법 제 2장 탐천(貪天)


아파도 원망하지 마라.


“크아아악.”


탐천으로 인해 갈라진 상체에서 피가 흘렀다. 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평가는 불가능 할 만큼 중상에 가까웠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녀석들이 빠르게 다가왔다.


“자로스!!!”


쓰러진 녀석의 이름이 자로스였다.


“이 녀석!!! 하아아아압!!

“이야야야야!!”


옆을 보니 대검의 남자와 롱소드의 여자가 지척까지 접근 하였다. 녀석과 친했던 놈들인지 모르겠지만 분노를 가득담은 외침으로 쏘아진 그들이 거칠게 검을 휘둘렀다.


“받아라!!!”


하지만.


“느려.”


수라검법 제 2장 탐천(貪天)

이어서 제 1장 분쇄(粉碎)


쾅!!!

타라라라라라랑!!!

촤르르르륵 퍽!


큰 광음이 한차례 울리고 다른 쪽에서 다가오는 롱소드를 쳐내는 것도 모자라 녀석들에게 진정한 검술을 보여 주었다. 말 그대로 모든 기술을 분쇄하고 남을 여력으로 말이다.


“꺄아아아”

“크어어억.”


쿵.

털석.


리안의 주위로 세 명이 피보라와 함께 쓰러졌다. 손속에 사정을 두었으니 죽지는 않겠으나 근 한 달간은 요양을 해야 될 것이다.


“이익!! 저 새끼는 원거리에서 공격해!!”


악에 받친 녀석이 고함을 질러댔다. 이들을 이끌던 자. 분명.


“타마론이라고 했었지?”


녀석이 우두머리다. 머리를 제거하면 나머지는 지리멸렬해 질 것은 당연하다. 애초에 유대관계가 아닌 그저 필요에 의한 결속력은 약할 뿐이다. 스승님도 그랬지. 집단전에서 우두머리를 없애면 나머지는 빠르게 흩어진다고.


무영신(武影迅)


리안의 몸이 쭈욱 늘어났고 뒤를 그림자의 잔상이 여러 겹 따라왔다. 녀석들도 우두머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모양인지 리안에게 집중 포격을 실시했다.


1서클 가동[First Circle Operation]

화염마법[Flame magic]

불꽃의 화살


1서클 가동[First Circle Operation]

냉기마법[Cold Spell]

아이스 화살


등등의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마법들이 날아들었고,


궁술기(弓術氣)

쇠꼬챙이


옆에서 위력적인 화살도 날아왔지만.


비격 – 일섬영(一殲影)


모든 걸 피해내고도 한 층 더 빠르게 쏘아져 목표로 했던 녀석을 스쳐 지나갔다. 아무래도 이번 습격을 주동했던 녀석은 나로써도 용서해줄 수 없었다. 그들의 공격엔 분명 살의가 충분히 깃들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툭.


피시시시시!!


잘려나간 녀석의 목에서 피가 위로 솟구쳤다. 마치 분수처럼.


“으으으.. 괴물자식!!”

“괴물이다.”


그 모습을 미엘 일행과 싸우면서도 바라보고 있던 녀석들이 겁을 먹었다. 이제 알았겠지. 나와의 격차를.


“도, 도망가!!!”

“으아아아.”


더 좋은 경공과 보법을 가미한 싸움방식은 비슷한 수준이여도 압도적인 무용과 절대적인 우위를 보장해 준다. 지금처럼 말이다.


“다 끝났습니다. 저기 앞에서 오크부락이 느껴지는데 가볼까요?”


아무렇지도 않은 리안의 표정에 다들 눈 밑이 가늘게 떨려왔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수많은 실전을 거듭한 노련한 기사들도 조금은 표정을 찡그리는 법, 하지만 리안은 무언가 결여된 듯 언제나 밝은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며 볼을 타고 흐르는 땀을 훔치는 파르도스.


으드득.


방금 전 리안의 모습에 짖은 호승심을 느꼈다. 마치 페트라가 그러 했듯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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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정치 21.12.20 32 0 12쪽
98 정치 21.12.17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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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일상 21.12.15 52 0 11쪽
95 일상 21.12.14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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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분수령 21.12.10 64 0 13쪽
92 분수령 21.12.09 63 0 12쪽
91 분수령 21.12.08 62 0 12쪽
90 분수령 21.12.07 69 0 12쪽
89 개천에서 난 용 21.12.06 74 0 12쪽
88 개천에서 난 용 21.12.03 78 0 12쪽
87 개천에서 난 용 21.12.02 66 0 12쪽
86 개천에서 난 용 21.12.01 70 0 12쪽
85 개천에서 난 용 21.11.30 79 0 11쪽
84 팀에서 적응하기 21.11.29 74 0 12쪽
83 팀에서 적응하기 21.11.26 75 1 12쪽
82 숙련평가 21.11.25 79 1 12쪽
81 숙련평가 21.11.24 72 1 12쪽
80 숙련평가 21.11.23 75 1 11쪽
» 합류 21.11.23 82 1 12쪽
78 합류 21.11.19 92 1 12쪽
77 기초평가 21.11.18 85 1 12쪽
76 기초평가 21.11.17 8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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