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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S급 회귀자에게 죽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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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0.08.31 00:24
최근연재일 :
2020.09.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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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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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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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3.불사의 업보.

DUMMY

"원거리 마법사들은 전부 일시에 공격하게 준비해주세요."


마스크. 현재 버스트 길드의 회장인 그가 길드원들에게 명령을 준비한다.


"우리 버스터 길드의 처음 단체 레이드입니다. 모두 긴장 풀지 마시고 준비해주세요. 아, 참. 예지씨."


트럭이 재앙 출현지에 도착했다. 트럭 뒤로 내리던 예지가 그를 바라본다.


"왜요?"

"예지씨는 진명 군이 오면 옆에 있어주세요."

"네?"


마스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제가 있고 싶지만, 절 진명군이 싫어하니까요."

"그거 설마 자기가 귀엽다고 생각하며 하는 제스쳐에요?"

"...최대한 행동으로 표정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예지는 한숨을 내쉬며, 다른 트럭에서 내리는 혁진을 바라본다.


"너희도 들었겠지."

"아, 혁진씨 오셨군요."


남부지부에서 제일 강한 팀인 차석 팀과, 규모적으로 제일 많은 버스터 길드의 만남. 혁진은 순식간에 마스크가 있는 트럭으로 다가왔다.


"뭘 말인가요? 아, 진명군에 대한 이야기."

"그렇다. 그렇기에 너희들에게도 손을 빌리고 싶다."

"아, 진명군을 지키는 것에 대해 말이죠?"


혁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지가 긍정한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데, 마스크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았다.


"어째서 저희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하시죠?"

"진명을 괴수에게 바치려고 하는 놈이 있을 수 있다."


방금 트럭으로 오는 와중, 다른 팀이 그런 의견을 제시했었다. 마스크는 고개를 끄덕인다.


"믿을 놈이 많이 없으니, 진명군과 연이 있는 저희와 손을 잡고 싶단 것이죠?"

"그렇다."

"규모도 우리 길드가 많기 하고, 좋습니다. 대신."


마스크는 혁진을 바라보고 있다.


"제가 원하는 것을 잘 아실텐데요?"

"차석에게 한 번 말을 건네보지. 버스터 길드에 들어가는 것을 말이다."

"크으, 좋습니다. 헌데. 저희 또한 원래 진명군을 지키고자 하는 입장이라서 말이죠."

"알고 있다."


혁진의 말에 마스크는 다시 갸웃거렸다.


"그런데 왜 수락을 구하러 온거죠?"

"니 능력."


마스크의 말이 잠깐 없어졌다.


"어디까지 알고 오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이 전투가 끝나면 상세히 말해주지."

"아주 좋습니다. 좋은 거래군요."


마스크가 손을 내민다. 혁진은 가만히 마스크를 바라보다, 악수를 받는다.


"굳이 이렇게 거래를 해야 되요? 어차피 서로 의견은 같은데."

"예지양. 이해되지 않는 거래는 원래 많답니다."


마스크가 손을 든다. 버스터 길드. 통일감을 중시해 모두가 정장을 입고 하얀 장갑을 낀 100명 정도 되는 길드원들.


"예지양은 부길드장이라 특별히 자유복장이지만, 길드원들을 위해서 소프트 정장이라도 입어주시는것이..."

"싫거든요? 맨 처음 팀원으로 들어온 사람이라 강요 안한다며요?"

"예지양은 항상 너무하는군요."


팔짱을 낀 채 예지는, 다음에 올 트럭을 기다린다.


"왔군요."


시간이 지나, 비슷한 트럭이 주차장에 주차된다.


"프린스!"


트럭에서 내리는 진명. 모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 긴장된 순간.


"내 뒤에 서라."


창섭이 진명의 앞에 서며 그들을 바라본다. 모두 어떤 생각을 할 지 모른다. 마스크와, 차석 팀이 먼저 그들의 앞에 다가왔다.


"오랜만인거 같군요."

"예, 창섭씨도 잘 지내셨나요?"


마스크의 질문에 어색한 웃음마저 짓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창섭.


"여전히 팀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보기 좋습니다."

"다가오신 의도가 무엇입니까?"


창섭의 허리춤에는 서울 지부의 아이템 거래에서 얻은 은빛 한손 도끼가 달려 있다.

언제든지 꺼낼 수 있게 왼 손이 그 쪽으로 향한다.


"마스크, 장난질은 그만해라."


혁진이 옆에서 말을 건넨다.


"아, 분위기 전환이 중요한 것이죠."

"지금 시간이 없다."


혁진의 말에 마스크 또한 동의한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린다.


"저희 차석 팀과 버스터 길드는 창섭 팀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버스터 길드는."


마스크가 처음으로 창섭의 말을 끊었다.


"제 개성으로 길드 내 조약이 있습니다."


검지를 들어 주의하듯 말을 꺼내는 마스크.


"당연히 좀 쎈 조약이죠."

"........"


마스크를 바라보는 창섭과 차석 팀.


"이걸 말하면 좀 손해긴 합니다만, 여러분들이라면 말할 수 있지요. 진명군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버스터 길드의 모두가 손을 들었다.


"다수결의 원칙으로 저흰 모두 진명군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마스크의 개성일 것이다.


"그리고 혁진군이 있는 차석 팀은 당연히 진명군을 지키고 싶어할 겁니다."

"......"


혁진이 말 없이 진명을 바라봤다.


"넌 어찌하고 싶으냐?"

"싸우고 싶어요. 아니, 왜 날 찾는지도 알고 싶어요."


추론하는 것과 사실을 듣는 것은 다르다. 불사의 힘. 즉, 불사의지를 다시 깨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진명은 이 재앙의 출현지까지 온 것이다.


"알겠다."


혁진이 진명의 왼 쪽에 선다.


"예지씨."

"아, 내가 무슨 똘마니도 아니고, 부르면 해야 되요?"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뭐가 됩니까."

"흥."


예지가 진명의 오른 쪽에 섰다.


"그럼 대규모 인원 공격 대형을 재빠르게 짜보겠습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모든 개성보유자들은 저희 버스터 길드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차석은 그런 마스크를 보며 말한다.


"홍보의 대가라니까."


.


"아직 오지 않은 것이냐?"


안대의 남자. 그는 협상전문가에게 물었다.


"아직 20분이 남았다."

"약조한 것은 지켜야지. 허나, 20분의 1초라도 늦는다면 여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알고 있다..."

"니들도 전부 끝인거야."


칼로 군인들을 가리킨다.


"........"


군인 한 명이 다가와 협상전문가에게 귓속말을 한다.


"왔다고 한다."

"어디지?"


안대의 남자에게 손바닥을 내미는 협상전문가.


"직접 이 쪽으로 온다는군."

"흐흐흐, 그런 멍청이가 있다고?"

"기다려라. 우리의 약속은 그를 데려온다는 것. 아직 오지 않은 자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약속은 없었다."

"그래, 죽기 전 소원 쯤은 들어줘야지."


역시나, 안대의 남자는 진명을 데려와준다고 해도, 이곳을 재앙으로 물들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데려와준다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준다는 약속 뿐.


"주변 개성보유자들 배치는 완료 되었습니까?"

"네, 개성에 맞게 배치되었습니다."

"좋군요. 그럼 군인분들은요?"

"최전방 군인들을 끝으로 모두 트럭에 올라탔습니다."


보고를 들은 마스크를 고개를 끄덕였다. 곧, 군인 한 명이 마스크에게 다가왔다.


"근방, 민간인들은 전부 대피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최전선 군인들과 개성보유자들 뿐입니다."

"군인분들도 트럭을 타고 빨리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어느샌가 리더 노릇을 하고 있는 마스크의 말에 군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경례를 한다.


"예! 그럼 무운을 빕니다!"


트럭을 타고 사라지는 군인들.


"무운이라...좀 옛날 말 같은걸 좋아하시는 분이군요."


마스크는 건물 곳곳에 배치된 개성보유자들을 바라본다.


"만약 저희가 뚫린다면 서울 남부지대는 전부 사라지는 거겠죠."

"...그럴 리는 없을 겁니다."

"그래야 겠지요..."


마스크는 자신의 가면을 한 번 매만진다.


[이제 작전을 시작합니다.]


개성의 능력 중 하나, 다중 전달을 시작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사람들.

그 말을 들은 네 명이 안대의 남자를 향해 움직인다.



"호오."


앞에 창섭, 왼 쪽에 혁진, 오른 쪽에 예지.

가운데의 진명이 수 많은 불여우들과 헬 하운드 앞에 나타났다.

녀석들의 앞, 최전방 바리게이트의 뒤까지 온 그들.


"니네들 중 누가 불사의 힘이냐?"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안대를 낀 남자.

큰 콘크리트 파편 위에 껄렁하게 걸터 앉아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역시 가운데 있는 놈인가?"


창섭의 몸이 커서 가운데 누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먼저 죽고 싶지 않으면 비켜라."


손짓하는 안대의 남자.


[진명군, 보게 된다면 빨리 외쳐주세요.]


고개를 끄덕이는 진명.

창섭이 천천히 옆으로 이동한다.

이내, 보여지는 진명의 얼굴.

녀석의 능력이라면 한 순간에 진명의 몸을 잿더미로 만들 것이다.

속도가 생명인 순간.


'할 수 있어.'


주먹을 꽉 쥐고 눈에 힘을 준다. 곧,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이,이프리트!!!!"


호루스의 눈 발동.


[상대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정체 : 이프리트의 분신.]

[상태 : 봉인된 초월자.]


"이런 새끼가! 감히 내 신명을!!!"


불길을 일으키는 이프리트였다.

검에 불길이 치솓으며, 진명을 향해 휘몰아친다.


"아군의 강철 방패!"


와 동시에 창섭의 품에서 거대한 방패가 꺼내진다.

다른 개성보유자가 빌려준 방패.

은빛의 방패가 이프리트의 불길을 막아낸다.


[속성방어 전문 쉴드.]

"가라!"


불여우들과 헬하운드가 그들에게 달려든다.


"당장 이프리트에 관한 신화, 설화 싹다 끌어와!"


마스크의 외침과 동시에, 진명의 머릿속에 이프리트에 관한 정보가 들어온다.


"설마..."


이프리트라고 칭해진 안대의 남자는 진명의 표정을 바라봤다.


"그래, 그래! 저게 바로 불사의 힘이지!"


욕망에 얼룩진 표정. 이프리트의 등에서 불타는 날개가 나타난다.

그대로 진명을 향해 날아드는 이프리트.

손을 들어 진명의 눈을 뽑으려한다.


"막아!"

"지금, 쉴드 내구도가!"

"그거 따질 때야? 아저씨!"


예지는 바로 공격을 준비했다.


"역천수!"


손을 끌어오르자, 재앙의 출현지 근처의 강에서 물이 끌어올려진다.


"불 약점은 당연히 물이지!"


달려오던 이프리트의 몸이 폭포처럼 강한 물줄기에 직격된다.


"세상에..."


보이는 것은 버섯처럼 크게 일어나는 거대한 수증기.


"이 따위 물로 날 꺼트린다고?"

"뭐 저런, 사기가 다 있어! 좀 게임마냥 물로 공격하면 데미지 달아야지!"


물이 닿기도 전에 증발하는 수준.

혁진이 검을 뽑아 앞으로 나서려 한다.


"이프리트는 검이 통하지 않아요."


진명의 말. 혁진은 진명을 바라본다.


"뭔가 아는 것이냐?"

"저번에 호루스란 놈을 잡을 때도 진명이 아는 것 같았습니다."

"아는 것 같다?"


신기한 듯 바라보는 혁진.


"제 말을 믿어주세요."

"믿고 자시고! 일단 뒤로 토끼는게 먼저잖아!"


달려오는 불여우들과 헬하운드로 물줄기의 노선을 바꿨다.

수압으로 밀려난 이프리트는 다시 날개짓을 한다.


"커즈! 약화!"


멀리서 들려오는 정신계 마법.

이프리트는 그와 동시에 하늘을 바라본다.


"하하, 많이도 준비했구나."


수 많은 속성계 마법들이 이프리트를 향해 쏟아진다.


"오랜만이구나. 수 많은 필멸자들의 공격은. 전쟁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다!"


검을 휘둘러 날아오는 마법에 불길로 대응한다.

불길과 마법들이 터지며, 연기가 피어오른다.


"시간 벌기였군."


여유가 넘치는 이프리트의 얼굴.

헬하운드 몇 마리와 불여우들이 쓰러졌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에게 이 사냥은 여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내게 약점을 알아도 무리지.'


이프리트의 약점은 알려져있으면서도 무리인 것.

그들로서 준비할 시간도 있을 것도 없을 것이다.


"흐음."


도망치는 진명에게 다시 달려들려 하는데, 신경쓰이는 존재가 보인다.

점점 그 존재가 이프리트를 향해 앞으로 나서고 있었다.


"네 놈은 뭐냐?"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참."


마스크.


"거지같지 않습니까?"


그의 인사에, 이프리트는 화답한다.


"내 마음에는 쏙드는군."

"그렇습니까? 아쉽게 되었군요."


그가 천천히 하얀 장갑을 벗는다.


"오늘 이후로 하늘 구경은 못하실 거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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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5.일상과 재앙. 20.09.04 104 2 13쪽
15 3-4.일상과 재앙. +2 20.09.03 97 2 13쪽
14 3-3.일상과 재앙. 20.09.03 93 1 16쪽
13 3-2.일상과 재앙. 20.09.03 107 1 15쪽
12 3-1.일상과 재앙. 20.09.03 123 1 17쪽
11 2-6.FF급 게이트. 20.09.02 127 1 20쪽
10 2-5.FF급 게이트. 20.09.01 126 1 13쪽
9 2-4.FF급 게이트. +2 20.09.01 134 1 19쪽
8 2-3.FF급 게이트. 20.09.01 139 1 13쪽
7 2-2.FF급 게이트. 20.08.31 145 1 13쪽
6 2-1.FF급 게이트. 20.08.31 15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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