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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S급 회귀자에게 죽지 못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0.08.31 00:24
최근연재일 :
2020.09.17 16:2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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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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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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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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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1-3.재앙과 준비.

DUMMY

하얀 얼굴에 하얀 칼의 사내.

모퉁이 쪽에 들어가, 한 사람의 목을 베어낸다.


"찾았다."


같이 있던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가 하얀 칼을 들이민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바로 재능보유자 탐색대 대대장이다! 이런 일을 벌이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 이 더러운 재능보유자 새끼야!"


짧게 대답하며 그대로 하얀 얼굴의 사내는 그 자의 목을 쳤다.


"그래서 죽이는거다."


탐색대 대대장의 목은 피를 줄줄 흘리며 떨어져내렸다.


.


'끄으으응...'


진명이 안간힘을 쓰며 하고 있는 것은 바로 팔굽혀펴기였다.

어정쩡한 자세로, 얼굴에 핏대까지 세우며 팔을 굽히는 중이었다.


[쯧, 빨리 근육을 제대로 찢으란 말야. 겨우 그 정도 내려가면 안 되지. 중심 코어는 안 찢어지고 관절 주변만 찢어진다는거 몰라?]

'열...'

[겨우 팔굽혀펴기 열 개도 제대로 못해서야!]


한심하다는 듯, 불사의지는 진명을 바라보며 혀를 찬다.

입이 없는데 어떻게 눈으로만 혀를 차는 것 같은 표정을 짓는 것일까.

원망어린 눈을 가진 채 진명은 열심히 아래로 내려갔다.

관찰(S)의 효과로 근섬유가 다닥다닥 찢어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아파 죽겠네...'

[뭐해, 자세 안 잡고.]

'못하겠다고.'


불사의지의 얼굴에 화가 잔뜩 맴돈다.


[그럼, 3주 후에 그냥 막 저기 탐색대 군인들한테 끌려갔다 쳐. 그냥 게이트 들어가서 살아남지도 못하고 바로 뎅겅 되서 죽으면 되겠네.]

"......."

[설마, 내가 있으니 어떻게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거야?]

'...아니야?'

[이봐, 내가 쩌는 능력으로 살릴 자신이 있긴 있거든? 그런데, 몸이 산산조각나면 나도 살리긴 힘들어. 괴수들한테 뜯어먹히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지.]


불사의지가 잔인하게 웃음 짓는다.

진명을 공포에 물들게 하긴 충분했다.


[혹여나, 팔 하나 짤라진다고 해도 죽지 않으면 된거지. 안 그래? 암, 사는데는 지장 없지.]

"........"

[그리고, 네가 상대하는 애들은 괴수들이라고. 대부분 인육을 아주 야들야들하게 생각할걸?]

"......."

[이게 편하게 살려하네? 지금 안 봐도 뻔하다. 너 같은, 개성보유자랍시고 게이트 들어가서, 뒤지는 인간들이 몇 명인지 아냐?]


엎드려 있는 진명 주위를 돌아다니는 불사의지.


[뭐가 나올 지도, 어떤 퀘스트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곳이야. 아무 준비도 없이 들어간 16살짜리 애송이가 너고. 괴수들이 봐주거나, 다른 개성보유자들이 지켜줄거라고 생각해?]

"........"

[네 몸은 니가 지킬 수 밖에 없어. 또 죽어버리고 싶어?]


덜컥 겁을 집어먹는 진명은 눈이 떨린다.

죽음을 겪는다는 것은 상상 그 이상으로 끔찍한 경험이기에.


[지금 팔 운동이라도 해야, 최소한 괴수들한테 덤벼들기라도 하지.]

'겨우 3주 만으로...'

[겨우 3주? 이봐, 넌 다른 애들하곤 다른게 있다고.]


채찍 후 당근을 줘야 한다.


[찢어진 근섬유가 개성 불사의지(S)의 효과로 빠르게 수복됩니다.]

[넌 누구보다 훨씬 빠르게 강해질거야.]


찢어진 근섬유는 새로운 근육이 만들어지며 붙어진다.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말이다.


[자! 다시 팔굽혀펴기 시작! 하이퍼 스피드 고속 성장 가보자! 얼른!]

'아, 하면 될거 아냐.'


팔굽혀펴기를 마무리하고, 근육이 최대 팽창으로 부푼 것을 바라보는 불사의지.

곧 메세지가 나타난다.


[힘이 1 상승합니다.]


다른 이들보다 훨씬 빨리 강해지는 중인 진명.

그런 그를 능숙하게 훈련시키는 불사의지였다.


[자, 이제 팔은 됬으니 토끼뜀이라도 뛰어.]

'토끼뜀? 지금 팔 아픈데. 진짜, 아파 죽겠다고.'

[다리는 멀쩡하잖아? 괴수들 쫓아오는데 도망이라도 안 칠거야?]


불사의지는 진명을 한 순간이라도 쉬게 내버려두질 않았다.


'허어억...허억...진짜 이제 포기...뒤지겠어...'

[자, 두 바퀴만 더 돌자! 두 바퀴!]

'아니, 아까도 두 바퀴였잖아.'

[자자자! 빨리!]


진명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토끼뜀을 뛰었다.


[이 정도면 편하게 운동하는건데, 뭘 그리 힘들어해?]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하는...좀 쉬는 시간도 주고 그래야지.'

[아니, 쉬어도 된다니까? 나중에 게이트 들어가서 잡아먹히면 되는거고.]

'쉬지 말란 말이잖아.'

[알면 좀 열심히 해봐. 시간 없어 죽겠구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 혹은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개성보유자에다 중상환자였기에, 진명 혼자만 텐트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다.


"진명 학생, 잘 잤니?"

"선생님. 예. 잘 잤어요."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아도 된다니까. 그냥 아저씨라고 해."

"선생님이 편해서요."


이 선생은 진명이 살갑게 다가오는 것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


강 대위가 3주 후 끌고 간다고 한 새벽, 불사의지는 진명을 강제로 깨운다.


[일어나라.]

"그냥 좀 내버려둬."


재앙을 겪고, 첫 날이다.

보통 사람이라도 제정신이 아닐 것.

16살 짜리 아이에게 게이트로 가야 한다는 말은 죽으란 말과 같다.

강 대위의 통보 이후, 침대에 박혀 있던 진명이었다.


[좋아. 여기서 자고 쉬어.]


처음에는 진명을 안도시키려고 하는 줄 알았다.


[부모님도, 여동생도 전부 그냥 어른들한테 맡기면 되겠지.]

"......."

[근데 말이야, 게이트에서 살아돌아가야, 부모님도 여동생도 볼 수 있지 않냐?]


3주 후 확정으로 게이트에 들어가야 한다.


[너도 들어서 알 잖아? 너, 이제 곧 끌려가야 돼.]

"........."

[네가 부모님이든 여동생이든 어디서 뭘하는지도 모르고, 스스로 찾아야 돼.]


움츠러든 진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제 공권력이든, 아니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어른들이 하는 대부분의 좋은 말들은 거짓말이나 위선이 될 거야. 의지할 사람 한 명도 없다고.]


억지로 어른들의 품 속에 있으려고 했던 진명의 몸이 떨린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어도, 진명은 자신도 모르게 이 선생이라는 의사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현재 눈 앞의 불사의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살아남고 생각해야 되고, 넌 지금 이대로 갔다간 죽어. 그리고 니 적은 게이트만 있는 게 아니잖아.]


회귀자에게 진명은 구원과 배신을 받았다.


[네가 살아남게 된다면, 그 남자도 널 찾아내려고 할 거야.]


불사의지는 둥근 몸을 두둥실 띄우며 안쓰럽다는 듯 진명을 바라본다.

회귀자라는 존재는 분명 진명을 어떻게든 죽이려 할 것이다.


[넌 강해져야 돼. 그리고 내가 곁에 있으니 확실히 성장할거고.]


고민에 빠진 듯 고개를 떨군 채 침대에 앉아있는 진명.

불사의지는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생각을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진명, 곧 그가 생각을 전한다.


'넌 정확히 뭐야? 그리고 게이트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어? 그것 두 개만 말해줘.'


눈물을 애써 숨기며 진명은 불사의지를 바라본다.

보통 아이에게 게이트에게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면, 분명 공포에 물들어 아무 짓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면 순종적으로 따랐을 것.

불사의지가 예상했던 시기보다 빨리 일어나 스스로 판단하려 드는, 진명.


'녀석.'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애써, 떨리긴 하지만 어린 아이가 흐느껴 우는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해결해야하는 의문점이자, 정상적인 존재가 아닌 불사의지란 무엇인지 묻는다.


[왜 묻지?]

'날 살리려고 하는 이유를 몰라서.'

[내가 너의 불사의지라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해 나타난 개성.]


질책하듯 진명을 바라봤다.


'........'


진명은 의심의 눈길은 거두지 않는다.


[뭐, 세상이 갑자기 망하고, 떡하니 내가 니 개성이다라고 하면 믿지 않고 의심하는게 정상이긴 하지.]


마치 한숨을 쉬는 것 같다.


[보통 불사의지라고 하면 믿어주는게 어린애 답지 않냐? 뭐, 그저, 네가 무지막지하게 운이 좋을 정도로 좋은 개성이다? 정도로 대답하면 될까?]


불사의지는 '이런 세상에 태어난건 운이 더럽게 나쁘겠지만'이라는 말을 삼킨다.


[뭐, 잭팟 터진 것 마냥 좋은 개성이다! 정도로 대충 첫 번째 내가 뭐냐에 대한 답은 됬겠고, 두 번째 강해지는 방법은 내 지시만 따라준다면 확실히 알게 될 거야.]


예상보다 빨리 일어난 진명에게 살짝의 상을 준다.


[앞으로 2시간 이하로만 취침이지만, 오늘은 예외.]


진명의 눈이 스르르 감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회복시키기 위한 개성 불사의지(S)의 효과로 수면욕이 상승합니다.]


진명은 눈을 뜨고 평소보다 훨씬 맑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음 날.

수심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듯, 모질게 불사의지는 지쳐 떨어질 때까지 진명을 훈련시킨다.

진명 또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현재 희망의 끈이라는 듯 끝까지 불사의지의 훈련을 따라간다.

아니, 따라가려고 한다.


"끄아아악! 아파 죽겠네!"

[또 엄살 피운다. 뼈 안 부러졌어.]

"아,아니! 이거 진짜 아파!"


근육이 찢어지고 붙어지며, 상상 그 이상의 고통을 참아내야 했다.


,


"괜찮아요. 선생님."

"녀석,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라니까."


이 선생은 자신을 의사선생님이나, 선생님이라고 불리길 원치 않았다.


'어린 아이를 전쟁터로 끌고 가는걸 볼 수 밖에 없는 의사가 무슨 의사냐.'

"선생님이 익숙해서요."

[생존의 기본 중의 기본, 동정도 큰 힘이 된다. 다른 호칭으로 불리길 원해도 저 이 선생을 선생님이라고 불러라.]


불사의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몸은 이상이 없고, 근데 땀을 많이 흘리네. 덥니?"


천천히 자신의 안경을 치켜올리며, 이 선생은 진명을 바라본다.


"....혹시 운동하니?"


이 선생은 의사였기에 진명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밖에 없었다.

근육 상태가 요즘 보통 때보다 훨씬 경직되어 있고, 땀을 흘린 자국들이 곳곳에 보인다.


[괜찮아. 들켜도.]

"네. 하고 있어요."

"........"


이 선생은 길게 침묵한다.


[이럴 때는 죄책감을 자극시키는 게 좋다.]


불사의지의 말에 이 선생에게 입을 연다.


"게이트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이 선생이 살짝 이를 깨무는 것이 보였다.

관찰(S)효과는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보기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적어도...걸림돌이 되선 안되잖아요. 다른 분들에게..."

"무리하지...아니다. 필요한거라도 있니?"


이 선생은 무리하지 말라고 할 어른으로서의 능력도 없다.

최소한의 책임마저 가지지 못한다 생각했다.

의사로서 할 수 있는 도리로 3주의 유예기간 외에 해줄 것이 없었다.


"운동기구 정도 필요할거 같아요."

"그러니?...저기...진명아."

"네?"


삑!


이 선생의 의사 가운 주머니에 있던 전자장비.

울리는 소리가 진명의 귓가에 들린다.

아마, 녹음기 혹은 탐색대에 전해지는 통신장비 같은 것일 것이다.


[껐군.]


이 선생은 비장한 얼굴을 하고 있다.


"선생님?"

"여기 천막....창살 뒤에 구멍이 있단다. 뒤를 보진 마렴. 그냥 평범하게 고개만 끄덕여."


역시, 천막 안 또한 카메라가 달려 있다.


"도망칠 때는, 화장실을 가는 척 하고 빠져나가면 될거야. 결심하면 날짜만 말해주렴."

"선생님..."

"내가 최대한 그 날 시간을 끌어보마."


이건 분명 법에 저촉되는 일이다.

이 선생은 각오를 단단히 한 모양이었다.


[어...이 정도까지 효과가 좋은 줄은 몰랐는걸?]


.


[애에게 죽음을 모는 것이 무슨 법입니까?!]

[물러나십쇼.]


이 선생은 찾아왔던 군부대에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됐다. 물러나.]

[넵!]


강 대위의 명령에 군인들이 자리를 비킨다.


[.......]

[저희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저희가 해결했을 것입니다.]


물러나는 군용 트렉터 앞에서 외치는 이 선생.

그런 그를 응대하는 강 대위의 대치가 한 동안 침묵으로 이어진다.

마땅한 변명거리도 없는 강 대위는 이 선생의 말에 고개를 피한다.


[알지 않습니까? 이건 국가를 넘은 세계적 재앙이고, 그 재앙이 재발된다면 이 선생님도, 저도 모두가 떼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요.]


벌어진 게이트를 막지 못하면, 드래고니안 같은 재앙이 나타나 또 일대를 파괴할 것이다.


[........]

[그 진명 학생은 이 선생님을 잘 따르는 것 같더군요. 3주 동안 상태 확인과 동선 확인만 잘 해주신다면, 저번 개성보유자 보고 누락건은 없던 일로 해드리겠습니다.]


비참한 듯 주먹을 쥔 채 절망하는 이 선생이었다.


.


'어떻게 할까?'


도망이라는 변수가 생긴 진명과 불사의지.

진명은 불사의지의 대답을 기다린다.


[몰라서 물어? 당연히 게이트로 들어가야 해.]


불사의지는 진명에게 확답을 내린다.


'왜?'

[재앙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게이트를 이용해 강해져라. 괴수들을 사냥하면 할수록 레벨이 상승한다.]

'레벨을 올리면 뭐가 좋은데?'

[호칭이나 개성으로 얻는 부가 스텟이 아닌 기본 스텟이 상승하지. 기본 스텟이 기준이 되야 신체적인 진화가 이뤄지고...모르면 나중에 겪어보면 알아.]


불사의지는 훈련하면서 강해지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에만 호칭과 개성이 잘 주어진다고?'

[정확히는 저레벨 때. 게임에서 막 초반에 퍼주고 하는거랑 비슷한거야.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면 호칭이나 개성은 얻기 힘들고, 개성 강화 혹은 레벨 업으로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지.]

'그럼, 그 남자는...'


무지막지하게 강했던 하얀 검을 든 남자.

이름을 모르기에 호칭에서 나온 말처럼, 그저 회귀자라고 칭했다.


[회귀자, 엄청나게 강한 개성이나 호칭을 이미 선점하고 그걸로 드래고니안을 사냥해 레벨 업도 엄청 했겠지. 간단히 말해서 이 일대 저레벨 성장 포인트는 다 독식해버렸다고 보면 돼. 돼지 같은 놈 같으니라고...좀만 남겨주지.]

'그럼 그 남자도 1레벨이었어?'

[그야 모르지, 어디서 사냥하고 레벨 업이라도 했는지, 물론 확실한건 저레벨이었단 거지만 SSS급 개성이나 SSS급 호칭이라도 얻었겠지.]

'.......'

[왜? 그렇게 이야기하니 이미 포기하고 싶어지는거야?]

'그런 사람이 날 노린다니까...'

[녀석에게는 없는 것이 있잖아.]


불사의지 크게 눈을 휘며 웃는다.


'뭐?'

[바로 이 몸! 아무리 회귀자라도 몸에 칼이 들어왔는데 그걸 살리는 능력! 그리고 빠르게 근섬유를 붙여 육체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시키고, 게다가 보통 사람은 모르는 정보들은 그냥저냥한 회귀자 저리가라할 정도의 가이드!]

'S급이면서...'

[뭐,뭐...?]

'말했잖아. 그 남자는 SSS급 개성이나 SSS급 호칭이라며.'

[아니,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능력인데?]

'뉴스에서는 개성보유자가 막 하늘도 날고 불도 쏘고, 레이저도 쏘고, 검 한 번 썰면 빌딩도 베어내는데 그거 가능해?'

[에,에헴! 꾸준히 하다보면 개성도 얻고 걔네들 볼 필요도 없어! 내가 하는 말 따라하면 3주 후, 게이트 몇 번만 다녀오면 다 족칠 수 있어!]

'안 믿기는데...'

[그리고! 회귀자는 회귀자라고 쳐! 근데 넌 아무 것도 아닌데 벌써 SS급 호칭에 S급 개성이 둘이야! 둘!]

'이게 대단한거야?'


불사의지는 잠깐 멈칫한다.


[엄청난거지.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절대 안될 정도의.]


불사의지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듯 움직인다.

이 뜻은 경각심을 주기 위한 그저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지만, 진명은 뜻을 이해한다.


'그래도 영 못미덥긴 해. S급이 좋은거 맞아? 막 불도 내뿜지도 못하고, 훈련만 계속 시키고.'

[네가 내 진가를 몰라서 그렇지! 남들이 알면...아니다. 일단 잘 시간 전이니 씻자.]


대피소에 구비된 샤워시설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대피소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 물자가 남아돌아 진명의 행동에 굳이 신경쓰지 않는다.

개운하다는 듯 진명은 기분좋게 침대로 들어왔다.


[상태창을 열람합니다.]

[이름 : 김진명


나이 : 16세

레벨 : 2

개성 : 관찰(S), 불사의지(S)

호칭 : 최초로 회귀자에게 생존과 죽음을 당한 자(SS)


힘 : 7(+5)

민첩 : 6(+5,+10)

지능 : 6(+5)

운 : 6(+30)


자유 분배 포인트 : 1 ]


'많이 올랐다.'


3인 힘이 7로, 2인 민첩이 6까지 올랐다.

진명의 얼굴은 뿌듯함이 가득했다.

수치가 그대로 드러나니 보상을 바로 받는 듯 해서 기분이 좋다는 어린 아이 그대로의 얼굴이었다.


[개미똥구멍만큼 상승했지. 나 같은 선생을 두고 말이야.]


보통 성인 남성이 5의 힘과 5의 민첩을 가졌다.

현재 호칭 효과와 개성 효과로 얻은 상승치까지 계산하면, 이제 아마추어 운동선수와 비교해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다.


'근데, 오늘은 일찍 씻고 자네?'

[왜? 기분 좋냐?]

'좋지! 맨날 잠이 부족해서 졸려 죽겠는데.'

[그럼 오늘은 좀 자자.]

'진짜?!'

[내가 거짓말 하는거 봤냐?]


8시에 접어든 시간.

2시간도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가 수면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말한 불사의지.

그 사이 2시간만 수면을 허락했다.


[오늘은 좀 잠이 필요해서.]


불사의지는 또 다시 진명을 재우기 시작한다.

눈이 스르륵 감기며, 침대로 돌아온 진명은 꿈에 빠져들어간다.


[꿈?]

[오늘은 꿈 수업이다.]


불사의지의 말은 비장함이 감돌았다.

꿈에서도 불사의지는 나타났다.

곧, 큰 연습용 공간이 만들어졌다.


[오래 자는거야?]


근 3일 동안 하루 2시간 밖에 자지 못한 진명은 만족스럽다는 얼굴을 짓는다.


[관찰 개성이나 제대로 써.]

[에?]

[지금부터 죽도록 볼게 있으니까. 확실한 수련이 될거야.]

[무슨 훈련인데?]

[개성 강화 훈련.]


육체는 4일 동안, 거의 모든 근섬유를 찢는 것과 동시에, 수복시켜놨다.

현 몸 상태에서 더 이상 근육을 찢게 된다면, 피로도 누적으로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과도한 호로몬 분비로 인해 정신이 붕괴될 것까지, 분명한 지금 불사의지는 다른 훈련을 내놓았다.


[자, 이제 봐야할 과제가 있다.]

[과제?]


누군가가 진명의 눈 앞에 나타난다.

바로 하얀 검을 가진, 그리고 매우 뛰어나게 잘생기며 하얀 피부를 가진 남자.

진명을 찌른 그였다.

작은 구두굽 소리를 내며 진명에게 다가온다.


[관찰 계속 유지해.]


새하얀 검은 진명을 향해 그대로 찔러진다.


'불사의지!!!!'

[똑바로 쳐다봐!]


검날이 심장에 박히는 것이 똑똑히 보인다.

꿈에서 진명은 다시 남자에게 칼을 받는다.

또 다시 가슴에 박힌 하얀 칼.


'으아아악!'


진명에게 다시금 고통이 몰아쳐진다.


작가의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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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4.재앙과 준비. +2 20.08.31 216 2 21쪽
» 1-3.재앙과 준비. 20.08.31 186 4 19쪽
2 1-2.재앙과 준비. +2 20.08.31 240 6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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