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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S급 회귀자에게 죽지 못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0.08.31 00:24
최근연재일 :
2020.09.17 16:2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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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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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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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3.일상과 재앙.

DUMMY

"잠깐만요! 아저씨!"


거칠게 잡아당기는 혁진에게 외친다.


"사부라고 해라."

"무슨 사부에요. 이틀 강습 받는데."


혁진은 근엄한 표정을 짓는다.


"사부는 사부다."

"사부라고 안 불러도 강제로 가르칠 작정이잖아요?"

"그렇다."

"그럼 사부라고 안 불러도 되잖아요?"

"...사부라고 말하면 좀 더 자세히 가르쳐주마."


진명은 그 말에 고민한다.


"근데, 왜 검을 가르쳐주시려고 하시는거에요?"

"검에 재능이 보이니까."

"굳이 검에 재능이 보인다고, 시간을 할애해서 가르쳐주신다고요?"

"그렇다."


진명은 눈쌀을 찌뿌린채 혁진의 위아래를 훑어본다.

검도관에서 입는 도복에 운동화를 신었다. 거기에, 검 하나를 든 혁진의 모습은 무인 그 자체 같았다.

이런 부류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데...라며 곤란해한다.


'완전히 옛날 사람이네.'

"사부라고 해라."

"네, 사부."


진명이 대충 사부라고 칭하자, 만족했다는 듯 혁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체 뭐가 만족인 것일까?

가끔 직함 높게 불려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부류일까 싶어 일단 사부라고 불러준 진명.


"그럼, 시작하자."


바로 검을 뽑아드는 혁진.

검이 깔끔하게 뽑혀져 진명의 앞을 겨누고 있었다.


"아니, 무슨 설명 없이 또 검을 드시는거에요?"

"휘두르면서 설명해주마."


아까처럼 한다는 말이었다.

상단의 기수식 자세를 취하며 달려들 준비를 하는 혁진.


"그거 너무 위험하잖아요!"

"이틀 밖에 없다. 이게 제일 효과적이다."

"으아아악!"


검이 진명의 목을 노리고 크게 베어진다.

깔끔한 칼의 공명이 울려퍼진다.

진명은 급히 주저 앉아 검을 피했다.


"죽을 뻔 했잖아요!"

"피할 수 있을 정도로 휘둘렀다."

"아니, 그게 아니라! 진검 가지고 그래선 안되죠! 실수했다간 바로 목 날아가겠네!"

"잘 피해라. 목을 노리는 검은 어떤 검술을 가졌든 위험한 검이다."

"당연한거죠! 그건!"


혁진은 진명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이 더욱 얄밉다.


"팔이나, 다리를 노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

"아니! 그것도 위험해요!"

"일단 적을 제압하기 위한 검이니, 위험하지 않다."

"피가 나는건 다 위험해요!"

"이해가 안 가는군."


다시 혁진은 검을 휘두르며, 그 딴에는 친절히 설명했다.

진명은 말도 안된다고 하면서 검을 피한다. 이내, 자신도 검을 빼들어 반격하기 시작했다.


"좀 작작 해요!"

"검은 상단, 중단, 하단을 노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찌르기."


상단을 깊숙히 찔러들어오는 검.

정확히 진명의 목을 노리고 달려든다.

목을 돌려 피하며 반격으로 진명은 혁진의 배를 노리며 찔러든다.


'이건?'


혁진의 눈이 커진다.

지금 진명의 찌르기는 완벽한 일자 자세였기에.

급하게 혁진이 몸을 틀어 찌르기를 피했다.

물론, 진명이 죽일 마음이 없어 배에 닿기 전에 멈췄다.

혁진은 순간 간담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그대로 들어왔다면 피할 수 없었다...'

"다른 검 동작도 배운 것이냐?"

"이 찌르기랑 연격기 두 개요."


혁진은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살짝 손목을 비틀어 검을 휘젓다, 칼을 뒤로 한채 하단의 기수식을 취한다.


"그럼 찌르기는 쉽게 배우겠군. 찌르기는 상단의 목, 중단의 명치와 배, 손목, 하단의 허리, 허벅지가 있다."

"종아리는 왜 아니에요?"

"종아리는 검의 길이 상 매우 크게 들어가야 하기에 반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


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찌르기 자세를 준비한다.

다시 골탕 먹이기 위한 수작이었다.


"찌르기는 일격의 자세일 뿐, 연계를 해야한다."

"...사부가 한 것처럼요?"

"그렇다."


혁진은 찌르기 후 허리를 베어내는 자세를 취했다.

그 뒤 페이크로 목으로 움직였다는 건.


'상단 찌르기, 하단 베기에서 상단 베기.'


위를 찌르고 하단을 베려다 돌려 상단을 벤다.

이것이 혁진이 알려주는 검의 연속이었다.


"이걸 바로, 초식이라고 한다."

"그...무공에서 말하는 초식이요?"

"초식은 무공에서만 쓰는 것이 아닌 무술의 차례를 뜻한다."


검술의 정자세를 취한 혁진은 그대로 진명에게 검을 들어 달려든다.

바르고 곧은 자세는 마치, 대나무처럼 굳건했다.

또 바람에 휘날리는 대나무처럼 낭창하게 휘어지는 검이었다.


"이것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천(天)의 자세다."


마치 벼락이 내리치는 듯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검.

혁진의 검이 진명을 빗겨나가며 지나친다.

만일 진짜로 승부였다면, 진명은 대응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강한 자세인 만큼, 검의 초식이 어렵다. 눈으로 익혀두도록."

"아니! 피하는 것도 설명해주셔야죠!"

"넌 재빨라서 알아서 피할 수 있다. 보면서 배우도록."

"이거 야매 아니에요?!"

"아니다."


저 검에 관심이 생겨버렸다.

급하게 내리쳐지는 검을 피하며 몸을 굴렸다.

'관찰(S)'덕에 혁진의 몸동작을 세세하게 끊어서 볼 수 있었다.

허나, 끝까지 그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는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어야 했다.

그 덕에 진명의 앞머리가 살짝 잘려나갔다.


"할 수 있느냐?"

"아니! 몸으로 때우며 배우는거잖아요! 이런 무식한 수업이 어디있어요?!"

"자, 이번에는 허리 횡베기인 지(地)의 자세다. 하단 공격의 기초여서 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

"사람 말을 좀 들어줘요! 좀!"


이번에는 꽃잎이 휘날리는 것처럼, 유연한 손목과 검의 궤적.

진명의 허리를 가르려 한다.

부드러운 검.

궤적 속에는 살이 저미는 강한 짐승의 발톱같은 매서움이 담겨나왔다.


"사람 죽겠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진명은 하단의 베기를 끝까지 쳐다보았다.


"찌르기는 내가 가진 기술만한 기술을 가졌으니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겠지."


혁진이 찌르기를 인(人)이라고 했다.


"다른 찌르기인데 같은 인(人)이에요?"

"사람은 전부 다를 법인데, 그것도 맞는 답이지 않느냐?"


애매모호한 것이 사짜 기운이 나기도 했다.


"자, 초식 전 이것이 바로 기초다."

"천지인 말씀이시죠?"

"그렇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연계를 가지는 것이 검수의 마음 가짐이 될 것이다."

"그런건 모르고, 대체 지금까지 가르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데요?"


퉁명스러운 진명의 말에 혁진은 고개를 젓는다.


"네가 첫 제자다."

"네?"

"난 원래 제자는 거두지 않는다."

"왜요?"


혁진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재능이 없는 자들은 가르치지 않으니까."

"칭찬이죠?"

"칭찬이라면 칭찬이다."


혁진이 무뚝뚝을 넘어 아예,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느껴지는 진명이었다.

만약 저 혁진의 몸을 베면 피가 아닌 기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제 대련이다."

"기초만 알려주고 싸우라고요?"

"나 또한 기초만 사용할 것이다."


그 뒤, 혁진과 진명은 천지인의 자세를 가지고 서로를 대치해 나갔다.

천지인 세 가지 공격법 뿐.

둘은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기초만 가지고 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공격법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교차점이 없어 서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는 자세로 상단식 중단식 기수식으로..."

"뭔 말인지 모르겠다니까요!"

"그렇기에 실전으로 배우는 것이다."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재능을 가진 혁진이었다.

이해하지 못할거 같으니 몸으로 때운다, 맞는 말이긴 하다.

너무 맞아서 진명의 몸이 분노로 떨려왔다.


"혁진이 말하는 것에 저렇게 열정적 인건 처음보네요."

"원래 말을 잘 안하나요?"

"네, 무뚝뚝을 넘어, 필요한 것 외에는 거의 입을 열지 않는 사람입니다."


차석은 창섭과 대화하며 웃음 지었다.

뜻이 '좀 이상한 친구니까 양해 좀 부탁드립니다'같은 웃음이었다.

창섭은 차석의 표정을 보며 '얘도 정상이 아니구나'라는 듯한 언짡은 표정을 지었다.


"지금, 혁진은 엄청 신나보입니다."

"저...모습이 신난건가요?"


무뚝뚝한 얼굴로 어린 아이에게 검격을 날리고 있다.

잔인하거나, 아니면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모습.

그 모습을 신나보인다고 평하는 차석.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손목 공격하는게 어디있어요?!"

"이건 천지인의 기초 중 기초로서, 상대방의 검을 꺾기 위해서 있는 방어자세라고 할 수 있다."

"설명도 안 해줬잖아요!"

"실전으로 가르친다고 하지 않았나?"

"하마터면 손목 썰릴 뻔 했네!"


아슬아슬하게 검을 피한 진명은 손목을 확인해보았다.

생채기는 나지 않았다.

허나, 갑작스러운 검류에 마치 베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느리게 베는데 베어지는 감각을 느끼게 하는 괴물.

질린다는 듯 진명은 혁진을 바라본다.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속력을 조절해주었다."

"으아아악! 망할 검쟁아!"


차석은 진명의 말을 천천히 읊조린다.


"망할 검쟁이...딱 어울리는 별명이군요."

"저 분은 저도 처음 봤지만...어울리는군요."


창섭은 진명이 걱정되기에 혁진이 가르쳐주는 검을 보러 왔다.

혹시나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온 창섭.

혁진의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혁진은 진명이 부족한 곳에서 속력을 급감하는 것.

마치, 세세히 보라는 듯 느리게 움직이며, 진명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내주었다.


"저도 가봐야겠군요."

"벌써 가십니까?"

"예, 저리 노력하는데 팀장인 저도 뭐라도 열심히 해봐야죠."

"그럼 살펴가십쇼."


예슬은 수련을 하지 않고 있다.

커즈를 수련할만한 생명체가 없는 것이 이유.

그녀가 커즈를 쓰고 싶은 생명체를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


혹시나 조금이라도 진명이 생채기가 났을 경우.

바로 혁진에게 커즈를 걸 마음인 예슬이었다.

걱정어린 얼굴과, 찢어죽이고 싶다는 얼굴이 교차하는 예슬의 표정.


[분노의 마음으로 정신계 마법 '커즈(C)'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예슬은 자신도 모르게, 커즈를 강화시켜 나가는 중이었다.

정신계 마법은 지속적인 훈련보다,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것.

그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불사의지가 말했었다.


"에휴, 나도 수련이나 하러 가야겠네. 못말린다니까."


선화 또한 수련을 하기 위해 나선다.

그렇게 이틀 동안 각자 노력을 거듭하며, 게이트를 대비했다.


.


"저게 이틀 배운 사람의 검술이라고요?"


날카로운 쇠붙이들의 충돌음이 빠르게 울려퍼진다.


"허허, 믿기지 않는군요."

"예전에 검을 배운 적이 있었겠죠."

"배웠다고 해도, 혁진이지 않은가? 그 혁진이랑 합을 맞추는게 쉬운가?"


검을 조금이라도 배운, 혹은 격투기를 배운 사람들의 대화.

그들이 점차 모여, 두 사람의 대련을 바라본다.

1초에 수 번은 부딪치는 듯한 진명과 혁진의 연계. 마치 둘이 미리 짜놓고 움직이는 것처럼 착각이 든다.


"혁진씨가 절대 안 봐주는 것 같은데요?"

"비등할 정도 아냐?"


혁진의 검과 진명의 검.

두 검이 재빠른 속도로 부딪치는 중이었다.

서로를 잡아먹는 뱀들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절대 놔주지 않은 채 공방을 이어나간다.

잠깐 숨을 죽일 때, 매서운 공격이 휘몰아친다.

그것을 막은 자는 바로 검류를 타고 공격을 해나간다.

지지 않겠다고 이를 악문 진명과 무뚝뚝한 얼굴의 혁진.


"하단이 빈다."

"중단이나 조심하시죠!"

"유도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유도는 걸리지 않도록 유념해야 하고..."

"또 잔소리다! 또!"


다시 불꽃이 튀며 두 개의 검이 부딪쳐나간다.

크게 튕기며 거리를 벌린 두 사람.

숨을 고를 때도 혁진은 입이 쉬지 않았다.


"연계기를 사용할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 공방의 와중, 거리를 벌리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알고 있다고요!"

"그렇다고 연계기만 신경 쓸 것이 아닌, 너의 주 공격인 찌르기 또한 노리고 있어야한다. 두 가지로 연계를 자연스럽게 만들면 충분한 초식이 만들어진다."

"아아아! 귀에 딱지 앉겠네!"

"그렇기에 중단에서!"


다시 크게 둘의 검이 부딪쳤다.

크게 스파크를 튀기며 진명이 살짝 물러났다.

분하다는 표정이 가득찼다.


"버티는 지구력과, 정신력, 그리고 힘이 필요하다."

"이미 충분히 얻었거든요?"

"아직 부족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두 사람.

검은 미친듯이 서로의 목, 명치, 배, 허리, 허벅지, 손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중단의 검격이기에 서로 베는 것을 막아 든다.

그 뒤, 기회를 노려 베는 것으로 바람이 일렁일 정도로 부딪쳐나간다.

무수한 서로 먹고 먹히는 짐승들의 대결처럼 강한 검류가 흐를 때,


'좀 더, 빠르게. 좀 더 하면!'


진명의 대결욕이 불을 지펴졌다. 순간적인 근력 상승과 집중.


[중급 검술(C)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중급 검술(C)의 숙련도가 채워져 상급 검술(B)로 승급합니다.]

[상급 검술(B)


숙련도 0/500

검의 달인 정도는 되는 수준의

검술. 검을 들었을 시, 보통 사람의

10배 가까운 능력을 보인다.


검을 들었을 시,

힘 + 10

민첩 + 8 ]

"아자!"


그대로 진명이 크게 천(天)자세로 혁진을 검으로 밀쳐냈다.

승급된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진명과 빨라진 진명의 검에 당황한 혁진.


카가가강!


밀어붙이는 검에 혁진의 검이 튕겨져 나간다.

아직 미숙하던 천(天)자세에 방어 후 공격을 준비하던 혁진.

훨씬 강해진 검류에 방심하고 만 것이다.


"하아아...하아..."


거침없이 찌르고 들어간 검은 혁진의 목을 노린다.

마치 뱀처럼, 먹이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달려들었다.

혁진이 채 검을 들지 못할 때,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검이 멈췄다.

검끝이 혁진의 목에 놓여져 있었다.


"이제, 제가 이겼어요."

"방심했다."

"패배는 깔끔히 인정하시죠?!"

"드디어 개성이 승급한 모양이군."

"어떻게 아셨어요?"

"고생했다."


혁진은 검을 들어 검집에 넣었다.

이제 만족했다는 듯한 끄덕임. 진명은 짜증나는 양반이라는 듯 눈쌀을 찌뿌렸다.


"이 정도면 스스로 해나가도 되겠지. 운이 좋다면, 검의 마지막 경지까지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경지요?"

"내 사부한테서 들은 말이다."

"...사부는 마지막 경기까지 오르셨어요?"

"그럴리가."


처음으로 혁진이 웃었다.

웃는 모습. 구경하던 혁진의 팀들도, 진명도 모두 입을 벌린다.

혁진 또한 어릴 때 사부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저 검귀가 웃었어?!'


혁진은 고생했다는 듯, 진명의 어깨에 손을 올린 후 공터를 빠져나간다.

땀 범벅으로 가득찬 등. 진명에게 검술 지도를 위해 한 순간도 쉬지 않았던 혁진은 고생했다 한 마디 하고 진짜 가버렸다.

올 때도, 갈 때도 정말 바람과도 같은 사내였다.


"뭐야, 고생했다는 말로 땡이야?"


그래도 썩 나쁘진 않는 결말.

진명은 굳은 살이 베긴 채, 공방으로 인해 덜덜 떨리는 손바닥을 바라본다.

그것에는 혁진이 가르쳐준 검에 대한 애착이 담겨있었다.


'검이라...'


반짝이는 자신의 검을 들어올린다.

진명은 검술의 힘을 되새겨본다.

빠르고, 강하게 몰아붙이다보면 스스로가 내몰리는 양날의 무기.

어렵기에 더욱 가지고 싶은 검수 혹은 검귀가 될 시작점이었다.


'불사의지.'


마법이 없냐고 떼 쓰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 진명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마법이 아니어도 검술도 괜찮은거 같네.'


어디선가 [그걸 이제야 알았냐. 멍청아. 개성이란건 어떤 개성이든 발전만 시키면..]같은 끝없는 잔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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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1.일상과 재앙. 20.09.03 123 1 17쪽
11 2-6.FF급 게이트. 20.09.02 127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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