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S급 회귀자에게 죽지 못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0.08.31 00:24
최근연재일 :
2020.09.17 16:2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735
추천수 :
45
글자수 :
211,135

작성
20.08.31 15:07
조회
211
추천
2
글자
12쪽

1-5.재앙과 준비.

DUMMY

많은 사람들이 새 징용 재능보유자들의 행렬을 바라보고 있다.

팻말 중에는 '재능보유자의 강제징용을 멈춰라!'라는 문구도 있었고,

'이기적인 재능보유자들은 민중을 위해 나서라!'라는 문구도 있었다.

그 사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아이가 있었다.


"세상에..."

"중학생 정도 되는 애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사람들 중 진명을 바라보고 있다.

유가족 중 아이를 잃은 사람들, 혹은 현재 아이가 재능보유자로 활동하는 사람들.

모두가 바라보고 있다.


[어차피, 눈에 띌 수 밖에 없어.]


불사의지의 말이었다.


[당당히 걸어.]


나이든 지긋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허나, 유독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산 날이 얼마 되지 않았으며,

젖살도 채 빠지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말이 되냐! 지금 당장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들은 제외시켜!!!"


달려들려고 하는 사람들을 군인들이 막아선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재능 가졌어도 애들이 더 잘 싸우겠냐! 니들이 더 잘 싸우겠냐!"

"군인새끼들! 니들이 나가서 싸우라고!!!"

"내가 싸운다! 저 애들 물리고 날 끼워넣어!"


군인들은 나선 남자 또한 막아선다.


"이곳은 재능 보유자들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이곳은 재능보유자만이 출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만약, 재능보유자가 아닌 자가 게이트에 들어가게 된다면,

현재 관리되고 있는 모든 규정들이 무너져갈 것이다.

변호인 사건 이후로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는 군인들이었다.


"반론측 새끼들 집어넣으라고! 지들이 희생하라고 그래!"

"저 핏덩이들이 재앙 겪고 지금 살아남아서 뭐한다고 저기에 들어가 있어!"

"내 애도 저렇게 끌고 가서 시신도 못 건지고 죽였냐! 이 새끼들아!"

"내 애 살려내라!"


군인들 또한 잘못이 없다.

그들 또한 징용된 병사들이고, 예비군들이었으니까.

허나, 가족들을 잃어버린, 시위대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재능보유자 되면 강제징용한다는 법 시행시킨 놈들도 집어넣어!"

"왜 저 애들은 강제로 끌고 가냐! 군인들은 뭐하고!"

"왜 평범한 시민이 재능보유자가 되면 끌려가야 하냐!"

"기업 총수도 재능보유자라던데! 왜 그 사람은 안 끌려가냐!"

"국회의원 아들도 재능보유자 됬다고 하던데, 지금 어디있냐?!"


기자들이 연신 카메라맨들과 함께 영상을 찍어올리고 있다.

시위대에서 날계란이나 토마토가 군인들을 향해 쏟아진다.


"대,대위님."


강 대위, 그는 담배를 입에 문채 군복 위에 떨어진 날계란을 바라본다.


"놔두라고 해라."

"하지만..."

"틀린 말도 거의 없지 않나? 접근만 못하게 막고, 그냥 있어."


강 대위는 저 멀리 걷고 있는 진명을 바라보며 침묵을 지킨다.


"군인이 뭐가 필요해! 게이트 터지면 총알이 먹혀! 대포가 먹혀!"

"지켜주지도 못할 거 우리 겨누려고 총 들고 자빠졌네!"

"쏴봐라 이 새끼들아!"


시위대 측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여기서 최대의 이득을 볼 수 있는건, 동정론 뿐이다.]


그런 시위대를 바라보며, 불사의지는 입을 연다.


[자, 이제 일 들어가자고.]

'어린 사람들을 찾으랬지?'


진명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을 찾는다.

변호사의 토론 이후로 14세 미만 아이들은 전부 제외시켰고, 진명 정도 되는 어린 학생들이 최소연령이었다.


"......"


덜덜 떨고 있던 여자아이에게 다가간다.

천천히 손을 내밀며,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손을 잡아줬다.

기자들은 놓치지 않고 그 모습을 찍었다.

진명이 도망치거나 딴 짓을 할까봐, 총구를 겨누고 달려오는 군인들의 모습도 담겨져 나온다.

떠는 여자아이를 위해 손을 잡아주는 남자아이.

사진 효과로 들끓기 시작한 분노는 멈출 줄 모르게 된다.


[이거지.]


낄낄대는 불사의지가 권유 했던 일.

어린 소녀 안되면 어린 소년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아달라.

도통 이 행동의 의미를 모르겠다.

진명은 그저, 주위 어린 아이를 달래주라는 불사의지의 말을 공감했을 뿐이었다.


'나도 불사의지가 없었다면 얘처럼 힘들었겠지.'


여자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 군인들조차 멈칫하고 고개를 떨군다.

점점 흐릿해지던 하늘은 추적추적 비를 떨군다.

게이트 앞에 놓인 수 십의 사람들은 저마다 들어갈 게이트를 정했다.

이미, 건장한 사내들의 주위는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어린 아이 둘의 주위는 한산하기만 했다.


"진정하시고 다섯씩 팀을 이뤄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게이트 정벌은 게이트정벌 경험자분들을 중심으로..."


군인들의 통솔이 이뤄진다.


"너희들도 통솔에 따라서..."


군모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던 군인이었다.

손을 잡은 여자아이는 떨리는 몸으로 진명에게 다가가 웅크린다.


"같이 갈게요."


진명이 말했다.

자율 의사.

게이트에 들어가는 팀을 정하는 것까지 군인들이 막을 수는 없다.

군인은 설득하려는 듯 입을 열려고 한다.

어린 애 둘이 들어가는 게이트가 안전할까?

답은 불보듯 뻔했다.


"괜찮아요. 아저씨."


군인은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유난히 자신의 총구가 무거워졌다고 느끼며, 뒤로 물러난다.

동정심이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든, 어린 아이들과 팀을 이룰 수도 있다.

허나, 아직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진명과 여자 아이의 팀을 되어줄 경험자는 선뜻 나오지 않았다.


"난 진명이야. 김진명."


여자 아이를 바라보는 진명.

최대한 믿음직한 표정을 지으려고 한다.


"예슬...이예슬..."


눈을 피한다.

진명은 그런 여자아이가 걱정스러워만 진다.


[지 걱정이나 할 것이지...]

'네가 찾아서 손 잡으라며? 자기가 시켜놓고는.'

[아아, 그건 잘 모르겠고, 난 분명 손만 잡으랬지, 같이 게이트 들어가란 말은 안했는데.]

'이게...'


의도한 듯 멈춰서 있는 불사의지.

진명이 불사의지가 있는 쪽으로 눈쌀을 찌뿌렸다.

하필, 경험자들에게 몰리는 무리가 있는 곳이었다.

또 다시 셔터가 터지고 제목은 '어린 남자아이가 지키려는 정의'정도가 될 것이다.

사진에는 진명이 자기 목숨만 챙기는 어른들을 보며, 예슬에게 자기만 믿으라는 듯 손을 잡고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뒤에 겁에 떠는 예슬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진명의 손을 꼭 잡고 눈을 감고 있었다.


[개성 불의(B)를 습득합니다.]

[선의 카르마 습득!]

[비밀 시스템이 개방되는 조건 중 하나를 달성하셨습니다.]

[불의(B)


숙련도 선의 카르마 0/50

히든 선의 개성 중 하나로, 굴하지

않는 선의 의지를 행할 때 나오는 개성.


모든 능력치 +3 ]


[그렇지! 내가 이래서 포커싱 좀 받으라는 거거든!]


대중이 바라보는 와중, 약자의 정의감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개성.

불의는 초반 뿐만 아니라 후반에도 좋은 개성이라며 떠드는 불사의지.


'시끄러.'

[왜? 개성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라고.]


게이트 경험자들에게 뭉친 사람들은 안쓰럽다거나,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아니면, 잠깐 둘을 보기도 하고, 시선을 피하기도 하였다.


"나도 처음인데 끼워주지 않을래?"


인상이 너그러운 사내가 다가왔다.

180이 넘을 법한 큰 키에 다부진 근육이 특징인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개성보유자들이 팀으로 끼우려고 안달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난, 창섭이라고 한다. 고창섭."

"김진명이라고 해요."

"이예슬이요..."


창섭은 민섭과 예슬을 향해 웃음을 지었다.


[쟨 믿어도 되겠어.]

'왜?'

[개성을 얻었거든.]


불사의지는 고개를 끄덕인다.

고창섭이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새로운 개성을 얻은 알림창일 것이다.

진심으로 그들을 생각하여 다가온 자이기에.

현재 창섭은 진명이 얻었던 불의(B)와 비슷한 개성을 얻었을 것이다.


[초반이라 개성을 얻을 기회가 널리고 널렸지. 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더더욱. 좋아. 생존률이 상승하는군. 후후후.]


불사의지가 주위를 게슴츠레하게 바라본다.


'저 창섭이라는 형이 얻은 게 안 좋은 개성일 수도 있잖아. 가식같은거라던가.'


불사의지는 의외라는 듯 진명을 바라본다.


[많이 컸네? 후후, 그런데 내가 그런 개성과, 선의 카르마가 담긴 개성을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거냐?]

'....미안, 널 얕본건 아냐.'

[크크크, 아직 드러내지 않았을 뿐, 내 실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그리고 너도 창섭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렸잖아?]


관찰(S)로 창섭이 어떤 마음으로 다가왔는지 눈치챘다.

창섭은 이 선생과 비슷한 안면 근육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고, 그것이 죄책감과 함께 의무감이라는 것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다섯...최소 넷은 팀을 이뤄야 합니다!"


군인들이 최대한 여섯이나 일곱이 넘은 팀들을 가르려고 한다.


"왜요?"

"많이 들어가면 좋은거 아닙니까?"

"게이트 조사 결과, 사람 여섯부터 난이도가 극 상승합니다! 넷, 다섯이 적당합니다!"


처음 수 십명이 들어가고 떼죽음을 당한 후 얻어낸 희생의 결과라고 한다.

팀이 갈라지고, 사람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기다린다.

경험자들은 대중을 의식했는지 최약자가 둘이나 있는 진명 일행은 무시했지만, 한 명 정도 다른 무리에서 동떨어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어린 애보다는 메리트가 떨어지지만, 노인이나 여성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바라본다.

팀이 대부분 완성되고 홀로 남은 사람이 나타났다.


'저 사람을, 데려가면 되는거지?'

[아니, 팀으로 움직일거면, 네가 이제 나설 필요가 없어.]


불사의지가 진명을 막아선다.


'왜?'

[지금 기회는 창섭에게 주는게 제일 좋을거다. 너에게 최강 방패가 될 떡잎이니까.]

'떡잎?'


창섭은 동떨어진 여성을 보며, 꽤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파티에, 경험자들은 고사하고 성인 남성 또한 들어오지 않았다.

경험자가 없거나 약해보인다고, 게이트 정벌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

게이트는 실패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들어간다면, 재앙의 기간이 늦춰진다는 것이 세계적인 실험 결과를 토대로 나왔으니까 말이다.


"저희랑 가주시겠습니까?"


창섭은 천천히 손을 내밀고, 누가봐도 가냘파보이는 여성은 창섭의 손을 잡는다.


[아마 이 걸로 탱커 스타일 개성이 생기겠지. 크크크. 선의 카르마의 방패는 초반 어떤 방패보다 강하니까.]


여성은 잠시 진명과 예슬을 바라봤지만, 각오를 다진 듯 창섭의 손을 잡는다.

창섭을 제외하면 최약자 파티가 그렇게 결성되었다.


[완벽하군. 완벽해. 낄낄.]


불사의지는 아직도 연신 웃음을 짓고 있다.


'완벽해?'

[두고보라고. 크크크. 가성비 최고의 팀이니까.]

"저는 선화라고 해요. 서선화."


가냘프다 못해 지금 비바람에 쓰러질 것 같은 여성이 팀이 되었다.

동정 가득한 시선이 그들 팀을 향해 쏟아진다.

마치 방패처럼 창섭은 당당하게 그 앞에 팔짱을 끼고 서 있다.


"게이트에서 하루가 지나고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도망칠 수 있습니다."


창섭은 일행을 향해 웃음짓는다.


"적어도, 여러분은 게이트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할 것입니다."


굳은 의지를 가진 창섭이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었다.

군인들 중 계급이 높아보이는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그렇게 네 명은 게이트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보통, 경험자들 중 활약이 돋보이는 사람들에게 셔터가 올라가기 마련이었던 기자들.

특종 중 특종을 잡았는지 연신 네 명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게이트에 진입합니다.]

[게이트(FF)


목표 : 괴수 섬멸

실패 시 : 하루동안 귀환 불가 포함, 1명 이상 사망시까지 귀환 불가입니다.]


거대한 푸른 원형의 회오리 속으로 네 명이 사라진다.


파지지지지직!

게이트에 번개가 치는 것처럼 큰 전류가 흐르고, 기자들은 항상 봐왔던 모습.

허나, 들어간 사람들이 남달랐기에 그것마저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작가의말

1.chapter가 끝났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급 회귀자에게 죽지 못했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설정집. +2 20.09.09 89 0 -
30 6-3.인간의 결과. +1 20.09.17 41 1 13쪽
29 6-2.인간의 결과. +1 20.09.16 81 1 16쪽
28 6-1.인간의 결과. 20.09.16 56 0 15쪽
27 5-5.생존자의 길. +2 20.09.15 75 1 19쪽
26 5-4.생존자의 길. 20.09.14 52 0 14쪽
25 5-3.생존자의 길. 20.09.14 80 0 16쪽
24 5-2.생존자의 길. +4 20.09.12 112 2 12쪽
23 5-1.생존자의 길. 20.09.11 64 1 13쪽
22 4-5.불사의 업보. 20.09.11 76 1 12쪽
21 4-4.불사의 업보. 20.09.10 89 1 15쪽
20 4-3.불사의 업보. 20.09.09 71 1 12쪽
19 4-2.불사의 업보. +3 20.09.09 116 1 19쪽
18 4-1.불사의 업보. 20.09.08 93 1 13쪽
17 3-6.일상과 재앙. 20.09.07 96 1 15쪽
16 3-5.일상과 재앙. 20.09.04 104 2 13쪽
15 3-4.일상과 재앙. +2 20.09.03 98 2 13쪽
14 3-3.일상과 재앙. 20.09.03 93 1 16쪽
13 3-2.일상과 재앙. 20.09.03 107 1 15쪽
12 3-1.일상과 재앙. 20.09.03 124 1 17쪽
11 2-6.FF급 게이트. 20.09.02 128 1 20쪽
10 2-5.FF급 게이트. 20.09.01 127 1 13쪽
9 2-4.FF급 게이트. +2 20.09.01 135 1 19쪽
8 2-3.FF급 게이트. 20.09.01 140 1 13쪽
7 2-2.FF급 게이트. 20.08.31 145 1 13쪽
6 2-1.FF급 게이트. 20.08.31 154 1 16쪽
» 1-5.재앙과 준비. 20.08.31 212 2 12쪽
4 1-4.재앙과 준비. +2 20.08.31 216 2 21쪽
3 1-3.재앙과 준비. 20.08.31 186 4 19쪽
2 1-2.재앙과 준비. +2 20.08.31 240 6 2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