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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실세 왕백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암사
작품등록일 :
2022.06.14 22:05
최근연재일 :
2024.02.2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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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133

작성
22.06.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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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모용 세가 침투(4)

안녕하세요.




DUMMY

구 숙정이 한기가 시릴 정도의 살기를 담고 모용 세가를 나서고 있을 때, 본가 근처의 민가에서는 소리 없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모용 세가의 본가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호위대 무사들은 침입자 이 무빈이 본가의 서열로는 말단에 가까운 소위 하급 무사였고, 그냥 도망친 게 아니라 자신의 두 아이를 데리고 갔다는 보고를 듣고는 추적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외곽 호위를 맡은 모창은 모용 세가 삼검대의 중진인 젊은 무사였다. 모용 세가는 초고수라 할 만한 화경 급에 이르지 못한 무사들을 다섯 계급으로 나누어 관리했는데, 가장 뛰어난 일검대부터 이제 막 가르침을 받기 시작한 오검대까지 체계화된 상하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계급 사이엔 엄격한 위계가 존재했다.

아무래도 허리를 받치는 삼검대는 가장 젊고 열정이 넘치는 무사들로 가득했는데, 모 창은 그 중에서도 가르침에 굶주린 자로 이름이 높았다.

이미 이검대 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그는 교만해지는 순간 몸 속에 무공 대신 허공만 가득차게 된다는 부친의 말씀을 잊지 않고 항상 수련에 정진했다. 그의 부친 모 재웅은 젊었을 적, 아들 못지 않은 실력과 열정을 가진 무사였으나, 민가에서의 사소한 말다툼 중, 순간의 실수로 팔 하나를 잃고 자신의 꿈도 함께 잃어버렸다. 사소한 실수로 모든 걸 잃은 아버지의 가르침은 자식에게 방심하지 않는 준비성과 철저함을 몸에 새겼주었다.

그런 그에게 이 무빈의 침입은 조금 충격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었다. 경계에는 빈틈이 없었고, 특히나 침입이 있을 당시의 순찰은 감이 좋기로 유명한 석군이 맡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본가에 들어와 아이 둘을 데리고 나갈 때까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 했다는 건 하늘이 내린 천운을 얻었거나 경계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뜻이었다.

모 창은 당시 순찰을 돌던 석군과 다른 지역을 순찰을 맡았던 사검대와 오검대 무사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모 창의 타오르는 분노에 무사들은 호랑이 앞에 개처럼 몸을 떨었다.


"나와 너희들은 모용 세가의 명성을 큰 오점을 남겼다. 그 놈을 잡아 일검대 사형들 앞에 무릎 꿇린다면 우리의 과오를 어느 정도 씻을 수 있을 것이니 주민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잡아서 데려오도록 하자. 명심해라. 소란을 피운다면 강호의 비웃음을 사게 될것이다."


사검대와 오검대에서 모인 삼사십명의 무사들은 모 창의 엄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는 어찌 보면 자신의 무공을 드러내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공명심에 불타는 몇몇 무사들은 오히려 전의를 불태우며 먼저 본가의 문을 나섰다. 경공이 앞선 자들은 냉큼 민가의 지붕에 뛰어올라 땅거미 사이로 보이는 이 무빈의 꽁무니를 쫓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소식을 듣고 당도한 이검대의 무사들도 침입자를 쫓고 있었다.

실상 추격전이라 할 수도 없는 말도 안되는 도주극이었다. 아무리 경공이 뛰어난 이 무빈이라 한들 아이 둘을 안고서 전력으로 쫓아오는 수십 명의 무사들에게서 무사히 탈주를 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뒤를 쫓는 무사들도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민가가 없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무빈을 잡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이상한 일은 가장 먼저 출발한 추격대가 이 무빈을 거의 따라잡은 시점부터 시작되었다.

경공을 겨루기라도 하듯 지붕 사이를 뛰어넘던 무사 셋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그들의 뒷모습만 보며 뒤를 따르던 무리들은 순간 사라진 동료들 때문에 순간 방향을 잃고 허둥거렸다. 그러자 눈이 좋기로 유명한 한 무사가 한 민가의 지붕을 가리켰다.


"저기다! 아직 멀리 가지 못했군."


나이가 마흔 정도 되고 눈치가 빠른 무사들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표창이나 투검을 꺼내들었다. 방심을 하지 않고 이 무빈의 발을 먼저 묶으려는 계획이었으나 그들이 때맞춰 던진 투검들 또한 이 무빈의 근처에서 금속성의 타격음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누군가 더 있다!


이 사실을 지금에서라도 알아챈 무사들은 그래도 몸은 성히 본가로 복귀했으나, 불꽃에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이 무빈에게 빨려들었던 무사들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잘려나가는 고통을 느끼며 골목길에 나뒹굴어야 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경악스러운 사실은 자신의 귀한 수족이 사라졌다는 것보다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게 누구인지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백수에게 독고구검을 전수받은 후로 무명의 무공은 그야말로 일취월장하고 있었다. 백수의 예상대로 화산의 절세비기인 독고구검은 실용적인 싸움을 추구하는 무명에게 안성맞춤인 검술이었던 것이다.

어떤 강력한 초식이나 높은 수준의 내공을 휘몰아쳐서 화려하게 적을 쓰러뜨리는 다른 문파의 비전절기와는 달리 독고구검은 주변 환경이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상대를 싸우기 어렵게 하고, 최대한 작은 움직임으로 적을 무력화 시키는 데 최적화된 실전 무술이었다.

무명은 민가의 담 사이를 조용히 달리면서 이 무빈의 지척까지 접근한 무사들만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엄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베인 무사들은 검을 쥐지도 못하고 절뚝거리면서 길바닥에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무명의 검은 소리도 검광도 없이 겨우 해가 진 초저녁의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무사들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정확하게 잘라냈다. 여기저기서 무사들의 신음 소리가 들려오자 가장 빠르게 뒤에서 쫓던 무사들이 분위기를 알아채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무명은 추격의 기세를 완전히 꺾지 않기 위해 추격자들 중 가장 무공이 떨어져 보이는 자들을 몇 명 남겨두었다.

그들은 공을 세우겠다는 호승심이 불타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선택받은 존재라는 것도 모른 채 꾸준하게 무빈을 쫓았다. 그들은 백수의 계획대로 요령성 외곽의 포목점을 향해서 순조롭게 무빈과 무명의 그림자를 밟아나갔다.

삼검대의 모 창이 선발대를 따라잡았을 때, 모 창은 선발대가 주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 창은 부아가 난 목소리로 일갈성을 질렀다.


"뭐하는 게냐? 애 둘을 안고 달리는 자를 못 잡고 여기까지 오다니!"


모 창의 일갈에 앞서가던 무사 한 사람이 뒤를 돌아보더니 경공을 멈추었다. 모 창은 그 얼굴을 확인하고는 아차 싶었다. 이검대의 젊은 실력자 중 한 명인 원 매광이 잔뜩 성이 난 얼굴로 모 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넌 삼검대의 모 창이 아니냐?" "마, 맞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면서 건방을 떨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 보구나. 여기가 너 따위 삼검대 나부랭이들이 큰 소리 칠 곳으로 보이느냐?"


모 창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머리를 조아렸다. 위계질서가 확실한 모용 세가에서 자신보다 위치가 높은 무사에게 말대꾸라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바로 파문이었다.


'뭐하느라 저런 놈 하나 못 잡고 죄 없는 내게 화풀이냐. 진작에 잡았어야 할 침입자를 너희들이 여태 놓치고 있는 건 사실이 아닌가...'


말로는 절대 내뱉을 수 없는 불만을 목구멍 안으로 삼킨 모 창은 다시 더 깊게 고개를 숙였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사검대의 순찰 무사인 줄 알고 제가 실수를 하였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헛, 그런데 저기!"


"또 무슨 소릴 하려고!" "저 놈이 걸음을 멈췄습니다!"


고 매광은 모 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의 말대로 침입자는 어느 집 지붕 위에 걸음을 멈춘 채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고 매광은 검을 뽑아들고 모 창에게 소리쳤다.


"기회다! 내가 후방에서 퇴로를 차단할 테니 정면에서 놈을 몰아라!"


'위험을 감수하는 일은 내게 시키고 결정타는 제 놈이 날리겠다는 거로구나. 비열한 놈 같으니...'


하지만 자신보다 높은 이검대 무사의 지시를 거부할 수는 없었기에 모 창은 검을 뽑아 거꾸로 쥔 채 민가의 지붕을 뛰어넘었다.

침입자와 자신 사이에 지붕 두 개 정도가 남았을 때 침입자는 고개를 돌려 모 창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눈썰미가 좋은 모창은 저 남자가 본가의 형제들 중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언젠가 본 기억이 있었다. 그와 함께 그의 생존 본능 어디에선가 강력한 경고가 날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섣불리 다가서면 안된다는 분명한 음성은 마치 자신의 아버지 모 재웅의 것 같았다. 그러나 자신이 여기서 멈춘다면 고 매광이 자신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 뻔했기에, 모 창은 지붕을 하나 더 뛰어넘었다.

지붕 아래서 모 창이 먼저 싸움을 시작하길 기다리는 고 매광이 재촉이 담긴 눈빛을 보냈지만 모 창은 이상하게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실력은 쓸만하지만 성질이 급하고 포악하여 일검대 진급에 번번히 실패한 고 매광이 자신의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이 무빈을 향해 뛰어올랐다.

위에서 한 번에 기선을 제압하려는 그의 시도는 나쁘지 않았으나 그는 너무 높이 뛰어오른 탓에 기척을 숨기고 도사리고 있는 다른 사냥꾼의 눈에 너무나 훤히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말았다.


"케엑!!!"


고 매광의 오른쪽 발목이 잘려나가면서 그의 몸은 일부를 잃은 채로 근처의 포목점 지붕에 추락했다.

그와 동시에 이 무빈이 지붕 아래로 뛰어내리는 걸 본 모 창은 급히 뒤를 쫓았다. 무빈은 포목점 뒤 공터에 서 있었다. 모 창은 공터 뒷편에 얕은 벼랑이 있었고,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게 무리라 생각한 침입자가 탈주를 포기한 것으로 여겼다.

이 무빈은 아이를 내려두고 모 창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모 창은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 앞의 침입자는 모용 선화의 호위 무사 중 말석에 있던 자로 이름은 모르지만 발걸음이 날랜 무사였다. 모 창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되리라는 걸 직감하고 검을 고쳐 쥐었다. 그 때, 이 무빈은 두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갑자기 아이들을 집어들고 벼랑 아래로 던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무슨 짓이오!!" "금쪽같은 내 자식들을 또 너희에게 빼앗기느니 내 손으로 보내는 것이다."


"빼앗기다니 누가 네 아이들을 빼앗았다는 것이오?"


이 무빈은 대답 대신 미소를 지으며 근처에 있던 불붙은 장작을 가져와 자신의 발 아래 놓았다. 모 창은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어 잠시 주저했다. 그 사이 이 무빈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며 모창에게 전음을 보냈다.


-자네에게 부탁이 있네. 본가의 내 부인에게 들어주기로 한 소원이 있었는데 이승에서는 들어주지 못하게 되었으니 저승에서라도 이루어주겠다 전해주시게. 부탁하네, 모 사제.-


"어떻게 내 이름을!"


하지만 모 창의 외침은 큰 폭발음과 함께 타오르는 화염 사이로 묻혀 버렸다. 모 창은 불을 꺼 보려 하였으나 근처에 기름이 있었는지 불길은 더 거세게 타올랐고, 주변이 시커멓게 다 타버린 후에야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불길을 제압했다.

구 숙정은 불길이 한참 타올랐다가 조금 가라앉는 시점에 소리도 없이 나타났다.

모용 세가 내에서의 계급은 특별히 없지만 모용 선화의 심복이라는 건 본가의 무사들이라면 모두 다 아는 사실이기에 그는 구 숙정을 향해 살짝 눈인사를 했다. 구 숙정은 모 창은 본 체도 하지 않고 불길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 놈이 이 안에 있는 게 확실한가?"


"그가 직접 불을 붙이고 화염에 휩싸이는 것까지 이 두 눈으로 확인했소. 아이까지 절벽 아래로 던져버린 독한 놈이더군."


"아이를 던졌다고?" "그렇소. 우리에게 빼앗기느니 제 손으로 죽이겠다고 하던데 그게 무슨 말인지..."


구숙정은 소매에서 작은 병을 꺼내 손에 바르더니 눈 앞의 불길을 향해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 창이 놀라 벌어진 입을 다 다물기도 전에 이 무빈의 시신을 들고 나왔다.

반쯤 불에 탄 시신의 형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정도로 끔찍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발부터 불길이 시작된 탓인지 얼굴은 불똥이 튀어 구멍이 뚫린 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형태를 알아볼 수 있었다.

모 창은 얼굴 형태를 꼼꼼이 살피는 구 숙정에게 넌지시 물었다.


"이 자는 혹시 선화 아가씨의 호위 무사였던 자가 아닙니까?"


"이 자를 아나?" "순찰 중에 한두 번 본 기억이 있소. 내가 한 번 본 사람 얼굴은 잘 안 잊어버리는 편이라."


"분명 그 자가 확실했단 말이지?" "내 기억으로는 틀림없었소. 그런데..."


"다른 무사들이 도착하면 함께 벼랑 아래를 수색해서 아이를 찾도록 해라."


구 숙정은 모 창의 답을 들을 생각은 아예 없었는지 불에 탄 시신을 들고 온 길로 휙 하고 사라졌다. 모 창의 한 마디는 결국 듣는 이 없는 혼잣말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계속 나한테 하대를 하는 거지? 저 여자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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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실세 왕백수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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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괴수같은 인간, 인간같은 괴수(1) 22.07.30 899 8 9쪽
59 썩은 열매엔 아쉬움을 두지 않는다 22.07.29 888 7 10쪽
58 부정하지만 강한 수단 22.07.27 879 9 12쪽
57 잃었으나 손해는 없다. 22.07.27 920 9 13쪽
56 죽음을 넘어서다 22.07.26 886 9 11쪽
55 탈혼(脫魂)과 추혼(追魂) 22.07.23 914 7 12쪽
54 나를 만나다 22.07.21 862 7 11쪽
53 고치 속에 든 것은 22.07.21 854 6 10쪽
52 사막의 꽃은 썩었다. +2 22.07.20 888 9 15쪽
51 사막의 꽃 +2 22.07.18 889 8 12쪽
50 사천의 괴수 +2 22.07.16 910 8 12쪽
49 무명과 효령의 담판 +2 22.07.15 912 9 11쪽
48 결정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 +2 22.07.14 894 9 13쪽
47 이리떼는 호랑이를 죽일 수 없다. +2 22.07.13 930 10 12쪽
46 어떤 죽음에 명분이 있는가 +4 22.07.12 960 10 12쪽
45 피로 물든 손 +2 22.07.09 984 10 15쪽
44 강호의 천지안(天池眼)(2) +2 22.07.08 985 11 10쪽
43 강호의 천지안(天池眼)(1) +2 22.07.07 1,006 11 12쪽
42 새로운 길을 찾다 +1 22.07.06 1,013 11 12쪽
41 약선(藥仙) 운 효령 +2 22.07.05 1,043 12 13쪽
40 부자의 해후, 형제의 해후(2) +2 22.07.02 1,030 12 12쪽
39 부자의 해후, 형제의 해후(1) +1 22.06.30 1,033 12 15쪽
38 충성을 맹세하다 +2 22.06.29 1,030 9 15쪽
» 모용 세가 침투(4) +2 22.06.28 1,015 11 13쪽
36 모용 세가 침투(3) +2 22.06.25 986 11 13쪽
35 모용 세가 침투(2) +2 22.06.25 1,005 10 12쪽
34 모용 세가 침투(1) +2 22.06.23 1,053 11 11쪽
33 요령성 잠입(2) +2 22.06.21 1,065 10 14쪽
32 요령성 잠입(1) +2 22.06.20 1,097 11 11쪽
31 무사와 건달을 얻다 +2 22.06.18 1,129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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