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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실세 왕백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암사
작품등록일 :
2022.06.14 22:05
최근연재일 :
2024.02.25 01:09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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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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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1,133

작성
22.06.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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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요령성 잠입(2)

안녕하세요.




DUMMY

"그만큼 만만치 않은 곳이라는 뜻이겠군요. 자호는 합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항 량은 갑자기 자호 쪽으로 미심쩍은 시선을 보냈다. 그렇잖아도 잡일이나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큰 임무를 맡아 엉덩이에 땀이 밸 정도로 긴장하고 있던 자호는 괜히 뜨끔해서 펄쩍 뛰었다.


"내겐... 대범함이....있다!"


"네 말투엔 성질을 돋구는 힘이 있어! 괜히 이상한 행동을 해서 관병이나 모용 세가 사람들의 눈에 띄면 버리고 갈 거니까 알아서 해라."


항 량이 평소 보여주지 않는 진지한 얼굴로 사형 노릇을 하는 걸 보며 백수는 헛웃음을 짓다가 이내 생각에 잠겼다.


'드디어 모용 세가의 본진에 들어왔구나. 무림을 장악한 거대한 늑대 무리들과 싸우기로 한 이상 언젠가 한 번은 와야 할 곳이다. 기왕 왔으니 저것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얻어가야겠지. 저들이 대체 왜 우리 상단을 노렸는지도 반드시 알아내야겠다.'


세 사람은 자호를 내려주기로 한 객잔으로 가는 길에 주의깊게 거리를 살폈다. 관병들의 숫자는 생각보다 적었고, 도시의 규모를 생각하면 지나는 사람들의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어딜 가든 검을 찬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검 손잡이에 새겨진 옥으로 만든 모용 가의 문장은 숨길래야 숨길 수 있는게 아니었다.


"역시 모용 세가의 무사들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온 마차를 수상히 여길지도 모르니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동해야겠습니다."


항 량의 지적에 백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 말이 맞아. 자호를 내려준 후엔 우린 걸어다니는 게 나을 것 같군."


"엥, 이 큰 성을 걸어서 다닌다구요?"


항 량은 괜한 소릴 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후회를 얼굴 가득 담은 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백수를 바라봤지만 단주는 이미 결정을 내린 후였다.


"여기서 우리가 모용 세가의 눈에 띄면 모든 계획이 꼬인다.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끌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돼, 알겠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자호와 달리 항 량은 잔뜩 풀이 죽어있었다. 마차는 정오를 조금 지나 목적지인 객잔에 도착했고, 자호는 항 량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마차에서 내렸다. 객잔 내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하얀 술병이 올려진 식탁도 많았는데, 시끄럽거나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없었다. 자호가 숨을 들이마신 후 한껏 헛기침을 하자 주방에서 열 예닐곱 정도 되어보이는 소년이 튀어나왔다.


"어서 오십쇼! 방을 드릴깝쇼?"


싹싹한 점소이가 자호의 장포를 받아들자 두 배는 더 싹싹하게 생긴 주인이 한껏 미소를 지으며 뛰어나왔다.


"대가 댁 도련님 같으신데 이런 누추한 곳까지 어인 행차를 하셨습니까~. 저희 집에서 가장 좋은 방으로 모실 테니 편히 쉬십시오."


자호는 평생 처음으로 받아보는 귀빈 대접에 어쩔 줄을 몰라 허둥거렸다. 여기저기 유량을 다니는 부잣집 한량으로 보이기 위해 오는 길에 백수가 비단 옷을 사 입혔는데, 일단 효과는 만점이었다. 자호는 자신을 보석 다루듯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역시 넓은 세상에 나오니 이런 대접도 받아보는구나. 아니지, 사실 이건 왕 백수 단주님을 만났기에 가능한 호사가 아니겠는가?

역시 난 인복이... 있어."


자호는 말산촌에서 분수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이래 인복이라는 것을 누려본 적이 없었다. 제법 글 재주가 있었던 어린 자호를 가르쳐보려던 옆 동네 학사는 자호의 부모에게 멱살잡이를 당한 후 자신을 하늘처럼 따르던 똘망똘망한 제자의 손을 놓아야 했다. 일곱인지 여덟인지 수를 헤아리기도 힘든 그의 누이들은 모두 막내를 예뻐했지만, 부모가 그랬고 자신들이 그렇듯 말산촌에서 막일이나 하면서 사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도 되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어느샌가 자신도 그냥 이 마을에서 건달 노릇이나 하다가 장가라도 덜컥 가게 되면,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똥을 푸면서 처자식 먹여 살리는 일에 한 평생 매진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시기에 예상치 못했던 백수의 등장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도 같았다. 객잔의 주인이 안내한 넓직한 방의 침상에 걸터앉아있다보니, 점소이가 허겁지겁 향이 좋은 차를 내왔다.


"시장하시면 지금 바로 식사를 내오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자호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백수가 당부한 대로 부잣집 한량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요기를 하지 않았군. 이 집에서 제일 잘하는 걸로 한 상 차려보아라."


자호는 일부러 할 말을 깜박 잊었던 것처럼 헛기침을 하고는 방을 나가려는 점소이를 불러세웠다.


"아, 그리고 오늘 여기서 오랜 벗들과 회포를 나눌 것이니 해 질 녘까지 대 여섯명이 먹을 음식과 가장 좋은 술을 준비해놔."


"예, 도련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요!"


점소이가 방문을 닫자 자호는 한숨을 쉬면서 침상에 드러누웠다. 어렸을 적부터 흉내를 잘 내서 누이들이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자호였지만, 이번엔 사안의 중대함이 달랐다. 그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잣집 도련님같은 자세와 말투를 연습해보았다. 배를 쑥 내밀고 팔자걸음으로 방을 돌아다니니 진짜 고관대작의 외동이라도 된 양 기분이 좋아졌다. 자호는 점소이가 음식을 가져올 때까지 탁자에 앉아 마차를 타고 객잔까지 왔던 길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았다. 할 줄 아는 건 없지만 뭐라도 백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은 의협단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호였다.


자호가 나름의 전의를 불태우는 사이, 백수와 항 량은 가쁜 숨을 내쉬며 구릉을 오르고 있었다. 도성 내부가 넓을 것이라는 건 백수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이렇게 많을 것이라고는 두 사람 모두 알지 못 했고, 지금 몸소 확인하고 있었다. 가져온 물도 바닥이 나고 질 좋은 백주와 기름기 가득한 돼지고기 볶음이 그리워진 항 량이 볼멘 소리를 중얼거렸다.


"이 고생을 하는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요. 저희 숨 소리가 모용 세가 가주의 귀에도 들어가겠습니다, 헉헉..."


"다행히 상당한 성과가 있어. 우리 계획은 중간에 상대의 눈을 속이는 게 핵심인데 이렇게 오르막이 많으니 계략을 펼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거지."


"성과가 있다니 다행이군요. 전 지금까지 온 길도 다 잊어버렸는데..."


"그러니 술을 좀 줄이라고. 술은 적당히 마시면 머리를 맑게 하고 화를 가라앉히지만 과하면 혈도를 막고 피를 묽게 해서 기껏 배워놓은 신묘한 의술도 다 잊어버리게 될 거야."


"하지만 취하지 않으면 밤새 소리가 들립니다. 정인의 뱃 속에서 세상 구경도 못하고 숨이 끊긴 아기의 울음 소리가..."


향 량의 눈이 붉게 차올랐다. 아비가 되었건만 정작 아기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던 남자의 한이 피눈물과 함께 눈가를 적셨다가 회한을 가득 담은 채 가라앉았다. 세상 물정 모르던 시기의 일이라고는 하나 항 량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닐 상처이자 짊어져야 할 고통의 기억이었다. 백수는 위로의 말이라도 한 마디 할까 하다 그만두었다. 위로는 상대의 고통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때 가능한 마음의 표현이었다. 절대 권력자의 횡포에 처자식을 잃고 고향에는 돌아가지도 못한 채 강호를 떠도는 향 량의 마음을 백수가 모두 헤아리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백수에게도 마음의 짐은 있었다. 바로 그의 형 관평이었다.


'모용 선화의 남편이 된 형님은 지금의 내 상황을 이해하고 내 복수에 동참해줄까? 어찌 되었든 그 여자의 남편인데 모용 가의 편을 들면 어떡하지? 나는 형님을 적으로 둘 수 있을까...?'


백수의 고민이 깊어가는 가운데 말이 없어진 두 사람은 성의 외곽에 도착했다.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진 중심부와는 달리 외곽은 작은 포목점과 도자기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여느 지방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거리였다. 장백산 근처의 고려국에서는 질 좋은 청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쪽 끝자락에 있는 요령성에는 도자기를 들여오는 상인이 많았다. 백수는 한 포목점 뒷편에 꽤 넓은 공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포목점 주인이 가져온 가죽을 널어두기 위해 마련해둔 장소로 보였는데, 소소한 계략을 꾸미기엔 이보다 더 딱 맞는 장소가 없어 보였다.


"우리를 위해 미리 준비해놓은 것 같네. 여기가 좋겠다."


향 량 또한 주위를 둘러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단주님 말씀이 옳습니다. 보는 눈도 적고 계획대로 일을 처리한 후 빠져나가기에도 수월할 것 같군요. 저는 근처에 표식을 해 두겠습니다."


"손을 써서 포목점을 미리 비워두면 더 좋겠지만 혹시나 모용 가에서 낌새를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스럽네."


"이런 외곽의 상점들까지 하나하나 지켜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성 중심부에는 시선을 피할 길이 없던 모용 가의 무사들도 이 곳엔 보이질 않습니다. 가게 주인에게 돈을 좀 쥐어주고 주변을 정리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아니야, 선생은 모용 선화를 아직 못 봐서 모르겠지만, 용의주도할 뿐 아니라 의심이 많고 빈틈이 없는 사람이었어. 괜히 손을 써서 우리 얼굴을 알려둘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떠나기 전에 이 곳에 한 번 더 들러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 때 생각해 보는게 좋겠어."


"그리 하지요. 그럼 이제 백주나 한 잔 하러 가야겠군요. 이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후훗."


"오늘은 좀 적당히 마실 거야?"


"아니 오늘은 일부러라도 더 마셔야지요. 우리는 지금 중원을 유량중인 한량들이고, 이 자리는 오랜만에 만난 벗들끼리 회포를 푸는 자리인데 한 두잔 마시고 쑥덕거리면 그게 더 수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할 말이 없네. 그래도 전부 토해낼 정도로는 마시지 말라고."


백수오 항 량이 지친 다리를 이끌고 객잔에 도착하니, 자호는 이미 자신의 역할에 취해 점소이에게 고관 대작의 아들다운 추태를 부리고 있었다.


"지금 차를 이렇게 팔팔 끓여내오면 어쩌자는 게야? 내 입천장을 홀랑 데워서 저녁 식사로 내오려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공자님... 바로 다시 내오겠습니다."


"됐다! 쯧... 꿀에 절인 과일이나 입가심 거리가 있으면 가져와봐."


"네, 넷!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점소이가 허겁지겁 자리를 빠져나가자 백수와 항 량이 그 자리를 채웠다. 자호는 백수를 보고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일어나 상석을 양보했다.


"그, 근처에 무사들이 많다. 한 시진에 다섯 무리는 본 것 같다. 여기엔 위험함이....많다."


"이노무 자슥 보자보자 했더니... 나한테는 그렇다 치고 단주님께 제대로 예의를 갖춰서 말하지 못하겠냐!! 창 밖으로 던져버릴까보다!"


자호는 익숙치 않은 엄청난 음량을 자랑하는 향 량의 호통에 혼이 반쯤 빠져나간 듯 자리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자호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백수에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죠, 헤헷. 제가 깡촌에서 자라 예법을 배우다 말아서 그렇지 말입니다. 한 번만 용서해드리면 어떨런지?"


백수는 뿌리도 없고 알아들을 수도 없는 자호의 존대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저게 무슨 소리냐. 괜히 정신만 더 사나운 것 같으니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해..."


"안됩니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단주님을 따를 텐데 이런 걸 내버려두면 기강이 흐트러집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습죠..."


기가 팍 죽은 자호의 한 마디에 머리가 아파진 백수는 계획대로 한 바탕 만찬을 벌이며 기분을 풀기로 했다. 자호가 미리 준비시켜둔 산해진미와 함께 장백산의 명물인 백주들이 식탁을 채우자 항 량의 얼굴이 금세 환해졌다.


"이 녀석 말 뽄새는 저래도 눈치는 있구만. 너 맘에 든다!"


"난 눈치가...있어!"


"그래 임마, 한 잔 받아라! 하하핫!"


애주가를 자칭하는 술고래와 한창 놀기 좋아할 시기의 젊은 건달이 만나니 분위기 하나는 수 백이 모인 부잣집 잔치 못지않게 시끌벅적했다. 적어도 모용 가의 의심을 살 일은 없겠다는 안심이 든 백수도 항 량이 건네는 잔을 받아 한 잔 마셔보았다. 타골 선사에게 활인혈이 깨워진 후로 백수에겐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술이 세진 것도 그 변화 중 하나였다.


"넌 몰겠지만 우리 단주님 주량은 강호에 당할 짜가 없단 말이지! 장강의 물이 술로 변하면 우뤼 단주님이 그 반은 마숴버릴 수 있을 걸?"


"나도 술주정이.... 있다!"


"주사 얘기가 아니잖아... 뭐 아무렴 어떠냣. 너도 마시고 우리 단쭈님도 한 잔 더 하시고오오오~."


"선생 적당히 조절하면서 마시고 있는 거지?"


"그런 걱정은 하덜덜 마시고오오~."


노을이 지던 시간부터 달이 휘영청 뜬 한밤중까지 술판을 벌이던 객잔의 지붕에 마치 작은 새와도 같은 그림자가 앉았다. 무공이 없는 세 사람이라 기척을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술에 덜 취했던 백수는 어느샌가 방문이 살짝 열렸다 닫히는 걸 우연히 보고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새 방 한 구석에 아두가 처음 봤을 때와 같은 검은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서 있었다.


"아이구 깜짝이야! 이게 누군가아!!“


"이 놈아아~~! 모르는 척 하고 술이나 마셔라아~."


항 량이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주의를 주자 다행히 눈치를 챈 자호가 더욱 큰 소리를 내며 딴청을 피웠다. 둘이서 십 인분은 하는 항 량과 자호의 목청 덕에 백수는 주변의 의심을 사지 않고 아두와 밀회를 가질 수 있었다.


"왕 대협을 뵙습니다."


"낯 간지러우니 앞으로 인사는 하지마. 모용 가 내부는 좀 살펴봤어?"


아두가 더욱 목소리를 낮췄다.


"지금 이 곳에 모용 선화가 와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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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괴수같은 인간, 인간같은 괴수(1) 22.07.30 899 8 9쪽
59 썩은 열매엔 아쉬움을 두지 않는다 22.07.29 888 7 10쪽
58 부정하지만 강한 수단 22.07.27 879 9 12쪽
57 잃었으나 손해는 없다. 22.07.27 920 9 13쪽
56 죽음을 넘어서다 22.07.26 886 9 11쪽
55 탈혼(脫魂)과 추혼(追魂) 22.07.23 914 7 12쪽
54 나를 만나다 22.07.21 863 7 11쪽
53 고치 속에 든 것은 22.07.21 855 6 10쪽
52 사막의 꽃은 썩었다. +2 22.07.20 888 9 15쪽
51 사막의 꽃 +2 22.07.18 889 8 12쪽
50 사천의 괴수 +2 22.07.16 910 8 12쪽
49 무명과 효령의 담판 +2 22.07.15 912 9 11쪽
48 결정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 +2 22.07.14 894 9 13쪽
47 이리떼는 호랑이를 죽일 수 없다. +2 22.07.13 930 10 12쪽
46 어떤 죽음에 명분이 있는가 +4 22.07.12 960 10 12쪽
45 피로 물든 손 +2 22.07.09 984 10 15쪽
44 강호의 천지안(天池眼)(2) +2 22.07.08 985 11 10쪽
43 강호의 천지안(天池眼)(1) +2 22.07.07 1,006 11 12쪽
42 새로운 길을 찾다 +1 22.07.06 1,013 11 12쪽
41 약선(藥仙) 운 효령 +2 22.07.05 1,043 12 13쪽
40 부자의 해후, 형제의 해후(2) +2 22.07.02 1,030 12 12쪽
39 부자의 해후, 형제의 해후(1) +1 22.06.30 1,033 12 15쪽
38 충성을 맹세하다 +2 22.06.29 1,030 9 15쪽
37 모용 세가 침투(4) +2 22.06.28 1,015 11 13쪽
36 모용 세가 침투(3) +2 22.06.25 986 11 13쪽
35 모용 세가 침투(2) +2 22.06.25 1,005 10 12쪽
34 모용 세가 침투(1) +2 22.06.23 1,053 11 11쪽
» 요령성 잠입(2) +2 22.06.21 1,066 10 14쪽
32 요령성 잠입(1) +2 22.06.20 1,097 11 11쪽
31 무사와 건달을 얻다 +2 22.06.18 1,129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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