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5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1.31 00:03
조회
656
추천
10
글자
13쪽

대규모 퀘스트(1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74화







불의 던전에 들어와서 정예 기사를 처음 직면했을 때 스킬로 정리한 뒤에 정예병들의 전투 난이도를 우습게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30마리 정예병들에게 위기를 맛본 적이 있다.


정예병들은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불이 모이면 모일수록 기세가 강해지듯이 불의 특성이 있어 한 번에 상대하기 힘들었다.


그때와 달리 레벨도 많이 오르고 스킬도 다양해졌다.


심지어 감각 자체가 발달하였기 때문에 몬스터들의 공격을 읽고 예측하기 쉬워졌다.


그들이 생성하는 불이 이제는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 상태로 30마리의 정예병들과 싸운다고 하면 아주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감각의 발달은 전투에 영향을 크게 줬다.


그런데도 35마리의 정예병들과 5마리의 청기사와의 전투를 일방적으로 가져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23마리의 기사들을 상대할 때와는 또 다르게 궁수와 마법사까지 포진해 있어서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스킬 없이 상대하는 건 힘들 수도 있겠는데요?”


-절대 스킬을 사용하지 마라. 이번 전투에서 스킬 없이 이기면 너의 감각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너무 빡세게 굴리시네!”


스킬을 사용해야만 몬스터들을 간신히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게 검성의 의지는 스킬에 대한 조금의 희망조차 없애버렸다.


마법사가 존재하니 기사들이 생성시키던 불보다 훨씬 강력한 불들이 날라 왔다.


불길 안에서 전투했던 경험이 있지만 그건 기사들의 불 자체가 약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자연일검에 귀속된 생명수의 효과 덕분에 체력 공급도 원활해서 감각에 집중할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마법사의 불길 안에서 싸운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별 다를 바 없다.


무조건 피해야 하는 공격인 거다.


궁수들의 화살이 주변에 떨어지고 있어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무시하고 옆으로 급히 도약했다.


화살 한발 한발 자체에 위력은 마법보다 떨어져 그나마 다행이다.


“접근조차 하지 못하겠는데요!!!”


공격을 피하고 있어도 내가 공격을 못 하면 아무 소용없다.


-화염 구를 너무 의식하지 마라. 그러니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이야.


“맞으면 골로 가는데 어떻게 의식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맞는다는 생각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다. 어떤 공격이든 약점이 있는 법. 수준 낮은 마법은 아무리 무지한 너라도 충분히 파해 시킬 수 있다.


“그러니깐 마법의 약점을 찾아서 화염 구를 무력화시키라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젠장!’


마법에 대한 약점을 알 리가 없는 나는 그저 화염 구를 피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검성의 의지가 조언해준 말이니 믿을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전투에 한해서 그의 말은 항상 옳으니까.


마법의 대표적인 약점은 속성이다.


모든 마법은 속성을 지녔으며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마법에 약하다.


불은 물에 약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불 마법을 무력화시키려면 그에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물 마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건데.’


내가 물 마법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


즉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약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설마!’


나는 과거 민아의 얼음 검으로 벤 적이 있다.


동창회 때 수많은 얼음을 검성 스킬로 베어 넘기며 민아의 궁극기 마저 결국에 나의 검기를 버티지 못했었다.


그러니 검성의 검기는 아마 마법을 벨 수 있는 속성을 가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아주 편하다.


곧바로 화염 구를 베어보지만 아무런 미동도 안 하고 나를 덮쳤다.


“이것도 아니라고!?”


민아의 얼음을 벨 수 있던 것은 그저 얼음이 고체 형태였기 때문이다.


생각이 틀린 대가로 화염 구를 직방으로 맞아버렸다.


여기서 기사들의 불과 청기사의 청색 불꽃까지 얹어져 버리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일단 빠져나가고 생각하자.”


궁수들의 화살을 외면한 채 후방으로 달렸다.


빠른 판단 덕분에 기사들이 불을 생성시키기 전에 나올 수 있었지만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다.


점점 기사들과는 멀어져만 갔고 마법사들의 마법은 나의 행동 범위를 축소했다.


또한 궁수들까지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이제는 화살조차 외면하지 못한다.


“최악이네.”


동료들에게 그렇게 말해놓고 지금 내 상황이 참 어이없다.


그렇기에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기사단장으로서 단원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여야만 한다.


강함으로 생성되는 심적 안정감과 투쟁심.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밖에 없다.


“즐겨보자.”


즐기라는 민아의 말을 떠올랐다.


그녀가 내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진정으로 즐길 때 본 실력이 나오는 성격인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초 집중상태에 들어가고 궁수들의 화살을 전부 피하면서 화염 구를 관찰했다.


결국에는 화염 구의 약점을 찾아내야만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


절대로 죽을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마법의 약점을 기필코 찾아내고 말 것이다.


-좋군. 이 긴박함.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야.


감정이 공유되고 있는 검성의 의지가 현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검성의 의지였다.


-한 가지 팁을 주면 사람의 몸에는 급소가 존재한다. 또한 모든 물체에도 급소가 존재하지. 마법도 별다를 것이 없다.


“급소!”


마법의 약점 즉 급소를 베면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뜻인 거 같다.


확대해석일 수도 있지만 이것 말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온도를 정확히 느낄 수 있는 나는 화염 그에게 최대한 근접하여 감각을 극대화했다.


가장 뜨거운 곳이 화염 구의 급소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 중 이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아주 미세하지만 화염 구의 중앙쯤에 위치한 부분이 온도가 다른 부분보다 높았다.


서걱.


온도 차이를 느낀 순간 검으로 그곳을 베자 마치 돌이 베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주변의 미세한 변화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마법을 베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성의 히든피스에 대한 단서를 수집했습니다. 감각에 대한 수련을 하다 보면 히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법을 베는 것은 당신이 가진 능력에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법을 완벽히 베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킬 ‘약점관찰’이 생성되었습니다.]


「-약점관찰.


*패시브 스킬.


*투사체로 취급되는 공격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단 당신이 느낄 수 있는 감각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화염 구가 내 검에 의해서 없어지자 시야가 넓어져 제3의 눈이 하늘에 달린 느낌을 받았다.


감각이 증폭됐다는 것이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몰랐다.


그리고 스킬이 생성되어 투사체의 약점을 파악하기 더욱 편리해졌다.


화살이 어떻게 날고 있으며 약점이 무엇인지 화염 구의 약점이 어딘지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전지전능한 신이 된 감각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화살에도 약점이 존재하는 듯 보여 검성의 의지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다.


궁수가 사용한 스킬에도 작게나마 약점이 보여서 내 감각으로도 감지할 수 있는 공격이다.


이 말은 곧 궁수의 스킬은 위협적이지 않다는 뜻이었다.


-새로운 감각을 얻었군. 역시 키울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야. 이제부턴 스킬을 사용하도록 해라.


“왜요?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이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성장은 없다. 감각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불의 몬스터들보다 강한 적을 찾아가야 한다.


“알겠어요. 마침 힘들어서 쓰러질 거 같은 데 잘됐네요.”


초 집중상태를 10분이나 지속시키고 있어 이미 탈진 상태가 되어 있었다.


검성의 의지가 스킬을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 사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화참.”


화참이 생성시킨 꽃잎이 화살의 약점과 화염 구의 약점 위로 올라갔다.


내 검이 한 합 움직이자 꽃잎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며 궁수와 마법사들이 날린 공격들이 전부 없어졌다.


약점관찰의 응용 버전으로 이런 것도 할 수 있었다.


몬스터들도 결국은 이성을 가졌다.


자신들의 공격이 일제히 사라지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의 꽃.”


감각을 극대화해 모든 적을 시야에 담고 죽음의 꽃을 사용했다.


40마리의 몬스터들은 모두 분수처럼 피가 분출되었으며 어깨에 자신들의 피로 만들어진 꽃이 생성되었다.


동시에 세계수의 가지가 나와 그들을 구속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맞는 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효과가 증폭되는 세계수의 가지다.


기사들을 완벽히 구속한 세계수의 가지가 단단히 몬스터들을 옥죄었다.


청기사만이 세계수의 가지를 베며 저항했지만 그들도 움직임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번개의 힘.”


40개의 단일기가 생성되는 순간이었다.


번개를 연상시키는 검기가 정예기사들을 재로 만들었고 청기사들을 감전시켰다.


내가 가진 콤보 중 가장 강력한 콤보가 정예기사들을 저항조차 허락하지 않고 재로 만든 것이다.


[레벨 업 했습니다.]


정예기사를 모두 잡자마자 레벨이 올랐다.


“순참, 기참”


순참을 활용하여 청기사 모두를 베며 후방으로 이동한 뒤에 기참을 사용했다.


기참의 검기는 방어력 무시하는 사기적인 효과를 담고 있었다.


방어력이 강한 청기사에게 아주 효과적인 스킬인 것이다.


이미 죽음의 꽃과 번개의 힘이 남기고 간 상처는 깊었기 때문에 청기사들은 순참과 기참의 검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레벨 업 했습니다.]


또 한 번 레벨 업을 하여 드디어 235레벨을 달성했다.


“지친다.”


최근에 한 전투들은 하나같이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어서 항상 전투가 끝나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40마리의 몬스터들과의 전투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잠들었다.



***



“블리자드!”


“기간테스 핸드!”


“군신의 찬가!”


“그림자 학살.”


4개의 궁극기가 23마리의 기사들을 잿빛으로 만들었다.


“헉헉.”


가장 선두에 있던 시우가 숨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약 3번의 도전 끝에 23마리의 기사들에게 승리한 파티가 드디어 쉴 수 있던 것이다.


“진짜 이걸 혼자서 잡을 정도면 준호는 얼마나 센 거야.”


“말 하지 마라. 더 힘들어질 뿐이다.”


“그래도 준호 씨를 조금이나마 따라가서 다행이네요.”


“이게 2번이나 더 있다는 게 참 우울하네.”


전투를 승리로 만들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파티원들이 각자 느낀 바를 말하고 있었다.


앞으로의 전투를 생각하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이 강해졌다는 것을 체감해 마냥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 다른 느낌을 받고 있었지만 딱 느낀 점 하나만 공통된 점이 있었다.


당연히 준호의 존재였다.


궁극기를 모두 소모해야만 이길 수 있는 전투를 준호는 궁극기조차 사용하지 않고 혼자서 이긴 것이니 실력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절실히 느낄 수 있던 것이다.


“오늘은 여기서 종료해야겠네요.”


“그러게. 모두 궁극기를 사용해서 스테미나도 다 떨어진 상태니깐.”


더 이상의 전투는 힘들 것으로 판단한 그들은 로그아웃하려 했다.


그러자 길드 채팅에 올라온 한 글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2번 23마리의 기사들과 전투하면 40마리의 몬스터들이 기다리고 있음. 5마리의 마법사와 궁수, 청기사. 25마리의 기사로 구성된 파티임. 난 이미 이기고 앞으로 전진 중. 23마리의 기사들에게 궁극기 사용했다면 클리어했다고 말하지 마셈.


“이게 진짜.”


“미치겠네.”


좁혀졌다고 생각한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기만 했다.


모두가 반과 민아만이 투쟁심에 불타올랐고 나머지는 힘든 미래를 상상하며 로그아웃했다.


“재밌네. 꼭 오빠의 높은 콧대를 눌러주겠어.”


“다신 나를 무시하지 못하게 해주겠다.”


검성의 의지가 재능 면으로 칭찬했던 둘이었다.


이번의 계기로 그들의 재능이 개화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검성의 의지가 길드 채팅에 글을 올리라고 준호에게 시킨 일이었다.


검성의 의지가 생각하는 내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던 것이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22.03.04 09:46
    No. 1

    파티원들도 강하지만...
    준호도 참
    그런데 준호도 포함된 전원이 덤버야하는 랭킹1위는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대규모 퀘스트(12) +1 21.01.31 657 10 13쪽
73 대규모 퀘스트(11) +1 21.01.31 672 10 14쪽
72 대규모 퀘스트(10) +1 21.01.31 674 10 14쪽
71 대규모 퀘스트(9) +1 21.01.31 723 8 13쪽
70 대규모 퀘스트(8) +4 21.01.30 720 12 16쪽
69 대규모 퀘스트(7) +1 21.01.30 714 8 15쪽
68 대규모 퀘스트(6) +1 21.01.30 722 8 14쪽
67 대규모 퀘스트(5) +2 21.01.30 739 11 14쪽
66 대규모 퀘스트(4) +1 21.01.30 735 10 13쪽
65 대규모 퀘스트(3) +1 21.01.29 766 9 14쪽
64 대규모 퀘스트(2) +1 21.01.29 755 9 12쪽
63 대규모 퀘스트(1) +1 21.01.29 803 9 14쪽
62 엘 포레스트(23) +1 21.01.29 753 7 12쪽
61 엘 포레스트(22) +1 21.01.29 739 10 12쪽
60 엘 포레스트(21) +1 21.01.28 747 10 15쪽
59 엘 포레스트(20) +1 21.01.28 750 11 14쪽
58 엘 포레스트(19) +1 21.01.28 751 9 14쪽
57 엘 포레스트(18) +1 21.01.28 793 8 13쪽
56 엘 포레스트(17) +2 21.01.28 780 10 14쪽
55 엘 포레스트(16) +1 21.01.27 781 10 15쪽
54 엘 포레스트(15) +1 21.01.27 820 10 13쪽
53 엘 포레스트(14) +1 21.01.27 800 9 12쪽
52 엘 포레스트(13) +1 21.01.27 819 12 13쪽
51 엘 포레스트(12) +1 21.01.27 825 11 14쪽
50 엘 포레스트(11) +1 21.01.26 834 13 14쪽
49 엘 포레스트(10) +2 21.01.26 841 11 15쪽
48 엘 포레스트(9) +1 21.01.26 838 10 13쪽
47 엘 포레스트(8) +1 21.01.26 856 14 13쪽
46 엘 포레스트(7) +1 21.01.26 849 11 14쪽
45 엘 포레스트(6) +1 21.01.25 856 1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