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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60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1.29 00:41
조회
755
추천
9
글자
12쪽

대규모 퀘스트(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64화







집 안으로 들어와 보니 내가 알던 방이랑 비슷하지만 달랐다.


귀염 귀염하며 분홍색으로 가득 찬 장식이 많았던 저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귀여운 여자애의 평범한 방으로밖에 안 보인다.


‘뭔 일 있었나?’


이곳에 들어온 지도 약 6개월이 지났으니 장식 정도는 바뀔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시우 형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볼칸의 대장간에서 나오고부터 자기 여친 눈치를 심하게 보고 있는 시우 형의 행동이 거슬렸다.


세나 씨와 유나를 먼저 보낸 뒤에 시우 형에게 사정을 물어봤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형 왜 그래?”


“어? 어······”


이건 무조건이다.


100% 뭔 일 있었다.


시우 형이 이렇게 당황한 적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상 활기찬 사람도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정도이다.


“그게······”


‘설마 헤어진 건가?’


이렇게 말하기 어려울 정도면 헤어졌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내가 직접 헤어졌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형. 아무한테도 말 안 할 테니깐 말해 봐요.”


그에게 확답을 들어야 세나 씨와 얘기하기 편해진다.


세나 씨는 우리 기사단에 꼭 필요한 존재다.


세공사와 대장장이는 어느 길드에서든지 좋은 대우를 해줄 정도이다.


심지어 세나 씨는 실력이 좋다고 소문나있는 세공사이기에 우리 기사단에 꼭 들어와야만 했다.


한데 시우 형과 세나 씨와의 관계가 이러면 나도 힘들어진다.


그들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도 기사단장의 역할이다!


연애에 ‘연’짜도 모르는 준호의 생각이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온갖 생각을 하는 준호였다.


몇 초의 적막이 흐르자 시우 형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우리 엘 포레스트에서 있었을 때 내가 세나한테 연락을 안 했어.”


“네?”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준호에게 시우 형이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엘 포레스트에서만 있는 시간이 6개월이야. 6개월 동안 연락을 안 했다는 거는 대죄라고!”


“미친?”


“어?”


“아니에요.”


진짜 혼자서 온갖 생각을 하는 사람은 시우 형이었다.


헤어져서 고민하는 줄 알았는데 지가 먼저 연락을 안 해서 저러고 있는 거다.


아마 추측하건대 세나 씨는 아무런 생각이 없을 거다.


집의 있던 장식이 바뀐 것도 딱히 이유가 있을 리 없다.


모든 상황을 알자 조금 짜증 났다.


옆에서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말이야!


같잖은 이유로 고민하는 시우의 모습은 준호의 화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럼! 먼저 가서 말을 걸면 되잖아요!!”


“말처럼 쉬우면 했겠지! 눈치 보여서 힘들 단 말이야!!”


어른 둘이서 유치한 말싸움이 시작됐다.


장장 5분간 말싸움은 지속하였지만 그럴싸한 결론을 얻을 수 없었다.


“뭐해요?”


둘이서는 절대 종료되지 않을 말싸움을 종료시킨 것은 다름 아닌 유나였다.


그리고 그 뒤에 세나 씨가 같이 서 있었다.


시우 형이 세나 씨를 확인하자마자 얼굴을 숨겼다.


이런 창피한 주제로 싸우고 있단 사실을 인식하자 그녀에게 창피해진 것이다.


세나 씨는 나를 지나쳐 시우 형에게 다가가 말했다.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었어요?”


보라.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나가 있죠.”


“그러자.”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나는 유나와 함께 잠시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유나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해줬다.


“시우 씨도 완벽하진 않네요.”


“그러게. 뭐 남자가 여자 일에 들어가면 다 저렇게 되지.”


여자 일이라곤 하나도 모르는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믿기지 않는다.


10분 정도 지나자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시우 형이 우리를 불렀다.


“진짜 뭔가 짜증 난다.”


“그러게요.”


시우 형에게 표출되는 감정을 숨기고 최대한 밝은 얼굴로 세나 씨를 맞이했다.


엘프의 반지를 보여주면 당연히 우리 기사단으로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관계를 단지 매물적인 관계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최소한 우리 기사단에 가입된 사람들 모두가 그런 관계를 싫어할 것이다.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라 신뢰로 만들어진 관계가 형성되길 기도하며 세나 씨에게 말했다.


“세나 씨가 인정할만한 액세서리를 가져오긴 했습니다.”


“기대되네요.”


“하지만 이런 가식적인 관계는 우리 길드에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그녀에게는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말할 건 말해야 한다.


우리의 입장을 정확히 말해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니깐.


“조금 실망이네요.”


“네?”


“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였다는 것이 너무나 창피하네요.”


“아······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그······”


실수했다.


그녀에게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버린 것이다.


세나 씨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입장만 생각하고 말해버렸다.


“그래도 당신의 뜻은 알겠어요. 저도 준호 씨와 똑같은 생각이니 걱정하지 말아요.”


“감사합니다.”


여자는 무섭다.


대화의 흐름을 단숨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녀의 화술에 감탄했다.


전투의 분야에서만 뛰어난 준호는 그녀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유나라는 천재가 있었다.


준호가 전투의 천재이지만, 그에게는 기사단장으로서 부족한 능력이 많다.


단순히 기사단장의 무력이 강하다고 좋은 기사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준호의 부족한 능력을 채워주는 사람이 바로 유나였다.


리더십과 화법의 능력, 전략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그녀가 준호를 보좌한다.


“그럼 저희가 가져온 물건부터 보시죠.”


유나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자 대화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당연히 준호는 그녀의 곁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엘프의 반지로군요?”


“맞습니다. 저희는 엘프의 반지를 8개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대단해요. 이런 반지를 가지고 있는 길드라니 더더욱 기대되네요.”


조금의 시간이 흐르자 이미 세나 씨는 우리 기사단의 맴버가 되어 있었다.


‘뭐지. 이 허탈감은?’


알 수 없는 허무함에 빠져버렸다.


뭐 그래도 상관 쓰지 않았다.


결과는 매우 좋게 나오지 않았는가?


세나 씨의 집에서 나온 뒤 사냥터에서 사냥하고 있는 다른 기사단원들에게 갔다.


오는 길에 유나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알려줬다.


아테나 신에 대한 것과 나의 정보 등 타인에게 알려줘서는 안 되는 정보를 말이다.


여태껏 어떤 말을 들어도 표정에 변화가 없던 그녀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검성이요?!! 그리고 아테나 신의 기사단이라고요??”


앞에서 먼저 걸어가고 있던 나와 시우 형이 그녀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가 진정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기사단원들에게 도착하기까지 한 마디도 못 하고 있을 정도였다.


사냥터에 도착하자 모두 그녀를 반겨줬다.


“어서 오세요!!”


“뭐야 이번에도 미인이네.”


“시우 형 능력 있네~~”


진짜 맨날 생각하는 데 이 사람들은 부끄러움이 없는 거 같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친화성이 좋고 성격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기사단원들은 세나 씨와는 다행히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하나 신경 쓰이는 점이 있다면 반의 존재랄까?


나보다 심하게 낯을 가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 동정심이 들었다.


‘뭔가 구해주고 싶다.’


여러 생각이 교차했지만 행동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가면 고쳐야 할 성격이다.


‘강하게 키워야지.’


사냥터에서 헤파이스토스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지안이와 성호가 세나 씨에게 계속 어필하고 있었지만 무시했다.


무시라도 안 하면 창피해서 죽을 거 같았다.


헤파이스토스에 도착하자마자 엘프의 반지를 감정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능력은 전부 똑같이 나올 거지만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엘프의 반지가 뛰어난 세공사의 힘으로 본래의 힘을 찾았습니다.]


[엘프의 반지 정보가 추가됩니다!]


「-엘프의 반지


*엘프의 힘을 담은 반지입니다. 뛰어난 세공사로 인해 반지의 능력이 극대화됐습니다. 본래의 성능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반지 착용 시 4대 스텟 근력, 민첩, 50 상승합니다.


*반지와의 친화도를 올리면 새로운 능력이 생성됩니다.」


“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다.


일단 4대 스텟이 전부 50이나 오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건데 더 좋아질 수 있는 아이템이다.


모든 기사단원은 반지의 성능을 보자 반응이 각양각색으로 나왔다.


“뭐지 내 눈이 이상한 건가?”


“미쳤네. 뛰어난 세공사가 왜 중요한지 알겠네.”


“역시 내 여친!”


시우 형의 반응이 가장 어색해서 미쳐버릴 거 같았지만 이겨냈다.


대규모 퀘스트인 하데스의 추종자를 잡는 준비 중 하나가 완료됐다.


플러스로 무척 마음에 드는 세공사까지 기사단에 들어왔다.


이제 볼칸에게 맡긴 세계수의 가지로 만든 무기만 완성되면 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기다리는 것 말고는 없었다.


다른 기사단원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사냥터에서 레벨을 올릴 수라도 있다.


하지만 무기가 없는 나는 그마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주변 길드들의 반응이나 아테나 신의 정보를 생각하는 것 정도 할 수야 있는데, 그건 효율적인 행동이 아니다.


아테나 신의 정보를 유추해내어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사람은 준호가 할 일이 아니었다.


사람은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법.


정보를 정리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것은 준호에게는 악영향만 미칠 뿐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는데 준호가 할 필요가 있겠는가?


옆에서 똑같은 생각을 하는 유나가 준호를 쳐다봤다.


당연히 자신의 역할을 거부하지 않는 유나였다.


‘복기나 하자.’


전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죽는 병이 생긴 준호의 생각이었다.


‘스텟이나 분배해 볼까?’


엘프의 비약으로 인해 스텟의 총량이 높아져 잔여 스텟을 분배하지 않고 있었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앞으로 우리가 상대해야 할 적들은 그런 힘을 비축해 놓는 것은 사치다.


생각을 마치자 곧바로 스텟 창을 켜는 준호였다.


「*LV: 220 HP: 114800+11480 MP: 3200


*직업: 검호의 도전자, 탐험가. 칭호: 검의 가호, 영웅의 자질(500, 1/10), 검술의 달인


기본 공격력: 12100+8470 마력: 320


*근력: 1800(공격력 3, 체력 7) *민첩: 1400+840(크확 0.02%, 크뎀 0.02%, 속도 0.06%)

*지력: 320 *탐험: 450 *체력: 600+60(HP 70 증가) *투지: 1700(공격력 3, 체력 20)


*여분 스텟: 370


*스킬: 대륙의 힘(체력 10%), 검성의 소드 마스터리 LV5(공격력 50%, 민첩 40%), 초원(공격력 5%), 엘프의 힘(공격력 15%, 민첩 20%), 고블린 족장의 끈기(HP 10%), 검성의 의지(체력 20% 이하 일 시 공격력 50%증가), 공격력 400증가(직업 퀘스트 보상), 광부의 힘(공격력 700증가 흑염석 MAX, 백염석 1개), 추위 내성, 검안(劍眼), 페이르검법{태산가르기},

검성스킬{낙참(落斬), 화참(花斬), 연참(連斬), 사참(死斬), 참백(斬百), 기참(氣斬), 해참(海斬)}」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투지 스텟이었다.


무려 1700이나 달성한 투지 스텟이 높은 공격력과 높은 체력을 만들어줬다.


투지 스텟은 탐험 스텟과 똑같이 잔여 스텟을 투자할 수 없는 스텟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높은 것은 역시 검성의 사기적인 육성능력 덕분인 거 같다.


하지만 벤투스와의 전투로 인해 공격력과 체력에 조금 불만이 생겨있는 참이다.


엘프의 반지와 엘프의 비약으로 더 강해지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음·········”


더 깊은 고민에만 빠지는 준호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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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대규모 퀘스트(4) +1 21.01.30 73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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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퀘스트(2) +1 21.01.29 75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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