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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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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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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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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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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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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이너스 공적 8

DUMMY

“아직 얘기 안했잖아요. 여길 어떻게 찾았는지”


자신은 김희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은겸의 대답을 재촉했다.


“말해도 안 믿을 텐데”


“그건 제가 판단해요”


“좋아요. 말해줄게요. 저한테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거든요.”


“그 말은 아까도 했던 것 같은데?”


“게임 좋아해요?”


“그럼요. 아주 좋아해요. 조금 전에도 PC방에서 게임하고 왔는걸요.”


“게임 속 캐릭터들이 쓰는 스킬, 저한테 그 비슷한 능력이 있어요.”


김희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짝였다.

이런 말을 보통사람에게 하면 미친년소리 듣기 십상.


하지만 김희수는 아니다.

엄청 흥미로운 표정. 확실히 보통사람은 아니다.


“스킬이요? 어떤 스킬?”


“저 계속 서 있어서 다리 아픈데 계속 이렇게 세워둘 거에요?”


“아! 좀 전에 언니 올 줄 알고 커피 내렸는데 드릴까요?”


“그렇잖아도 커피가 고프긴 했어요”


“잠깐만요”


문이 닫혔다.

은겸은 평온스킬을 확인했다.

아직 19분 남아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


문을 열어줄지 문틈으로 커피를 내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일까? 심장이 조이는 기분. 숨을 깊게 그리고 조용히 내쉬었다. 영원처럼 느껴지는 기다림.


달각. 체인 푸는 소리다.

문이 열렸다. 김희수가 처음 봤을 때처럼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미안해요, 언니. 너무 오래 세워뒀죠. 손님 대접 형편없네요, 저”


말은 그렇게 했지만 현관 앞을 가로막아 은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들여보내 줄래요?”


“참참참. 내 정신 좀 봐. 하하. 들어오세요.”


김희수 일지 알 수 없는 여자가 그제야 몸을 살짝 비켜섰다.

은겸은 편한 미소를 보이며 좁은 공간을 통과했다.


여자가 워낙 조금 비켜선 탓에 어쩔 수 없이 몸이 닿아야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은겸을 압박해오는 정체모를 존재감 때문에 잊고 있던 집안의 진향 향이 그제야 예민한 후각을 다시 자극해왔다.


문이 닫혀 있을 때보다 몇 배는 더 강했다.

향에 취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될 만큼 집안은 온갖 향들로 범벅이었다.

들어서자마자 빠르게 안을 훑어보니 정말 향초가 거실에만 20개가 넘게 켜져 있었다.

절로 찌푸려드는 얼굴색을 다시 펴기 위해 애썼다.


“향초들을 이렇게 많이 켜놓으면 머리 안 아파요?”


“제가 비염이라 향을 잘 못 맡아요. 이 정도는 돼야 조금 향이 나거든요”


향초 빼고는 평범해보였다.

닫혀 있는 문들이 4개. 세 개는 방이고 하나는 욕실일 듯싶다.


거실이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어두웠다.

두꺼운 암막 커튼이 거실 창에 늘어져 햇빛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었다.

다행히 은겸에겐 고양이눈이 동작중이라 불편하지 않았다.

만일을 위해 언제라도 빠져나갈 수 있도록 경계를 단단히 했다.


내키지 않는 듯 제우스가 따라 들어왔다.

마침 제우스가 지나는 자리에 화장지 한 팩이 놓여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주영언니의 향이 배여 있다. 하지만 거실 어디에도 언니는 없었다.


향초의 강한 향이 자꾸 예민한 코를 자극해 다른 냄새를 맡는 게 힘들었다.

코는 거의 마비상태였고 지금처럼 가까운 거리의 냄새와 향만 겨우 구분할 수 있었다.


“주영 언니 어디 있어요? 이거 주영 언니가 사온 거 같은데?”


“한주영 언니를 왜 여기서 찾아요?”


“김희수씨! 저 농담하러 온 거 아니에요.”


“일단 앉으세요. 커피 고프다면서요. 커피 마시면서 천천히 얘기해요 우리.”


여자는 은겸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하며 소파를 가리켰다.


너 따위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렀다.

일단 들어온 것만으로 절반은 온 셈. 더 자극하지 않기로 했다.


시간은 아직 여유 있게 남아 있다.

은겸은 여자가 가리킨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향초의 향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팠다.

고양이코의 예민한 감각이 오히려 해가 되고 있는 상황.


“향초 좀 꺼주고 창문 좀 열어줄래요?”


마음 같아선 은겸이 직접 다 꺼버리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부탁했다.

원래 목표인 건이 강이를 구하려면 여자를 자극해선 안 될 것 같았다.


“제가 추위에 약해서 그건 좀 곤란해요. 오늘 완전 춥거든요.”


여자는 주방으로 가 커피를 두 잔 따랐다.

은겸은 거실을 계속 탐색하느라 얌전히 앉아 고개만 이리저리 돌렸다.


주영언니가 걱정됐다.

들어온 흔적은 분명 있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 있는 걸까?

방 안에 있으면 내 소리가 들렸을 텐데 왜 아무 소리도 없는 걸까?

괜히 주영언니를 끌어들인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한주영 언니 찾는 구나”


커피를 내려놓으며 여자가 물었다.


“먼저 들어온 거 맞죠? 어딨어요?”


“길이 엇갈린 모양이네요. 들어왔다 바로 나갔는데. 서·은·겸 언니 만나서 같이 온다며 언니 찾으러 갔어요”


이 여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하지만 믿지 못할 이유도 없다.

이 집으로 통하는 길은 은겸이 왔던 길만 있는 게 아니니까.

아무래도 통화로 위치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은겸은 휴대폰을 열었다.


“커피 안 마셔요? 제가 독이라도 넣었을까봐?”


여자가 두 잔의 커피 중 하나를 들어 홀짝 마셨다.


“봐요. 방금 저 커피 머신에서 따른 신선한 거에요.”


이렇게까지 하니 안 마실 수가 없다.

은겸도 남은 잔을 들어 커피를 홀짝 마셨다.


이제 됐지? 라는 눈빛을 여자에게 보내고 통화목록을 찾아 주영언니에게 전화했다.

벨 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언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 받나 봐요? 전화기를 차에 두고 내렸나?”


일리 있는 말. 하지만 김희수가 하는 말이라 믿지 못할 말.

그녀에 대한 신용도가 그녀가 가진 공적점수 만큼 하락한 상태.


<김희수 공적 : -2,580점>


은겸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제보다 천 점이 넘게 더 떨어졌다.

하루 만에 천 점을 떨어트릴 일을 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추적중인 건이의 점은 규칙적으로 뛰고 있다.

설마 강이가 잘못된 걸까? 아니 그럴 리 없다. 퀘스트는 건이 강이를 구출하는 거다.


둘 중 하나만 잘못되어도 분명 실패가 떴을 거다.

때문에 마이너스 천점이 넘게 떨어진 원인은 적어도 건이 강이는 아니다.

게다가 자신은 김희수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시스템이 그녀를 김희수로 규정하고 있는 이상 여자 이름은 김희수가 맞을 거다.


평온 스킬을 쓰고도 여자한테 자꾸 휘둘리는 것 같아 입 안이 썼다.

소리샘으로 넘어가는 안내 멘트가 나와 은겸은 어쩔 수 없이 종료버튼을 눌렀다.

뜨거운 커피를 딴 소리 나오지 않게 호호 불며 다 마셨다. 그리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건이 강이 보여줘요”


“여길 어떻게 찾았는지 아직 말 안 했잖아요. 그거 먼저 말해주세요”


김희수는 일어날 생각이 없는 모양.


“스킬 썼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스킬이요? 게임에는 수많은 종류의 스킬들이 있는데”


“김희수씨는 제 얘기가 황당하거나 놀랍지 않은가 봐요?”


“저 지금 되게 재밌거든요. 진짜 간만에 흥미로운 걸 보게 돼서 심장이 마구 뛰어요. 그러니까 빨리 말해주세요. 스킬 이름, 종류.”


“추적 스킬이에요”


“와, 진짜 대박 멋져. 그런 스킬을 쓸 수 있으면 고양이탐정 일도 껌이겠다”


“제 비밀 알려드렸으니까 건이 강이 보여줘요.”


거절은 용납지 않겠다는 도도한 표정으로 일어서며 어서 안내하라고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김희수가 눈을 반짝였다. 좋아하는 배우나 캐릭터를 본 듯.


하지만 여자가 일어서자 은겸을 내려 보는 위치다.

새삼 느꼈다. 이렇게 키가 큰 여자였나?


제우스는 하악질을 그치고 집안 곳곳을 둘러보더니 한쪽 방 앞에서 다시 몸을 둥글게 올리며 털을 세웠다.


캬악--!


은겸이 홀린 듯 제우스를 향해 갔다.


“건이 강이는 이쪽 방이에요”


김희수가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은겸이 반대쪽 방문으로 향하자 살짝 급하게 움직인 모양새였지만 지금으로선 따를 수밖에.


아쉬운 듯 제우스를 힐끔 쳐다보고 여자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자가 안내하고 은겸이 뒤에 섰다. 만일을 위해 뒤를 잡히지 않으려는 본능.


여자가 열쇠 꾸러미를 꺼내 그중 하나로 방문을 땄다.

보아하니 모든 방문을 잠가놓은 것 같다.

잔뜩 경계하며 열린 방문 사이로 안쪽을 확인했다.


캣타워가 보였다.

고양이는 키우지 않는다던 여자의 말이 떠올랐지만 이제는 여자가 한 말중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혼란스럽다.


지금으로선 여자가 했던 말을 모두 거짓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여긴 엄연히 적진.

열린 문 사이로 건이 강이의 것이 분명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냄새의 진원지는 안쪽 이동장 안.

어제 데려온 상태 그대로 꺼내지도 않은 걸까?

소변냄새와 대변냄새도 이동장안에서 맡아지는 걸 보니 추측이 맞는 것 같다.


이 방도 향초가 10개 넘게 춤추고 있어 대소변 냄새도 정화되고 있었다.

고양이코가 아니었으면 맡지 못했을 미세한 향.


“어제부터 저 상태로 둔거에요?”


평온 스킬로도 막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순간 무작정 건이 강이에게로 달려갔다. 경계는커녕 앞뒤 잴 생각도 못하고.

이동장을 열어 보니 축 늘어진 건이 강이가 그 안에 있었다.


“애들이 왜 이래요? 대체 뭘 먹인 거에요?”


“시끄러워서 수면제 좀 먹였어요”


“이렇게 어린 고양이한테 수면제를 먹이다니 정신 있어요?”


은겸은 울컥하는 감정을 다스리며 축 늘어진 건이 강이가 들어 있는 이동장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러니 소리 한 번 내지 못했던 거다.

내내 약에 취해 잠들어 있으니 그 상태로 소변과 대변을 본 걸 테고. 빨리 병원에 가야 했다.


“제가 입양했는데 왜 서은겸씨가 데려가려고 해요?”


“김희수씨! 당신은 동물보호법 제8조를 동물학대 금지법를 위반했고, 그걸 목격한 저는 14조에 의거해 동물을 구조 및 보호할 수 있어요. 건이 강이는 제가 데려가요! 막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으름장을 강하게 놓자 여자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방 밖으로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표정은 상당히 재미있는 걸 본 듯 들떠 있었다.

여자를 무시하며 은겸은 빠르게 이동장을 들고 현관으로 나왔다.


“한주영 언니는 두고 갈 거에요?”


멈칫!

은겸의 몸이 굳어졌다.

미간을 있는 대로 찌푸리며 돌아섰다.


“주영언니 어딨어!!”


“어디 있을까요?”


여자가 열쇠꾸러미를 흔들었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 향초 향이 짜증났다.

저 향초만 아니라면 주영언니가 있는 곳 쯤 금방 알아챘을 거다.


은겸은 현관 앞에 이동장을 내려놓고 거실로 빠르게 내달렸다.

여자가 은겸을 잡으려 했지만 유연하게 몸을 굽히며 쉽게 빠져나갔다.


여자가 들고 있던 열쇠꾸러미도 빼앗았다.

거실 곳곳에 있는 향초들을 재빨리 꺼나갔다.


“향초를 끄면 한주영 언니가 어딨는지 알아요? 그것도 스킬인가?”


빠르게 움직이는 은겸은 느긋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은겸은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거실에서 타오르던 향초들을 모두 끄고 은겸은 제우스가 경계하던 방 앞에 섰다.


똑같은 모양의 열쇠가 5개.

하나씩 사용해 문을 열어보았다. 운이 없었다.

3번째까지 돌아가지 않자 여자를 힐긋 쳐다보았다.


여자는 건이 강이가 있던 문 앞에 그대로 선 채 재밌는 걸 감상하는 눈빛으로 은겸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4번째 열쇠가 맞았다. 돌아갔다.


급하게 문을 열어젖혔다.

그 안에 갇혀있던 어마어마한 냄새들이 폭풍처럼 몰려들었다.

거실의 향초는 애교 수준이었다. 향초향이 그물처럼 은겸을 옭아맸다.

침실 곳곳에서 향초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타오르고 있었다.

은겸이 두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김희수는 그제서야 움직였다.

여자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은겸은 손가락 까딱할 힘이 없었다.


몸이 나른해지고 무뎌졌다. 고양이기지개로 만든 유연한 몸도 소용없었다.

눈꺼풀이 한없이 무거워졌다.


은겸은 내려앉는 눈꺼풀을 간신히 밀어 올리며 침실 안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침대 옆 바닥에 누군가 묶인 채 누워있었다.


“그냥 죽이긴 아깝네. 그 특별한 능력 진짜인지도 궁금하고. 우리 내기해요. 서은겸씨가 가진 능력으로 절 다시 찾는 거에요. 전 숨고 서은겸씨는 술래가 되는 거. 이렇게 제안해도 들어주지 않을 테니까 제가 건이 강이 데려갈게요. 절 찾으면 서은겸씨 승! 건이 강이도 살려 줄게요. 하지만 찾지 못하면 그땐 제 맘대로.”


은겸은 여자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침대 옆 바닥에 묶인 채 기절해 있는 사람이 주영언니라는 걸 확인하며 시야가 완전히 점멸되었다.


<건이 강이를 구조하라.

제한시간 : 6시간 56분>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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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캣커뮤니케이터 14 22.05.20 170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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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캣커뮤니케이터 10 22.05.16 175 9 12쪽
34 캣커뮤니케이터 9 22.05.15 176 9 11쪽
33 캣커뮤니케이터 8 22.05.14 176 9 12쪽
32 캣커뮤니케이터 7 22.05.13 180 9 12쪽
31 캣커뮤니케이터 6 22.05.12 183 9 12쪽
30 캣커뮤니케이터 5 22.05.11 189 10 12쪽
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89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5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5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5 11 11쪽
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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