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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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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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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00
추천수 :
1,645
글자수 :
264,550

작성
22.05.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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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이너스 공적 1

DUMMY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요즘 고양이탐정이라고 설치고 다니는 여자를 고발합니다.

이 여자는 말도 안 되는 말로 현혹해 고양이를 잃어버린 집사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입히고 있어 두고 볼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페르시안 친칠라 두부 집사입니다. 13개월 된 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가출한 건 제가 이사 가는 날이었어요.

두부가 워낙 사람을 잘 따라 제가 미쳐 이동장에 넣지 않은 게 가장 큰 실수였지요.

이사는 어쩔 수 없이 진행했지만 저는 매일 퇴근 후 두부가 가출한 아파트를 찾아가 새벽까지 두부를 찾아 헤맸습니다.

하지만 두부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해 너무 막막한 차에 여기 카페에서 용하다는 여자 고양이탐정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뢰했더니 자기가 바빠서 현장출동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원격으로 찾아줄 수 있다며 의뢰비를 선입금 하라고 하길래 바로 입금했습니다.

그 뒤 이 여자가 시키는 대로 저는 톡으로 사진도 찍어 보내고 통화도 하면서 아파트 근처를 매일같이 돌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두부 찾아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3일째 되는 날부터는 두부는 죽었을 거라며 못 찾을 거다, 포기해라 라고 하다 바쁘다며 제 전화며 톡을 다 씹어버리더군요.

저는 포기할 수 없어 계속 혼자 두부를 찾았는데 어제 밤이 돼서야 찾았습니다.

옆 동에 사는 친절한 아주머니가 그동안 저희 두부를 보호하고 있었다며 제보를 해줘서 두부는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부가 안락한 곳에서 보호받는 줄도 모르고 계속 엉뚱한 곳이나 뒤지게 한 여자가 명탐정이라니 정말 개풀 뜯어먹는 소리입니다.

마음 같아선 의뢰비도 돌려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돌려줄 여자도 아니라 그냥 톡과 전화를 수신 차단했습니다.

고양이 잃어버린 많은 집사님들, 이런 여자한테 휘둘리지 마세요. 마음 약한 부분을 툭툭 건드리며 들어와 돈만 갈취하고 끝내는 사기꾼입니다.

제가 두부를 찾지 못했으면 경찰에 고발하려고 했는데 이렇게라도 찾았으니 참겠습니다.

저 같은 꼴 당하지 않으시려면 여자고양이탐정 절대 믿지 마세요. 의뢰하는 순간 낚깁니다.]


어이가 없었다. 황당할 뿐이었다.

적반하장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었다.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놓으니 당사자가 아니면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는 상황.


은겸을 깍아 내리고 비하하려 작정한 내용이다 보니 댓글 상황도 거의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리얼뤼 : 소름~~ 무서븐 여자

└섹쉬맘 : 와 이 카페 요즘 여자탐정 때문에 이슈네요.

└마이웨이 : 이 글이 진짜면 여자탐정 칭찬하는 사람들은 뭐임?

└ㅋㅋㅋ다 : 알바각? 무서워서 어디 의뢰할까?

└뚜리대디 : 다들 조심하세요. 눈뜨고 코 베어 가는 세상입니다.

└기쁜우리 : 이 사람 뭐에요? 서은겸 고양이 탐정님이 그럴 리 없는데

└꼬꼬다 : 알바가 나타났다!

└내꼬양 : 여러분 조심해야할 사람은 이 사람입니다! 하늘에 맹세코 서은겸님은 진짜에요


은겸은 댓글을 읽을수록 화가 나고 심장까지 벌렁거려 평온 스킬을 써야했다.

평온스킬이 효과를 발휘하며 제 3자의 시선으로 글을 다시 한 번 읽고 댓글들도 쭉 훑었다.


무시할까? 아님 대응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무대응은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 대응하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 댓글이 효과적일지 답글이 효과적일지 생각 끝에 답글을 남기기로 했다.


[여자 고양이탐정은 사기꾼이다] 란 글에 [서은겸 고양이탐정입니다] 란 제목으로 답글을 달았다.


[먼저 여러분에게 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습니다.

쌍방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신 후 판단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일단 윗글을 작성하신 분은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이 두부의 집사로 제게 가출한 두부를 찾아달라고 의뢰하신 분 맞습니다.]


로 시작한 답글에서 은겸은 포장하지 않은 진실을 적었다.

날짜도 정확히 공개했다.

또한 자신이 두부집사의 예전 주소로 직접 찾아가 겪었던 일까지 다 적고 주소까지 공개했다.


[믿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은 주소지에 가서 확인하면 자연히 밝혀질 테니까요.

성공사례비가 아까워 잠수 탄 것까진 뭐라 하지 않겠지만 또 이런 글을 올리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습니다.

제게 협박, 욕, 비방 글을 톡으로 보내시는 분들의 글도 소중하게 캡쳐하여 저장해 놓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생각 없이 톡 보내고 나중에 실수니 잘못을 빌어도 단체소송 들어가면 절대 정상참작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유명해진 김에 홍보 하나 더 하고 갑니다.

저는 가출한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 말고도 캣커뮤니케이션이란 직업도 가지고 있습니다.

반려묘와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세요]


이렇게 강하게 나갔는데도 하루 서너 통씩은 협박, 비방, 욕이 들어 있는 톡들이 끊임없이 왔다.

두부집사의 글 때문인지, 문을 꼭꼭 닫아 놓는 추운겨울이라 가출하는 고양이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탐정의뢰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 후 냥이랑 카페는 일부러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비교적 조용한 일상이 이어졌다.

금요일 아침, 동생이 복귀해야한다며 가볍게 브런치를 먹자고 제안했다.


“일은 잘 돼?”


“그럼.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야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로 잘돼”


은겸은 동생한테 좋은 면만 보이고 싶었다.

동생 마음을 심란하게 할 일은 알리고 싶지 않았다.

혼자 해결이 안 될 경우 도움을 청해야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니다.

두 달 남짓 남은 군복무를 마지막까지 편하게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했다.


“공적점수 획득하는 반복 퀘스트는 알아봤고?”


“아니, 바빠서. 천천히 하지 뭐. 참, 상자 몇 개 더 열어서 새로운 패시브스킬을 하나 더 열었어.”


“어떤 건데? 쓸모 있는 거야?”


“고양이코라는 패시브스킬이야. 인간보다 무려 20배나 더 코가 민감하고 후각정보도 빠르고 정확해. 실행하면 냄새며 향기들이 치고 들어오는 통에 정신없었는데 며칠 동안 꾸준히 연습했더니 이젠 익숙해졌어. 원치 않을 땐 닫을 수도 있고 후각이 완전 신세계야.”


“그럼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이 허니브레드에 들어간 식재료도 다 맞출 수 있어?”


“아마도?”


“그게 뭐야? 맞출 수 있으면 있는 거고 못하면 못하는 거지”


“내가 제과 제빵사도 아니고 재료들 이름을 모르는데 어떻게 다 맞춰. 정확히 맞출 수 있는 건 내가 아는 것들에 한해서야. 나머지는 그냥 다 기억 속 저장창고에 들어가 있어. 똑같은 향을 다시 맡는다면 정확히 구분해낼 거고 그 냄새의 이름을 알게 되면 지식도 늘어가겠지? 내 뇌가 후각의 기억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러니까 냄새를 구분할 수는 있지만 말로는 표현하지 못한다?”


“정답!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려면 공부해야겠지?”


“누나 공부는 취미 없잖아.”


“역시 내 동생. 모르는 게 없어. 그래도 기회가 온다면 조향사에 도전은 해볼 생각이야”


“흠... 가능할까?”


동생은 아무래도 누나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나중이라고 하잖아. 지금은 캣커뮤니케이터랑 탐정 일에 집중할 거야”


“지금은 내가 군인 신분이라 제약이 크지만 제대 후 누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나도 연구 좀 해볼게”


“서태겸. 누나 일은 누나가 알아서 한다고 했지”


인상까지 쓰며 짐짓 화를 내자 태겸이 능구렁이처럼 바로 꼬리를 내리고 화제를 돌리는 바람에 은겸이 무안해질 정도였다.


간단히 브런치와 커피를 마시고 터미널에서 동생을 배웅했다.

강화도까지 따라간다고 했다 키 큰 동생한테 가벼운 꿀밤을 얻어맞고 입만 삐죽 내밀어 같이 가지 못하는 불만을 표시했다.


누나의 머리카락을 마구 흩트리던 태겸이 느닷없이 이마에 뽀뽀했다.


쪽-!


“귀여워서 말야.”


당혹스러웠지만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재빨리 버스 안으로 사라졌다.


키만 크면 어른인줄 알아!

은겸은 오늘따라 더 작은 키가 불만스러웠다.

이미 성장이 멈춘 신체를 바꿀 수 있을 리 없는 게 더 싫었다.


성장아이템으로 키는 키울 수 없는 걸까?

스킬만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게 못내 아쉬웠다.


*****


12월 둘째 주 일요일, 은겸은 청주냥이사랑 밴드 모임에 참석했다.

보통은 두 달에 한번 첫째 주 일요일에 모임을 갖는데 가끔 모임장이나 총무 등 밴드모임을 이끌어야하는 관리자에게 개인사정이 생기면 미리 공지하고 한주 미뤄지곤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한주가 미뤄져 열린 모임에 열한 명이 참석했다.

유기동물 보호소로 자원봉사를 나가는 날이라 참석자가 많았다.


은겸은 자원봉사가 처음이었다.

분위기를 봐서 명함을 돌리며 홍보도 할 요량이었다.


1차 모임 장소는 체육관.

체육관 앞에 모여 봉고차를 가지고 있는 한지욱 총무의 차로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한 명 두 명 밴드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은겸은 호기심에 고양이눈을 켰다.

고양이와 동거하고 반려묘로 입양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만큼 그들의 공적점수가 궁금했다.

도착하는 회원들과 인사하며 한 명 한 명 공적점수를 확인했다.


다들 은겸 보다 한참 아래의 점수들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공적점수가 있어도 쓸모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공적점수를 가져오는 퀘스트가 생각나 상태 창을 열었다.


<공적점수를 획득하라

: 고양이 관련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지정대상의 공적점수를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다.

(특별조항-조건이 충족되면 열림)>


아직까지 어떻게 써먹어야할지 도통 감이 안 잡히는 퀘스트.

그래서 이번 모임에 참여하기로 한 거다.

유기동물보호소에 있는 고양이에게 도움을 주면 뭔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만났던 한주영 언니를 볼 때, 오늘은 처음 본 척 인사했다.


<한주영 공적 : 23,450점>


주영언니의 공적점수는 23,450점.

10여 곳의 길고양이에게 매일같이 밥을 챙겨주는 캣맘답게 공적점수가 다른 회원들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지난번 길고양이용 캔을 후원해줬던 지민국과도 인사했다.


<지민국 공적 : 9,530점>


캣대디로 활동을 시작한 지 3년 차 라는 지민국님의 공적 점수는 9,530점.

현재 5곳의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번 캔 후원 잘 받았습니다.”


“도움 됐다니 다행이에요. 담에도 혹시 후원할 일 생기면 또 드릴게요”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길고양이들이 모처럼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언제든 톡, 문자, 전화 남겨주세요. 바로 달려갑니다.”


지민국은 꽤 적극적으로 은겸에게 어필했다.

작은 나눔이었는데 이렇게 고마워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딱 거기까지였다.

갑자기 어깨 위에 있던 제우스가 털을 세우며 하악~질을 했기 때문이다.


제우스가 위협하는 회원을 쳐다보았다.

지난 번 모임에 쾌활한 모습으로 나타나 고양이를 좋아하며 가능하면 입양까지 고려 중이라던 은겸 보다 어렸던 여자다.


은겸은 제우스를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제우스는 은겸의 손길을 거부하고 어깨에서 뛰어내렸다.


뒤로 몇 걸음 달아나던 제우스가 몸을 돌려 다시 위협을 가했다.

여자에게는 제 모습이 보일 리 없는데도. 은겸은 그제서야 그녀의 가슴에 떠 있는 붉은색 숫자를 보았다.


<김희수 공적 : -1,430점>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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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스 공적 1 22.05.23 173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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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캣커뮤니케이터 15 +2 22.05.21 190 10 11쪽
39 캣커뮤니케이터 14 22.05.20 170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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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캣커뮤니케이터 12 22.05.18 17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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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캣커뮤니케이터 10 22.05.16 176 9 12쪽
34 캣커뮤니케이터 9 22.05.15 176 9 11쪽
33 캣커뮤니케이터 8 22.05.14 177 9 12쪽
32 캣커뮤니케이터 7 22.05.13 180 9 12쪽
31 캣커뮤니케이터 6 22.05.12 184 9 12쪽
30 캣커뮤니케이터 5 22.05.11 189 10 12쪽
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0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5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5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1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6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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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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