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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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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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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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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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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커뮤니케이터 13

DUMMY

명함은 딸랑 3명에게 돌린 게 전부다.

두 명은 지금 같이 차에 타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한사람은 제가 받아 두겠습니다 대표님 이라고 말하던 사람.


비서가 맞나?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일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대표를 대신해 전화를 걸어오다니 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네. 맞는데요?”


- 지금 의뢰하려고 하는데 오늘 가능한가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제가 안 될 것 같아요. 내일은 가능한데...”


이미 오늘 치 대화스킬은 카이저에게 소진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서둘러 내일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잠시만요...


비서는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 했다.

의뢰만 하면 오늘 당장 가능할 줄 안 모양이다.

잠시 후,


- 비용은 상관없으니 오늘 꼭 의뢰하고 싶은데 안 될까요?


와. 비용이 상관없다고?

부르는 게 값이라는 거잖아.


하지만 대화스킬은 재사용대기시간이 24시간이라 하루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다.

1억이 아니라 1조를 준다고 해도 불가능하다는 얘기.


“죄송합니다. 고양이와의 대화는 워낙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하루 한 번밖에 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이미 사용해서 할 수 없습니다”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진실을 말한다면 사기꾼이라고 할 게 뻔하니 거짓과 진실 딱 중간쯤에서 살짝 변명처럼 둘러댔다.


은겸의 말에 비서는 또 대표와 이야기해보겠다며 잠깐 침묵했다.

기다리며 은겸은 살짝 기대했다.

연예기획사 대표와도 이제 인연을 만들어가는 건가 싶었다.


-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희 대표님 일정이 꽉 차 내일부턴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다시 연락드리죠.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김칫국을 사발로 통째로 마신 후폭풍은 매우 쌨다.


아쉬웠다.

좋은 인연을 만들어 아이돌들을 직접 만나볼 기회였는데.

남동생이 광적으로 빠져 있는 여자 아이돌그룹 이름이 핑크러브였던가?


걔네들은 어디 소속이지?

갑자기 한 번도 관심 가져본 적 없는 연예기획사가 궁금해졌다.


“참, 내 정신 좀 봐. 여보, 탐정님이 그러는데 카이저가 가출한 게 아니라 납치당했던 거래요”


은겸이 전화를 끊자 유지연이 남편에게 말했다.

때문에 방금까지 떠올랐던 모든 상념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날아간 의뢰 건은 잊어버리기로 하고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했다.


“납치? 우리도 생각했던 거긴 한데 그날 방문한 환자들한테 일일이 물었어도 다 모른다고 했잖아”


“우린 그냥 물어만 봤던 거잖아요. 직접 집을 수색하지 않았으니 그들 중 한명이 거짓말 한다고 해도 알 수가 없었죠”


“하긴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은겸이 좀 더 설명해줘야 할 것 같아 의사부부의 대화로 끼어들었다.


“부연 설명하면 카이저와 시에나를 납치한 사람은 저보다 나이는 많고 사모님보다는 어려 보였대요. 게다가 평소에도 병원에 오면 잘 놀아주고 간식도 챙겨줘서 다시 보면 알거래요”


“진짜 환자 중 한명이었다는 거네요?”


“네. 맛있는 간식으로 차까지 유인해서 카이저만 데려가려했는데 껌딱지 시에나가 오빠한테 찰싹 붙어버리는 바람에 같이 유괴 당하게 된 거에요”


“둘이 같이 사라졌을 땐 정말 암담했는데 시에나 덕분에 카이저가 버틸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다행이에요”


“이 모든 게 다 탐정님 덕분이죠. 아, 이젠 캣커뮤니케이터라고 불러드려야 하나요?”


“편하신 대로 불러주세요. 둘 다 제 일이니까요”


“저는 탐정님이란 말이 입에 배서 더 잘 나와요. 캣커뮤니케이터는 길기도 하고.”


“전 이름으로 불러주셔도 괜찮아요. 그나저나 카이저와 시에나를 유괴한 사람이 환자인 걸 알았으니 이제 병원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는 건 조심해주세요.”


“정말 생각 같아선 납치범을 꼭 찾아 처벌을 받게 하고 싶은데 욕심 부리다 우리 애기들 다치면 안 되니까 참아야죠”


“납치범이 병원을 또 올까?”


“누가 알겠어요? 우린 무조건 조심할 수밖에.”


맞는 말이다.

은겸은 의사부부의 3층 집까지 들어가 직접 핸드메이드로 내려준 커피까지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카이저와의 대화 의뢰비도 그 자리에서 인터넷뱅킹으로 깔끔하게 입금해주었다.

대화는 은겸이 차안에서 받은 전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아까 전화, 캣커뮤티케이터 의뢰하려고 했던 분, 드림엔터테인먼트 황영록대표 맞죠?”


“네. 정확하게는 제 명함 받아갔던 분이 전화 한 거였어요. 비서분이겠지요?”


“워낙 바쁜 분이니 비서에게 많은 걸 맡기고 있을 겁니다. 대표님도 반려묘로 있는 고양이가 많이 아픈 모양이에요”


“저런. 그랬군요”


“아픈 아이가 치료를 거부한다고 말하던데 아마 그 이유를 알고 싶었나 봐요.”


은겸도 아프다는 아이가 궁금했지만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은겸은 고양이집사인 의사부부의 요청으로 가지고 있던 명함을 모두 건네주었다.


기회가 되면 여러 사람에게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또 혹해서 명함 많이 가져올 걸 하며 후회했다 바로 다행이다 싶었다.

지금도 너무 황송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이런 일로 크게 부담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라이브도 할 겸 청주까지 태워 준다는 걸 손사례를 치며 거절하고 서둘러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 카톡을 점검했다.

13건의 톡 중 욕, 협박, 비하성 문구와 말도 되지 않는 단순한 의뢰를 걸러내고 진짜 일 것 같은 2건에 의뢰방법, 비용, 절차 등 답톡을 보냈다.


몇 번의 출장과 원격을 경험하고 정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원격으로 의뢰를 받고 있다는 문구도 함께 넣었다.

원격이 가능한데 굳이 출장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부집사는 아예 은겸이 보낸 톡을 읽지 않았고 전화는 걸자마자 바로 끊어졌다.

수신거부당한 것 같았다.


성공사례금이 아까워 전화까지 수신거부하다니 화가 나긴 했다.

하지만 받아낼 방법이 없으니 잊기로 했다.


매일 의뢰가 들어왔고 화요일 점심까지 은겸은 가출고양이 3마리를 원격으로 찾아주었다.

가출고양이를 찾아달라며 의뢰한 고양이집사들은 은겸이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위치를 찾아내는지 신기해했다.


하지만 은겸은 추적스킬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가출 고양이의 위치를 1시간이 넘어 알려주는 게 더 힘들었다.

방금 구조한 고양이는 일요일에 의뢰받은 가출고양이였는데 집사가 고양이를 열 번이나 놓치는 바람에 조금 전에야 간신히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행히 구조된 고양이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

의뢰인들은 카페에 칭찬 글을 올리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은겸도 빼지 않았다.

홍보는 역시 간접 홍보가 최고다.

직접 홍보와 같은 광고는 은겸이 하기엔 무리.


이럴 땐 간접적으로 입소문을 내는 게 영업에 도움이 될 거다.

고양이탐정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점심에 뭘 먹을지 메뉴를 고르고 있는데 현관 벨이 울렸다.

택배 올게 있었나 생각해봤지만 고양이용품은 아직 충분하다.


떨어진다 해도 이제는 구매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고양이용품종합선물세트가 인벤 안 유리병에 있으니 말이다.

적당히 필요한 용품을 꺼내기만 하면 끝.


벨이 계속 울렸다.

그래도 문을 열지 않았다.


교인들 둘이 짝지어 다니며 하나님을 믿으라고 설교하고 홍보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잘못 걸리면 몇 시간씩 발이 묶인다.


반응하지 않으면 가겠지 싶었는데 웬걸 이젠 문까지 쾅쾅 두드린다.


“누나!! 자는 거야?”


세상에!! 남동생이다.

은겸은 헐레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다.


“뭐...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오늘 휴가 나온다고 했잖아. 전화도 안 받고 뭐하는 거야! 콜록콜록!!”


벌컥 화를 내던 남동생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기침에 뒤로 서너 걸음 물러섰다.


“미안. 대문 앞에 있어. 지갑만 챙겨갖고 나올게”


은겸이 서둘러 문을 닫고 들어가 외투와 지갑을 챙겨 나왔다.

휴대폰을 무음 처리해 놓고 깜빡했다.

예전엔 전화 올 데가 많지 않아 동생이 휴가 나올 때쯤 걸려오는 전화는 챙겨 받았었는데 최근엔 일 때문에 깜박하고 있었다.


대문 앞에서 계속 기침하고 있는 동생을 보니 더 미안해졌다.

고양이털 알레르기.

은겸은 털 속에서 헤엄을 쳐도 아무렇지 않은데 남동생은 털 한 올만 있어도 바로 기침과 함께 피부 가려움을 호소한다.

편도선이 붓는 것도 순식간이라 걱정됐다.


“약은 먹었어?”


“요 앞 약국에서 먹긴 했는데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어”


“춥다. 점심은?”


“아직.”


“다행이네 나도 아직인데. 터미널 쪽으로 갈까? 거기 먹을 거 많으니까”


“일단 고기. 고기 고파”


“무한리필 갈까?”


“좋지~!!”


두런두런 얘기하며 걸었다.


“깜빡했다. 진짜 미안해. 오늘 나왔으면 언제 들어가?”


“일요일 자대복귀.”


“너 키가 더 커진 거 같다?”


은겸이 훌쩍 큰 남동생을 올려다봤다.

은겸이 워낙 작아 동생의 가슴 밑에 머리가 있었다.


“누나가 땅꼬마라 그렇게 느끼는 거지. 고3 이후 그대로야. 182센티”


“쳇, 자랑이다~!!”


“누나가 별종인거지. 우리 집안에 누나처럼 작은 사람 없잖아”


“키 얘긴 그만하자. 누나 아킬레스건이니까.”


“풋, 알았어. 얼굴 보기 좋은데? 좋은 일 있나봐?”


“그럼~ 아주 살 맛 나지”


“무슨 일인데. 한성이 형이 프로포즈라도 했어?”


한성이 얘기에 은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11월 초에 지얼시티 본 게 마지막이었으니 못 본 지 또 한 달이 넘었다.

예전엔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났었는데... 보고 싶다.


“표정을 보니 그건 아니네? 뭐야? 한성이 형하고 뭔 일 있어?”


“한성이 얘긴 그만하자. 담에 정리되면 얘기해 줄게”


“키 얘기, 한성이형 얘기, 다 그만하면 뭔 얘기가 남지?”


“내 사랑스런 고양이들 얘기?”


“흐앗-! 순간 눈이 멀 뻔했어. 고양이 얘기만 하면 누나는 세상에서 제일 눈부신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말은 바로 해야지. 되는 것 같은 게 아니라 되는 거 맞아, 확실히”


“예~예~ 어련 하시겠어요~”


“다 왔다. 들어가자. 여기 생삼겹하고 목살이 무한리필에다 완전 두툼해. 딱 네 취향.”


“좋았쓰~!! 삼겹살을 향해 돌진!”


태겸이 진지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게 웃겨 은겸은 쿡쿡 거렸다.

은겸이 고기를 구웠고 태겸이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각 잡힌 군복을 입고 삼겹살을 정신없이 먹어대는 동생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은겸은 계속 고기를 구웠다.


“누난 왜 안 먹어?”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 태겸이 그제야 물어왔다.


“이제 내 생각 나? 한 점이라도 먹었다간 바로 총알 날아올 분위기라서 말야.”


“미안. 이제 좀 속이 차네. 누나도 먹어.”


“네네. 동생님의 배려 감개무량합니다.”


은겸이 목살을 구웠다.

태겸은 삼겹살을 좋아했고 은겸은 기름이나 비계를 싫어해 목살, 뒷 다리살, 안심 종류를 좋아했다.


그 뒤로도 태겸은 계속 먹었다.

한정된 배속에 끝도 없이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태겸이 너무 먹어 눈치가 보일 정도였다.


“추가요금 안 받는 거 맞지?”


“남기지 않으면”


“그럼 됐어. 남길 일은 없으니까”


“다 먹고 커피숍으로 자리 옮겨 얘기하자.”


“그냥 여기서 해”


“돈이 걱정이면 됐어. 누나 요즘 돈 많이 벌어”


“편의점 알바가 거기서 거기지.”


“그만뒀어. 편의점 알바.”


“에? 그럼 뭐 먹고 살아? 나 지금 백수누나 삥 뜯어 먹고 있는 거였어?”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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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0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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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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