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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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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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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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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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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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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캣커뮤니케이터 6

DUMMY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저녁 7시였다.

계획보다 더 많이 자서 그런가 몸이 개운했다.

고양이기지개를 켜 몸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었다.


두부집사에겐 아직 소식이 없었다. 자기 전부터 고팠던 배가 더 고팠다.

냉장고를 열어 먹을 걸 찾아보았다. 마땅한 게 없다. 밥을 할까 하다 반찬까지 만들려니 귀찮아졌다.


사발 면으로 때우기로 했다.

물을 끓여 붓고 3분을 기다리다 냉동실에 있는 볶음밥이 생각났다.

인터넷에서 싼 가격에 올라온 볶음밥을 종류별로 주문했었다.


새우볶음밥, 데리야끼치킨볶음밥, 소불고기볶음밥, 버섯볶음밥, 야채볶음밥 등 양도 300g이나 들어 있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는데 계속 잊어버려 아직 하나도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새우볶음밥을 하나 꺼내 프라이팬에 넣고 얼린 밥을 녹였다.

탈 것 같아 중간에 물을 조금 넣었더니 나중엔 좀 질척해졌다.

기대했던 새우는 딱 3개 들어 있었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다.


사발면과 새우볶음밥을 함께 먹었다.

볶음밥이 느끼해 얼큰한 사발면과 잘 어울렸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 지금 막 두부 잃어버린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했구나.

바로 톡을 보냈다.


[기다렸습니다. 일단 저한테 두부 나이, 두부집사님이 살던 정확한 주소 알려주시고 근처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13개월, 암묘, 아직 중성화 전입니다. 새끼 한 번 뽑고 시키려고요.

주소는 서울 중랑구 강화 17길 21, 레미엘아파트 203동 102호입니다.]


은겸은 필요한 정보를 받자마자 주소와 두부의 정보를 알려주며 추적스킬을 사용했다.


<공적 100점을 소모하여 스킬추적 실행.

추적대상 : 고양이(페르시안 친칠라)

이름 : 두부.

나이 : 1살.

입력된 날짜와 위치 기준으로 추적을 실행한다.

지정 위치 기준 반경 10km이내만 탐색 가능>


<추적대상 나이 오류 발생...>


1살 1개월이라고 했어야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추적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가 아니므로 계속 추적 가능.>


잠시 나이 오류가 발생했지만 별 탈 없이 추적은 진행됐다.

상태 창에 지도가 나타났다. 서울 지도에서 바로 중랑구로 확대되었고 레미엘 아파트 203동 102호에 붉은 점이 생기더니 선으로 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204동으로 움직인 선은 205동 지상 주차장에서 머물다 다시 204동으로 이어졌다.

선은 204동 주변을 돌다 멈췄다.

선이 점이 되는 순간 은겸은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점이 규칙적으로 깜빡이길 기도했다.


<두부 위치 확인.

서울 중랑구 강화 17길 21, 레미엘아파트 204동 506호>


붉은 점이 일정하게 깜빡였다.

은겸은 그제서야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토토도 처음엔 뛰고 있었다.

아마 처음 자리 잡았을 때의 상황을 보여준 것 같았다.


은겸은 규칙적으로 뛰고 있는 붉은 점을 계속 확인하며 어떻게 이 얘기를 두부집사에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


두부가 움직였던 선이 보여준 스토리를 엮어 은겸은 두 개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첫 번째 가능성, 자의는 아니었지만 놀라서 가출한 두부는 며칠 동안 아파트 안에서 방황했다.


그러다 204동 506호 사는 분이 구조해 주었고 지금 임시로 보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임시로 보호 중이라면 506호 주민은 왜 페르시안 친칠라를 보호 중이라 걸 알리지 않고 있을까?


이 때문에 두 번째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친칠라종이 워낙 예쁘다보니 보호만 하려했다 마음이 바뀌었을 경우.

아니면 애초에 친칠라를 발견한 순간 구조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건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이 두부는 506호 주민에게 보호받는 중이란 것.


자, 이제 어떻게 두부집사에게 이 사실을 얘기해야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을까?


1층에 살던 두부가 5층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려야할지 막막했다.

알면서도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기분이란... 고구마 열 개가 목에 걸린 것처럼 답답했다.


두부집사는 부지런히 아파트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계속 톡으로 전송해주고 있었다.


[혹시 이 아파트 밖으로 나간 거 아닐까요?]


[아뇨. 분명 아파트 단지 안에 있습니다. 혹 주민 분들 중 두부를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요]


조심스럽게 건네 보는 작은 힌트.


[둘째 날 두부 사진 프린트해서 아파트 단지 곳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누군가 발견했다면 연락 왔을 거에요. 흔한 코숏이 아니니까요]


두부집사는 부정적이었다.

이래서는 204동 506호에 있다고 알려줄 수 없잖아!!

알려줘도 믿지 못할 테고.


엉뚱한 곳만 계속 사진을 찍어 보내는 두부집사가 답답해 은겸은 전화를 걸었다.

딱히 할 말을 정해 놓지도 않고.


“여보세요?”


- 네, 탐정님. 제가 아파트를 벌써 두 번째 돌고 있는 중인데 이 방법이 맞는 겁니까? -


“그렇게 꼼꼼히 찾아도 보이지 않는 다면 분명 누군가 보호하고 있는 거에요.”


- 확신하세요? -


“네! 저를 믿으세요. 일단 관리사무소로 가셔서 방송을 부탁해보세요. 보호만 하는 중이라면 방송 듣고 바로 연락 올 거에요”


- 다른 경우도 있습니까? -


“본인이 키우려고 마음먹은 경우는 나 몰라라 하겠죠”


- 알겠습니다. 탐정님이 시키는 대로 해 볼게요 -


아파트들은 자체 안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걸 기억해내고 제의했다.

세연언니 아파트에 놀러갈 때면 가끔 아파트 관리 관련 공지하는 방송을 들었다.


실내에서 담배피우지 말라, 어린이를 찾는 방송, 이사짐 관련 주차이동 안내, 잡상인 조심하라는 안내, 관리비 납부하라는 방송 등 많은 안내 방송을 들었었다.


얼마나 효과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시도해보는 거다.

30분가량 기다렸다. 두부집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 밤이 늦어 방송은 안 된 다네요.

저녁 8시 이후는 위기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방송하지 않는 게 원칙이랍니다.

30분이나 설득해도 안 먹혔어요.

그래서 그럼 CCTV라도 확인해 볼 수 있냐고 하니까 CCTV는 각 경비실에 있으니 알아서 하라고 해서 지금 경비실 쪽으로 가는 중입니다 -


CCTV 가 있었구나!

왜 그 생각을 못했지?

CCTV를 확인하면 되는 거였어!!


“204동 CCTV를 중점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이보다 더 완벽한 힌트는 없을 거다.

은겸이 확신에 차서 힘 있게 강조했다.


- 알겠습니다. 일단 집중해야하니 전화는 끊을게요. 오늘은 CCTV만 보고 끝내겠습니다. -


그래!! CCTV나 빨리 확인해! 그럼 두부 찾을 수 있어!


은겸은 벌써 두부를 다 찾은 것 같아 기뻤다.

벌써 출근시간이었다. 은겸은 서둘러 출근했다.


교대를 마치고 편의점 안을 둘러보았다.

여기서 1년 넘게 일했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했다.

보통 회사를 1년 다니면 퇴직금이 적립되어 한 달 치 월급이 나온다던데 은겸에겐 해당사항 없는 이야기다.


주 6일을 일하고 주급은커녕 연차조차 제대로 챙긴 적 없는 곳.

아르바이트란 그런 직업인 거다.


고된 일에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했다.

그래도 은겸은 통장에 있는 돈을 생각하면 입이 저절로 귀에 닿을 만큼 행복했다.


<두부 구조 성공.

보상 : 공적 1,000점>


드디어 두부가 아빠에게 돌아갔구나.

구조되었다는 문구에 은겸은 그제야 안심했다.

가출 후에 구조되어 집안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고양이가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두부는 정말 대단히 운 좋은 케이스였다.

반가운 마음에 은겸이 두부집사에게 전화했다.

두부를 만난 건 이미 알고 있지만 표현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두부 찾으셨나요?”


- ...아뇨. 못 찾았습니다. -


“네...? 못...찾아요?”


은겸은 당황했다.

이건 뭐지? 상태 창에 뻔히 두부 구조 성공이란 문구를 보고 있는데?


- 탐정님이 조언해준 대로 아파트 집집마다 다 실례를 무릎 쓰고 문 두드려서 알아봤는데 못 봤답니다. -


“CCTV는요?”


- 거기도 찍혀 있는 건 없었어요. 저는 내일 출근해야 해서 이만... -


두부집사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은겸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분명 구조는 했다.

그런데 집사는 아니라고 한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거지? 제우스시스템?

설마... 시스템이 왜 거짓 정보를?

공적을 천점이나 주면서까지 거짓을 알렸을 리는 없다.


그렇다고 두부집사를 의심하기엔 그것도 이상하다.

그가 왜 그러겠는가?

두부를 찾았으면 누구보다 기뻐하며 알려줄 고양이집사 아니던가?


탐정에게 의뢰할 만큼 두부를 찾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던 사람이 거짓을 말할 리는 없다.

생각할수록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제우스시스템이 만능은 아니구나 싶었다.

다음날 은겸은 약속한 대로 하데스와 대화했다.

하데스는 잘 먹고 잘 뛰노는 건강한 고양이였지만 가끔 이불에 오줌을 싸 놓아 은겸의 짜증을 유발시키곤 했다.


하지만 토토가 죽은 단초가 된 사건이 이불에 지리는 오줌이었다는 걸 알고 은겸은 조심스러웠다.

화를 참지 못한 실수 한번이 불러온 참변, 토토 사건 전에는 하데스에게 따지려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하데스, 진짜 궁금한데 가끔 너가 이불에 쉬하는 거 말야. 왜 그러는 거야? 모래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데 말야”


= 모래 더러워. 냄새 심해.


“빨데 된 이불도 아니고 왜 꼭 막 새로 깐 이불에만 쉬를 하는데?”


= 이불에선 좋은 향기 나. 거기 쉬하고 덮으면 냄새 안나


“네가 쉬하면 냄새나지. 제발 부탁인데 이불은 좀 참아줄래?”


= 제발 부탁인데 모래 좀 자주 깨끗이 청소해줄래?


“청소 하고 있잖아.”


= 가슴에 손 얹고 말해봐.


좀 찔렸다. 솔직히 모래 값이 너무 비쌌다.

다묘와 함께 살다보니 비용이 늘 신경 쓰였다.


하지만 이제부턴 아니다.

통장에 있는 거금을 생각하니 마음을 넓게 쓰기로 했다.


“알았어. 모래가 남아 있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새 걸로 교체할게. 그럼 됐지?”


= 화장실도 하나 더!!


“저 작은 베란다에 두 개도 간신히 들어가잖아. 여기서 어떻게 더!”


= 넓은 대로 이사 가면 돼지!!


“여기... 많이 좁지?”


= 응. 우리 뛰어 놀 수 있게 캣콘도나 캣휠까진 바라지도 않아. 그냥 짱 높은 캣타워나 캣워커가 있었음 좋겠어.


그러고 보니 은겸의 집에는 그 흔하디흔한 캣타워도 작은 거 하나밖에 없다.

4마리가 쓰기엔 터무니없이 작았다.


작년에 비교적 큰 캣타워가 하나 있었는데 털과 먼지가 쌓여 갖다 버렸다.

집이 좁다는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청소하기가 귀찮아서였다.


“당장은 힘들지만 엄마가 노력해볼게”


반려묘와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상상보다 더 멋진 일이다.

반려묘들의 불만이나 희망사항을 제대로 알아서 해결하는 기분이라니... 정말 최고다.


= 엄마가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빨리 넓고 좋은 곳으로 이사할 수 있게.


“엄마도~ 하데스가 원하는 곳은 어떤 곳이야? 아파트? 정원 딸린 주택?”


= 넓은 곳이면 다 좋아.


넓은 곳이면 다 좋다니... 확실히 원룸이 좁긴 좁은가보다.

이런 곳에서 7년을 지낸 레아가 기특하기까지 했다.


“조금만 기다려. 엄마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대화가 종료된 후에도 은겸은 하데스와의 대화를 한참 음미했다.

반려묘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야했다.

돈 많이 벌어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라는 목표가 생겼다.


고양이탐정 하나로는 부족했다.

대화스킬을 활용해서 애니멀커뮤니케이터 같은 것도 병행해봐야겠다.

생각해보니 은겸의 경우는 모든 동물과의 소통은 안 된다.


애니멀은 불가능이니 고양이커뮤니케이터가 좋을 것 같다.

고양이 한정으로 집사와 연결시켜주는 거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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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캣커뮤니케이터 8 22.05.14 17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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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0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5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6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6 11 11쪽
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3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2 12 11쪽
3 제우스 시스템 3 +1 22.04.22 498 14 11쪽
2 제우스 시스템 2 +1 22.04.22 665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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