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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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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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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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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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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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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캣커뮤니케이터 8

DUMMY

“호박아, 세연엄마가 너 엄청 신경 쓰고 있는 거 알지?”


=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아. 그래서... 나도 힘....내려고 약 잘 먹고 있어.


“약 먹으면 기분 어때?”


= 몽롱...해지고 졸려. 어떨 땐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아.

그럴 때... 엄마가 달려와서 날... 안고 한손은 내 배에 손바닥을 굴...리며 마사지 해주고 다른 손...은 내 머리와 콧등...을 쓰다듬으며 계속 사랑해, 고마워, 힘내... 라는 말로 날 위로해줘.


“그렇구나. 지금은 어때?”


= 방금 깼어. 지금...부터 다시 약 먹을 때...까지 3~4시간 정도 정...신이 또렷해져


“아픈 건? 두통이 너무 심하거나 하지 않아? 지금처럼 대화할 때는 어때?”


“두통...은 예전 쓰러지기 전...에 많이 아팠지. 그...땐 진짜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팠는데 요...즘엔 약 덕...분인지 조금 나...아졌어.


은겸은 그때그때 호박이의 말을 세연언니에게 전달해주었다.


“언니 호박이한테 또 알고 싶은 거 있어요?”


“미안하다고 전해줘. 호박이 아픈 거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을 텐데...

사실 호박이가 작년 말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긴 했는데 밥도 잘 먹고 응가, 쉬야도 잘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게 제일 미안해”


세연언니의 말이 끝났을 때, 호박이가 갑자기 스크레쳐 안에서 몸을 일으켰다.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 거렸지만 통 밖으로 나왔다.

걷는 게 불안해서 잡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조마조마했다.

호박이는 비틀 거리면서도 굳굳하게 엄마에게 곧장 다가갔다.


세연언니가 기다렸다 호박이를 안아 무릎위에 올렸다.

말이 필요 없었다. 세연언니가 호박이를 쓰다듬자 약하게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갸르- 갸르르-

갸르 갸르...


목에 뭔가 걸린 듯 탁한 골골송이었지만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였다.


“아프고 나서 호박이 골골송 처음 들어”


세연언니는 감격스런 표정으로 호박이에게 키스했다.

눈과 이마 콧등에.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말해. 내가 전해줄게”


=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끝까지 나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그 말을 그대로 전하자 언니는 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울었다.


“포기하지 않을 게. 엄만 우리 호박이 절대 포기 안 해. 그러니까 호박이도 힘내줘. 우리 같이 오래오래 함께 살자”


병원에선 뇌종양 진단 받고 가장 오래 버틴 최고 기록이 6개월이라고 했다.

하지만 호박이의 경우, 진단명이 나온 건 3개월 전이지만 최초 발병한 것까지 치면 이미 6개월을 넘긴 상태.

이제부터 호박이와 만들어가는 시간은 기적일 거라고 언니는 은겸에게 얘기했다.


“고마워 은겸씨. 은겸씨 덕분에 내가 이런 호강을 다 해 보네”


“언니를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호박이도 힘낼 거니까 걱정 말아요”


“응. 매일 수십 번씩 마음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젠 딴 맘 품지 말고 힘낼 거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언니는 안락사를 수십, 수백 번 고려한 것 같았다.

호박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놓아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대화종료직전.

호박이 간식을 요청했다.


“언니, 호박이가 냉장고 신선실 두 번째 칸에 있는 닭고기 먹고 싶대요. 언니가 직접 사다 훈제해서 말린 거라는데”


“흑... 위치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네 우리 호박이. 은겸아 대신 좀 갖다 줄래?”


이세연은 냉장고 속까지 들여다본 듯 말하는 은겸에게 또 한 번 놀랐다.

다른 건 적당히 속일 수 있어도 간식의 종류와 정확한 위치는 결코 속일 수 없는 것이기에.


은겸이 건네준 간식을 호박이가 맛있게 먹었다.

이미 대화시간이 종료되어 더 이상 호박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호박이가 은겸에게 마음을 열어준 것 같아 고마웠다.


“어때요? 캣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 언니가 직접 경험해본 소감 한마디”


“필요한 사람에게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엄청 대단한 일인 것 같아.”


“그래서 고민이에요. 그 가치를 얼마로 책정해야할지.”


“서은겸, 방금 능력은 정말 부르는 게 값이야. 전 재산을 준다는 사람이 나올 수 있어.”


“그건 과장이 너무 심한대요?”


“아니야. 은겸인 자신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어. 하루 한 번 밖에 안 되는 소중한 능력이니까 스스로를 절대 낮추지 마.”


“그래도 가격은 정해놓아야 할 것 같아요. 믿지 못할 사람도 많을 거고”


“그런 사람들 일일이 상대할 필요 없어. 다 무시해. 은겸인 이제부터 날아올라야 하니까.”


“입소문이 나면 알아서 찾을 거란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처음엔 불신, 시기, 질투가 끊임없겠죠?”


“가치가 높아지면 그런 건 그냥 옵션으로 따라다닌다고 생각해야해.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또 그게 현실에선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일수록 더 심해질 거야. 그 정도는 예상할 수 있지?”


“네. 고양이탐정 일도 시작하자마자 도마 위에 올랐었어요. 막대라는 고양이 한 마리 찾아줬을 뿐인데 가짜다, 사기꾼이다 말이 진짜 많더라고요”


“많이 놀랐겠다. 그래서 멘탈은 어때? 많이 단련됐어?”


“네. 유리 멘탈이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많이 단련 됐어요”


사실은 평온스킬 덕분이지만.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니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했다.


“잘됐다. 지금 재능으로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집보다 더 큰 집으로 이사 가.”


“앗, 들켰네요. 제가 세운 첫 번째 목표가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건데”


“역시 우린 마음이 잘 통해”


“아, 계속 얘기가 옆으로 새네요. 캣커뮤니케이터 비용을 얼마로 책정할까요?”


“흠... 고양이탐정은 얼마 받고 있는데?”


“출장은 35만원, 원격은 25만원이요. 근데 고양이탐정은 하루 최대 6번까지도 가능해요”


“그렇구나. 고양이탐정 의뢰비용으로 잡으면 캣커뮤니케이터 의뢰비용은 평균 180만 원정도 나오네”


“저도 거기까진 계산해봤어요. 근데 180만원은 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돈 있는 사람들한텐 한 끼 식사 값도 안 되는 돈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맞추려면 확실히 좀 거금이란 느낌은 들어.”


“가치는 높이고 비용은 적당히라... 얼마가 좋을까요...”


조언 구하러 왔다 오히려 더 막연해지는 것 같다.

그때 세연언니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그 왜 TV에 나왔던 애니멀커뮤니케이터 있잖아. 한때 우리나라 그 사람 때문에 떠들썩했잖아.

가족 같은 반려동물들 상태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 사람한테 사진과 비용을 입금하고 의뢰한다는 얘기 들은 게 기억나는데 그 사람 의뢰비용은 얼만지 알아?”


“저도 찾아봤는데 다 제각각이더라고요. 최근엔 신용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그래도 150달러에서 300달러 정도가 평균적인 의뢰비용인 것 같아요”


“난 그 사람보다 은겸이가 더 대단한 것 같아. 은겸인 100% 확실한 능력이잖아. 그러니까 비용을 좀 높게 잡아도 되지 않을까?”


“하루 한번밖에 쓰지 못한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원하는 고양이와 1시간동안 완벽하게 소통 가능해요.”


“백만 원 어때? 캣커뮤니케이터 1회 의뢰비용”


결국 언니가 딱 잘라 비용을 제안했다.

은겸은 놀란 눈으로 언니를 쳐다봤다.


“그렇게 세게 불러도 될까요?”


“어때? 이 세상에 오직 서은겸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인걸. 가치를 올린 후엔 더 팍팍 높이고. 진짜 간절히 필요한 사람은 돈 따위 상관없이 의뢰할 걸.”


“처음부터 백만 원은 너무 쎄니까 시작은 50% 할인해서 50만원 어때요?”


고양이 마음 알자고 1회 비용으로 백만 원을 지불할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싶은 소심한 마음이 고개를 들어 할인을 제안했다.


“그것도 괜찮네. 아는 사람이나 단골 할인도 해주고 가끔 홍보가 필요할 땐 무료로 생색도 내주고 열 번 사용하면 1번 무료 쿠폰도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


“와~ 누가 고양이 마음 알자고 열 번이나 의뢰를 해요. 호기심에 한 두 번이면 모를까”


“세상이 넓은 만큼 별난 사람도 많아. 그런 의미에서 난 얼마까지 할인해 줄 거야?”


“언닌 무조건 공짜라고 제가 그랬잖아요.”


“그건 안 돼. 받을 건 받고 계산할 건 해야지”


“언니가 만들어 주시는 맛있는 반찬이면 돼요.”


“나중에 딴 소리 하기 없기다?”


“넵!! 그럴 일은 절대 없어요”


은겸은 저녁까지 세연언니 집에서 죽치며 놀았다.

언니가 해준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들을 정신없이 먹으며 행복해 한 건 당연한 일.


그러다보니 두부 일을 깜빡했다.

7시가 넘었는데도 두부집사에게 연락이 없어 은겸도 잊고 있었던 참이다.


“아, 저 잠깐 전화 좀 할게요”


미안해서 두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아 톡을 남겼다.


[고양이탐정 서은겸입니다. 도착하시면 톡 주세요]


어제도 밤늦게까지 여러 번 아파트 단지를 돌며 헤맸다는 말에 많이 미안한 상태였다. 정말 두부를 꼭 찾아주고 싶었다.


“급한 전화야?”


“원격으로 의뢰받은 건이에요. 두부라고 페르시안 친칠라 고양인데 이사하는 날 가출했다고 해서 찾고 있어요.”


“아직 못 찾았고?”


“네. 오늘도 공치면 3일째인데...”


“고양이 탐정이 신도 아니고 어떻게 100% 찾아줘. 은겸이가 노력했으면 된 거야.”


세연언니 말에 은겸은 갑자기 토토가 생각나 울컥했다. 언니가 놀라 물었다.


“갑자기 왜?”


“엇그제요... 토토라고 5살짜리 가출한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았었어요”


“그런데?”


“찾긴 찾았는데... 죽었어요. 제가 좀 더 일찍 의뢰를 받아들였으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계속 생각나요. 톡으로 문의 온 게 의뢰받기 3일전이라 제 실수인 것 같기도 하고...”


“서은겸, 탐정 일이나 고양이와 소통하게 되면 아마 이런 일 더 많이 겪을 거야. 그럴 때마다 자책하고 힘들어하면 체력도 정신도 금방 소진되고 말아.”


“언니랑 얘기하고 있음 정말 연륜이 느껴져요. 제 정신적 지주에요, 언니는.”


“힘들고 버거울 땐 언제든 털어놔. 들어줄 준비 되어 있으니까”


세연언니 말에 은겸은 아찔했던 탈출 사건까지 얘기할 뻔했다.

하지만 그것까지 얘기하면 언니 성격상 위험한 일이니 당장 때려치우라고 할 것 같아 참았다.


두부 일은 집에 가서 연락하기로 했다.

언니랑 있으면 편안해서 좋았지만 자꾸 기대고 싶은 마음에 집중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관문을 여는데 추운 바람이 확 얼굴로 불어왔다.

집까지 10분 거리지만 너무 추울 것 같아 망설이는데 언니가 목도리와 코트를 가져왔다.


“감기 걸리겠다. 목도리로 목 단단히 감싸고 옷은 돌려주지 않아도 돼. 은겸이 그 옷도 3년째 보는 거 같은데 돈 벌면 옷 먼저 사고”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

그 자리에서 코트를 카키색야상 점퍼 위에 입었다.

코트 품이 넉넉해 팔과 몸이 끼지 않았다.


목도리는 언니가 둘러 주었다.

걱정스럽게 물었다.


“너무 과한 거 아니죠?”


은겸은 한겨울 혹한에나 입을 법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었다.

목도리에 얼굴이 다 파묻힐 지경이다.


“남 시선 신경 쓰지 마. 언제든 나 먼저 생각하라고. 고양이처럼”


언니가 엘리베이터로 은겸을 밀어 넣으며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은겸이 손을 흔들며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인사했다.

고양이처럼.

세연언니의 마지막 말이 맘에 들어 집에 오는 내내 중얼거렸다.


“고양이처럼~ 되게 맘에 드는 말이야. 제우스처럼~ 이렇게 바꿔도 좋은데?”


추운지 언니가 둘러준 코트 품속에 들어있던 제우스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제우스의 호감도가 +1 올랐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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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0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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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3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2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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