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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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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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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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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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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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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캣커뮤니케이터 7

DUMMY

소뿔도 당기면 빼라고 은겸은 아예 그럴듯한 명함을 제작하기로 했다.

쇼핑사이트로 들어가 명함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은겸의 얼굴을 대신할 명함이라 신중하게 골랐다.


최고급수입지 명함 재질은 엑스트라린넨으로 했고 양면을 활용해서 한쪽 면은 고양이탐정, 다른 면은 고양이커뮤니케이터로 고양이 그림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명함은 처음인데다 수요를 알 수 없어 기본 최소 수량인 200매로 선택해 구매했다.


목요일 저녁 두부집사를 도와 두부를 찾는 척 했지만 은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원격의 한계가 느껴졌다.

두부집사는 퇴근 후, 편도 한 시간 거리를 오가며 두부를 찾고 있어 더 미안했다.


은겸은 시스템이 못미더워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궁금한 걸 참을 수 없어 두부를 대상으로 추적스킬을 다시 사용 봤다.

알고 있는 주소와 두부에 대한 정보를 말했다.


<추적대상: 고양이(페르시안 친칠라)

이름 : 두부.

나이 : 13개월?

주소 : 서울 중랑구 강화17길 21, 레미엘아파트 203동 102동.

날짜 : 11월 19일 월요일>


<공적 100점을 소모하여 추적 스킬 실행.>


<두부는 이미 퀘스트를 완료한 대상으로 추적할 수 없다.

재추적사용대기시간: 29일 2시간.

다른 대상을 지정해라.

10분 안에 선택하지 않으면 소모된 공적 자동 소멸.>


추적 실패.

아니 퀘스트가 완료된 추적대상을 다시 추적하기 위해서는 30일이 걸린다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다.


이대로면 추적스킬에 소모한 공적이 그대로 소멸된다.

하지만 새롭게 의뢰받은 사건이 없다.


카이저가 떠올라 무심코 그 이름을 말했다.

말해놓고 아차 싶었다. 왜 하필 카이저가 생각났을까?

헤라나 다른 고양이들도 많은데... 아마 꿈에 나타난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구조 당시 허벅지에 심한 상처를 입었었고 꿈에서는 뒷발이 잘린 채 나타났었다.

어차피 추적스킬을 사용할 마땅한 대상이 없어 그냥 밀고 나갔다.


시에나를 찾을 때 들어 두었던 주소와 오늘 날짜, 그리고 나머지 정보를 알려주자 추적스킬이 진행됐다.


<추적대상 : 고양이(러시안블루)

이름 : 카이저.

나이 : 3살.

입력된 날짜와 위치 기준 추적을 실행한다.

지정 위치기준 반경 10km이내만 탐색 가능.>


<추적 중... >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카이저의 위치가 떴다.


<카이저 위치확인.

파라다이스 동물병원&호텔.

고양이전용 패밀리룸 햇살방>


동물병원과 고양이전용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곳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모양이다.

반려묘들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의사부부의 적극성과 사랑에 은겸은 감탄했다.


부럽다. 고양이건 사람이건 부모를 잘 만나야 하는 건 똑같은가 보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묘 레아, 란, 루나, 하데스에게 은겸은 어떤 엄마일까?


제우스는 은겸을 어떻게 생각할까?

많은 상념이 머리를 스쳤다.


결국 목요일 밤에도 두부는 찾지 못했다.


*****


금요일 아침, 은겸이 편의점 마지막 교대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3개의 시안이 이메일을 통해 와 있었다.


첫 번째 것은 귀여운 아기고양이가 컵에 들어가 있는 시안이었고, 두 번째건 왼쪽으로 치우쳐 고양이 뒤태만 실루엣으로 보여진 시안이었다.


마지막 것은 세 마리 아기고양이가 명함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 귀여워 고민하다 실루엣으로 선택했다.

명함을 보는 사람들이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실루엣 위치는 중간으로 했다.

가운데 고양이 실루엣을 중심으로 왼쪽에 앞뒤로 <고양이탐정><고양이커뮤티케이터>이란 글씨를 적었고 오른쪽에 은겸의 이름과 연락처를 배치해달라고 했다.


시안을 결정해서 보내고 나니 뭔가 전문가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고양이탐정 의뢰비용은 정했는데 고양이커뮤니케이터의 비용을 어떻게 정해야 할까 고민이었다.


대화스킬은 하루 한번 밖에 쓰지 못하니 희소성도 부각시켜야한다.

4시간에 한번 쓸 수 있는 추적스킬로 벌 수 있는 돈은 원격 25만원, 출장 35만원이다.


평균 30만 원 정도.

그럼 24시간에 한번밖에 못 쓰는 대화스킬은 180만원을 받아야한다는 건데 그런 거금을 지불할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은겸이 한 달 꼬빡 편의점에서 일해도 만질 수 없는 돈인데.


고민됐다.

금액을 높게 책정해 가치를 높여야할지 평범한 사람들도 의뢰할 수 있게 낮출지.


그러다 이 상황이 웃겨 쿡쿡 웃었다.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 국부터 마시고 있는 꼴이라니.


세연언니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조언해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 다행이었다.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

오후에 언니 아파트를 방문하기로 했다.

야간 마지막 알바를 끝낸 후라 몸이 피곤으로 흐느적거렸다.


한숨 자기로 했다.

반려묘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눕자 다들 은겸의 곁으로 사뿐거리며 다가왔다.

반려묘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은 꾸지 않았다.


오후 3시 날씨가 꽤 쌀쌀해져 은겸은 입고 있는 카키색야상 점퍼를 힘껏 오므렸다.

지금도 이렇게 추운데 밤이 되면 더 추울 것 같다.


내일부터 오리털 패딩으로 외투를 갈아타야겠다고 생각하며 세연언니의 아파트 초인종을 눌렀다.


“어서 들어와. 세상에 몸이 꽁꽁 얼었네.”


“한낮이라 별로 안 추울지 알았는데 한파인가 봐요.”


“갑자기 추워졌지. 요즘 날씨는 추측도 안 돼. 커피?”


“네. 오늘은 달게 마시고 싶어요”


“그럼 우유 끓여서 라떼 만들어줄게. 설탕 듬뿍 넣어서”


“언니가 끓여주는 카페라떼는 최고죠”


“하하. 애들 보며 앉아있어. 금방 끓여 갈게”


세연언니는 주방으로 은겸은 거실로 향했다.

언니네 아파트의 넓은 거실이 오늘따라 부러웠다.

원룸의 3분의 2는 될 것 같다.


평소엔 전혀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하데스와 대화하고 난 후엔 집이 더 좁아 보이고 신경 쓰였다.

이정도 크기면 15마리 고양이들에게도 안락할거다.


“왜 그래? 처음 보는 것처럼”


“이런 집 사려면 얼마나 해요?”


“내가 살 땐 2억 조금 넘었는데 지금은 3억 정도 할 걸”


“우와~ 아니 서울도 아니고 이런 촌구석에 있는 아파트가 뭐가 그리 비싸요?”


“은겸이 청주 토박이라며. 그렇게 자기고향 비하해도 돼?”


“끝도 없이 오르기만 하니까 그렇죠.”


“왜? 하나 사려고?”


“제가 그런 돈이 어딨어요. 그냥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언니 반려묘들이 갑자기 부러워요. 제 반려묘들은 매일 비좁은 곳에서 답답하게 생활해야 해서 많이 미안해요”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좁아도 괜찮아”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이번에 알게 됐어요. 넓은 곳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을”


“그래? 그 넓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 이름이 뭘까?”


“하데스요. 기껏 대화했더니... 불평불만이 완전 산더미...”


은겸은 생각 없이 말하다 뚫어지게 자신을 쳐다보는 세연언니의 시선에 괜히 머쓱해졌다.

언니가 타 준 커피를 홀짝 홀짝 마시며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해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은겸이 하데스랑 대화... 얘길 했단 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죠?”


“응. 그치만 지난번에 설명해줬잖아. 죽을 뻔한 뒤로 이상한 능력이 생겼다고.”


“네. 맞아요! 바로 그거!!”


“가출했던 스노우뱅갈 고양이의 아빠를 찾을 때도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했잖아. 그것도 고양이랑 얘기가 되니까 가능한 거였겠네?”


은겸은 하나하나 정리하듯 얘기하는 언니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래서 저 편의점 그만 뒀어요”


“갑자기?”


“네. 고양이탐정이랑 캣커뮤니케이터 프리랜서로 해보려고요”


“둘 다 말만 들어도 신기한 일이네. 눈앞에 있는 사람 내가 아는 서은겸 맞지?”


“명함도 만들었어요. 나오면 언니한테 제일 먼저 드릴게요”


“오~ 벌써부터 영업하는 거야?”


“에이, 언니한테 영업이라니요. 언니는 항상 무료죠”


“진짜?”


“보여드릴까요?”


“어떻게 하는 건지 보여줘. 알고 싶어. 나 정말 궁금했거든. 우리 애기들이 나한테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들 말야”


“언니, 이게 약간 제약이 있어서 한꺼번에 모두의 마음을 읽지는 못해요.”


“그건 당연한 거 아냐? 마음을 읽으려면 집중해야 할 테니.”


“네. 그래서 하루에 한 번 밖에 사용 못해요.”


“겨우? 우리 애기들 모두의 생각을 알려면 15일이 걸린다는 얘기잖아.”


“언제는 대단하다고 하더니, 금방 말 바꾸는 거에요?”


“아, 아냐. 하루 한번이라도 뭐... 진짜 고양이들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지”


“그러니까... 언니는 누구 생각이 제일 궁금해요?”


은겸은 거실에 있는 고양이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은 다른 방으로 들어가 숨어 있었고 양파는 언제나 처럼 소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감자는 캣타워 1층 바닥에 누워 은겸을 경계의 눈초리로 보는 중.

지난번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오이가 캣타워 꼭대기에서 몸을 바짝 낮추는 게 보여 웃음이 나왔다.

아마 숨으려다 실패한 모양.


“호박이. 뇌종양 진단받고 3개월째거든.

하루 두 번 꼬박꼬박 먹는 약은 어떤지.

많이 고통스럽거나 힘들지 않는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궁금해.

가능하다면 호박이 생각 알고 싶어. 다른 아이들은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호박이는... 알 수 없으니까.”


“그럼 오늘은 호박이랑 얘기해볼게요”


“응. 부탁해”


세연언니는 반신반의한 표정이었다.

말로만 들었지 은겸의 능력을 직접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대어린 눈빛이 반짝이는 건 숨길 수 없었다.


은겸은 소파에서 내려와 써클형 대형스크레쳐 안에 들어가 몸을 말고 자고 있는 호박이를 향해 무릎걸음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정상 고양이였다면 바로 경계태세로 돌입했을 상황.

하지만 호박이는 초점이 맞지 않는 동공을 크게 열고 허공을 바라보고만 있다.


은겸은 언니가 놀라지 않게 속으로 대화스킬을 실행했다.


‘대화 스킬 실행해줘. 대상은 앞에 있는 코리안숏헤어, 나이 14살, 이름 호박.’


은겸 앞 허공에 상태 창이 열리며 문구가 떠올랐다.


<공적 100점을 소모하여 호박과 대화한다.

지속시간 1시간>


“호박아, 안녕? 내 말 들리면 나와 눈 마주쳐줄래?”


호박이가 귀를 쫑긋거리며 움직이다 앞으로 기울였다.


= 어디...?


“혹시 눈 안보이니?”


호박이와의 대화는 느리게 진행됐다.

말하다 끊기고 다시 이어지다 끊기기 일수였다.


= ...아주 안...보이진 않아. 그래도... 움직이는데 지장... 없을 만큼은 보여. 그런데 누...구? 내 말 들려?


“조금이라도 보인다니 다행이야. 난 서은겸이고 가끔 여기 놀러왔었는데 기억 안나?”


= 서은겸... 엄마가 잘... 챙겨주는 어린 친구. 딸... 삼고 싶다고... 했어.


“은겸씨 미안. 지금 우리 호박이랑 진짜 얘기하고 있는 거 맞아?”


“언니가 보기엔 저 혼자 말하고 있는 것 같죠?”


“잘 모르겠어. 확신이 없다고 할까? 호박이랑 무슨 얘기 했어?”


“언니가 절 딸 삼고 싶다고 했다면서요? 아, 눈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생활하는데 불편은 없다는 얘기도 했어요”


“대박. 맞아! 호박이가 약에 취하거나 힘들어서 기절할 때 빼곤 눈을 계속 뜨고 있어서 걱정인데 그건 어떤지 물어봐 줄래?”


“들었지, 호박. 네 눈 상태를 말해줘”


= 가끔 불...안해. 눈... 감으면 이대로 끝나는 거 아...닐까 하는. 그래서... 눈 감는 게 무...서워.


호박이 말을 그대로 전했더니 언니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랬구나. 그래서 눈을 그렇게 계속 뜨고 있었던 거였어? 내가 감겨줘도 다시 뜨고 또 뜨는 이유가...”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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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캣커뮤니케이터 14 22.05.20 170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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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캣커뮤니케이터 9 22.05.15 176 9 11쪽
33 캣커뮤니케이터 8 22.05.14 176 9 12쪽
» 캣커뮤니케이터 7 22.05.13 180 9 12쪽
31 캣커뮤니케이터 6 22.05.12 183 9 12쪽
30 캣커뮤니케이터 5 22.05.11 189 10 12쪽
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89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3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1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19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2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4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5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1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5 11 11쪽
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2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2 12 11쪽
3 제우스 시스템 3 +1 22.04.22 498 14 11쪽
2 제우스 시스템 2 +1 22.04.22 665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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