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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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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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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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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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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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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캣커뮤니케이터 5

DUMMY

아... 이게 무슨 뜻이지? 실패?

안절부절 못하며 은겸은 휴대폰만 계속 만지작거렸다.

어떤 상황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를 걸지 못했다. 아니 걸 수 없었다.

구출 실패가 의미하는 바를 알고 싶지 않았다.

성공가도를 달리다 처음으로 맞닥뜨린 절벽 앞에 몸과 마음이 휘청거렸다.

스킬을 쓰면 무조건 고양이를 구할 수 있다고 믿었던 단순함이 무너지자 참담함이 몰려왔다.


이러면 스킬을 쓰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견딜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았다.

은겸은 평온 스킬을 써야할 때임을 깨달았다.


<공적 100점을 소모하여 서은겸에게 평온스킬을 사용한다.

지속시간: 30분>


마음이 편안해졌다. 심호흡을 했다.

차분하게 생각해봤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모든 일이 100% 완벽할 수는 없는 거다.

아마도 토토는 죽었을 거다. 퀘스트 실패가 떴을 때 짐작했다.

집사가 가출고양이를 찾아도 죽어서 돌아가는 건 퀘스트 실패를 의미한다.


좋은 정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부턴 더 조심하고 잘 활용하면 된다.

은겸은 죽음을 대하는 자신의 멘탈이 상당히 약하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엄마의 죽음을 알았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몇 년이나 방황하고 헤맸었다.

사회복지사 최하늘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은겸이었다.

그리고 길고양이들.


어릴 때부터 은겸은 이상하게 고양이들이 많이 따랐다. 특히 어린 고양이들이 많았다.

은겸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일 거다.


최하늘 선생님 얼굴을 못 본지도 꽤 됐다.

요즘엔 일 년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안부인사만 하고 지내고 있다.


올해 선생님을 만났던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은겸은 토토 생각을 자제하기 위해 일부로 딴 생각을 했다.


평온 스킬이 끝나갈 무렵, 페르시안 친칠라 두부집사에게 톡이 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톡을 지금 봤네요. 원격으로 도움을 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은겸은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토토 걱정에 잠도 안 오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던 차였다.

평온스킬이 끝난 것도 모르고 두부집사에게 집중했다. 톡을 보냈다.


[제가 이번 주엔 시간을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이들 가출은 워낙 시급한 문제이다 보니 이런 경우에도 급하니까 의뢰하겠다는 분들이 있어 원격으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원격은 현장출동 없이 전화통화를 하거나 톡으로 상황을 전달받고 조언을 해드리는 방식입니다.

물론 제 조언을 받으려면 의뢰하시는 분이 저에게 가출한 아이가 있을 것 같은 곳을 사진 찍어서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럼 원격의 경우 얼마나 도와주나요?]


[찾을 때까지 책임집니다]


[정말 찾을 때까지요? 못 찾으면요?]


상당히 꼼꼼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반려묘가 가출한 급한 상황인데도 제정신을 유지하는 게 대단해보였다.

은겸은 추적 스킬이 있어 가출냥이를 찾지 못할 일은 없을 거라 확신했지만 상대방은 모르니 이렇게 해야 의뢰할 것 같았다.


[못 찾으면 의뢰비 돌려드려야죠.]


[그럼 의뢰하겠습니다. 단, 일주일을 기한으로 잡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출한 고양이를 찾는 건 힘들다고 알고 있거든요]


걱정 마세요. 한 시간 안에 찾아드리니까~.

은겸은 속으로 툴툴대며 톡을 보냈다.


[넵. 그럼 기한은 일주일로 하죠.]


계좌번호를 보냈지만 입금은 느렸다.

2시간이 지나서야 의뢰비가 들어왔다.


추적스킬은 재사용대기시간에 걸려 지금 바로 쓸 수 없었다.

아직 56분을 기다려야했다.

다행히 두부 집사는 퇴근 후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푸른하늘님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고민했다. 알고 있지만 확인해야했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은겸은 심호흡을 하고 푸른하늘님에게 전화했다.

음악차트 상위권에 있는 남자아이돌 곡이 연결음으로 들려왔다.


13명의 멤버로 활동하는 소년시대.

현재 4명이 군복무중이라 9명만 활동 중이다.

2008년에 데뷔한 그룹이니 벌써 11년차 중견 아이돌인데 인기는 여전하다.

한때 은겸이 어울렸던 질 나쁜 친구가 소년시대 멤버 중 한 명인 송하민 광팬이라 더 잘 알고 있었다.


꽤 오래 경쾌한 노래 소리가 이어져 은겸은 어느새 노래를 감상하며 노래만큼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했다.


혹시 아는 가.

기적이라도 일어나 토토가 무사할지.

소리샘으로 넘어가나 싶을 만큼 오래 기다린 끝에.


- ...여보세요? -


푸른하늘님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한 단어만 들었을 뿐인데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푸른하늘님의 감정이 왈칵 은겸에게로 쏟아져 들어왔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푸른하늘님은 소리죽여 울고 있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알고 있지만 직접 확인했다.


“토토는요...?”


- ...고양이별로 떠났어요. 죄송해요. 제가 지금은... 다시 걸게요 -


소리를 죽이며 흐느끼는 푸른하늘님이 보이는 듯 했다.

함께 하던 반려묘가 죽으면 예전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표현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고양이를 떠나보낸 집사들이 고양이별이란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으로 치면 천국 어디쯤 되는 곳을 지칭하는 말로 고양이들만의 세상에서 맘껏 행복을 누릴 것이다 란 상상력이 작용한 것 같다.


은겸은 알고 있었다.

점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을 때 짐작했다.

하지만 추측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붉은 점이 깜빡이고 있는 게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인지.


토토는 어떻게 죽었을까.

죽음에 이르는 순간이 고통스럽지 않았기를 바래보지만 집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다 낯선 영역으로 뛰어들어 받았을 두려움과 상처, 고통을 생각하면 마지막 순간도 험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푸른하늘님이 이 일로 빨리 딛고 설 수 있길 바래보지만 그조차 힘들 것이다.

오랜 시간 상처를 간직하고 살 것 같다.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니 만큼 심하게 자책할 것이다.


은겸은 추적스킬을 사용해 토토가 있는 곳을 알려준 것이 잘 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냥 묻어 두었더라면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거니 생각하며 지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무의식중에 무릎 위에 있는 제우스를 쓰다듬었다.


“제우스, 엄마가 한 일이 옳은 일이었을까?”


제우스는 소리 없이 머리를 은겸의 손에 비볐다.

따뜻하고 보슬보슬한 털이 위로하듯 은겸의 손을 감쌌다.


제우스가 이번엔 혀로 은겸의 손등을 쓸어 올렸다.

혀의 까끌까끌한 돌기들이 손등을 스치며 자극을 주었다.


계속되는 제우스 혀의 공략은 적당한 자극을 주었고 옆에 누워있던 루나도 골골송을 불렀다.

은겸의 가라앉은 기분을 달래주려 노력하는 루나와 제우스의 행동에 갑갑했던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톡을 조금만 일찍 열어봤더라면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푸른하늘님이 톡을 보냈던 월요일에만 봤어도 토토는 살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게 진실이라면 토토의 죽음은 은겸의 방관이 만들어낸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묘인 셈이다.


은겸은 토토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기로 했다.

톡은 최소 하루 한번 확인할 것.

24시간 안에 답변할 것 등등 몇 가지 고양이탐정으로 지켜야할 규칙을 나름의 방식으로 세웠다.


어차피 이틀 후엔 편의점 알바도 끝나 고양이탐정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한 룰이었다.

사진 몇 장이 인연의 전부인 토토였지만 고양이별에서라도 행복하길 기도했다.


은겸은 체력보충을 위해 누었다.

두부집사가 퇴근 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직장 근처로 이사했는데 이사한 곳과의 거리가 차로 한 시간 이상 차이가 나 이틀에 한 번 꼴로 예전 집 부근을 돌고 있다고 했다.


시간을 확인했다. 6시간은 잘 수 있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지만 배고픔보다 잠이 먼저였다.


은겸이 눈을 감자 반려묘들이 알아서 곁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을 잘 꾸지 않는 은겸이 꿈을 꿨다.


흰색 하트가 보였다.

양손으로 잡았더니 어제 구해준 치하의 뱃살이 잡혔다.

치하가 화를 내며 후다닥 물러나 등을 굽혀 몸집을 키웠다.


털도 세웠다.

하긴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이 배를 만지니 얼마나 놀랐겠어.


은겸이 친절하게 내가 널 구해준 고양이탐정이야.

하고 설명했지만 치하는 흥, 하는 표정으로 몸을 돌려 도도하게 멀어졌다.


헤라가 다리사이로 불쑥 나타나며 몸을 비볐다.

란하고 루나가 달려와 헤라와 어울리며 놀았다.


제우스가 그 모습을 지켜보다 어깨 위에서 뛰어 내려 세 고양이 사이에 착지했다.

란과 루나, 헤라가 제우스의 늠름한 자태에 하트 눈이 됐다.


제우스는 은겸의 어깨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검은 표범처럼 크고 멋진 고양이로 변해 있었다.

꿈속이라 그런지 제우스를 모두 볼 수 있었다.


카이저가 제우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나타났다.

하지만 오른쪽 뒷다리가 없어 걷는 게 많이 불편해보였다.


제우스의 무시에 화가 난 카이저가 무섭게 달려들었다.

제우스가 슬쩍 몸을 비틀어 카이저를 피했다.


카이저는 그대로 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꽤나 수치스러운지 다시 덤벼들지도 못하고 잘린 뒷다리를 주물렀다.


시에나가 나타나 오빠의 다리를 그루밍 해주었다.

오빠는 내가 지킬 거야라는 듯 카이저 옆을 껌 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막대도 끼어들었다.

한 배에서 난 세 고양이가 뒹굴며 신나게 놀았다.


갑자기 실내가 장엄해졌다.

토토가 나타나자 홍해가 두 쪽으로 갈라지듯 고양이들이 숙연한 표정으로 양쪽으로 길을 비켰다.


토토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었다.

제우스가 토토를 호위하듯 뒤를 따랐다.

화려한 궁전의 상석에 토토가 앉자 귀엽고 깜찍한 두부가 나타나 왕비의 의자에 앉았다.


토토가 진지하게 정무를 보는 도중 은겸을 납치했던 놈이 나타나 은겸을 위협했다.

토토 왕이 근엄한 표정으로 제우스에게 은겸을 구하라 명했다.


제우스가 큰 몸집으로 납치범에게 달려들었다.

정확하게 목을 물어뜯었다.

납치범이 은겸을 놓고 비틀거리며 마지막 반항을 했다.

들고 있던 도끼를 던진 것이다.


왕비 두부에게 날아가는 도끼를 토토가 막아냈다. 하지만 상처가 심각했다.


토토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장렬히 전사했다.

모든 고양이 백성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동상을 세웠다.


토토는 날개를 달고 천사가 되어 고양이별로 날아갔다.

몸집이 가장 큰 제우스가 왕좌를 차지했다.


왕비 두부에게 제우스가 꽃다발을 주며 고백하는 순간, 치하가 아기고양이 다섯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자신이 제우스의 본처라고 빽빽 소리를 지르며 책임지라고 했다.

왕이 된 제우스는 머리가 아픈 듯 인상을 찡그렸다.


까슬까슬하고 부드러운 혀가 이마와 눈두덩을 핥아대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제우스가 은겸의 얼굴을 그루밍 해주고 있었다.


꽤 스펙타클한 꿈이었는데 기억나는 건 단편적인 것들뿐이다.

토토의 장렬한 죽음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은겸의 소망이 꿈에 투영된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드라마틱했던 토토의 죽음에 이어 기억나는 건 치하가 데리고 온 아기고양이 다섯 마리.


막장드라마 같다.

은겸이 싫어하는 장르인데 왜 갑자기 튀어나왔을까?


하긴 그로인해 제우스가 최고의 바람둥이로 등극해버렸으니 아기고양이 다섯 마리는 막장 코믹을 위한 복선이었나?


제우스의 까슬까슬한 혀가 자꾸만 은겸의 피부를 자극해와 꿈이 먼지처럼 흩어졌다.

상당히 오랜만에 꾼 꿈이 개판이라니... 아니 고양이 판이라고 해야 하나?


엑스트라로도 등장하지도 않는 동물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건 이상했지만 그래도 고양이판은 좀 이상하다.


어감도 안 맞고 뜻도 별로.

그냥 깔끔하게 개판 같은 개꿈이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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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9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5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6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51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7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5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22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6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8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6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5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20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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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42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54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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