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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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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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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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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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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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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우스 시스템 11

DUMMY

은겸의 의지가 제대로 전달된 듯 세연언니가 고개를 대차게 끄덕였다. 은겸 대신 언니가 통화를 이어받았다.


“어쩌죠? 방금 전에 이 고양이 아빠라는 분에게 전화 왔었는데”


- 네? 그게 무슨...? -


“저도 그걸 알 수가 없어서요. 고양이는 한 마리인데 집사는 둘이네요?”


- 제... 제가 진짜 주인이에요!! -


“뱅갈 고양이가 그렇게 탐나나 봐요?”


- 이...이 여자가!! 당신, 고양이 유괴범으로 신고 당하고 싶어? -


“하세요. 저도 누가 거짓말쟁이인지 무척 궁금하니까”


- 아, 씨발, 존나 엿이나 쳐드세요!! -


여자가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은겸과 이세연 둘 다 순간 멍했다.


“휴, 언니 아니었음 큰일 날 뻔했네.”


“은겸인 멘탈 좀 강하게 키워야겠다.”


“저 멘탈 강해요. 그냥 갑자기 훅 들어오니까 좀 당황했던 거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은겸은 자기가 유리 멘탈이란 걸 안다.

세연언니도 알고 있지만 모른척하고 넘어가주는 다정한 분이다.

나이 차이를 떠나 둘은 꽤 돈독한 우정이 형성되어 있었다.


서로를 알게 된 시간은 짧았지만 급속도로 친해진 케이스다.

고양이란 공통분모가 가진 파워가 쉽게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들었다.


“방금 그 여자가 쟤 집사라는 말 하자마자 은겸이 너 표정이 싹 변하던데 가짜라는 거 어떻게 알았어? 독심술이라도 배운 거야?”


“아뇨. 그게 말하자면 좀 복잡하고 길어요.”


“뭔가 있긴 있구나. 지금 말하긴 애매하고? 그럼 기다릴게”


“제가 언제 말할지 알고...”


“굳이 말 안 해도 돼. 살아가다보면 한두 가지 정도는 혼자만의 비밀이 있게 마련이니까.”


“언니는 없잖아요”


“왜 없다고 생각해?”


“언니도 비밀이 있어요?”


“당근. 나도 사람인걸. 누구에게나 말 못할 비밀은 있는 거야.

그걸 우연히 알게 되도 모르는 척 변함없이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인 거고”


“고마워요. 실은 저 말 못할 비밀 한 가지가 아니거든요”


“거기까지!!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고 아니어도 괜찮아. 우린 잘 살고 있잖아”


“넵. 언니가 가져온 사과 맛있네요.”


“응. 정말 맛있어. 은겸이네 냥이들도 여전하네”


공간도 협소하고 침대 말고는 가구도 없는 원룸이다.

택배가 올 때마다 전쟁처럼 우다다다하며 구석으로 숨기 바쁜 냥이들이 세연언니가 올 때면 경계심 없이 평소처럼 편한 모습이다.


동요하는 기색 없이 자고, 그루밍 하고 각자의 작은 일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란은 벌써부터 세연언니 주변을 알짱거린다.


이에 질세라 하데스가 거침없이 걸어와 앉아 있는 언니의 팔에 제 머리를 갖다 비볐다.

언니가 하데스를 만져주자 뒤로 발라랑 배를 보이고 누워 몸을 마구 비틀며 애교를 피웠다.


“아유~ 얜 정말 어쩌면 좋아. 타고 났어 정말. 이름이 하데스였지?”


“네. 완벽한 개냥이에요”


“쟤가 란이고, 냉장고 옆에서 그루밍하는 녀석이 루나 맞지?”


“오랜만인데 잊지 않았네요?”


“내가 기억력은 잼병인데 이상하게 고양이들 이름은 잘 기억하더라고. 레아가 어딨더라?”


세연언니가 레아를 찾아 헤맸다.

거의 10kg이나 나가는 만큼 몸집은 가장 큰데 제일 소심하고 겁 많은 녀석이라 존재감이 늘 희미했다.

방안에 없는 걸 보니 레아는 또 화장실에서 떨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했다.

은겸 옆에 바짝 붙어 있는 제우스에 대해 언니는 한 번도 거론 하지 않고 있었다.

작지만 까만 털색에 황금색 눈이 특이해 한눈에 알아봤을 법 한데 말이다.


은겸은 제우스를 언니 눈에 잘 띄게 안았다.

녀석은 안기자마자 팔을 타고 은겸의 어깨까지 올라가 편하게 앉았다.


“어? 방금 되게 웃겼어. 판토마임 한 거야?”


“네?”


“고양이 안아 올린 동작. 혹시 이번에 새롭게 구상중인 아이템과 관련 있어?”


“아, 네. 잘하는 것 같아요?”


얼결에 대답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제우스가 안 보인다고?


“응. 진짜 고양이가 있는 것 같았어. 지금 쓰다듬는 동작도.”


언니에겐 안 보이는 모양이지만 은겸은 진짜로 제우스를 쓰다듬고 있었다.


“제우스에요. 제 가상의 고양이”


“은겸이한테 이런 재주가 있는 줄 몰랐네. 신기하고 재밌다”


즐거워하는 세연언니를 보니 제우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섭섭함이 사라졌다.


그때 휴대폰이 또 울렸다.

역시 모르는 번호였다.


“스노우뱅갈 고양이가 생각보다 인기 있네”


은겸이 웃어주며 전화를 받았다.

남자 목소리에 일단 안심했다.


- 고양이 보호 중인 분 전화 맞나요? -


“네. 제가 보호 중입니다. 아이 집사님이세요?”


- 맞아요. 잃어버리고 얼마나 찾았는지 다행입니다. 제가 지금 바로 갈 테니 주소 좀... -


“혹시 고양이 이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아이가 불안해하고 있어서 이름이라도 들으면 좀 나을 것 같아서요”


- 아... 그게 이름을 제가 자주 개명해서 알아들을지 모르겠네요 -


남자라서 혹시나 하고 기대했는데 이 인간도 아니구나 싶었다.

터져 나오려는 한숨을 눌러 참으며 은겸이 더 강하게 요구했다.


“그래도 알려 주세요”


- 예전엔 화이트라고 부르다 지금은 스노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불러볼게요. 화이트-! 스노우!”


반응이 올 리가 없다.

스노우뱅갈 고양이의 이름은 헤라니까.


- 어때요? 쳐다보나요? -


“아뇨. 쳐다보지도 않아요”


- 원래 애가 까탈스런 편이라서 그래요. 제가 가면 알아볼 거에요 -


“애교쟁이 인데요? 처음 보는 저한테도 살갑게 굴고 폭삭폭삭 안기는 개냥이에요”


- 제가 가면 달라진다니까요. 집 주소 주세요!! -


“사기 치면 신고 들어갑니다. 이 정도에서 그만하시죠?”


- 야! 남의 애 납치해놓고 뭐가 어째? -


“끊습니다”


더 들을 가치도 없어 그냥 끊어버리고 수신차단 걸었다.


“스노우뱅갈이 이 정도까지 인기 있는 고양이였어?”


세연언니도 새삼 실감한 모양이다.

하긴 언니네 집에 있는 고양이들은 대부분 버려지거나 길고양이 위주로 입양한 케이스라 품종서가 있을 법한 고양이는 처음인 셈이었다.


은겸도 마찬가지다.

스노우뱅갈은 고양이를 아는 사람일수록 더 탐나는 품종인 것 같다.

직접 보기 전엔 몰랐지만 막상 보고나니 꿀 떨어질 만큼 사랑스런 고양이가 헤라였다.


“밴드랑 카페 글 수정 해야겠어요”


은겸은 바로 컴퓨터를 키고 카페로 들어가 휴대폰번호 밑에 추가 사항을 입력했다.


[개인사정으로 전화는 받을 수 없습니다. 문자 남겨주시면 전화 드리겠습니다.


문자 내용엔 반드시 스노우뱅갈 성별, 중성화시기, 나이, 주 사료와 간식, 집사성별을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휴대폰을 열어 밴드에 접속한 후 똑같은 문구를 적어 수정 완료했다.


“그렇게 하면 누가 진짜인지 알 수 있어?”


“믿지 못하겠지만 네. 저는 알 수 있어요”


“와~ 은겸이 애니멀커뮤니케이터였어?”


“최근에 제가 교통사고 당할 뻔 했는데 진짜 최소 사망 각이었거든요.

기적적으로 긁힌 자국 없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뒤부터 제가 좀 달라졌어요”


“소름~~!! 서은겸, 그만! 더 들으면 나 진짜 이상해질 것 같아”


“제가 다 얘기하면 감당 안 되겠죠?”


“응. 나 생각보다 심장이 약해서 무서운 것도 절대 못 보는데 현실에서 그런 일 일어나면 감당 안 돼. 아마 심장마비 걸리거나 심장이 터져버릴 걸”


언니한테 제우스 시스템이 뜨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일까?

그럼 난 감당할 만한 수준이고?


제우스를 보며 물었지만 녀석은 은겸 품에서 그냥 골골 거리고만 있다.

제우스시스템에 대해 얘기할 수 없는 게 못내 아쉬웠지만 말한다고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세연언니랑 오랜만에 밤늦도록 깊고 진솔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 사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다섯 번이나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진동모드에서 아예 무음모드로 돌렸다.

전화를 받지 않자 두 개의 문자가 왔다.


[전화를 받지 않아서 문자 남겨요. 스노우뱅갈 집사입니다.

여자 21살. 중성화는 8개월에 했음. 주식은 로얄케닌, 간식은 다 잘 먹음. 연락주세요]


고양이 나이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자기 나이만 적혀 있었다.

대중적인 사료이름과 간식도 다 잘 먹는 다는 문구를 보며 상상력이 빈약한 사람이구나 싶다.


한숨이 나왔다.


[스노우뱅갈 집사 아닌 거 알아요. 한 번 더 문자하면 신고 들어갑니다]


답장을 보냈더니 아무 말도 없다.


[스노우뱅갈이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저는 그 아이 집사로 남자입니다.

스노우뱅갈 나이는 3살, 주사료는 네츄럴코어랑 뉴트로초이스 번갈아 먹입니다. 연락주세요]


남자라는 거 빼고는 다 가짜라 똑같은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왔다.


[왜 아니라는 거죠? 신고하세요. 제가 고양이집사 맞으니까. 사례비 두둑하게 챙겨주려고 했더니]


[오늘 병원에 갔었는데 스노우뱅갈 치아 상태를 보고 최소 7살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3살은 너무 어리죠. 제가 왜 나이를 적어달라고 했는지 이제 아시겠어요?]


나이를 헤라랑 대화해서 알게 됐다고 하는 건 말도 안됐기 때문에 동물병원 핑계를 댔다.

의사들이 이 상태를 보고 나이를 맞추는 걸 TV에서 본 것 같아서였다.


다행히 병원 핑계가 잘 먹혀들었다.

더 이상 같은 번호로 문자는 오지 않았다.


카페에 글을 올리고 토요일 하루 동안 7통의 전화와 2통의 문자를 받았지만 모두 가짜였다.

다음날은 받지 않은 전화 3통과 문자 2개가 왔다.

그것들도 다 가짜였다.


은겸이 헤라의 나이와 이름, 집사성별을 몰랐다면 제대로 사기 당했을 것이다.

헤라에 집중하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고양이 탐정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평일이 되면서 스노우뱅갈의 집사라고 사칭하는 가짜들의 전화와 문자는 대폭 감소했다.

하루 한 건의 전화나 문자가 전부였다.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헤라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네 아빠가 바쁜가봐. 일하느라 너 가출한 것도 모르고 있겠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좋은 소식 올 거야. 오래 집을 비울 때도 있다고 했으니까 그렇지?”


다행히 헤라는 열흘 만에 은겸의 집 고양이들과 부쩍 친해져 있었다.

외로움을 탈시간도 없이 매일 우다다다를 연출하며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혼자 살며 얼마나 심심하고 외로워했을지 체감되었다.


제한 시간이 20일 남아있었다.

길면 길수도 있고 짧으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


조급해도 은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은겸은 고양이탐정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했다.

자신이 도전해도 되는 직업인지에 대해.


*****


“내 딸 헤라 당장 찾아내!! 안 그럼 너 해고야!!”


스페인을 거쳐 동유럽 부다페스트에 막 도착한 헤라의 집사 김건형이 서류철을 직속 비서에게 던졌다.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헤라가 집안에서 갑자기 뿅하고 사라졌는데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른단다.


보고도 늦었다.

집안에 고양이가 없다는 걸 인지한 게 일주일 전이다.


그런데도 설마 설마 하며 복층 구조의 아파트 안을 직원 20명이 이 잡듯 샅샅이 수색했다.

255㎡(77평)의 44층과 45층을 리모델링으로 뚫어 510㎡로 연결해서 사용 중이라 오래 걸렸다.

하루 한 번씩 꼼꼼히 살핀 후에야 고양이가 없다는 걸 인정했다.


내부를 관리하던 가사 도우미 2명이 동시에 해고 당했다.

김건형의 화가 풀리지 않으면 그녀들에게 민사소송을 걸 수도 있다.

직원들은 서로 눈치만 보다 열흘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보고를 올렸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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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캣커뮤니케이터 9 22.05.15 17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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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캣커뮤니케이터 7 22.05.13 180 9 12쪽
31 캣커뮤니케이터 6 22.05.12 183 9 12쪽
30 캣커뮤니케이터 5 22.05.11 189 10 12쪽
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0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5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6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6 11 11쪽
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3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2 12 11쪽
3 제우스 시스템 3 +1 22.04.22 498 14 11쪽
2 제우스 시스템 2 +1 22.04.22 665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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