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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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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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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9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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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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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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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캣커뮤니케이터 16

DUMMY

<고양이코 실행 : 지속시간 : 1시간>


호기심에 고양이코를 실행시켰다.

그러자 수백 수천가지의 주변 냄새가 은겸의 후각을 자극했다.


너무 강렬했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향기와 냄새들이 미친 듯이 달라붙어 뇌 속 깊숙이 들러 붙는 느낌.


크게는 윗집에서 나는 음식냄새부터 그 음식에 들어간 각종 양념까지 알 수 있었고 좋은 냄새뿐 아니라 땀 냄새, 발 냄새, 소변, 대변 냄새까지 정신을 어지럽게 했다.


너무 심한 자극에 하루 종일 먹었던 위장 속 음식물들까지 요동치다 모조리 토하고 말았다.

자신이 토한 냄새까지 코를 자극해와 견딜 수 없어진 은겸은 결국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 상태로 다음 날까지 은겸은 푹 잤다.

동생과 마셨던 술의 취기도 은겸의 깊은 수면에 도움을 준 셈.


뺨을 핥는 까슬까슬한 혀가 느껴져 퍼뜩 잠에서 깼다.

눈을 뜨니 제우스가 얼굴을 열심히 핥고 있었다.


얼굴에 묻은 침에서 달콤한 딸기 아이스크림 향이 묻어났다.

어릴 때 좋아했던 향이었는데...


완전히 잠에서 깨고 나니 착각이었나 싶게 딸기 향은 사라졌다.

하긴 고양이코를 실행하지도 않았는데 향이나 냄새를 구분할 리 없지.

고양이코를 다시 한 번 실행시켰다.


<고양이코 실행 : 지속시간 : 1시간>


실행과 동시에 기본 후각이 예민해지며 조금만 집중해도 냄새로 많은 정보가 뇌리에 저장됐다.

눈을 감아도 반려묘들을 냄새로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소리나 행동 버릇으로 누군지 판단하려하다 매번 실수하곤 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누가누군지 알 수 있었다.

반려묘들 냄새가 미묘하게 달랐다.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반려묘의 화장실 모래를 청소하며 더 확실히 알게 됐다.

똑같은 맛동산으로만 보였던 것들이 누구의 것인지 언제 쌌는지 자연스럽게 알아버렸다.


후각이 열린 것뿐인데 모든 게 별세계였다.

놀랍고 신기했다. 모든 냄새와 향을 다 구분할 수 있게 되자 은겸은 엉뚱한 생각을 했다.

스킬을 얻게 된 단초를 제공해 준 한성이에 대한 일은 뒷전으로 밀렸다.


지금까지 은겸이 스킬을 얻은 후 활용하고 있는 건 스킬 <추적>으로 고양이탐정, 스킬 <대화>로 캣커뮤니케이터가 전부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동생과 얘기를 나눔으로서 조금 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보고 싶었다.

가지고 있는 스킬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어떤 것들과 연계가 가능할지 상상해보았다.


지금까지 자신에게만 사용해 마음을 안정 시켜온 스킬 <평온>을 활용할 만 한 방법은 없을까?

시험을 앞둔 사람이나 면접을 앞두고 긴장한 사람에게 써 먹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금액 책정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더구나 효과도 현재로선 겨우 30분.

나중에 성장 아이템으로 성장시켜 시간을 늘린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무리.


<공포>스킬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위험에 빠졌을 때나 효과 있지 그 외엔 어려울 것 같다.


패시브스킬 고양이기지개는 어떨까?

어렵고 불가능한 동작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투브에 올리면 괜찮을까?

조회수에 따라 돈이 들어온다던데.


너투브는 어떨까?

그쪽으로 계정을 파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것도 멋질 것 같은데...


문제는 은겸이 타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

무의식 깊은 곳에서 대외적인 활동을 꺼려하고 있음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구독자에게 직접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바로 어제 나온 패시브스킬 고양이코와 같은 경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향과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은 엄청난 재능임을 알 수 있었다.

직접 향수를 만들 수도 있고 조향사에 도전할 수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이쪽 방향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은겸은 아직 캣커뮤티케이터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여러 개를 벌여놓다 자칫 이도저도 안될 수도 있는 만큼 일단 지금은 탐정일과 캣커뮤니케이터에 집중하고 싶었다.


고양이탐정에 관한 자신의 일이 어떤 식으로 평가받고 있는지 궁금해 간만에 냥이랑 카페에 들어갔다.

러블러브님의 글은 이미 뒤로 밀린지 오래라 이제 그렇게 큰 이슈는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이 보였다.

천안 랑이 집사 박수진님의 간단한 글이 러블러브님 글 다음으로 은겸을 평가한 글이었다.


[여자 고양이탐정 의뢰 후기] 라는 제목이었고 내꼬양이란 닉넴으로 작성된 글이었다.


[저희는 이사하는 날 새로운 아파트에서 랑이가 가출했기 때문에 못 찾을 줄 알았습니다.

랑이도 저희도 모두 낯선 환경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했지요.

그런데 탐정님이 오고 1시간 정도 혼자 돌아다니시더니 저희보고 랑이를 찾았다고 빨리 오라고 하더군요.

믿기 힘들었지만 일단 달려갔어요. 그런데 진짜 탐정님이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랑이가 있는 곳을 지목했을 뿐 아니라 그곳 식당 사장님께 양해까지 구해두어 랑이를 구조하는데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탐정님 아니었으면 저는 랑이와 다시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탐정님 정말 멋집니다. 최고에요.]


그 글에도 은겸을 두고 벌이는 댓글 논쟁은 러블러브님 글에서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많았다.


그런 댓글들을 무시하고 다음 글을 찾았다.

그 다음으로 은겸과 관련된 글은 푸른하늘님이 작성한 [고양이별에서는 행복해야 돼 토토] 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갑자기 토토가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진 은겸은 그 글을 클릭할지 말지 망설였다.

하지만 읽어야했다. 클릭했다.


[먼저 토토를 찾아주신 서은겸 고양이탐정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 탐정님께 개인적으로 직접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한 미안함을 이 글을 통해 전합니다.

이미 떠나버린 아이지만 탐정님이 아니었다면 토토는 어둡고 차가운 지하실에 영원히 갇혀 있었을 겁니다.

모든 불행은 제 탓입니다. 한 순간의 실수가 불러온 끔찍한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건 생각보다 힘이 드네요.

저는 토토를 사랑한다고 입버릇처럼 말만 햇지 진실은 아니었나봅니다.

진짜 토토를 사랑했다면 이불이나 방석에 오줌을 지린다고 혼내고 때리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훈육을 빌미로 소리치고 코를 때린 걸 후회합니다. 후회는 정말 아무리 빨라도 느린 법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토토의 죽음이 믿기지 않아 저는 토토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겉모습이 너무 멀쩡했거든요.

부검 결과 쥐약이 원인이라더군요. 저에게 혼나는 게 두려워 가출한 토토가 거리를 배회하다 배가고픈 나머지 쥐를 잡으려고 놓아둔 음식을 먹은 것 같습니다.

토토의 마지막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죽은 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아무리 온도가 낮았다고 해도 부패하지 않은 게 이상하다는 말에 저는 오열했습니다.

토토가 아마 저를 기다렸다봅니다. 제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그렇게 기다린 것 같아 더 미안했습니다.

고양이별에서는 못된 집사가 없어 다행이에요. 그곳에서나마 토토가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푸른하늘님의 글은 좀 더 긴 장문이었다.

토토와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함께 추억을 쌓았는지 두서없이 나열한 글이었다.


읽어 내려가며 가슴이 미어졌다.

반려묘와 이별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깊숙이 감정이 이입된 은겸은 어느새 펑펑 울고 있었다.


푸른하늘님 글에는 댓글 논쟁이 없었다.

토토를 추모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먼저 떠나보낸 자신들의 반려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은겸 덕분에 영혼이라도 거둘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더 읽을 수 없어 은겸은 페이지를 나갔다.

다음에 찾은 글은 3일이나 은겸을 고생시켰던, 샴고양이 여름이 집사 봄여름맘이 올린 글이었다.


[3일을 애먹인 끝에 구조 성공한 가출냥 여름이 후기] 란 제목이었다. 클릭해 읽었다.


[고양이탐정 서은겸님께 의뢰를 한 건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 늦은 밤에 답톡을 받아 저는 바로 의뢰금을 지불했습니다.

저희 여름이가 나간 지 열흘째 되던 날입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여름이가 있을 만한 곳들을 죄다 뒤져보았지만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저도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러 있었고요. 여름이를 찾을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서은겸 탐정님은 원격으로 여름이를 찾아주었습니다. 여름이 얘기를 듣고 주변을 사진 찍어 보내준 것만으로 1시간도 안돼 여름이가 있을 만한 곳을 얘기해 주었고 저는 곧장 탐정님이 얘기해 준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서너 번이 넘게 오가면서 유심히 봤던 장소라 처음엔 믿음직스럽지 않았지만 그래도 믿고 맡겼으니 시키는 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탐정님이 알려준 장소는 원룸 건축 공사 현장으로 겨울이라 잠깐 공사가 중단된 곳이었습니다. 많은 건축 도구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저희 여름인 인부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나무들을 태웠던 드럼통 안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곳에 여름이가 있을까 싶어 준비도 없이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 숯으로 범벅된 지져분한 고양이 한 마리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털색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더러운 고양이였지만 녹색 눈동자와 늘씬한 몸매는 제가 4년 동안 봐온 샴 고양이 여름이가 맞았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팔을 뻗어 여름이를 잡으려했는데 녀석은 두려운 눈동자로 몸을 잔뜩 웅크리더니 제 팔을 딛고 점프해서 도망갔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간 게 후회됐지만 이미 늦어버린 후였지요.

탐정님을 신뢰하지 않았던 걸 후회했습니다. 저는 염치불구하고 다시 탐정님께 부탁드렸고 두 번째 여름이를 발견한 건 자동차 밑.

이땐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도 놓쳤습니다. 그렇게 총 열 번이나 여름이를 놓쳤습니다.

탐정님은 신기하게도 계속 여름이가 있을 만한 장소를 제게 알려줬고 그쪽으로 가기만 하면 정말 여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구조에 실패하며 여름이를 더 더 긴장하게 만들었고 이러다 정말 구조가 불가능 한 건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제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 점심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이 글을 통해 전합니다. 서은겸 고양이탐정님 감사하고 다른 분들의 아이도 꼭 집사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봄여름맘님의 글에 달린 댓글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었지만 가끔 은겸을 저격하는 글도 있었다.


└뉴06 : 탐정님 대단하네요. 어떻게 10번이나 고양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셨대?

└마루맘 : 원격이 뭐에요?

└이승훈 : 현장으로 출장을 나가지 않고 가출고양이가 있을 만한 장소를 알려주는 거임.

└미묘미묘 : 이분 과장 쩔음. 그래도 열 번은 쫌 심하지!

└랄라라 : 글에서 진심 안 느껴져요?

└에취ㅎ : 마음 좀 열고 삽시다.

└rhdiddlwhg아 : 가출 고양이가 있는 곳을 열 번 연속으로 맞췄다고? 세 번이면 모를까... 과장 진짜 쩌네요.

└파라다트 : 무사히 여름이가 구조되어 다행입니다

└나의엔젤 : 여자 탐정 후기 글은 댓글들이 참 살벌하네.

└그린라이트 : 여자탐정이 처음이라서 그럼.

└묘생묘사 : 우리 아이도 의뢰하면 찾아주려나?

└내꼬양 : 서은겸 고양이탐정님 말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신뢰하면 1시간 안에 찾을 수 있습니다. 의뢰해서 꼭 잃어버린 아이 찾길 바라요

└두부집사 : 한 시간? 웃기네. 이 여자 일주일이 넘도록 우리 두부도 찾지 못한 사기꾼임.

└내꼬양 : 그럴리가요. 서은겸 탐정님은 백발백중 명탐정입니다.

└두부집사 : 사기꾼이라니까. 의뢰금만 먹고 쌩깜. 못 믿겠으면 243189번 글 봐봐. 내가 제대로 설명해 놨으니까.


은겸은 깜짝 놀랐다. 댓글을 달아놓은 사람은 두부집사였다.

톡도 씹고 은겸의 전화는 스팸을 걸어놓은 걸로 추정되는.

서둘러 243189번 글을 찾았다.


[여자 고양이탐정은 사기꾼이다] 제목부터 자극적이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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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마이너스 공적 1 22.05.23 172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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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캣커뮤니케이터 7 22.05.13 18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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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캣커뮤니케이터 5 22.05.11 189 10 12쪽
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90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5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5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1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6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6 11 11쪽
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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