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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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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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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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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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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커뮤니케이터 11

DUMMY

“매일 오전 오후 한 번씩 피 뽑는 게 허벅지보다 더 아파서 빨리 퇴원하고 싶대요”


= 여기서 당장 나가고 싶다고 전해줘. 아님 쓸데없이 피를 뽑지 말던가.


“카이저는 당장 퇴원하길 원해요. 그게 안 되면 쓸데없이 피 뽑는 건 중지해 달라네요”


“매일 피를 뽑아요? 그건 저희도 금시초문인데?”


유지연 고양이집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장 알아볼게요. 왜 피를 뽑는지.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중지하라고 해야겠어요”


장한수 고양이집사가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카운터로 직진했다. 직원에게 요청했다.


“햇살방 고양이 카이저 의무기록 좀 볼 수 있을까요?”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카이저 채혈상황 확인하고 싶어서요. 애가 피 뽑는 걸 엄청 싫어 하네요”


“닥터 장한수?”


갑자기 옆에 있던 남자가 끼어들며 장한수의 이름을 불렀다.

누군가 싶어 쳐다봤다. 치과 VVIP 고객 황영록대표였다.

치료하다 같은 대학 출신인 걸 알게 되어 선배님이라고 호칭을 사용했다.


“선배님?”


“의외의 장소에서 닥터를 보게 되니 반갑군. 여긴 어쩐 일인가?”


“아, 저희 아이가 다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자네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지. 러시안블루였던가? 병원 안에서 뛰어 놀던 고양이들이 기억나는군.”


“네. 기억하고 계셨네요. 선배님도 반려묘가 있으셨어요?”


“난 지금 퇴원 수속 중이야.”


“완치해서 나간다니 다행이네요”


“완치돼서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만 아쉽게도 상황이 그러지 못해”


“저런...”


괜히 말실수 한 것 같아 장한수는 난감했다.

VVIP 고객이 떨어져 나가는 아찔함까지 느꼈다.


황영록은 드림엔터테인먼트 전문 CEO였다.

해외에 한류 바람이 불어 한참 주가를 올리는 연예인 사업을 전두지휘중인 CEO.


한참 활동 중인 유명 아이돌 그룹만 해도 여자 세 팀, 남자 네 팀, 프로젝트 그룹 세 팀에 인기 있는 솔로도 남녀 합해 7명이나 소속되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는 사업을 확장해 연기자, 예능인, 모델도 꾸준히 계약 관리 중이었다.


장한수가 그를 VVIP 고객으로 대하는 이유가 다 회사 소속 연예인들의 치아를 전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란 직업이 대중 앞에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다보니 외모에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입장.


특히 치아 관련해서는 건치 연예인이니 뭐니 하며 또 집중 조명되기도 해서 연예인들은 치아 상태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곤 한다.


미백, 교정, 치료 등 일단 드림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연예인들은 의무적으로 장한수의 치과에 도장을 찍고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는다.


황영록은 장한수와 장기계약을 통해 치료비를 50% 절감하고 장한수는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치과라는 소문이 퍼져 광고 역활을 톡톡히 하게 된다.


은근히 퍼지는 그런 광고에 혹해서 찾아오는 일반 고객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황영록 대표와는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는 서로 윈윈 하는 관계로 자리잡았다.


“어쩌겠나. 우리 지훈이가 치료를 거부하는데.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황영록 대표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걸 장한수는 몰랐었다.

그런데 고양이 이름이 사람이름인 걸 보니 완전 아들 같은 고양이인 것 같다.

그때 햇살방 맞은편 태양방에서 이동장을 들고 양복 입은 남자가 나와 카운터로 왔다.


“대표님, 지훈이 데려왔습니다.”


“금방 갈 테니 차에 먼저 데려다 놓게”


이동장 안을 언 듯 보니 눈쌀이 찌푸릴만큼 심하게 말라있다.

축 늘어져 기운이 없는 회색바탕에 검은 점박이 무늬 고양이였다.


뱅갈이나 사바나로 보인다.

상당한 고가의 고양이.


“반려묘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사생활까지 공개하진 않으니까”


“카이저 보호자님. 카이저 의무기록 나왔습니다”


장한수가 황영록 대표에게 잠깐 실례하겠다는 고개 짓을 하고 직원이 건네준 기록지를 살폈다.

확실히 하루 한 번 피를 뽑고 있었다.


“우리 카이저, 하루 한 번씩 꼬박꼬박 채혈하는 특별 이유라도 있습니까?”


“아, 카이저가 많이 다친 상태로 입원했기 때문에 감염내지는 약 부작용 관련 검사입니다”


“채혈은 당장 중지해주세요. 제가 볼 땐 필요 없는 조치입니다.”


“보호자님 기분은 알지만 저희 병원 규칙상 어쩔 수...”


“그럼 카이저 퇴원시키겠습니다.”


“아... 잠시만요. 아래층에 계신 수의사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니오. 지금 바로 퇴원할 테니 절차 밟아주세요”


은근히 강압적으로 나오는 직원의 태도에 짜증난 장한수가 결정해버렸다.


직원은 당황했다.

예민한 상류층의 심기를 건드려버렸다.

카이저까지 퇴원하면 오늘 VVIP 환자 둘이 퇴원하는 거다.


능력미달로 오해받기 좋은 케이스.

어떻게든 잡아야했다.


“죄송합니다, 보호자님. 제 실수입니다. 카이저의 채혈은 당장 중지하겠습니다. 카이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태라 당장 퇴원은 위험 합니다”


“나도 의사요. 수의사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내가 케어 할 수 있으니 퇴원 하겠소”


이미 마음 상한 장한수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더 이상 말할 가치 없다는 듯 장한수는 황영록 대표에게 돌아섰다.


“대표님께 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그럼 반려묘의 쾌차를 바랍니다”


“잠깐. 조금 전 자네 고양이가 피 뽑는 걸 싫어한다는 건 어떻게 안거야?”


“바늘을 찌르면 고양이가 아니라 어떤 동물이라도 싫어하지 않을까 해서 추측 했습니다”


“아니 내가 들은 건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


조심했어야 했나 싶었지만 이미 늦은 상황.

장한수는 잠깐 고민했다.

자신은 서은겸 탐정을 100% 신뢰하지만 다른 사람은?

색안경을 끼고 볼게 틀림없다.


그러니 소개를 해준다 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앞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 매출의 20% 차지하고 있는 VIP.

자칫 잘못해 불신이라도 생기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여기서 모른 척 발뺌할 수도 있다.

오히려 그게 더 두 사람의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 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황영록 대표의 예리한 안목을 속일 수 있을까?

그가 저만큼의 부와 명예를 쌓아 올린 데는 그만큼 상황 판단 능력이 타인에 비해 월등하다는 증거다.


지금 이 순간을 모면한다 해도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이상 언젠가는, 어떻게든, 어떤 식으로든 서은겸 탐정의 이야기는 무조건 들어가게 되어있다.


지금은 비록 별 볼일 없어 보일지 몰라도 분명 크게 될 사람이다.

아무나 갖고 있는 능력이 아니므로.


그때 자신이 먼저 알고 있으면서 소개해주지 않았다는 걸 알면 황영록 대표의 배신감은 훨씬 커질 것이다.

때문에 지금 장한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짧은 순간 깊은 고민을 끝낸 장한수가 가볍게 입을 열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고 잠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희 카이저 한 번 보시겠습니까?”


황영록은 오랜 시간 CEO로 살아왔다.

그가 지금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금수저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그에게는 사람들이 하는 말속에 숨은 의미를 파악해내는 능력이 있었다.


진실과 거짓, 회유와 협박, 달콤한 사탕과 독이 든 사과 등.

그는 직감적으로 화려하게 포장된 어휘 속에 숨겨진 진실을 캐치해냈다.

캐치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철저히 이용했다. 그것이 그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치과의사 장한수, 같은 대학을 나온 12년쯤 후배.

접점은 전혀 없었지만 그가 비즈니스상대로 장한수를 선택한 건 그의 우수한 실력과 그 실력에도 불구하고 건방지지 않는 태도 때문이었다.


보통 그 정도의 실력이면 겉은 포장이 완벽해도 속은 콧대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상대방을 깔보는 게 일상인 생활을 한다.

하지만 장한수는 그가 달아준 날개를 달고도 겸손했다.

유명세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주제를 잘 알고 진득하게 지켜냈다.


직접 보여주겠다는 의미는 말로는 믿지 못할 거라는 뜻.

그래서 황영록은 말없이 장한수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

자신의 천금 같이 귀한 시간을 할애해도 될 만한 일일지는 확신하지 못했지만.


햇살방으로 안내되었다.

지훈이가 있던 방 맞은편이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장한수가 슬쩍 옆으로 비켜섰다.

황영록의 자리를 만들어 준거다.


들어갔다.

안에는 몇 번 얼굴을 본 적 있는 장한수의 와이프와 반려묘들, 그리고 이질감이 묻어나는 여자가 있었다.


작고 볼품없는 여자였다.

황영록은 냉정한 표정으로 은겸을 지켜보았다.


은겸은 카이저 아빠가 데리고 들어온 낯선 사람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를 슬쩍 보고 있었다.

50대 중반쯤? 키도 크고 몸집도 상당했다.


존재감이 장난 아니었다.

하지만 평온스킬 덕분에 무시할 수 있었다.

평온스킬 쓰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카이저에게 집중했다.


검지로 카이저의 콧등을 살살 비벼주다 나머지 손으로 귀와 아래턱을 가볍게 잡아 마사지 하듯 긁어주었다.


‘어때 이런 식으로 만져주는 거’


= 골골골 고르고르고르... 기분 되게 좋다. 잘 만져주네


골골송을 부르며 카이저가 스스로 제 머리를 은겸의 손에 비볐다.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많거든. 아빠 왔다. 어떻게 됐는지 물어볼까?’


= 응 물어봐. 빨리.


“카이저가 궁금하대요. 퇴원이에요? 채혈중지에요?”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들었지? 기분 어때?”


= 와~ 신난다. 집에 갈 수 있어. 집이 최고야! 배도 만져줘.


카이저가 몸을 뒤집어 비틀었다.

배를 보이며 은겸을 유혹했다.

은겸이 배를 두 손으로 빨래판 문지르듯 비볐다.


니아~앙.


카이저가 계속 몸을 비틀며 기분 좋게 울었다.


‘자자, 애교 그만 부리고 엄마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줘’


= 최고! 다시 태어나도 엄마 아빠 옆에 있고 싶어.


‘서운한 점은 조금도 없어?’


= 응. 다 좋아.


‘완벽한 분들이구나. 나도 부러운데?’


= 어? 하나 생각났다. 어릴 때 시에나랑 나 빼고 둘이 더 있었는데 막대랑 그레이라고 왜 입양 보냈는지 물어봐. 진짜 서운했거든.


‘호오, 그런 것도 궁금해? 신기하네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스스로 사냥할 수 있게 되면 형제자매하고도 영역 다툼한다고 알고 있는데’


= 다툴 일이 있을까? 항상 안락하고 편하고 풍요로운 식사를 제공받는데 말야.


‘그런가? 그레이는 내가 잘 모르니까 물어봐 줄게. 막대는 잘 있어. 최근에 무단가출했다 내가 찾아줬거든.’


= 진짜? 우리 러시안블루 가족은 죄다 스펙타클한 고양이네.


‘쿡, 그러네. 사는 곳도 다른데 그렇게 둘 다 가출하기도 쉽지 않을 거야.’


은겸은 잠깐 카이저에게서 의사 부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두 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다 만족스러운데 딱 하나가 서운하대요”


“그게 뭔데요?”


의사부부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릴 때 막대랑 그레이를 입양 보낸 게 서운했대요. 막대 소식은 제가 전해줬는데 그레이는 잘 몰라서...”


“이런! 당시는 고양이 다섯 마리를 책임진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정인데 카이저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유지연은 미안한 표정으로 카이저를 쓰다듬었다.


“그레이에 대해 말해주세요”


“카이저 미안해. 너에게 그 일이 큰 상처로 남은 줄 몰랐어. 그레이는 건강하게 잘 살아. 3개월 차에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분이 입양해 갔고 일 년에 두어 번 소식 주고받는데 2년 전 새끼를 한번 낳았어. 3마리 낳아서 그쪽도 둘 입양 보냈다고 하더라고. 그레이는 건강하게 잘 살아.”


유지연이 카이저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황영록은 햇살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혼동이 왔다.

그의 마음을 이렇게 강타하는 혼란은 드물었다.


판단 자체가 보류다.

완전 사기거나 완전 경의로운 사건을 속에 자신이 있다는 걸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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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89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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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5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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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3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2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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