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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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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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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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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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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이너스 공적 3

DUMMY

아차 싶었다.

은겸은 어떻게 말려야 하나 머리를 굴렸다.


“희수씨, 이 애들 너무 어린데 돌볼 수 있겠어요? 취직자리 알아보려면 정신없을 텐데. 처음 고양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인형처럼 귀여운 새끼고양이를 입양했다 애들이 덩치가 커지면서 감당을 못해 파양하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 잘 돌볼 수 있어요. 입양하게 해주세요. 네?”


은겸의 완곡한 제지는 김희수의 애교에 묻혔다.

김희수는 이미연을 공략했다.


“키울 자신 있으면 데려가세요. 요 꼬물이들 좋은 집사를 만나게 해주는 것도 제 일이니까요”


엄청난 후원 물품을 가지고 자원봉사를 하러 온, 냥이 사랑 밴드 회원의 이미지는 이미연에게 큰 호감을 가지게 했다.


경계심은 전혀 없었다.

그녀는 반려묘 입양 서류를 작성하자며 사무실로 김희수를 데려갔다.

밴드 회장 김연자가 대리인 자격으로 따라갔다.


“추운데서 다들 고생하는데 커피 한 잔씩 돌리면 어떨까요? 제가 탈게요.”


은겸이 커피를 핑계로 그들 사이로 슬그머니 끼어들며 웃었다.


“좋은 생각이네요. 사무실에 봉사자들이 놓고 간 믹스커피 있어요”


이미연이 환영했다.

은겸은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조심스럽게 내쉬었다.

만일을 위해 김희수의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파악해 놓으려는 의도가 들키지 않아 다행이었다.


사무실은 좁았다.

책상 위에 오래되 보이는 컴퓨터와 손님용 소파, 그리고 낮은 테이블 만으로 꽉 찰만큼.

김희수가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은겸은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담았다.


“꼬물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 달라는 의미로 건이, 강이로 부르고 있는데 혹시 이름 바꿀 거에요?”


“뜻이 좋네요. 건이 강이. 일단 그렇게 부를게요. 혹시 바꾸게 되면 나중에라도 알려 드릴게요”


“아니에요. 저는 희수씨가 잘 키워주면 만족해요. 고양이밴드 회원이시니 부탁하지 않아도 잘 키워주시겠지만... 꼬물이들 이름 서류에는 건이 강이로 기입해주세요.”


“네~ 참, 애들 성별 둘 다 남자에요?”


“아뇨. 이름 때문에 다들 착각하는데 둘 다 여아에요.”


“그렇구나... 여기 서류. 틀린데 있나 확인해주세요”


이미연과 김연자가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커피 왔습니다. 다들 따뜻한 커피 마시고 하세요”


은겸은 커피를 내려놓으며 서류를 빠르게 훑었다. 고양이눈으로 예리하게.

고양이눈은 업그레이드된 후 공적점수가 보이기 시작했고 기존 능력도 한층 더 좋아졌다.


어둠속에서 사물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능력, 멀리 있는 사물의 사소한 움직임까지 포착해내는 포식자의 순간 포착 능력으로 서류를 잠깐 들여다본 것만으로도 사진 찍듯 뇌리에 저장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회원들에게 커피를 가져다주기 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회원들은 은겸이 타온 커피를 맛있게 마셨다.


“저 평소에는 믹스커피 절대 안 마시는데 여기서 마시니까 맛있네요”


“제가 커피를 좀 타 거든요.”


“오, 역시 믹스커피 맛은 물과 커피 비율의 정교함에 좌우되는 듯싶어요. 저는 아무리 타 봐도 이 맛 안 나오거든요”


“비결 좀 알려줘요 은겸씨”


“제 유일한 무기를 함부로 발설할 수는 없습니다”


봉사 일은 힘들었지만 빼는 사람 하나 없이 회원들이 합심해 청소를 하니 보호소 안이 빠르게 깨끗해졌다.

열 사람이 해도 두 시간이 걸린 일을 이미연 혼자 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연은 이미 오랜 시간 관리해 와서 자신만의 순서와 방법으로 치우면 금방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저희 너무 못하죠?”


“매일 하는 일이 아닌데 잘하는 게 이상하죠. 이것도 습관 되면 진짜 금방이에요”


점심은 회원들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오후엔 아이들 목욕을 시켰다.

날씨가 추워 걱정하는 회원들에게 이미연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애들을 씻기겠냐며 물이 얼기 전에 미리 씻기고 싶다고 해서 회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작은 강아지들은 혼자 전담했고 큰 강아지는 둘, 좀 거친 아이는 셋이 달라붙어 목욕시키고 말리는 생쑈를 했다.

고양이는 웬만하면 따로 씻기지 않는다며 고양이사랑 모임 회원들에게 강아지를 맡겨 미안하고 고맙다고 이미연은 거듭거듭 말했다.


오후 5시까지 목욕 시킨 강아지는 49마리.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가 하나뿐이라 계속 씻기고 말리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원래 회원들은 겨울이라 일찍 어두워지는 것을 감안해 오후 4시에 봉사활동을 접으려 했지만 컴컴한 어둠이 사방을 뒤덮은 후에야 이미연의 말에 목욕봉사를 중지할 수 있었다.


“여러분. 이제 그만해주세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일찍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제 욕심이 과해서 죄송합니다”


회원들도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임을 알았다.


“정말 끝도 없네요. 여기 일은”


“그래도 봉사자분들이 이렇게 가끔이라도 들려 청소며 목욕이며 주변 정리를 도와줘서 유지할 수 있는 거에요. 저 혼자면 이 많은 아이들 관리도 잘 안되고 힘들었을 거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연은 혼자서도 충분히 유지할 사람이었다.

봉사자들 기분 좋으라는 립서비스 덕분에 분위기는 더 훈훈해졌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 분위기에 이런 걸 홍보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은겸은 그제야 지갑을 열어 명함을 회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었다.

회원들은 모두 흥미롭게 은겸의 명함을 앞뒤로 살폈다.


“고양이탐정? 가출한 고양이 찾아주는 그 일이죠?”


“캣커뮤니케이터는 뭐에요? 고양이 생각을 읽는 건가? 애니멀커뮤니케이터는 TV에서 본적 있는데”


“네 다 맞아요. 제가 요즘 하는 일이에요. 소장님도”


은겸은 유기동물 보호소를 혼자 운영하는 이미연에게 마땅히 붙일 호칭이 없어 소장님이라고 부르며 명함을 건넸다.


“이 캣커뮤니케이터 혹시 강아지도 가능해요? 아까 목욕 거부하던 사랑이가 걱정 돼서요”


사랑이 얘기에 은겸은 털이 엄청 지져분 했던 시츄가 생각났다.

겁은 세상 누구보다 많은 듯 벌벌 떨면서도 사람이 만지려고만 하면 죽는다고 울어대며 짖는 통에 보호소에 들어온 지 3년이 넘도록 목욕 한 번 못 시켰다는 아이.


때문에 털은 지들끼리 뭉치고 냄새도 심해 혼자 격리시켜 놓은 눈이 큰 사랑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은겸이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죄송해요. 고양이 생각만 읽을 수 있어요. 강아지가 가능했으면 아마 벌써 사랑이와 얘길 해봤을 거에요”


“아아 그래서 캣커뮤니케이터군요. 그럼 보호소 고양이 중 스코티쉬폴드 유기묘가 있는데 그 아이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면 무리일까요?”


“오늘은 제가 강아지들 하고만 있느라 고양이들은 뒷전이었네요. 고양이면 가능할 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늦어 저 때문에 다른 회원들 발을 묶는 건 아닐까 걱정되요”


“그럼 회원님들은 한지욱님 차로 1차 출발하는 걸로 하고 지민국님이 조금만 더 기다렸다 서은겸 회원님을 데리고 오는 건 어떨까요?”


회장 김연자가 교통정리를 순식간에 해주자 다들 이의 없이 따랐다.

은겸은 김희수가 안고 있는 상자 안의 고양이 건이 강이가 걱정되었지만 이미연의 부탁들 거절하기도 애매해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저도 은겸씨랑 함께 갈게요. 캣커뮤니케이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주영이 눈을 반짝이며 회원들에게 먼저 가라고 말했다.

밴드 회장 김연자도 흠흠 하며 헛기침을 했다.


“저는 밴드 대표로 회원들이 마지막까지 무사히 봉사 마치는 걸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밴드회장 김연자와, 지민국, 한주영이 은겸과 남게 되었다.


“고양이 이름은 방울이고 상태를 말해 줄게요”


“아뇨. 소장님. 괜찮아요. 미리 정보를 알면 제가 하는 일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거짓인지 혼란스러우실 거에요. 방울이라는 이름과 품종이 스코티시폴드라는 것만으로도 큰 정보에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은겸은 오전에 잠깐 보호소를 둘러볼 때 고양이들을 보고 봉사하는 내내 고양이 쪽은 볼 수 없었다.

그쪽은 박춘희님과 김소정님이 담당했기 때문이다.


34마리의 고양이들은 인기척이 나자마자 다들 숨어버렸다.

23㎡(7평)쯤 되는 공간에 대형 캣타워 두 개 중형 1개, 소형 3개가 있었고 마주 보고 있는 양쪽 벽에 나무판자를 군데군데 박아 캣워커를 만들어 놓았고 천장 가까이에 양쪽을 오갈 수 있는 긴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따뜻한 곳에서 햇빛 쬐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 습성을 아는 듯 통으로 만들어진 창은 빛이 잘 들어올 것 같았다.

작은 것에도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고양이들이 숨기 좋게 폐타이어며 벽돌도 문 옆쪽에 배치되어 있었다.


은겸은 스코티시폴드를 찾았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코숏이었고 페르시안 2마리, 러시안블루 3마리, 샴 한 마리도 눈에 띄었다.


방울이는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 꼭꼭 잘 숨어 있는 모양이다.

은겸은 함께 들어온 이미연과 회원들을 놀래키지 않기 위해 속으로 대화스킬을 사용했다.


‘스킬 대화실행. 이름: 방울. 품종 : 스코티시폴드’


<공적 25점을 소모하여 방울과 대화한다.

지속시간 4시간.

재사용대기시간 6시간>


성장아이템으로 두 번이나 성장시킨 스킬답게 공적 소모비용은 확 줄어들었고 지속시간은 심하게 늘어났으며 재사용대기시간도 줄었다.


모든 게 좋아졌다. 만족스러웠다.

은겸은 중간에 서서 눈을 감고 방울이를 찾았다.


‘방울아, 안녕. 난 서은겸이라고 해. 내 말 들리면 모습 좀 보여줄래?’


방울이 어디서 나올지 몰라 천천히 360도로 몸을 돌리며 방울을 찾았다.

잠시 후, 털 한 올 보여주지 않겠다며 숨어 있던 방울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벽돌 뒤.

긴장한 시선으로 얼굴만 빼꼼히 드러내고 신기한 듯 은겸을 쳐다보는 방울을 포착했다.


‘만나서 반가워.’


은겸이 방울을 향해 천천히 앉았다. 그리고 눈을 부드럽게 감았다 떴다.

고양이 인사다. 방울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두세 번 은겸이 눈을 깜빡였다.


방울이 따라했다.


‘말 좀 해봐 방울아’


= 이상한 사람. 입도 뻥긋 안하는데 소리가 들린다.


‘나도 방울이 소리 들려. 방울이도 말 안하고 있잖아.’


= 그런데 어떻게 듣는 거야?


‘나만의 특별한 능력? 훗, 알고 싶으면 이리 올래?’


= 싫어! 인간은 다 나빠!!


‘무슨 일 있었구나. 누가 널 나쁘게 했어?’


= 내 아이들 뺏어 갔어! 내 친구도 죽였어!


‘방울이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미안, 그런 일 겪었으면 나도 용서 못할 거야’


= 절대 용서 못해! 안 해! 가버려!


‘나랑 얘기하는 것도 싫어?’


= 싫어! 인간들 다 싫어!


‘방울이 얘기 들어주기만 할 건데도?’


= 얘기 하고 싶지 않아. 싫어!


‘아이들 소식 궁금하지 않아? 내가 물어봐 줄게.’


= ...... 정말?


‘응. 난 약속은 꼭 지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을 테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번만 믿어줘. 내가 꼭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내서 알려줄게’


방울이가 벽돌 뒤에서 나왔다. 하지만 가까이 오지는 않았다.

벽돌 옆에 딱 붙어 언제라도 도망갈 수 있다는 듯 경계를 풀지 않았다.

많이 말라 있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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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89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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