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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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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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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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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커뮤니케이터 1

DUMMY

천백만원?

은겸은 문자를 계속 보고 또 쳐다봤다.

잘못 본 게 아니다. 틀림없는 천백만원이다.


김건형이면 여행사 대표라는 헤라의 집사다.

0을 하나 더 붙여 잘못 보낸 게 아닐까 싶었다.

직통 번호가 없어 그의 비서에게 연락했다.


“여보세요? 김건형님 비서분 되시죠?”


“맞습니다. 서은겸씨죠?”


“네. 통장에 돈이 들어와서요”


“제가 보냈습니다”


“그게... 잘못 보낸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죠?”


“천백만원이나 들어왔거든요. 0 하나를 실수로 더 찍어 보낸 것 같아서요”


“정확히 보낸 게 맞습니다”


“네?”


“대표님 지시사항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아요”


“저희 사내 공지에 걸려있던 현상금입니다.

헤라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지급하겠다는 금액이 천만 원이었고 제보만 해도 백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돈이 모두 서은겸씨에게 간 것뿐입니다”


“아...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붙들고 있으면 돌려달라고 할 것만 같아서.

천백만원이 잘못 들어온 게 아니란 걸 실감하자 은겸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은겸의 생전에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 큰돈이었다.

지금 사는 월세도 보증금 5백에 월 40만 원짜리다.

보증금은 부모와 함께 살던 집을 이모가 정리하고 준 돈이다.


중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독립하겠다고 고집 피우던 은겸을 다루지 못한 이모가 포기하며 건네준 돈이었고 은겸은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몇 개월을 방탕하게 생활했었다.


은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사회복지사 최하늘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은겸의 인생도 어쩌면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것으로 점철됐을 수 있다.

짧은 한때지만 그만큼 질 나쁜 아이들과 어울렸다.


은겸은 최하늘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알바를 꾸준히 하며 생계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동생 태겸은 이모가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다.

동생도 이모 눈치를 보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내년 2월 제대를 앞두고 있었다.


천백만원 벌려면 알바를 얼마나 해야 되더라?

못해도 6개월은 꼬박 일해야 한다. 하루 9시간 일주일에 6일씩.


실감나지 않았다. 볼을 꼬집었다.

아팠다. 이 거금으로 뭘 할까 생각했다.


이참에 방을 좀 더 넓혀서 옮겨볼까?

아니, 아니야. 동생이 곧 제대한다.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지난번 휴가 때 동생은 제대하고 이모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렇다고 은겸과 한 집에서 살 수는 없다.

동생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심하다.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한번은 자기가 버텨보겠다고 누나 집으로 도전!을 외치며 들어왔다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나가야했다.


덩치는 산만한 게 피부는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렵다고 긁어대며 재채기를 얼마나 심하게 하던지 나중엔 편도선도 부어올라 목구멍이 막힐 지경이었다.


알레르기 약을 사 먹이며 얼마나 안쓰럽고 미안하던지 은겸은 모텔을 잡아주겠다고 했는데 쓸데없이 돈을 쓴다며 찜질방으로 들어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엄마는 173센티, 아버지는 180센티였다.

부모 둘 다 키가 커서 동생 태겸이도 182센티까지 자랐다.

몸무게도 74k이나 나가는 아주 건장한 청년이다.


은겸만 153센티다.

은겸의 키는 중학교 1학년 때 이후 1센티도 자라지 않았다.

아마도 그때 충격이 너무 커 그대로 성장판이 닫힌 것 같다고 이모와 이모부가 말한 적 있다.


동생과 함께 있으면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 같지만 그래도 누나로서의 당당함은 잃지 않았다.

시련이 은겸을 더 빨리 성숙시킨 셈이다.


동생이 제대하고 왔을 때 누나로서 조금이나마 집을 구하는데 보탤 여유가 생긴 게 기뻤다.

다음에 휴가 나왔을 때 꼭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랑이 집사에게서도 돈이 들어왔고 카이저와 시에나 남매의 집사인 의사부부도 의뢰비와 성공사례비를 넣어주었다.


의사 부부는 아이 둘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두 배를 입금했다.

돈이 갑자기 뭉텅뭉텅 들어오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일주일 만에 천이백을 벌었다.

입이 귀에 걸렸다.


헤실헤실 쪼개며 약속했던 대로 레아에게 대화스킬을 사용했다.


<공적점수 100점을 소모하여 레아와 대화한다.

지속시간: 1시간>


= 아함... 왜 이렇게 자도 자도 졸릴까?


“쿡, 레아 졸리구나. 레아는 엄마 말 들려?”


= 나야 항상 잘 듣고 있지. 엄마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 뿐.


“지금 엄마 레아 말 아주 잘 들려. 엄마한테 특이한 능력이 생겼거든”


= 헤에? 진짜? 내말이 들린다고?


“응. 진짜 잘 들려. 대화스킬 이제 써서 미안. 너무 늦었지? 공적점수 아끼려고 절제했는데 이제 많아져서 맘껏 써도 돼”


= 대화스킬? 공적점수? 당췌 뭔 말이래? 엄마가 하는 말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미안. 방금 한 말은 무시해도 돼. 레아가 엄마 곁에 이렇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이 말 꼭 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 그건 맨날 하는 소리잖아. 잘 듣고 있으니 걱정 마.


“레아는 걱정 안 해. 워낙 잘 있어주니까 엄마도 레아 믿어. 근데 엄마가 레아한테 궁금한 거 몇 개 있는데 물어봐도 돼?


= 졸리니까 빨리 물어봐.


“레아는 엄마랑 대화하는 게 신기하지도 않은가 봐? 엄마는 굉장히 행복하고 기분 좋은데”


= 나도 좋아.


“훗, 엎드려 절 받기네. 제일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 레아는 왜 간식에 관심 없어?”


= 기억나? 엄마가 나 어릴 때 주워온 거.

날 낳아준 엄마도 날 버렸는데 엄마가 나 주워줬잖아.

엄마 아니었음 난 그대로 굶어 죽었을 걸. 근데 엄마가 날 주워주고 사료를 물에 불려줬잖아.

나 아사 직전이었는데 그 사료가 그렇게 맛있더라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자꾸 먹다보니 중독 되서 다른 건 성에 차지 않아.


“진짜? 그거 엄마가 실수한 건데.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였잖아.

한 달도 안 된 아기고양이는 원래 KMR 분유를 먹여야하는 거래.

근데 엄마는 초보였구 그런 거 전혀 몰라서 사료면 될 줄 알았던 거지”


= 그래도 고양이 전용 사료였잖아. 다른 아기고양이들에겐 분유가 필수일지 몰라도 난 엄마가 따뜻한 물에 불려준 사료가 더 맛있었어. 그걸 먹고 이렇게 살이 쪘으니까.


“하긴 살이 좀 많이 찌긴 했지. 불편하진 않아? 거기 뒤에 잘 못 닦아서 힘들잖아”


= 살이 안 빠져. 그렇다고 먹는 걸 줄이고 싶지는 않고. 먹는 재미와 자는 재미로 사는데 말야. 엄마가 좀 신경 써서 닦아 줄래?


“그거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 항상 닿지도 않는 부분 닦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볼 때마다 얼마나 안스러웠는데. 그럼 이제부터 볼일 보면 엄마한테 와서 엉덩이 내밀어.”


= 오 대화가 되니까 이런 게 편하네. 잘됐다.


솔직히 레아는 살이 너무 쪄 제 힘으로는 응아랑 쉬아 하는 자리까지 닦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땐 거기에서 냄새도 심하게 나고 주변 털이 검게 변색되기도 했다.


그걸 알면서도 은겸은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청결을 생명처럼 여기는 부지런한 란과는 또 다른 성격이고 레아도 자기 몸에 손대는 걸 싫어할 거라 지례 짐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대로 닦아줄 생각이다.


은겸은 레아와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TV 소리가 너무 커서 자주 깨고 선잠 자는 경우가 많으니 소리를 줄여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은겸은 바로 TV 소리를 줄여 레아가 동의한 적당한 소리의 크기를 찾아냈다.


= 가끔 이렇게 엄마랑 대화하고 싶어.


레아가 마지막 소원을 빌며 대화가 종료됐다.

은겸은 틈틈이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밴드에 올린 글을 확인했다.

캣맘 2명과 캣대디 1명이 은겸이 올린 글에 길고양이용 캔을 지원받겠다고 댓글을 달아놓았다.


은겸은 세 명 모두에게 1:1 대화창을 열어 차가 없어 배달은 힘들다며 직접 오실 수 있는지 물었다.

조금 기다리니 처음으로 댓글을 남겼던 파랑이, 분홍이 집사이자 길고양이들의 캣맘 한주영이 응답해왔다.


[저 차 있어요. 주소 알려주시면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어요]


주소를 알려주었다.

길고양이용 캔 중 은겸이 사용할 2상자를 제외하고 18상자를 문 앞에 쌓아놓고 한주영을 기다렸다.


30분 후 작은 차가 골목에 들어섰다.

한주영의 얼굴은 모임에서 두 번 얼굴을 본 터라 기억하고 있었다.


차 안에 있는 한주영님을 확인하고 손을 흔들었다.

한주영은 집 앞에 놓인 18상자의 캔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나 많이요?”


“어차피 제가 이걸 옮길 수 없어서 다른 두 분에게도 배달해 주셨으면 해서요”


“음... 배달은 가능한데 캣대디님은 제가 본적이 없어요. 바람이네 캣맘 정미자님은 몇 번 본 적 있어 연락처를 주고받았는데”


“저는 지민국 캣대디님을 모임에서 한 번 뵌 적 있긴 한데 연락처는 잘 모르겠어요.

잠깐만요. 혹시 1:1 대화창에 새로운 글 올렸나 확인해 볼게요”


은겸은 다시 밴드로 들어갔다.

다행히 지민국 캣대디의 글이 있었다.


[퇴근 후 가지러 갈 수 있습니다. 제 연락처 남기니까 전화주세요]


바로 지민국님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냥이사랑 밴드에 글 남겼던 서은겸인데 통화 가능하세요?”


“네, 말씀하세요”


“지금 여기 밴드 회원이자 캣맘이신 한주영님이 와 계세요. 한주영님이 지민국님에게 배달해 주신다고 하는데 휴대폰 번호 드려도 될까요?”


“그래 주시면 저야 감사하지요. 번호 공유해 주세요”


“네. 그럼 다음에 기회 생기면 모임에서 뵈요~”


“후원 감사합니다. 서은겸님 덕분에 길고양이들이 한동안 포식 하겠네요”


“저도 후원 받은 건데요 뭐. 또 기회 생기면 밴드에 글 올릴게요. 그리고 제가 많이 어리니까 다음부턴 편하게 대해주세요”


허락받았으니 마음 놓고 휴대폰 번호를 한주영에게 알려주었다.

함께 한주영의 차에 캔 상자를 실었다.


차가 작아 트렁크에 다 들어가지 않았다.

뒷좌석에도 실고 나서야 모두 실을 수 있었다.


“잘 쓸게요. 그런데 어디서 이렇게 많이 후원을 받으셨어요?”


이럴 때를 대비해 은겸은 그럴 듯한 변명거리를 만들어놓았다.


“아, 제가 요즘 고양이탐정 일을 시작했어요. 서울에서 가출한 고양이 두 마리를 찾아줬더니 그분들이 고맙다고 덜컥 이렇게 많은 캔을 배달시켰더라고요”


“고양이탐정이요? 그 막 가출한 고양이 찾아주는 직업 말하는 거죠?”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그리고 언니도...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언니도 편하게 말 놓으세요”


“말은 천천히 놓을게요. 언니란 호칭 친근하고 좋네요.

그나저나 고양이탐정이라는 거 아무나 못하는 건데... 완전 부럽네요.

밴드에도 홍보하세요. 잃어버린 고양이 찾아준다고”


“천천히 하려고요”


“왜요? 아주 멋진 직업이잖아요. 이런 건 빨리빨리 홍보해야죠. 제가 올려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신경 써 주셔서 고마워요, 언니”


은겸은 러블러브님이 카페에 올린 글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이라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

한주영 언니는 잇 아이템을 두고 홍보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떠났다.


은겸은 편의점 야간알바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 저녁때 사장에게 전화해 야간알바를 그만두겠다고 얘기했다.


사장은 갑자기 그만두는 건 무책임하다며 새로운 알바를 구할 때까지는 일해 달라고 했다.

아쉬울 게 없는 은겸은 그건 곤란하고 이번 주는 나가겠다고 했다.

주말알바 짜를 땐 예고도 없이 통고하고 아쉬우니까 무책임 운운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음 날 퇴근 후, 은겸은 대화 스킬 재사용대기시간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오늘은 누구와 대화를 할까 고민했다.

순서대로라면 란하고 대화해야겠지만 제우스와 꼭 한 번은 대화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우스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아기고양이 제우스는 지정할 수 없는 대상이다.

다른 대상을 선택해라>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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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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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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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1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19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2 10 13쪽
15 고양이 탐정 4 22.04.26 214 11 10쪽
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5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1 10 11쪽
9 제우스 시스템 9 22.04.23 245 11 11쪽
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2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1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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