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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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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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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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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550

작성
22.04.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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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우스 시스템 1

DUMMY

은겸은 횡단보도 앞에서 녹색 신호를 기다리며 품안에 얌전히 안겨있는 아기고양이를 내려다보았다.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아 한결 좋아 보인다.

이동장이 필요 없을 만큼 얌전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고 보니 아기고양이에게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다.

멋대로 지었지만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담아 은겸이 아기고양이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네 이름 제우스로 정했는데 어때? 마음에 들어?”


그 순간이었다. 얌전히 안겨 있던 아기고양이가 깜짝 놀란 듯 온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은겸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왜? 마음에 안 들어? 난 괜찮아 보이는데...”


은겸이 걱정스럽게 말하며 아기고양이를 달래려는 순간 아기고양이가 은겸의 품을 벗어나 훌쩍 아래로 뛰어내렸다.

놀랄 틈도 없이 아기고양이는 도로를 향해 뛰어 들었다.

차들이 속도를 내는 넓은 도로. 게다가 횡단보도 앞 신호는 빨강색.


은겸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아기고양이를 구해야한다는 본능만 있었다.

그 본능으로 아기고양이를 쫓아 도로위로 뛰어들었다.


아기고양이를 잡는 것과 동시에 달려오던 흰색 승용차가 은겸을 쳤다. 몸에 둔탁한 충격이 와 닿았다.


은겸은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걸 느꼈다.


아픔을 느낄 새도 없었다.

그저 집에서 은겸을 기다리는 4마리 반려묘들만 생각났다.

책임지지도 못할 짓을 저지르고 떠나는 것 같아 육체의 고통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그렇게 죽음을 인지한 순간 은겸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움직임이 정지했다.

마치 집에서 영화를 보다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공중에 멈춰 있는 은겸의 귀로 알림음이 들리며 게임에서 흔히 말하는 상태창이 떠올랐고 글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띠링!!

<강제 퀘스트 발생!!>

<서은겸 집사!! 넌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고양이에게 이름을 부여했다.

이로서 특별한 고양이 제우스가 너에게 종속되었다.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 서은겸 집사의 공적 11,052,390점 모두를 소모하여 제우스 시스템을 시작한다.

퀘스트를 수락하겠는가?>


<수락> or <거절>


<선택하시오>


<수락 시 제우스 시스템 도입. 거절 시 서은겸 사망.>


<제한시간 : 10분. 제한시간 : 9분 59초 제한시간 : 9분 58초>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에서 제한시간이 초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절하면 죽는다고?

이래서는 선택의 여지 따위 전혀 없지 않은가?

그래서 강제퀘스트인가?


은겸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꿈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때문에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데도 놀라지 않았다.


<제한시간 : 9분 48초>


방금 이름을 알려줬던 아기고양이 제우스를 처음 만났던 날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


평범한 일요일이었다.

청주냥이사랑 밴드의 정모가 있어 참석했었다.


잘 참석하지 않는 모임이었지만 그날따라 왠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밴드 회원은 5백 명이 넘지만 정모에 참석하는 인원은 많아야 열에서 스무 명.

오늘 참석한 인원은 그보다 적은 7명이었다.

그것도 은겸을 포함한 숫자다.


밴드를 만든 모임 회장은 45세 여성으로 이름은 김연자, 여덟 마리 반려묘의 집사였다.

총무 한지욱은 34살 남자로 미혼, 두 마리의 코숏 냥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캣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중반 부부가 함께 참석했고, 29살 장사랑은 샴 고양이와 턱시도 냥이의 집사였다.

오늘 처음 참석한 23살 여자는 김희수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반려묘는 아직 없지만 기회가 되면 꼭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쾌활하고 발랄한 여자였다.


나이를 초월해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임답게 대화의 주제는 거의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집에 함께 사는 반려묘들의 안부를 시작으로 밴드에 올리지 않은 사진들을 공유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고 은겸은 그들의 이야기를 거의 듣는 쪽이었다.


마지막 주제는 조금 무거운 사항으로 길고양이에 대해서였다.


“우리 아파트 길냥이 급식소가 부셔져서 수리중이야.”


회장님이 한숨을 쉬었다.

얼굴엔 근심이 한 가득이었다.


“지난번에도 수리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한지욱이 물었다.


“응. 한 번은 우연이라고 쳐도 두 번은 의도적인 거겠지?”


“네. 확실히 누군가 일부로 부셨을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장사랑이 분개하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어떤 놈인지 잡히기만 하면 바로 신고해버릴 텐데.”


“어... 그런 걸로 신고할 수 있어요?”


새내기 김희수가 생소한 듯 물었다.


“길냥이 급식소는 만든 사람의 사유재산에 해당되거든. 사유재산 파손으로 신고 가능해.”


“와~ 그래요? 신기하네.”


김희수가 새로운 정보를 알았다는 표정으로 감탄했다.

솔직히 은겸도 처음 듣는 정보였다.


“문제는 급식소를 부시거나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들도 이전처럼 대놓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금 더 지능적이게 변하고 있는 게 문제에요.”


“정말 CCTV를 설치할 수도 없고... 알면서 당해야하니 더 답답해.”


무거운 주제였지만 대화한다고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라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하소연과 분개 사이에서 공감하는 걸로 정모는 마무리 되었다.


은겸은 집으로 돌아와 반려묘 레아, 란, 루나, 하데스, 이렇게 4마리와 함께 뒹굴다 쪽잠을 자고 일어나 출근했다.


편의점 주말알바였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9시간 근무하는 야간 알바였다.


집에서 편의점까지 버스로는 10분 걸리지만 시간이 맞지 않으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도보로 걷는 30분과 비슷해진다.


때문에 은겸은 비가 갑자기 쏟아지거나 엄청 추운 날이 아니면 항상 걸어서 출근하고 퇴근도 하는 편이다.

밤길이 무섭다지만 늘 걷는 익숙한 길이라 그런지 편했다.


그날도 은겸은 업무 인수인계 시간을 계산해 평소와 같이 밤 9시 조금 넘어 집에서 나왔다.

교대하는 알바녀가 까다로운 여자라 신경이 쓰였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별것도 아닌 일로 트집 잡고 잔소리도 보통이 아니라 책잡히기 싫었다.


걸어가기 위해 일찍 나온 거라 버스정류장을 훌쩍 지나쳤다.

버스비를 아끼면 반려묘들 간식 살 돈이 는다.

그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출근길이었다.


편의점 근처까지 왔을 때 온몸의 털이 쭈뼛 설 만큼 소름끼치는 소리를 들었다.


끼---아아아아---옹!!!


캬아아아옹!!


고양이 소리였다.

위협, 공포, 고통, 혼란이 뒤범벅된 울음소리.


본능적으로 걸음을 멈춘 은겸이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보았다.


“냐옹아~!! 어딨니?”


은겸은 일부러 소리를 내며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다.


깊고 어두운 골목에 남자 세 명이 뭉쳐있었다.

어른과 아이 중간쯤 되어보였다.


“너희들 거기서 뭐하니?”


어둠속으로 은겸이 발을 들여놓았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이었지만 아파하는 고양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남자 아이들이 고양이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


골목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깨달았다.

남자 아이들이 제법 키가 크다는 사실을.


아니 반대로 은겸이 유난히 작은 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다.


“에이 씨!! 상관 말고 꺼져!!”


은겸이 혼자라는 사실과 작은 키의 여자라는 걸 알아챈 녀석들 중 하나가 거칠게 나왔다.


은겸은 무의식중에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긴장됐다.

하지만 어둠이 은겸의 두려움을 숨겨주었다.


쿵쾅쿵쾅 두방망이질 치는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최대한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 사진 찍었다.


찰칵 찰칵 찰칵-!!


“나 요 옆 편의점에서 일하는 누난데 방금 너희들 사진 찍었다?”


“씨... 그러게 내가 여기 말고 다른데서 하자고 했잖아!!”


한 녀석이 불만을 터트렸다.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


지금 두려워하는 건 은겸 만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다.

녀석들도 은겸의 등장에 긴장하며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조금 더 많이 산 은겸이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잠깐이었지만 10대 때 은겸도 막 나가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건 기회였다.

한 녀석이 들고 있는 검은 비닐봉지가 눈에 들어왔다.

고양이는 거기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고양이 그대로 얌전히 놓고 가면 봐줄게. 아니면 바로 신고한다? 요즘 동물보호법 많이 강화됐거든?”


“야!! 우린 어려서 안 걸린다며?”


“누가 그래? 나쁜 짓 하면 누구나 경찰한테 잡혀가는 거야?”


“괜히 겁주지 마!! 안 그럼 이거 확 벽에 던져 버릴 거야!!”


셋 중 덩치 큰 녀석이 옆에 녀석이 들고 있던 검정봉지를 빼앗아 흔들며 거칠게 협박했다.


어둠 속이라 잘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히 그 안에 고양이가 있는 것 같았다.

검은 비닐봉지가 꿈틀대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왜 못나오는 걸까?

비닐봉지라면 발톱으로도 쉽게 찢고 나올 수 있을 텐데...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어딘가 심하게 다친 걸까?

이미 늦어 버린 건 아니겠지?


점점 걱정됐다.

마음도 조급해졌다.

세 녀석 중 하나만 거친 녀석이다.

나머지는 은겸의 말에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어리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키는 어림잡아도 자신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것 같으니까.


“그러니? 그럼 해봐. 너희들 사진 벌써 찍어 놓아서 신고하면 경찰이 바로 집으로 잡으러 갈걸.”


골목이 너무 어두워 녀석들 얼굴이 얼마나 나왔을지 자신은 없었지만 은겸은 남자 애들 사진을 계속 찍었다.


“에이씨!!”


그러자 고양이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있던 녀석이 봉지를 휘둘러 은겸이 들고 있던 폰을 날렸다.

은겸은 날아가는 폰보다 날아온 비닐봉지를 움켜잡았다.


니아--앙---!!


너무 꽉 움켜잡은 탓에 안에 들어 있던 고양이가 비명을 질렀다.


은겸은 마음속으로 고양이에게 미안!! 하고 외치며 움켜잡은 비닐봉지를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감싸 안았다.


비닐봉지를 뺏긴 거친 녀석이 당황하며 뒤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다른 두 녀석도 함께 달아났다.


은겸은 쫓지 않았다.

쫓을 생각도 없었다.

천만다행히도 이런 나쁜 쪽 경험이 많지 않는 아이들인 듯했다.


질이 좀 더 나빴거나 이런 쪽에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었다면 은겸이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이번 일을 계기로 녀석들 간덩이가 커져 더 악랄해질지 아님 반성하고 뉘우치는 삶을 살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은겸이 위험에 빠진 고양이를 구해냈다는 거다.


핸드폰을 주워 확인해볼 새도 없이 주머니 속에 넣은 다음 검은 비닐봉지를 조심스럽게 벌렸다.


그러자 확--!! 하고 휘발유 냄새가 안에서 솟구쳤다.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은겸은 몇 겹의 비닐봉지와 또 그 안의 천 쪼가리를 벗겨 고양이를 확인했다.


아주 어린 아기고양이였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된 듯한 검은 털의 아기고양이가 온몸에 휘발유를 뒤집어 쓴 채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6 네발개발
    작성일
    22.08.10 09:09
    No. 1

    아니 왜 하필 차도에 뛰어들어요? 졸지에 인명사고낸 운전자는 무슨 잘못입니까? 한 가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면서 이렇게 밝은 묘사라니요.
    꼭 이런식의 방식을 채택해야 합니까?
    작가의 교통사고 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이런건가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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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89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2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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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1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19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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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우스 시스템 8 22.04.23 239 10 11쪽
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5 제우스 시스템 5 22.04.22 322 13 12쪽
4 제우스 시스템 4 22.04.22 381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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