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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의 서재입니다.

고양이집사의 은밀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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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검
작품등록일 :
2022.04.22 03:25
최근연재일 :
2022.05.31 17:3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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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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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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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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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캣커뮤니케이터 15

DUMMY

<성장아이템 -

지정한 스킬을 한 단계 성장시킨다. 지정 스킬의 지속시간은 2배 늘고, 소모공적과 재사용대기시간이 50% 줄어든다.>


“라고 하는데?”


“스킬을 성장시킨다고? 아무거나?”


“그건 나도 잘 모르지. 성장아이템은 재사용대기시간도 없네.”


“어차피 나온 거니 사용할거지?”


“응. 대화스킬이 성장 가능하다면 거기에 사용하고 싶어. 해볼게”


24시간에 한 번밖에 사용하지 못해 불편했던 대화스킬을 성장시키겠다고 생각하자 상태 창에 바로 문구가 나타났다.


<성장아이템으로 스킬 대화를 한 단계 성장시킨다.>


<스킬 : 대화(2) -

지정한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

소모공적 50점.

지속시간 2시간.

재사용대기시간 12시간>


“성공! 확실히 모든 게 두 배 좋아지거나 길어졌어. 이제 고양이들과 12시간에 한 번씩 대화할 수 있어. 지속시간도 2시간으로 늘었고 스킬사용에 따른 소모공적도 100점에서 50점으로 줄었네.”


“와, 듣기만 해도 굉장한 능력이네. 알레르기만 아니면 누나 옆에 꼭 붙어서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보고 싶을 정도야”


불쌍한 내 동생.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털 알레르기 때문에 은겸의 반려묘들을 사진으로만 봐야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공적 점수 39,780점인데 성장아이템 사서 대화스킬 한 번 더 성장시킬까? 아침 9시에 스킬을 사용하면 밤 9시가 돼서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텀이 좀 애매해져서 말야.”


“괜찮은 방법이야. 성장이 바로 바로 가능한지 시험할 겸 해봐”


옆에서 적절히 지원사격 해 주는 동생 덕에 은겸은 고민도 하지 않고 상점에서 성장아이템을 구매했다.


<공적점수 10,000점으로 성장아이템을 구매>


<성장아이템으로 스킬 대화를 한 단계 성장시킨다.>


<스킬 : 대화(3) -

지정한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

소모공적 25점.

지속시간 4시간.

재사용대기시간 6시간>


“됐어!! 이제 대화 스킬을 사용하면 4시간동안 대화할 수 있고 재사용대기시간도 6시간으로 줄었어.”


“와~ 투자한 보람 있네. 그렇게 계속 성장시키면 나중엔 재사용대기시간도 무의미해지고 고양이와도 계속 대화할 수 있겠다.”


“그러게 한 번 더 성장 시켜볼까?”


“처음엔 안한다고 하더니 이제 맛 들였네 맛 들였어.”


은겸은 성장아이템을 다시 사기 위해 상점을 열었다.

하지만 상점 성장아이템 칸이 붉은 색으로 사선이 그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재구매대기시간 : 30일>


“이런! 성장 아이템 구매가 30일 후에나 가능하다니!”


은겸이 아까운 표정으로 한탄했다.


“원래 다 그런 거야. 무조건 막 퍼주는 게 더 이상한거지. 실망하긴 일러. 또 알아? 처음 나온 게 상자니까 상자에서 또 나올 수도 있잖아”


“하긴. 그럴 수도 있겠다.”


동생의 위로에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누나, 뭐 잊어버린 거 없어?”


“뭐?”


“에메랄드박스 아직 안 열었잖아. 5만점이나 들어간 거.”


“아! 깜빡했다. 지금 열까?”


“당연한 거 아냐? 쇳뿔도 당기면 빼라고 빨리 열어봐”


동생의 채근에 은겸이 에메랄드 박스를 인벤에서 꺼내 공중에 띄웠다.

에메랄드 보석처럼 녹색으로 빛나면서 돌고 있는 상자를 보며 은겸은 주저했다.


“열었어? 뭐 나왔어?”


“아직. 5만점이나 들어간 건데 이상한 거 나오면 어쩌나 싶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어. 지금 고민해봐야 소용없다고.”


맞는 말이다.

은겸은 제우스에게 제발 좋은 거, 쓸모 있는 게 나오게 해달라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상자를 열었다.

에메랄드박스가 오픈되며 안에서 환한 빛이 쏟아졌다.


<패시브스킬- 고양이눈 업그레이드>


“에? 이게 뭐야?”


“뭔데? 이상한 거야? 실망?”


어둠속에서 시야확보가 가능해 탈출 퀘스트 때 도움 받았던 패시브 스킬.

내용까지 확인했다.


<패시브스킬- 고양이눈 업그레이드

:지정 대상의 공적점수를 볼 수 있다.

고양이눈 단점이 사라진다.>


“다른 사람의 공적점수를 볼 수 있다는데?”


“공적점수?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게 있어?”


“그런가봐.”


“그럼 나는? 나한테도 있는지 봐봐”


동생의 말에 은겸이 태겸을 보았다.

동생의 가슴에 선명하게 보이는 공적점수.

푸른색이다.


<서태겸 공적 : 13,140점>


“있어. 아주 잘 보여.”


“진짜? 나 고양이 털 알레르기라 고양이 근처에도 못 가는데?”


“그러게. 너 공적점수가 13,140점이야”


“우와~ 그거면 골드박스도 구매 가능한 점수잖아”


“그런 셈이지. 그치만 넌 살 수 없잖아.”


“내말이! 다른 사람의 공적점수를 봐서 어쩔 건데? 5만점의 가치가 있는 건가?”


“폭망 인 듯”


은겸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내밀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였다.


띠링!

<반복퀘스트 발생>


<공적점수를 획득하라 -

고양이 관련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지정대상의 공적점수를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다.

(특별조항-조건이 충족되면 열림)>


“반복퀘스트가 떴는데 설명이 너무 불친절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내용은?”


“고양이 관련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타인의 공적점수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다는데 넌 알겠어? 어떻게 공적점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지? 특별조항도 있는데 이건 현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볼 수 없어.”


“감도 안 잡혀. 나처럼 고양이털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의 공적점수를 어떻게 가져간다는 거지? 난 반려묘를 기르고 싶어도 할 수 없는데 말야.”


“그러니까 폭망이란 말이지. 이거 이거 완전 사기당한 기분인 걸?”


“언젠가는 쓸데가 생기지 않겠어? 퀘스트가 이유 없이 뜨지는 않으니까. 근데 진짜 신기하네. 왜 나한테 고양이 관련 공적점수가 있지?”


“알 수 없지. 지금 우리끼리 고민해봐야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없고. 저녁인데 배 안고파? 또 먹을 자리가 남아 있을까?”


“어허! 대한민국 해병대를 물로 보시나!! 당연히 먹을 자리는 넘쳐나지”


“그럼 나가자. 너 먹고 싶은 거 사줄게”


“햄버거, 치킨, 소주 다 가능?”


동생의 제안에 은겸이 흔쾌히 허락했다.

저녁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치킨을 함께 먹고 민속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전과 소주를 시켜놓고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끊임없이 얘길 이어나갔다.


“누나가 다 책임질 테니까 아까 그 모텔에서 복귀전까지 계속 있는 건 어때?”


“됐어. 제대 후 독립하겠다는 얘기도 할겸 내일은 이모 집에서 하루 자면 되고 다음 날 부터는 친구 자취방에서 지낼 거야.”


“이모 괜찮겠지?”


“겉으론 서운해 하겠지만 속으론 안심할 걸? 혹 하나 덜은 기분일 테니까”


“그럼 누나랑은 또 언제 놀아줄 건데?”


“이번 휴가는 바빠. 복귀전에 잠깐 들릴게.”


“다음번 휴가가 말년휴가지?”


“응. 내년 1월 23일 나와 열흘 있다 복귀할거고 2주 후인 2월 15일 제대”


“이번 설도 함께 있진 못하겠네. 입력했어. 이번엔 꼭 기억할게. 오늘은 너 휴가 나오는 거 깜박해서 정말 미안. 대신 사과하는 의미에서 다음번 휴가 때 누나가 휴대폰 사줄게.”


“이야~ 돈 잘 버는 누나 있으니 좋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 좋은 능력 썩히지 말고 아이디어 팍팍 만들어서 활용해봐 누나. 그래야 차도 집도 사 달라지”


“서태겸! 언제까지 누나한테 빌붙으려고?”


“평생?”


“이렇게 작고 여린 누나한테 뽑아먹을 게 뭐 있다고.”


“간 쓸게 다 쪽쪽 빨아먹을 거임”


“그래? 그럼 난 빨린 만큼 널 이용해야겠네?”


“좋아 좋아. 나도 이용당해줄 테니까 돈이나 많이 벌자 우리”


“그래. 이제 시작이니까. 고양이탐정에 캣커뮤니케이터면 충분하겠지?”


“에이~ 우리 누나 욕심 너무 없네. 이왕이면 다른 능력도 활용해야지. 우물 안에만 있지 말고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거야.”


“지금 시작한 일도 벅차. 나머진 천천히...”


“누나 진짜 뭘 모르는 구나. 모든 건 때가 있는 법이야. 물이 들어왔을 때 노 젓는 거라고.”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자. 너 취했어”


늦은 밤 동생은 술이 적당히 취한 상태로 은겸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평소 남녀평등을 주장하던 말과 달리 취기가 오르자 여자는 무조건 보호받아야 마땅하다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렇게 쪼끄만 누나를 어떻게 혼자 보내냐며 해병대라면 당연히 지켜줘야 한다는 말에 은겸은 납치됐던 일을 말하지 않길 잘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5살 어린 동생과 정확히 29센티 키 차이가 나는 은겸은 동생에게 보호받는 느낌이 싫지 않았다.

자신처럼 힘든 시기 없이 잘 커준 동생이 고맙고 듬직했다.


동생과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온 은겸은 동생의 백허그가 한성이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다 한성이 무척이나 그리웠졌다.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이럴 바에야 아예 이별통보라도 해줬으면 싶기도 했다.


아예 먼저 헤어지자고 할까? 하는 마음은 떠올랐던 순간보다 더 빨리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한성이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게 솔직한 마음.

은겸이 한성에게 먼저 이별을 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나약한 마음이었지만 그만큼 한성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취한 김에 휴대폰을 들었다.

하지만 전화는 결국 걸지 못했다.

한참동안 휴대폰을 계속 만지작거리며 고민한 끝에 무난할 것 같은 내용을 써 톡을 보냈다.


[한성아, 길고양이 사료 이제 후원해주지 않아도 돼]


은겸은 자신에게 많은 일이 생겼고 많은 것이 변했는데 왜 한성이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볼품없는 자신에게 다가와 다정하게 대해준 첫 남자여서일까?


1이 사라지길 기다리다 지쳤다.

계속 신경 쓰고 있는 자신이 싫어 다른 쪽으로 신경을 돌리려 의식하며 공적점수를 확인했다.


29,780점.

남아 있는 점수로 상자를 구매해 열면 마음을 단련시킬만한 스킬이 나오지는 않을까 싶어 생각난 김에 브론스박스를 5개 구매해 열었다.


<공적 70점 획득>

<고양이간식 획득>

<공적 110점 획득>

<고양이모래 획득>

<공적 50점 획득>


기대했던 스킬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상자 구입 보상을 포함해도 공적 점수가 줄었다.


상위 단계 상자 구매가 가능할 경우는 스킬은 나오지 않는 걸까?

처음이었다면 모두 소중하고 감지덕지할 것들이지만 지금은 고양이 모래와 간식이 나와도 감흥이 없다.


이미 인벤에 들어 있는 유리병 안에 더 멋진 고양이용품종합선물세트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허했다.

내친김에 은겸은 실버박스를 5개 구매해 열었다.


<공적 500점 획득>

<고양이종합선물세트 획득>

<공적 900점 획득>

<공적 1400점 획득>

<패시브스킬 : 고양이코 획득>


고양이종합선물세트가 하나 더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새로운 패시브스킬을 하나 획득했다.

내용을 확인했다.


<패시브스킬 : 고양이코 -

인간보다 20만 배 민감한 후각으로 반경 10미터 이내의 냄새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또한 한 번 맡았던 냄새는 절대 잊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한다.

지속시간 : 1시간.>




재밌게 읽으셨으면 선추코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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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캣커뮤니케이터 5 22.05.11 189 10 12쪽
29 캣커뮤니케이터 4 22.05.10 181 8 12쪽
28 캣커뮤니케이터 3 22.05.09 191 9 12쪽
27 캣커뮤니케이터 2 22.05.08 189 11 12쪽
26 캣커뮤니케이터 1 22.05.07 203 12 12쪽
25 고양이 탐정 14 22.05.06 244 9 12쪽
24 고양이 탐정 13 22.05.05 212 7 12쪽
23 고양이 탐정 12 22.05.04 204 7 12쪽
22 고양이 탐정 11 22.05.03 219 7 12쪽
21 고양이 탐정 10 22.05.02 223 11 12쪽
20 고양이 탐정 9 22.05.01 215 11 11쪽
19 고양이 탐정 8 22.04.30 232 11 12쪽
18 고양이 탐정 7 22.04.29 220 10 12쪽
17 고양이 탐정 6 22.04.28 216 9 11쪽
16 고양이 탐정 5 22.04.27 233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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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고양이 탐정 3 22.04.25 224 11 11쪽
13 고양이 탐정 2 22.04.24 216 9 12쪽
12 고양이 탐정 1 22.04.24 240 9 12쪽
11 제우스 시스템 11 22.04.23 225 10 12쪽
10 제우스 시스템 10 22.04.23 252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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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우스 시스템 7 22.04.22 249 10 11쪽
6 제우스 시스템 6 22.04.22 28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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