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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 of The Pi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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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해
작품등록일 :
2015.12.05 20:19
최근연재일 :
2016.03.05 18:56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58,728
추천수 :
1,345
글자수 :
284,914

작성
15.12.23 22:13
조회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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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4쪽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4

DUMMY

11


"이게 뭐야. 미쳤어? 미쳤다고 이딴 글을 올려!"


점심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각. 미라클신문의 스포츠부서에서 그런 고성이 터져나왔다.


한껏 올라간 눈초리와 인상으로 주름진 얼굴을 보아 결코 좋지 못할 성격인 것을 알 수 있는 한 중년 남성이 자신보다 한참은 어릴 여사원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장소에서 문까지 열어둔 채 벌어지고 있는 공개적 망신이었다.


"……죄송합니다."


정갈하게 정장을 입은 모습에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단아함이 흐르는 유민정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안쓰럽게만 보였다.


고개 숙인 얼굴은 화를 참는 기색이 역력했다.


개인의 SNS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게 진짜일 줄이야.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다른 사원들은 그저 숨죽이고 개인 업무를 하는 척하느라 바쁜 그 공간 속의 최고 권위자인 듯한 그 중년 남성은 그저 고개 숙이고 있는 민정의 모습에 더욱 언성을 높였다.


"무슨 생각으로 이딴 말을 지껄였어? 왜! 이 씹…… 아, 이러면 안 되지. 이딴 삼류 신문사 새끼들은 또 뭐고!"

"……죄송합니다."

"사람들이 아주 좋게 생각하겠다, 그치? 짤려? 옮겨? 아주 들어갔다 나왔다, 넣고 빼고 조이고 풀고 네 맘이지 응?!"

"……."


펜으로 머리를, 내려와서 쇄골, 그 뒤 가슴 위를 아무렇지 않게 찌르는 그 작태에도 민정은 그저 주먹을 꽉 쥐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인터뷰나 잡아 오라니까 허구한 날 말대꾸나 해대고! 회사가 그 입으로 말만 하라고 널 뽑은 줄 알아?"


점점 힘이 들어가 주먹이 떨리기 시작했다.


모욕적인 언사에 얼굴까지 빨개졌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해도 뒷일을 보장할 수가 없다.


비아냥거리는 것은 더욱 심해졌다.


"네가 무슨 MC 펑크야, BJ 리야? 네까짓 게 뭐가 된다고 이딴 걸 올려! 베개? 그래, 너도 잘 아네! 베개야 베개! 이미 그런 말도 듣는데 못 할 게 또 뭐 있어? 만~날 도리니 뭐니 따박따박 말대답할 시간이 있으면 가서 술이나 한 잔 퍼먹여!"


야……. 앉아, 멍청아.


그런 수위를 넘어선 지껄임에 듣다 못한 한 명이 기어코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곧바로 주변 동료들에게 제지당했다.


여기서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하지 않아도 달라지는 것 없이 사태만 더 커질 뿐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끝을 모르고 커져가는 그 목소리는 기어코 다른 방, 다른 부서에 있는 사람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몇 명이 열려 있는 문을 통해 안을 힐끔힐끔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모두가 정장을 입고 있는 그 안에서 홀로 사복차림에 안경을 쓰고 복도를 걷던 점잖은 눈매의 한 남자 또한 그런 주변의 소란에 관심을 가졌다.


열려 있는 문을 통해 가장 가까이 있는 사원에게 조용히 다가가며 물었다.


주머니에서 꺼낸 스마트폰을 조작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정말 새카만 케이스로 감싸여 있는 그 스마트폰은 어두운 곳이라면 전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저 분 또 왜 저러십니까?"

"그게 그러니까…… 그러게요. 무슨 일일까요?"


이런 설명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 그 사원은 지겹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 다 보이는 곳에서 다 들으라고 저런 말을 함부로 하면 되나요? 저기 서 있는 거 유민정 기자님 맞죠?"

"아, 저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저 저거 안 보이고 안 들려요! 그나저나 박동현 씨는 우리 신문사에 무슨 일로 오신 거예요? 스포츠부에 무슨 볼일 있어요?"


박동현이라 불린 남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주머니에서 꺼낸 클리너로 문질러 닦으며 대답했다.


"그냥 잠깐 여기저기 용무 좀 있어서 들렸어요. 아참, 유민정 씨한테 이것 좀 전달해 주실 수 있죠?"

"……네. 지금은 바빠 보이니까 기회를 봐서 나중에."


사원이 동현에게 부탁 받은 것은 아무런 글자도 그림도 보이지 않는 그저 밋밋하기만 한 흰 봉투였다.


사원은 내용물을 확인하고 싶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런데 이거 뭐에요? 이상한 것이라면 나중에 곤란해져서 그런데."


그런 사원의 질문에 동현은 다른 클리너를 꺼내 안경 렌즈를 닦으며 말했다.


"그냥 안부 겸 연애편지 아닐까요? 제 일방적인 구애일 뿐이지만."

"……그럼 문자나 메신저도 되잖아요? 누가 확인할 수도 있는데 왜 번거롭게 이런 방법을 써요?"

"감당하실 자신이 있으시다면야 내용물을 확인해보셔도 상관은 없어요. 그냥 제가 민정 씨 번호를 몰라서요. 제대로 대화도 못 해봤고."

"네?"


그 얘기를 듣자 사원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마치 봉투 속에 흉측한 게 있다고 여기는 모습이었다.


"아, 아니 정말 개인 용무라면 SNS도 있고……!"

"손맛이 있잖아요! 저 한 번만 도와주신다 치고 부탁 좀 할게요. 보답으로 김광진이랑 웨일스 소스 어때요?"

"기, 김……! 헙!"


동현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터져 나온 대형 이슈에 사원이 소리 지를 번한 것을 겨우 참았다.


소문만 무성했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던 그것을, 웨일스 모기업 눈치에 추측성 기사조차 쓸 수 없던 그것에 대해 조사가 끝났다는 건가?


사원은 겨우 입을 막고 있던 자신의 손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며 혹시라도 이 대화를 들었을 사람이 있을지 확인했다.


한참을 그러고서야-민정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주변의 눈이 없다는 걸 확신하고 소곤거렸다.


"……지, 진짜죠?"

"물론이죠."


동현은 자기를 못 믿느냐며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어차피 여기는 감당 못해서 폭탄 돌리기 들어갈 게 번하니까.'


"그럼 잘 부탁해요?"



미소를 유지하며 사원과 악수를 나눈 동현은 그대로 미련 없이 등을 돌렸다.


"마, 마, 맡겨만 주세요!"


시끄러운 고성을 배경음악 삼아서 동현은 복도를 걸었다.




**




"오! 오랜만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집에서 각 경기의 분석 영상을 계속해서 돌려보던 지혁은 오래간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반갑게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지혁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팀의 포수이자 현재 타이탄즈에서 뛰고 있는 윤지웅의 전화였다.


"연락 한 번 안 하더니 오랜만이란 말이 나오냐?"


스마트폰이 들려주는 지웅의 장난기 가득한 그 목소리는 과거와 다름없이 활기찼다.


지혁은 재생되던 영상을 잠시 멈추고 모니터를 끈 뒤, 침대에 드러누우며 전화를 이어갔다.


"2군에서 한창 고생하고 노력해야 할 놈이 괜히 딴 생각할까봐 그랬지."


지혁 본인도 그랬으니 말이다.


"그것 참 고맙다 임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지웅의 목소리에 화난 듯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지웅이 이어서 말했다.


"출장 정지니 뭐니 하기에 괜찮나 해서 전화해봤다. 기사 올라온 것들은 봤어?"

"너 전화 오기 한참 전에도 여기저기서 메시지들 막 오더라. 기사는 그냥 모르겠다. 응원해주는 사람들만 보고 힘내야지. 이젠 아무렇지 않아."


그렇지만 혹시라도 주변에서 볼 때는 또 멋대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던 문아와 미연을 데리러 나갔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써야 했던 지혁이다.


나가서 길을 걸을 때 전과 비교해서 알아보는 시선이 확연하게 늘어나 있었다.


그래도 홈그라운드라고 나쁜 시선은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그것만 말하려고 전화했어?"


지혁은-지웅이 볼 수 있을 리가 없겠지만-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씨익 웃었다.


인터넷 기사를 확인했다면 모두 알고 있을 소식이 하나 있지 않았던가?


"……봤냐?"

"당연하지. 네 이름 나왔을 때 바로 눌렀는데."

"그러면서 축하한다는 연락 한 번 안 했냐!? 얘 진짜 너무하네!"

"에이, 기왕이면 먼저 자랑하라고 기다린 거지!"


천연덕스럽게 그렇게 대답하고는 지웅에게 어서 말하라고 부추기는 지혁이다.


그런 지혁의 말에 지웅은 됐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된 이상 끝까지 버티고 올해 다 끝나면 얘기할 거다."

"꼭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으마."


투수였던 지혁과 포수 지웅, 그리고 현재 타이탄즈의 1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천. 구가고등학교 야구부는 이 셋을 묶어 '최초의 3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지혁과 재천이 각자 타이푼즈와 타이탄즈에게 지명 받고 난 뒤, 지웅은 타이탄즈의 권유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육성선수 신분으로 타이탄즈에 입단했다.


당시 타이탄즈가 주전포수였던 김경원의 뒤를 이을 포수가 급했던 탓에 복권을 산다는 심정으로 영입했던 지웅은 그 뒤 작년 시즌 중에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올시즌 현재 기존 전력들의 부상으로 인한 대거 이탈과 남은 1군 선수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는 것을 틈타 오늘 기어코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것에 성공했다.


실적 없던 육성선수가 2년 만에 1군 진입.


지웅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대 연락하지 말라며 오로지 야구만 하겠다던 그 지웅의 마지막 말이 생각나, 지혁은 괜히 자신이 더 기분 좋았다.


"중학교 때 감독이 그만두자고 말할 때는 절대 이런 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지웅은 사뭇 감격스러운 목소리였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은 재천이 집에 있다. 집도 못 구했는데 참 고맙게도 말이야. 맞아, 재천이는 다음 주에 만나면 되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

"……무뚝뚝한 녀석 같으니."


입단 동기도 다 2군에 있고, 지역에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지혁이다.


그래서 최근에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던 재천의 기사를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재천에게 전화했더니, 재천은 요즘 딴 생각을 할 틈이 없다며 나중에 자신이 연락하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어버렸었다.


고등학교 때와 전혀 달라진 게 없는 정말 감격스러울 정도의 외골수다.


쉽게 외로움을 느끼는 지혁은 조금 본받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진짜 답장 한 번 안 하냐.'


지혁은 재천이 아직까지 확인을 안 하고 있는 자신의 메시지를 떠올렸다.


그게 벌써 몇 주인지 몇 달인지.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잘못한 게 있던 건 아닐까 하고 되돌아보게 만든다.


'두고 봐라.'


만일 로테이션이 다시 정상대로 돌아간다면 다음 주 지혁은 타이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다.


지혁은 어디 한 번 그때 똑바로 얼굴 좀 보자고 생각한 다음,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주 리더스전을 반드시 가져가야만 한다고 다시금 각오했다.


"공교롭게도 내일부터 우리가 상대하는 게 윈즈잖냐. ……당장 난 나갈지나 모르겠지만. 재천이는 기대하라더라."


그걸 제발 당사자에게 직접 말해주면 참 좋을 텐데 말이다!


"너도 쓰려고 올린 건데 감독님이 어떻게든 쓰지 않겠어? 기대한다. 한 3일은 실컷 TV 볼 수 있거든."

"비참하고만! 그래, 열심히 할게. 쉬어라!"

"그래."


그렇게 지웅과의 통화를 마치고 다시금 모니터를 켜는 지혁이었다.






12


[자, 드디어 시작됩니다! 3게임차 3위의 타이푼즈와 2게임차 2위의 헌터즈의 양보할 수 없는 빅매치! 다시 보는 플레이오프!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 양팀 모두 1위를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번 시리즈!]

[예. 특히나 타이푼즈는 이번 주중 3연전을 치루고 난 다음 바로 현재 리그 1위인 리더스와의 주말 3연전이 잡혀 있거든요? 타이푼즈는 이번 주 홈에서의 6연전에 올 시즌 순위가 반 이상은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건 이런 중요한 시리즈를 앞두고 바로 전 경기에서 그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오늘 선발이었던 이지혁 선수가 빠지게 됐다는 것인데…….]

[그렇지만 정말 인생사 새옹지마입니다. 타이푼즈의 김수룡 감독은 오늘 경기의 선발을 유인화로 다시 발표했습니다. 로테이션 순번 상 오늘 뿐만이 아닌 리더스와의 주말 시리즈에서도 등판할 수 있겠는데요. 선수 본인 말로는 휴식일과 몸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죠!]

[아무쪼록 무리하지 않으면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을 찍고 있던 카메라가 관중석을 쭉 훑기 시작했다. 캐스터의 흥분된 목소리는 계속 됐다.


[와, 정말 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이 만원 관중들을 보십시오! 평일 경기인데도 이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예. 작년 드라마와 같았던 내용의 포스트시즌에 이어 올 시즌 계속 되고 있는 준수한 성적. 벌써 3게임차 3위거든요? 4연승의 상황에서 이런 중요한 시리즈를 맞게 됐다는 것도 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지분은 바로 오늘 경기 선발인 유인화 선수에게 있을 겁니다.]

[올 시즌 이후 해외리그에 대한 도전을 선언한 유인화 선수! 올해 이후, 어쩌면 영원히 이 리그에서 '투수 유인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당돌한 괴물 신인에서 이제는 어느덧 대한민국 정상급 에이스 투수가 된 유인화 선수입니다!]


TV 화면에서 비춰지는 경기장의 만원관중들은 유인화의 모습을 보며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현장의 그 열기가 화면을 넘어 자신에게까지 전달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지금과 상황은 달라도 이렇게 작년에도 종종 2군 숙소에서 1군의 경기를 보곤 했다고 생각하는 지혁이었다.


[자! 이제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자신의 공백 따위는 말끔하게 지워버리는 인화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끼며 지혁은 그저 소파에 몸을 묻었다.


TV 화면에는, 현장에는 오로지 유인화를 위한 함성이 가득했다.


자신의 빈자리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말

한 경기 끝나고 다음 경기까지의 텀이 너무 길었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번 2장에서 리더스전까지 그려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머릿 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다보니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2장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는 이번편까지입니다. 결국 1장과 2장을 합쳐서 단 한 경기의 반토막 밖에 나오지 않은 참사가;;

주변 인물이 너무 많은 걸까요? 제대로 써보는 첫 작품의 그림을 너무 크게 그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약 1편, 2편 이런 식으로 썼다면 이런 고민을 할 기회가 없었을지도……).물론 정해놓은 마지막 그림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등장 인물만 노력시키지 말고 저도 노력해야죠.

언제나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일부터 3장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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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너무나 먼 출발선 - 6 +2 15.12.31 547 22 7쪽
31 너무나 먼 출발선 - 5 +2 15.12.30 584 20 8쪽
30 너무나 먼 출발선 - 4 +2 15.12.29 509 21 16쪽
29 너무나 먼 출발선 - 3 15.12.28 725 23 12쪽
28 너무나 먼 출발선 - 2 15.12.25 569 18 13쪽
27 너무나 먼 출발선 - 1 15.12.24 698 21 11쪽
»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4 15.12.23 579 21 14쪽
25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3 +2 15.12.22 745 20 11쪽
24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2 +2 15.12.21 558 17 11쪽
23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1 15.12.19 774 17 10쪽
22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0 15.12.18 616 19 11쪽
21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9 15.12.17 635 18 12쪽
20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8 +2 15.12.16 659 19 12쪽
19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7 15.12.15 712 22 8쪽
18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6 (12.15 - 내용 추가) +4 15.12.14 779 21 19쪽
17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5 15.12.13 800 28 10쪽
16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4 15.12.12 855 25 8쪽
15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3 15.12.12 791 25 7쪽
14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2 15.12.11 841 28 9쪽
13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 15.12.10 1,241 31 11쪽
12 그 투수의 현위치 - 12 15.12.09 1,047 29 8쪽
11 그 투수의 현위치 - 11 15.12.08 1,197 30 8쪽
10 그 투수의 현위치 - 10 15.12.07 1,235 31 7쪽
9 그 투수의 현위치 - 9 15.12.06 1,398 3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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