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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 of The Pi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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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해
작품등록일 :
2015.12.05 20:19
최근연재일 :
2016.03.05 18:56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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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77
추천수 :
1,345
글자수 :
284,914

작성
15.12.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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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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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글자
11쪽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

DUMMY

1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타이푼즈 박호승 선수였습니다!"


황송하게도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4타수 3안타 3홈런 6타점. 그중 만루홈런이 하나.


만루홈런만 따지면 통산 9호였지만, 자신의 개인 기록 덕에 주는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불안해졌다.


오늘 잘 한 것보다 흐름상 한 번 식을 때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과거였으면 노력하고 더 연습해서 지금의 감을 이어가겠다고 열심히 했겠지만, 22년의 경력은 호승에게 슬슬 안 되는 시기가 올 거라고 속삭였다.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순 없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고 스스로 납득하고 안주한다.


어쩌면 자신도 이제 늙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재능 믿고 대충 한다는 말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적당히 씻고 라커룸에서 짐을 챙기고 나온다.


인터넷을 확인하니 대다수가 호승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외치고 있었다.


3홈런으론 모자라나? 자신이 아직도 4번을 치고 있는 탓일까?


'늙은 게 그렇게 티나나?'


'전성기에 비하면.' 같은 말을 요즘 너무 자주 듣는 것 같다.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여타 다른 역대 선수들처럼 나이를 못 이기는 것뿐인데. 아니, 설마 나이를 이길 노력을 하라는 따끔한 충고인가?


'그래, 그래. 딸 대학 갈 때까진 벌어야지.'


대다수 선수들이 알면 기절초풍할 생각을 당연하다는 듯이 하며 호승은 복도를 걸었다.


가만히 걷기만 하는데도 무릎이 아프다.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집에 가서 푹 쉬고 내일은 한 번 검사 정도는 해보자고 생각하며 천천히 걷는데 앞에 지혁이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 주 화요일 경기의 선발이라는 대화를 엿듣고 말았다.


엿들은 것도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조차 해주지 못하고 이렇게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것도 미안했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루어질 기쁨일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모르는 척하기로 한 것이지만, 저 얼굴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


고참이니 주장이니 해도 자신이 막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모르는 척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한심했다.


그러나 그걸 얘기해줘 봤자 달라지는 게 뭐냐고 스스로 따지면서 혼자 그렇게 납득한다.


그렇지만 역시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도 나쁜 건 아니지 않겠는가? 허나 그러다가 그 생각이 틀리면? 괜히 초 치려고 들었다는 소리만 듣게 되면? 뭐가 옳은 거지?


역시 자신은 좋은 선배가 될 수 없다.


그래, 늘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하지 않았는가?


들뜬 걸 숨기지 못하고 웃으면서 눈까지 빛내는 지혁은 상대는 보지도 못하는데 고개를 숙여 사과까지 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명심하겠다는 기세로 알았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급히 건물을 나갔다.


경기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활기찬 모습을 보아 필시 여자 친구다.


'젊고만.'


호승은 지혁의 여자 친구를 떠올리며 그럴 수 있다고 납득했다.


뭐 좋은 일 있어서 눈 돌아가면 바로 뒤에 있는 고참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는 거지.


딱히 그걸로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먼저 하면 예의지만, 강요하는 순간 그냥 꼬장이다.


부디 지금의 모습이 자신 이외의 다른 동료들에게 보이지 않았기를 바라며 호승도 빨리 집에나 가자고 걸음을 옮겼다.


허나 이내 들려오는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밖이 떠들썩한 게 아직 팬들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성적이라도 나빴으면 죄송하다며 지나갈 수도 있겠는데 하필 MVP다.


잡혀서 오래 서 있다간 무릎 아픈 것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가기가 망설여졌다. 이제 자신에게 순수한 패기와 열정은 정말 없는 건가 생각하니 씁쓸하다.


그러고 있으려니 타이밍 좋게 전화가 왔다.


발신인을 보니 언제나 고맙지만, 오늘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를 이름이 적혀 있었다.


기세 좋게 전화를 받았다.


정말 아내는 언제나 옳다.


"끝나셨어요?"

"응. 곧 나가려고."


복도 벽에 등을 기대고 그대로 앉으며 통화를 이어갔다.


"고생하셨어요."

"고생은 무슨."


아내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호승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스마트폰 너머에서 아내의 주저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바로 집으로 오시나요?"

"그래야지. 배고프다."


경기는 낮경기라 오후 2시에 시작했는데 여러 상황이 겹치다보니 퇴근하려는 지금은 벌써 오후 7시다.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뭐 사가야 할 거 있어?"

"아뇨, 딱히…… 아, 곧 세제가…… 아니 이건 제가 다음에 살게요. 죄송해요."

"아냐. 사갈게. 이러려고 남편 있는 건데."

"……고마워요."


벌써 부부 생활도 십 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내는 호승에게 무언가 부탁하길 주저했다.


왠지 의지하지 않는 것 같아서 호승은 그게 종종 서운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호승이 그렇게 애써 납득하고 있으려니 스피커로 여태까지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야?"


딸의 그런 말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자신의 옆에 누군가가 서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호승이 그 방향을 힐끗 보니 팀의 에이스인 유인화가 호승의 옆에 주저앉아 있었다.


"아빠, 아빠! 오늘 지혁 오빠 안 와?"

"얘는, 그 사람도 자기 일이 있을 텐데……."


아내와 딸의 대화를 들으며 다시 슬쩍 봤지만, 인화는 움직이지 않고 그저 복도의 맞은편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호승이 다리를 펴고 있긴 했어도 길을 막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러는 걸 보면 분명 자신에게 용무가 있는 거다.


그렇게 판단한 호승은 딸과 아내에게 대답했다.


"지혁이는 혼자 가버려서 힘들 것 같고 다른 애는 한 명 올 거 같은데. 여보, 괜찮을까?"

"구면인가요?"

"다른 사람? 누구?"

"응. 한 번 본 적 있을 거야. 있어, 지혁이보다 훨씬 잘 나가는 애. 알았어, 금방 출발할게."


입은 하나인데 질문은 두 개가 들어오니 복잡했지만, 정성스레 하나하나 대답한다.


순서가 밀렸다고 딸이 화내진 않을 거라 믿는다.


스마트폰을 도로 품에 넣고 호승은 인화에게 말을 걸었다. 무릎에겐 미안하지만, 정면 돌파를 할 각오를 다지고.


"우리 집에서 밥이나 먹을래? 차 안 가지고 왔지?"


자신이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다 안다는 듯 대화를 끝내버린 호승에게 인화는 놀란 듯 잠시 눈이 커졌으나 이내 좋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세제는 제가 가장 좋은 걸로 사겠습니다."

"들렸어?"

"복도라서 울렸나 봅니다."

"요즘 잘 안 들려서 소리를 계속 키우게 되네."


어째 점점 나이 먹는 게 실감난다며 웃는 호승과 함께 인화는 경기장을 나섰다.


아직도 바글바글하다 싶었더니 진작에 나간 지혁이 아직도 팬들에게 둘러싸여선 연신 사인을 해주거나 같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2


호승이 사는 곳은 경기장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 바로 옆이라 할 수 있는 인화의 집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화와 호승이 서로의 집에 왕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걔가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처음 알았는데? 하하!"


운전을 하며 호승은 그렇게 유쾌하게 웃었다.


젊은 여성팬 무리의 중앙에 서서 마치 포위당한 것처럼 움직이지도 못하며 지혁은 그저 팬들이 요청하는 것들을 바쁘게 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같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고, 가끔 연예인 사인처럼 자신의 이름 앞에 '사랑하는.' 같은 말을 붙여달라는 일부 팬들의 짓궂은 요청에는 난감한 눈빛을 하고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저 웃기만 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 지혁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던 호승은 그 감정의 원인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괜히 자신이 더 뿌듯해졌다.


지혁이 겨우 그 안에서 빠져나갈 수 있던 건 팀 투타의 간판이었던 호승과 인화가 나와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이동한 덕분이었다.


호승은 지혁이 전화 받을 때 보였던 모습들을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지혁이 걔 분명 애인 만나러 가는 길이었을 텐데."

"여자 친구요?"

"엄청 설레는 표정으로 나갔거든. 맞아, 너 걔 애인 분 본 적 있어?"

"듣기만 했어요. 태화 형이나 민섭이 말로는 엄청나다면서요?"

"정말 그게, 이렇게 마음대로 말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얼굴부터 그냥 하나하나 빠지는 데가 없이 그냥 여성스러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주 천상여자. 선녀야, 선녀."

"……부럽네요."


인화는 솔로였다.


자신의 옆에 있는 팀 최고참의 아내는 언론에서 일컫길 내조의 여왕에, 1군 막내 투수의 여자 친구는 그 별명도 타이푼즈 여신이다.


괜히 서러워졌다.


자신이 만나고 싶었던 여자는 여태까지 그럴 수 없던, 절대 닿을 수 없던 여자였다고 생각하니 더 부러웠다.


그 여성을 향한 마음이 변한 건 아니었지만, 역시 그런 기분과는 별개의 문제 아니겠는가?


덕분에 결심은 더 선 것 같다.


"그래서?"

"네?"


실컷 웃더니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진지하게 운전하기 시작한 호승은 마치 인화의 속을 훤히 꿰뚫어보듯 물었다.


"갑자기 나한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을 거 아냐. 기다리기까지 한 걸 보면 꼭~ 나여야만 하는 얘기 말야."

"하하……."


언제나 자신은 좋은 고참이 못된다고 스스로 말하는 호승은 꼭 후배들이 고민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온다.


본인은 눈치가 없어서 그러는 거라고 말하지만, 대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말 거는 게 두려운 후배 선수들 입장에선 호승이 먼저 말을 걸어준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이 모습은 감독 김수룡과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란 평가이며 감독과 코치진들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인화는 그런 행동을 태연하게 한다는 점에서 호승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었다.


민섭은 그런 최고선임이 있기에 타이푼즈는 자신이 전에 있던 팀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선수들도 감독과 코치진도 모두 그런 호승을 잘 알기에 호승 본인은 자신이 그럴 그릇이 아니라고 한사코 거부했지만, 기어코 주장으로 선임됐다.


인화는 결심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며 대답했다.


"조금 있다가 느긋하게 털어놓아도 될까요?"

"그럼 그렇게 해. 배부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훗날 타이푼즈의 전통이 된, 일명 '밥상 토크'는 이렇게 전파되고 있었다.


작가의말

 <인물 소개 ─ 주원찬>

 나이 : 30

 포지션 : 유격수 (우투우타)

 신체 : 183cm, 75kg

 등번호 : 5

 소속 : GJ 타이푼즈

 

 타이푼즈의 주전 유격수.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유격수를 보면서도 팀의 상위타선을 책임지는 강철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태화의 영입 이후 기존 리드오프 자리를 내주고 2번을 치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이태화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이지만, 주루플레이에 적극적이며 다양한 도루 시도에 주력 또한 매우 준수해 이태화가 오기 전까진 리드오프를 담당했다.

 허나 선수의 열정은 좋지만, 리더스의 유격수 김영진과 헌터즈의 유격수인 박수찬이 주원찬보다 뛰어난 타율과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하위타선을 맡으며 체력을 보전하는 것과 비교할 때 데뷔 이래 아직까지 주원찬이 상위타순인 것을 꼬집어 타이푼즈에서 당장 부족한 자원이 무엇이고 고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다. 

 타이푼즈의 프런트는 이 문제를 인지해 헌터즈의 리드오프였던 이태화를 영입하고 계속해서 주루코치를 새로 계약하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인지 코치진은 좀 그만 건드렸으면 하는 반응도 있다.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팬들은 그럼 당신들이 해결해보라고 아우성치며 이로인해 덩달아 매년 드래프트에서 당장 성적보다 피지컬을 중시하여 장타에 대해 잠재력이 큰 타자만을 뽑거나 몸 멀쩡한 투수만을 고집하는 스카웃팀까지 같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 버리곤 한다.


 주원찬 본인 또한 팬들이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현재 2할 4푼이 안 되는 타율에 비해 출루율을 3할 7푼까지 끌어 올리며 타고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의 눈야구를 선보이는 중. 

 타격에 있어서는 어떻게든 출루한 이태화를 더 나아가게 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기다리고, 걷어내고, 밀어치는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공격을 벗어나 유격수로서의 수비를 평가하면 이견없는 리그 최고 수준의 유격수.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와 3루, 외야도 볼 수 있는 수비 센스를 자랑하기에 다양한 백업으로서 국가대항전의 단골.

 이태화와 함께 할, 이태화 이후의 차세대 리드오프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상위타선에 안착시킬 수만 있다면 주원찬은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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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장이 시작됐습니다. 봐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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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 15.12.10 1,242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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