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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 of The Pi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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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해
작품등록일 :
2015.12.05 20:19
최근연재일 :
2016.03.05 18:56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58,731
추천수 :
1,345
글자수 :
284,914

작성
15.12.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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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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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1쪽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0

DUMMY

7


갑자기 등 뒤에서 느껴지는 소름끼치도록 슬픈 기운에 인화는 화들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봤다.


허나 그 뒤엔 벽만 있을 뿐이다. 벽 뒤에는 방이 있다. 그리고 여인이 혼자 사는 집인데 방에 누가 있을 리는 없다.


자기가 갑자기 찾아온 게 아니니까 분명히. ……아마도.


하지만 그런 것을 느낀 사람은 인화뿐이었나 보다.


인화가 다시 고개를 원래대로 되돌려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을 때 희윤은 인화를 왜 그랬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끔찍한 오한이 들었는데.'


조금 머쓱한 기분을 풀기 위해 말했다.


"지혁이네가 이쪽 방향이지?"

"그런데. 왜?"

"……그냥."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한 것 같고 굳이 설명할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인화는 그냥 그렇게 말하고는 앞에 놓인 차가운 결명자차를 홀짝였다.


어제 호승에게 상담 아닌 상담을 한 후 결심이 확실하게 선 인화는 그 후 집으로 돌아가면서 희윤에게 간만에 전화를 걸었다.


2년이나 지났으니 번호가 바뀐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번호를 바꾸지도 않았고 인화의 번호를 지우지도 않았던 희윤은 반가워하며 전화를 받아주었다.


간만에 만나서 얘기나 하고 싶다.


인화는 그런 사뭇 수상한 말을 뱉어버렸지만, 그럼에도 희윤은 따로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저 알았다며 계속 그 집에 살고 있으니 내일 찾아오라고 대답했었다. 그게 지금 이 자리로 이어진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부르고.


평소 다른 사람과도 이랬을까 하는 걱정 조금에 질투 잔뜩 담긴 생각을 했던 인화였지만, 아무런 사이도 아닌 인화가 그럴 감정을 느낄 자격도, 필요도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혼자 사는 사람이 지금까지 자기 집에 누구를 불렀든 그건 모두 자신의 자유다.


'난 이혼한 사실도 모르고 있는 거지 원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인화는 장식 같은 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희윤의 예쁘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힐끔힐끔 바라봤다.


오고 나서 생각해보니, 인화는-그 후 연락한 적이 없으니 당연하지만- 희윤이 스스로 알려준 적도 없던 이혼 사실이나 진짜인지 확인해본 적도 없는 그런 소문 같은 걸 자신이 알고 있는 게 당연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 얘기를 연락도 안 하던 자신이 갑자기 이래저래 떠드는 건 너무 무례한 게 아닌가 싶었다.


사라진 반지. 없어진 사진.


전과 바뀐 건 확연히 눈에 들어왔지만, 그런 걸로 얘기를 시작하려고 해도 그럼 결국 이혼했다는 사실을 말하게 하는 것 말고 뭐가 되는지.


명백히 그게 원인이 되어 온 것은 맞는데 역시 타인이 함부로 건드릴 얘기는 아니었다.


본인이 말하지 않는 이상 그냥 모르는 척해야 할 것이다.


도저히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형, 우리 너무 단순했어요.'


사실 자신은 이미 결혼했다고 깊게 생각해주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조금 들었다.


하지만 인화는 곧바로 그런 생각은 그만하기로 했다.


생각해봤자 답도 안 나오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도 지금 이 시간은 흐른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


다시금 아무래도 상관없을 그런 대화만 주고받으며 시간을 죽였다.


인화의 말에 웃어주는 희윤을 보며 인화는 그녀가 정말 좋아서 웃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럴 무렵 인화와 희윤의 스마트폰이 각자 진동과 벨소리를 울리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발신인을 확인한 둘은 받지 않을 수 없는 전화라는 사실에 의미 없던 대화를 멈추기로 했다.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서 전화를 받는 희윤의 뒷모습을 눈으로 좇으며 인화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타이푼즈 1군 투수코치 연강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코치님."

"몸은 좀 어떠냐?"

"컨디션 좋습니다. 정신이 조금 산만한 것만 빼면."

"문제 없다니 다행이다. 내일 일 때문에 전화했다."

"선발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습니까?"

"생겼지. 그래서 내일 선발은 너다."

"……역시 그렇게 됩니까?"

"역시는 무슨.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거지."

"김광진 선배 지독하네요. '괜히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런 대화를 마치고 인화는 강훈과의 통화를 끝냈다.


방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피가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소름 돋는다.


결국 모든 상황이 감독 김수룡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 연륜은 역시 함부로 볼 게 아니었다.


결과는 아직 확인 못했지만, 결국 예상대로 출장 정지 징계가 떨어졌을 것이다.


이로써 타이푼즈는 억울한 선수가 생겼다.


감독이 인터뷰로 선발까지 예고했던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


순조롭게 4연승 중이던 팀이 예정에도 없던 로테이션 앞당기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억울한 선수는 정말 억울할 것이다. 김광진은 분명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보였다.


타이푼즈가 김광진과 윈즈에게 당한 것은 확실하다.


다만 이번 상황은 정확히 말하자면, '개조심' 푯말이 붙어있던 골목길을 각오하고 지나간 결과다.


예상했던 모든 게 일어났다.


달라진 건 없다. 애초에 화요일 선발은 인화였다.


어제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미 결정되었던 사항 아닌가?


해설자의 말이 옳다. 타이푼즈는 올 시즌 로테이션을 건너뛴 경우가 이미 몇 번 있었다.


만약 아무 일도 없었다면 "지금은 역시 조금 무리해야 할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라며 수룡이 인터뷰를 마치고 동조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언제나처럼 '쌍팔년도 구닥다리 끝물이 선수를 갈아 넣는다'며 비난을 잠깐 받고 말았을 것이다.


수룡은 이미 그런 비판에 익숙했고, 인화는 결과로 감독의 선택을 인정받게 했을 것이다.


'딴 생각'이 든 게 아니다. '혹시나' 했던 것이다.


만일 평소처럼 그 상황에서 박민섭을 계투로 등판시켰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불안했던 건 만약 김광진에게 민섭이 물려버린다면 타이푼즈는 당장 헌터즈, 리더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팀의 셋업맨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민섭이 자신의 데뷔팀이었던 윈즈와 그 팀의 최고참인 김광진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김광진이 그때 몸쪽에 유독 민감했던 이유는 단지 상대 투수가 몸쪽을 던졌기 때문일 것이다.


뭐로든 시비 거는 게 그 인간이다.


결국 진즉에 김수룡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던 그 상황은 역시나 발생해, '김광진이 또' 날뛴 것이 되었고 그로 인해 혹시나 해서 먼저 올렸던 지혁은 억울한 처벌을 받게 됐다.


감독은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상벌위원회는 또 번한 판결을 내렸다.


그 경기에서 민섭은 좋은 선배가 되었고 타이푼즈는 이제 어쩔 수 없이 선발을 앞당기며 부담을 지게 되었다.


이런 수룡의 예상에서 벗어난 건 민섭의 복수극 정도다.


애초에 화요일 선발로 내정되어 있던 것은 인화였다.


'……가기 전에 얼굴 한 번 보고 가자.'


아무리 생각해도 인화는 지혁에게 너무 미안했다.


지혁이 너무 가여웠다.


상황은 지혁에게 너무 가혹했다.


차라리 그때 수룡이 그렇게 지혁이 선발이라고 확정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그것을 듣고 놀라워하면서도 기뻐하던 지혁의 그 표정이 눈앞에 생생하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입 다물고 가만히 있던 자신이 인화는 너무 한심했다.


기대하지 말라고, 바뀌는 건 없을 거라고 직접 지혁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한 자기 자신이 너무 나약하게 느껴졌다.


연승의 팀 분위기를 잇겠다면 그걸 다 같이 즐겨야지 막내 빼고 분위기 좋아봤자 그게 무슨 소용이었을지 새삼 의문이 생겼다.


한창 타선에 물이 올랐는데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을까?


타이푼즈는 '팀'이 아니었던가?


'……미안해서 어떻게 하냐 이거.'


천장을 바라보는 인화의 입에서 무의식중에 한숨이 새어나왔다.


"무슨 전화길래 한숨을 그렇게 쉬어?"


인화가 그 목소리에 시선을 옮기니 어느새 통화를 마친 희윤이 방에서 나와 인화의 앞에 앉아 있었다.


표정이 어두운 건 희윤도 마찬가지였지만, 굳이 지적하진 않기로 했다.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전처럼 또 티내면 안 되겠지.'


인화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렸다.


"그냥 다음 주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 되서."

"오빠도 긴장 같은 걸 하는구나?"

"당연하지."


재미있다며 부드럽게 웃는 희윤의 얼굴에 인화는 착잡했던 기분이 어느 정도 풀리는 듯했다.


'그땐 이 미소가 참 괴로웠는데…….'


그 얼굴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안 그럴 수가 없었다.


미인의 웃는 얼굴이란 그런 것 아니겠는가?


다만 미인이어도, 웃는 게 예뻐도 결국 임자가 있는 여자다.


그런 감정이 생겨봤자 괴롭기만 할 뿐이었다.


데뷔 때부터 모든 게 잘 풀리면서 세상이 자기 것만 같았던 인화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그대로 모든 걸 가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가질 수 없는 게 있었다.


그런 죄책감이 사라지고 나니 예전에 느꼈던, 그 괴로움 직전에 느껴졌던 아주 찰나의 행복함이 영원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 기분을 영원히 느끼고 싶었다.


인화가 그렇게 혼자만의 추억에 빠져 웃고만 있으려니 희윤이 난데없이 자신의 왼손을 인화의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예쁘다. 하얗다. 조그맣다. 잡고 싶었다.


잡기로 했다.


"손이 왜?"


그렇게 물건을 살펴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잡아보려고 했지만, 희윤은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고양이처럼 손을 뒤로 뺐다.


인화는 자신이 그렇게 노골적이었던 건가 싶었다.


하긴, 친해도 어렵다는 게 스킨십인데 2년 만에 갑자기 만난 남자에게 가능할 리가 없다.


거리를 조금 더 벌린 희윤은 이번에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고는 물었다.


"바뀐 게 있는데, 알겠어?"

"바뀐 거……."


당연히 만났을 때부터 알았다.


그때는 그렇게 소중히 끼고 있었던 반짝이던 반지가 사라졌는데 모를 수가 있나?


다만 이걸 함부로 말해도 되나 싶었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건 기회라고, 유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인화는 말하기로 했다.


"……반지가 없어졌네."

"응. 이혼했거든. 오빠 이사 가고 나서."

"그랬구나. 꽤 됐네. 미안해 몰라서."

"아냐. 주변에 굳이 자랑할 것도 아닌데."


인화에게 그렇게 대답한 희윤은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표정과 함께 자신의 왼손을 오른손으로 꼭 감싸 쥐었다.


그 표정이 굉장히 애잔해서 인화는 자신도 모르게 슬퍼졌다.


끝은 그렇게 끝났지만, 희윤은 아직도 전남편을 잊지 못한 게 아닐까 싶었다.


하긴, 그렇게 좋아했으니 그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했던 것일 테니.


……자신이 들어갈 자리는 없는 게 아닐까?

"오빠."

"응."


그런 표정을 짓고 있던 희윤은 이내 웃는 얼굴을 보였다.


그렇게 웃는 희윤은, 그 누가 어떻게 보아도 억지로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인화가 그것을 보며 입술을 깨물고 싶은 기분을 겨우 억누르고 있을 때, 희윤은 힘없이 웃는 그 얼굴로 아무것도 아닌 일을 말하는 것처럼 담담하게 선언했다.


"……나 곧 결혼해."


작가의말

각자의 다른 시선을 조금씩 써보고 있는데 잘 전달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편에서 유민정은 지혁이 도발했다는 기사를 정신 나간 소리라고 평했지만, 다른 신문사의 더 연식이 오래된 기자로선 수룡의 꿍꿍이를 어느 정도는 읽었을지도요. 썼던 것처럼 김광진은 언제나 무슨 짓을 해도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는 캐릭터다 보니 말입니다. 어쩌면 민정 또한 알면서도 그런 글을 올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캐릭터 짤 땐 안 이랬는데 김광진은 어쩌다가 이런 진상 꼰대가 됐는지. 이게 사실 인물 소개 안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부끄럽네요)


타이푼즈의 팬이라면 5선발이 2위, 1위와 연속으로 붙는 그 주에 2번 등판하는 것보다 에이스의 2번 등판을 더 좋게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경기 이긴다고 우승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제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가라고 감독을 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유망주는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주전이 멀쩡한데 어린 선수 써보자고 아직 멀쩡했던 고참을 내치는 경우를 피부로 느꼈다 보니.

해설자는 이지혁의 중간계투를 보며 유인화를 쓸 작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결과적으로는 유인화가 화요일이 됐습니다.

유인화는 연승 중에는 누굴 올리든 상관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김수룡으로선 고작 4연승. 1위까지 바라볼 수도 있는 이번 홈6연전을 꼭 잡고 싶었을 겁니다. 최소 3승 3패. 인화는 이 기세면 쉽게 갈 것이라 예상했을지도요. 혹여 지더라도 자신이 수요일에 다시 이기면 된다는 에이스의 자신감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지혁의 경우는 타선의 기세가 과연 이어질지 모르겠다 생각하는 모습으로 연승에 대한 기대를 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확신형으로 안 쓰고 계속 그럴지도 모른다고 쓰는 건 제가 제대로 표현 못 해서 보충하면서 변명하는 모습으로 보이기 싫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그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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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너무나 먼 출발선 - 7 16.01.01 574 18 11쪽
32 너무나 먼 출발선 - 6 +2 15.12.31 547 22 7쪽
31 너무나 먼 출발선 - 5 +2 15.12.30 584 20 8쪽
30 너무나 먼 출발선 - 4 +2 15.12.29 509 21 16쪽
29 너무나 먼 출발선 - 3 15.12.28 725 23 12쪽
28 너무나 먼 출발선 - 2 15.12.25 569 18 13쪽
27 너무나 먼 출발선 - 1 15.12.24 698 21 11쪽
26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4 15.12.23 579 21 14쪽
25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3 +2 15.12.22 745 20 11쪽
24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2 +2 15.12.21 558 17 11쪽
23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1 15.12.19 774 17 10쪽
»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0 15.12.18 616 19 11쪽
21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9 15.12.17 635 18 12쪽
20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8 +2 15.12.16 660 19 12쪽
19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7 15.12.15 712 22 8쪽
18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6 (12.15 - 내용 추가) +4 15.12.14 779 21 19쪽
17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5 15.12.13 800 28 10쪽
16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4 15.12.12 855 25 8쪽
15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3 15.12.12 791 25 7쪽
14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2 15.12.11 841 28 9쪽
13 누구를 위한 함성인가 - 1 15.12.10 1,241 31 11쪽
12 그 투수의 현위치 - 12 15.12.09 1,047 29 8쪽
11 그 투수의 현위치 - 11 15.12.08 1,197 30 8쪽
10 그 투수의 현위치 - 10 15.12.07 1,235 31 7쪽
9 그 투수의 현위치 - 9 15.12.06 1,398 3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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